[기쁨과 소망] 설교를 버려라

● 교회소식 2018. 5. 30. 12:17 Posted by SisaHan

“우리 목사님 설교가 꿀맛 같아요.”
새로 오신 담임목사의 설교를 칭찬하는 권사님의 입에서 꿀이 떨어진다.
“참 좋으시겠어요.”
“요즘 새벽기도회가 얼마나 은혜스러운지 몰라요.”
얼마 뒤에 소식을 들었다.
“그 목사님 요즘 힘들데요.”
“왜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담임목사님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그 권사님을 만났다. “어떠세요?” 말이 없다. 일년도 지나지 않아 벌써 은혜가 마른 모양이다.

“저는 주일마다 목사님 설교만 기다려요.”
“목사님은 제 마음을 다 아시고 설교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고민하는 문제를 어떻게 아시고 설교를 하세요.”
다 부질 없는 칭찬이다. 속지 말자. 이런 사람들이 조금만 뒤틀리면 목사 설교를 씹는(?) 기쁨으로 산다. 그러니 누가 설교를 칭찬하거들랑 우쭐거리지 말자.
“제 설교에 은혜 받았다고 인사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면 진짜 설교를 못하든지, 교만하지 말라는 주님의 뜻으로 알고 감사하고 살자.
이사하면서 책을 정리했다. 제일 먼저 버린 책들이 남의 설교집이다. 무슨 설교집들이 이렇게 많을까?
총회를 가면 자기 설교집이라고 쌓아 놓고 나누어 주는데 선배라서 거절하기도 그렇고 해서 가져 왔더니 이제는 다 짐이다. 사실 한번도 읽지 않았으니 나의 교만도 대단하다. 남의 설교를 잘 들어야 내 설교가 나아질 텐데 남의 설교 읽기가 쉽지 않다.
왜 한국 목사님들은 설교집 출판을 좋아할까? 잘 모르지만 존경 받는 외국 목사님들은 오래 두고 읽을 책들을 출판한다. 깊은 목회 경험과 다양한 연구가 스며 있는 책을 읽으며 언제 이런 생각을 했나 하는 존경심이 저절로 든다.

이사하면서 또 버린 것이 설교원고들이다. 모두 버렸다. 언젠가 다른 교회에서 써 먹을 설교들이지만 모두 버렸다. 앞으로는 재탕 삼탕하지 말자고 스스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
갈수록 설교가 두렵다. 갈수록 누가 설교 부탁할까 봐 두렵다. “나에게 설교하지 마세요.” 누가 그렇게 따지는 것 같아서 설교가 두렵다.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설교를 계속 하는게 조심스럽다. “어떻게 내 설교에 은혜를 못받지”라고 스스로 건방을 떨던 때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요즘은 평신도가 목사에게 설교를 한다. 설교를 버려야 설교가 된다.

< 박치명 목사 - 양문장로교회 담임목사, 온주 교회협의회장 >


에스라처럼 민족위해 기도를

● 교회소식 2018. 5. 30. 12:16 Posted by SisaHan

토론토 한인장로교회에서 정기모임을 가진 은퇴목사회 참석 목회자들.

은퇴목사회 5월 예배모임… 나라와 교회위해 기도

한인 은퇴목사회(회장 정태환 목사) 5월 정기모임이 지난 17일 오전 11시 토론토 한인장로교회(담임 손명수 목사)에서 열려 예배를 드리고 오찬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장영일 목사 사회로 드린 예배는 김부의 목사의 기도에 이어 손명수 목사가 에스라 9장 1~15절을 본문으로 ‘에스라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손 목사는 민족의 허물을 자신의 죄로 여겨 회개하고 부르짖으며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에스라처럼 은퇴목사로 비록 목회 현장은 떠나 있어도 공동체에 속한 이들의 연약과 허물을 나의 것으로 여기고 애통하며 기도하는 중보자로써 여생의 축복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통성기도를 통해 나라와 한국교회 및 이민교회, 그리고 회원 목사들의 건강을 위해 뜻을 모아 기도했다. 이어 정태환 회장이 전한 광고를 들은 뒤 한학수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한인장로교회 여전도회가 마련한 오찬을 함께하며 회원들이 친교를 나누었다.
한편 은퇴목사회는 6월 정례모임을 14일(목) 오전 11시 토론토 소망교회(담임 서인구 목사: 91 Curlew Dr. M3A 2P8)에서 가질 예정이다.
매월 정기 예배모임을 갖고있는 한인 은퇴목사회 임원은 정태환 목사가 회장을 맡고 있고, 부회장에 이은종 목사, 총무 전인희 사관, 감사는 심상대 목사 등이다.


< 문의: 905-380-7966, 416-909-0059 >


청지기연구소 ‘첫 강좌’ 김혁기 목사, 구약 관점 성도론

청지기 신학연구소(소장 박민희 박사)와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Canada Christian College: 한인학부장 채완수 박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1회 ‘청지기 신학강좌’가 지난 12일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 신학대학원에서 에서 김혁기 목사(구약학 박사: 토론토 사랑의 교회 담임)를 강사로 진행됐다.


‘성서와 오늘 날의 그리스도인: 구약적 관점(1)’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는 박민희 목사의 사회로 배재영 목사(복의 근원교회 담임)의 개회기도에 이어 박 목사가 청지기연구소 소개와 함께 “신학강좌의 첫 번째로 구약적 관점에서 보는 성서와 그리스도인에 대한 주제의 강좌를 준비했다”며 경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신학강좌는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는 연구소 계획도 밝히면서 호응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 목사의 강사 소개에 이어 주제발표에 들어간 김혁기 목사는 먼저“로버트 앨터의 서사 비평‘(Narrative Criticism of Robert Alter)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가진 후 휴식에 이어 두 번째 주제인 ‘정경적, 문학적 접근: 구약신학에서의 지혜’(Cannonical, Literary Approach: Wisdom in Old Testament Theology)라는 내용을 발표하고 역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좌는 박종현 목사(늘푸른교회 담임)의 폐회기도로 마치고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발표주제 등에 대한 대담과 친교를 가졌다.
이번 강좌를 주최한 청지기연구소(The Institute for Christian Stewardship)는 ‘기독교 청지기직 사상을 바탕으로 문서사역을 통해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섬기는 복음적인 기독교 기관’을 표방하면서 “인간의,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청지기 됨과 청지기직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알리고 또 그 관점에서 우리의 삶과 신앙을 탐구하고 전하기 위해 설립되고 존재하고 사역한다”는 비전으로 출범했다.


< 문의: 905-962-8117 >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어디일까요? 바로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이라는 말을 영어로 FAMILY 라고 하는데 이것을 풀어보면 “Father And Mother I Love You”라는 말의 첫 글자를 뜻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서로 사랑한다는 고백에서 탄생한 것이 가정이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이 탄생하면 또 부모의 사랑에 의하여 양육되어가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의 구성원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면 함께 있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함께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움이 생기고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입니다.

저의 어머님은 잘 울지 않으셨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믿음으로 승화시켜 항상 기쁨을 만들어내시는 긍정적인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아내로 마음이 아프거나 슬플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셨지만 그러나 자녀들을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92년도에 저희 가정이 브라질로 선교사역을 떠날 때 송별하시던 어머님의 눈에 맺혔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를 그 때는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부부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고 보니 그 눈물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손녀들을 이제 보지못하게 되었다는 아픔,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 이제 자주 가까이 함께 하지 못할 것에 대한 슬픔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16일 위암말기로 진단받으셨던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다음날 비행기로 출발하여 18일 밤 11시가 넘어 어머님이 입원해 계시는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리시던 아버님,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기도할 때 또 어머님은 병상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제는 그 눈물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큰 아들, 보고 싶었던 아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생들이 전해준 말에 의하면, 큰 아들이 한국에 와서 함께 있을 때 하늘나라로 가고 싶다는 말을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님이 기도하신대로 저희 부부가 함께 있는 동안 4주 후에 평안가운데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26년 동안 해외에서 살다보니 부모님, 형제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그리워하기보다 부모님이 항상 우리를 그리워하셨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 부부가 우리 자녀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게 되면서 더욱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5월 가정의 달에 함께 할 사람들이 있는지, 주변을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강성철 목사 - 우리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