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C 노회 이상훈 목사 안수·선교사 파송 예배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 캐나다노회(노회장 이상일 베리소망교회 담임목사)는 9월29일 주일 오후 5시 이상훈 전도사 목사안수 및 선교사 파송예배를 소망교회(담임 서인구 목사)에서 드렸다.
서인구 목사 사회로 진행된 안수식은 박헌승 목사(서부장로교회 담임)의 기도와 동부개혁신학교 동문회 찬양에 이어 노회장 이상일 목사가 ‘오직 기도만으로’(막 9:14~2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항상 기도로 사역을 감당하며 예수님께서 직접 보이신 본을 따라 충실히 사역하라”고 말씀을 주었다. 이 노회장 집례로 거행된 안수식은 이상훈 전도사의 서약과 안수위원들의 안수, 악수례, 안수증 수여 및 성의 착의, 공포 순으로 이어졌다. 축사와 권면에서 유윤호 목사(성산교회 담임)는 “귀한 직분과 소중한 삶을 살게 됨을 축하한다”며 “한 영혼을 귀히 여기고 물질과 명예와 여자에 조심하면서 사역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선교사 파송식은 선교부장 박웅희 목사(새빛교회 담임) 사회로 선교사 소개, 동영상 상영, 파송기도, 파송패 수여 등에 이어 한석현 목사(본 한인교회 담임)가 축사했다. 한 목사는 “인생의 후반전을 선교사로 헌신할 때 하나님의 큰 축복이 함께하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중미선교회장인 임수택 목사(갈릴리장로교회 담임)는 권면을 통해 “예수님이 명령하신대로 사역에 열심을 다하며 주님의 말씀들을 잘 가르쳐 주의 제자들을 세우는 선교사 직분을 잘 감당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답사에 나선 이상훈 목사는 “오직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하고 “인생 60에 따져보니 엄창난 적자인 삶의 손익계산서를 앞으로 남은 삶 결승점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 최소한 이븐은 만들고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으로 장식하길 소원한다”며 기도와 후원을 부탁했다.
 
이날 예배는 노회서기 신동철 목사(열린한마음교회 담임)가 광고하고 323장 찬송 합창에 이어 이상훈 목사 축도로 마쳤다. 니카라과에서 사역중인 이 목사는 노회주관 안수 및 파송식 후 다시 사역지로 떠났다.
 
< 문의: 416-510-8215 >


[기쁨과 소망] 거룩하라

● 교회소식 2013. 10. 7. 15:29 Posted by SisaHan
8년을 섬긴 교회에서 3개월의 안식년 휴가를 받았다. 
교회는 아름답게 성장하고, 또 성숙해가고 있었지만, 왠지 지쳐가는 마음에 가뭄에 단비같은 복된 시간이었다. 

24일간의 이스라엘에서의 시간은 고되지만 감동과 감사의 연속이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은 탓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지만, 밥을 해 먹으면서 지도를 펼쳐 다음 일정을 내 맘대로 정하면서, 남쪽의 브엘세바부터 북쪽의 단까지 이스라엘의 구석구석을 시간 제한없이 돌아다니는 기쁨이 있었다. 성경의 사건 속에 빠져들며, 성경의 인물들과 대화하는 듯한 환상에 빠져들기도 했던 은혜의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복된 시간이었지만, 현재 성경의 땅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그 땅이 여전히 복되고 거룩한 땅일까라는 점에는 많은 의문이 생겼다. 겉모습의 거룩함은 아직도 지켜지는 듯하지만, 한꺼풀 벗기고 바라본 그들의 모습은 온통 세속의 욕망 덩어리로 뭉쳐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지의 거룩함을 팔아 오늘의 욕심을 채우는 사람들... 너무 과격한 표현일까? 
예루살렘 성전이 있어야 할 자리에 모슬렘의 황금돔이 떡하니 자리하고, 유대인들은 그곳에 발도 얼씬할 수 없는 모습이 그것을 웅변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이스라엘 방문 후 약 6주간의 한국 방문은 그 답답함이 안타까움과 속상함으로 바뀌는 시간이었다. 
크고 화려한 교회 건물, 숨 쉴 틈 없이 운영되는 수많은 프로그램, 헌신된 수많은 리더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 교회의 현실은 어둡게만 보였다. 가장 중요한 무엇인가가 빠진 듯한 허전함이 있었다. 
허세는 여전한데 소리없이 무너지고 있는 듯하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한국 방문 중에 한 권의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한 미래학 책이었는데, 그 책은 앞으로 20년내로 한국교회의 성도수가 400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음을 수많은 자료들을 가지고 냉혹하게 예측하는 내용의 책이었다. 저자는 그 책의 앞부분에서 7년 흉년을 예측하고 외치는 요셉의 심정으로 책을 쓴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한국 교회를 불편하게 만드는 극단적 비관주의자일까? 
‘그럴리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하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된다’고 웅얼거릴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이 속상하다. 그 자신없는 외침의 이유는 우리의, 우리 교회들의 ‘거룩성’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의 땅의 사람들이 성지의 거룩함을 팔다가 자신들의 거룩함까지도 다 팔아 버린 것처럼, 우리들은 교회의 건물과 프로그램에 집착하다 정작 지켜야 할 거룩함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두려워진다. 복, 부흥, 은혜, 용서, 사랑... 이런 말들은 넘쳐나지만 ‘거룩’이라는 단어는 교회에서 이미 사어(死語)가 되어버린 것 아닌가?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들과 같은 말, 그들과 같은 행동, 그들과 같은 가치관을 가지지 않았다고 교회를 비난할까? 오히려 세상을 구원하겠다고, 그들의 친구가 되겠다고 거룩함을 포기해 버린 사람들에게 정말 고마워하고 있을까? 오히려 세상과 같지 않은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세상은 절망하고 있는 것 아닐까? 

우리가 간절하게 사모하는 모든 복의 출발점은 거룩함이다. 모든 교회들이 간절히 소망하는 부흥의 출발점 역시 거룩함에 있다. 믿음 공동체가 세상을 향해 나타내야 할 강력한 영향력도 거룩함에서부터 시작된다. 거룩함에서 시작되지 않은 것은 그것이 무엇일지라도 하나님과 관계가 없다. 
“교회의 역할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만드는 것이다.”는 챨스 콜슨의 말은 그래서 큰 울림이 된다.
세상을 품어야 할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 있다.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레 19:2)

< 장성환 목사 - 런던 한인교회 담임목사 >



“성령의 열매로 기질 약점극복”

시냇가 초대교회(담임 이충익 목사)가 한국 심리상담훈련원 원장인 나희수 목사를 강사로 지난 주 토론토에서는 처음 여는 결혼예비학교 지도자과정 세미나에 이어 주말에는 ‘시냇가 초대교회 가정행복 축제’도 Albion성전에서 열었다. 
세미나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결혼 예비교육 지도자 훈련세미나’, 19일에는 ‘데이트 스쿨 지도자훈련 세미나’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돼 27명의 신청자가 지도자훈련을 받았다. 나 목사는 이어 주일 예배시간 까지 강의와 말씀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부생활과 주안에서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기위한 기질 및 성품 이해에 대한 조언으로 성도들에게 은혜와 도전을 주었다.
 
나 목사는 ‘남편의 기대, 아내의 기대’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어느 부부든지 상대방의 기대가 무엇인지 알고 이를 채워주기 위해 지혜롭게 노력하면 배우자의 생활패턴과 습관 및 성격 교정도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 부부애가 창조되어 ‘물댄 동산’같은 가정을 주안에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 목사는 또 ‘기질이해와 조화로운 삶’이라는 말씀을 통해 “히포크라테스의 관점을 바탕으로 인간은 다혈질·담즙질·점액질·우울질로 나눌 수 있다”면서 성경의 인물 가운데 베드로는 다혈질, 바울은 담즙질, 아브라함은 점액질, 그리고 모세는 우울질적이라고 분류했다. 이들 기질을 이해하고 상호 조화를 이루도록 힘쓸 것을 강조한 나 목사는 각 기질의 약점을 극복할 인격적 열매들은 성령충만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며 사랑·희락·화평·오래참음·자비·양선·충성·온유·절제(갈 5:22~23)로 변화된 삶을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시냇가 나무교회와 초대교회가 통합한 시냇가 초대교회는 지난주 몬트리올에서 열린 정기노회에서 공식 허락을 받음에 따라 통합을 완결짓고 이달 중 예배처소를 결정, 10월에는 통합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 문의: 416-993-7794, 647-403-0926 >


우리는 날로 메말라가는 북미의 영적 상태를 우려하면서 한 때 그들이 가졌던 청교도 신앙을 회복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릴 때가 있다. 
청교도 신앙이란 무엇인가? 청교도의 시작은 16세기 영국교회의 개혁 때로 돌아간다. 
헨리 8세가 영국 교회 를 로마 카톨릭교회로부터 독립시키고 나자, 영국 교인들은 두 부류로 나누어지기 시작했다. 한 쪽에서는 왕을 교회의 수장으로 모시고 감독체제의 교회를 이룬 국교회였고(Anglican), 다른 쪽에서는 그 반대 세력으로 교회 정치의 민주화를 도모하는 힘이 합해져서 장로교 체제의 교회를 주장했다. 약 20년의 갈등 속에 감독체제가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굳건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그 때 실패를 맛보며 갈 곳을 찾았던 사람들이 바로 청교도들이다. 이들은 1620년 북미를 선택하게 된다. 화란으로 가서 잠시 새로운 삶을 살려고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고 드디어 대서양을 건너는 커다란 모험을 하게 된 것이다. 
메이풀라워 호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목숨을 걸고 신대륙을 하나님의 땅으로 이루어 나갔다. 그들이 정착한 곳을 뉴 잉글랜드라고 부르며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생활했다. 
 
청교도의 신학적 체계를 잡아 준 사람은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윌리암 퍼킨스 (William Perkins, 1558-1602)였다. 경건을 위한 철저한 훈련의 필요성을 외치며 주일성수를 강조했다. 6일은 열심히 일하고 주일은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가르치며 실제로 이런 이상이 삶으로 옮겨지도록 지도했다. 청교도들은 아침 저녁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그 사이에는 각종 기도모임과 심방 등으로 하루를 경건하게 보냈다. 그 당시 경건의 모양 만을 갖추었던 영국 국교회 (the Church of England)와는 너무나 다른 길을 걸은 것이다. 
청교도 목회자 가운데 리차드 백스터 (Richard Baxter, 1615-1691) 라는 지도자가 있다. 그는 Reformed Pastor (‘참목자상’으로 변역됨) 라는 책에서 어떻게 목회자가 처신을 해야 할 지를 상세하게 기록했다. 
 
벌써 거의 30년 전 이야기이지만 나는 신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목회를 꿈꾸며 그 책을 읽다가 엄청난 충격에 빠졌었다. 목회자에게 다가온 그의 메시지는 매우 무거웠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영혼이 구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영혼구원을 위해서 목회자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가운데 있는지, 그리고 그 은혜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자기 성찰이고 그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자명한 이치였다.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상처를 받는가? 
청교도 시대에는 목회자도 진지했고 성도도 진지했다. 그래서 그 시대를 교회사의 가장 거룩한 시대 중에 하나로 여긴다. 우리가 청교도적 신앙을 회복하려면 우선적으로 그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 송민호 목사 - 토론토 영락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