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한인교회, 결국 새해 두 교회로 나뉘어

● 교회소식 2022. 1. 16. 11:0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다수 성도 교단탈퇴 새교회 설립... 잔류성도들은 정상운영 노력

 

           런던한인교회 잔류 성도들의 주일 예배 모습

 

교단탈퇴 여부로 진통을 겪은 런던 한인교회가 결국 새해 초 두 교회로 나뉘었다.

동성혼과 동성애자 임직을 허용한 캐나다 장로교회(PCC) 결정에 반발해 교단을 탈퇴하기로 한 장성환 목사 중심의 다수 성도들은 1월 첫주부터 교단탈퇴와 함께 새 교회를 설립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반면 교단 잔류를 원한 성도들은 기존교회에 남아 예배를 드리며 교단의 도움으로 운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월19일 주일 임시 공동의회에서 올해 PCC총회가 결정한 ‘결혼의 정의 수정과 성소수자의 목사·장로 안수 및 임직 허용에 반대하여 교단을 탈퇴한다’는 안건이 총 투표수 211표 중 찬성 188표, 반대 22표로 압도적 가결된데 이어 장성환 목사 중심의 탈퇴찬성 성도들은 그동안 ‘미래특별위’가 기도처소로 사용해 온 런던시내 Gateway Church(890 Sania Road, London)를 예배처소로 정해 새 교회를 설립, 1월 첫 주부터 예배를 시작했다.

 

반면 잔류성도들은 PCC 한카동노회(노회장 김성근 미시사가우리교회 담임목사)가 임명한 임시당회장 김병극 목사(토론토 명성교회 담임) 지도로 당회구성과 직분자 임직 등 운영정상회를 추진하면서 기존 예배당에서 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다.

            런던한인교회 2021 송년예배 모습

신학교 사무실 이전... 노스욕 해리티지 인터내셔널 스쿨

미주 한인예수교장로회 총회(KAPC) 인준 개혁주의 정통 보수 신학교인 동부개혁장로회 신학교 캐나다분교(학장 정관일 박사)가 2022학년도 봄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을 1월24일(월)까지 원서를 접수해 모집한다. 동부신학교는 이번 봄학기를 앞두고 새 처소를 마련, 노스욕 해리티지 인터내셔널 스쿨(225 Sparks Ave., North York, M2H 2S5) 내에 있는 사무실로 이전해 개강한다.

 

신입생 모집학과는 대학부에서 주간 신학과(B. Th.)와 선교학과(Missiology Major), 대학원은 석사과정 주간 목회학과(M. Div.)와 선교학과(M. Miss.), 그리고 주간 여교역학과 등이며, 편입생도 뽑는다. KAPC교단 가입을 위한 편목과정과 평신도를 위한 과목별 수강과정도 있다. 동부신학교는 이번 학기에도 북한 이탈주민에게 학비를 면제해 주는 등 배려한다고 밝혔다.

 

원수접수는 오는 1월24일 오후 3시까지 노스욕 225 Sparks Ave., 소재 해리티지 스쿨내 신학교 사무실에서 받는다. 입학원서는 웹사이트 www.reformedpse.ca에서 다운받고 졸업·성적증명서와 추천서 등 관련 서류들과 $30의 전형료를 납부하면 된다. 입학시험과 면접은 1월25일(화) 오전 10시에 실시하며 개강예배와 오리엔테이션은 1월27일(목) 오후 6시로 예정하고 있다.

 

동부신학교는 1987년 9월 본교와 2005년 9월 분교가 개교한 이래 32회의 졸업식을 통해 모두 5백여 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졸업생들은 북미주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목회자로, 또 선교사와 전도사, 여성지도자 등으로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 문의: 905-580-4533, 416-890-0030, http://www.reformedpse.ca >

1월3일 오전 11시 기쁨이충만한교회서 1백명 가까이 참석

 

 

온타리오 한인목사회(회장 양요셉 기쁨이충만한교회 담임목사)가 마련한 2022년 신년 예배와 하례식이 1월3일 오전 11시부터 기쁨이충만한교회에서 1백명에 가까운 목사회원 부부와 축하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5일부터 예배 참석인원을 50%로 다시 규제한다는 주정부의 발표가 나온 이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다소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예상 외로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한 신년예배는 팬데믹 종식을 기원하는 합심기도 등 열기 속에 진행됐다.

 

예배는 목사회 부회장인 지근우 목사(런던 안디옥교회 담임) 사회로 회의록 서기 김석재 목사(순복음 영성교회 담임)가 대표기도하고 회장 양요셉 목사가 ‘목사님은 축복의 통로입니다’(창 12:1~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 목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우상을 섬기던 집안 출신이었으나 하나님이 택하셔서 이민자가 되었고, 하나님께 순종의 축복으로 복의 사람, 복덩이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은혜로 캐나다에서 쓰임받는 우리 목회자들도 변두리 이민자의 삶이라고 좌절할 게 아니라 복음에 순종하며 충성을 다해 아브라함처럼 ‘복덩이’, 축복의 통로가 되자”면서 캐나다 선교사들에 빚진 자들로 사역에 열심은 물론,‘한손엔 성경, 다른 손엔 신문’이라는 말처럼 선거참여와 홈리스 사역 등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도 힘쓰자고 권면했다.

 

 

참석자들은 목사사모회가 특송을 하는 가운데 홈리스 돕기 헌금을 하고 회계 권영정 목사(세계로교회 담임)가 헌금기도했다. 이어 김득환 토론토총영사와 James Pasternak 시의원(York Centre) 등의 신년축하 인사와 총무 윤철현 목사(한인침례교회)의 광고에 이어 지근우 목사 인도로 합심기도했다. 참석자들은 COVID-19 사태에 대한 회개와 재앙의 조기 종식 기원, 행함으로 실천하는 목회자가 될 것 등의 기도제목을 놓고 통성기도를 한 뒤 문창준 증경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참석자 모두 그 자리에 서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하례를 대신했다.

목사회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쌀과 타월,건강식품과 도시락 등 푸짐한 선물을 전했다. < 문의: 647-280-9191 >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광고 낸 개신교 교회

“대형 교회 목소리 과잉대표 안타까워” 소회

 

 2021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쟁취 농성단에서 주최한 ‘2021 차별금지법 연내 재정 쟁취 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11월8일 오후 국회 앞에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입니다. 차별금지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합니다.”

 

<한겨레> 29일치 8면 생활광고란에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개신교 교회의 광고가 실렸다. 대부분 개신교 교회가 차별금지법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수’와 ‘차별금지법 제정’이 나란히 놓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광고를 낸 경기도의 예수마음교회 ㄱ목사는 30일 <한겨레>에 “성경을 공부하면 차별을 금지하고 생명을 살리는 게 원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뜻을 우리 삶과 연관 지으면 결국 현재 필요한 것은 차별금지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지가 14년인데, 올해도 국회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도들과 이야기하다가 올해를 보내며 뜻깊은 일을 해보자고 마음을 모으게 됐다”고 광고를 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일부 개신교 교회와 단체들은 성경을 들어 성소수자가 포함된 차별금지법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예수마음교회를 다니는 ㄴ씨는 “내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이 실제로 한 행동을 보면 그 당시 정통에서 벗어난 혼혈, 지금으로 따지면 ‘소수자’인 사마리아인과 함께했다”며 “이걸 지금 한국 사회에 비춰보면 현재 차별금지법으로 소외되는 소수자들이 그 당시 사마리아인이 아닌가. 예수님처럼 우리도 소수자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ㄴ씨는 “성경 윤리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대형교회의 목소리가 과잉대표 되는 점이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나온다. ㄴ씨는 “교회마다 생각이 다르고, 신도 개개인의 생각도 다른데 목소리 큰 일부 교회의 입장이 마치 개신교 전체의 생각인 것처럼 비치는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다른 교회에 다니는 ㄷ씨도 “목회자, 남성장로, 대형교회 등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예수님은 타인을 사랑하고 포용하라고 가르쳤다’고 생각하며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잘 조명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ㄱ목사는 다른 교회들의 동참과 용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고는 “뜻있는 교회들의 릴레이 광고를 희망한다”는 문장으로 마무리됐다. 이주빈 기자

 

<한겨레>12월29일치 8면에 실린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