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55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온타리오를 비롯한 각 주정부는 29일 국가면역자문위원회(NACI)의 새로운 권고에 따라 55세 미만 시민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COVID-19 백신 투여를 중단했다.
NACI는 현재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해 유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희귀 혈액응고 장애인 ‘프로트로보틱 면역혈소판 감소증(VIPIT)’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 29일 55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백신투여를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하워드 응주 부국장(Dr. Howard Njoo)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보건당국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백신 위험에 대해 평가, 분석을 함에 따라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평가 기간 동안 캐나다는 COVID-19 감염의 지속적인 위험을 막기 위한 다른 백신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NACI 권고에 따라, 온타리오 외에도 앨버타, 매니토바,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 등 여타 주들도  이 권고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린스 에드워드에서는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더 이상 (55세 미만 뿐 아니라) 아무에게도 투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바스코샤 보건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현재 60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에게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권고안이 백신 접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VIPIT’(프로트로보틱 면역혈소판 감소증)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혈액 응고를 가리키는 질환이다. 증상은 심한 두통, 발작, 시야 흐림,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백신을 접종한 후 4일에서 16일 사이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CI에 따르면, 주로 55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었지만, 남성에게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다.
NACI는 VIPIT 사망률이 약 40%이지만, 의사와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이 상태를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망률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셸리 딕스 NACI 부회장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촉발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NACI는 또한 고령 인구에서는 VIPIT의 발병 위험이 낮고 대신 COVID-19 감염 위험이 높다면서 55세 이상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캐나다와 다른 많은 나라들은 앞서 3월 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노인들 대상 사용을 중단했다가 2주 후에 이 지침을 철회한 바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이미 65세 미만에게 백신의 접종을 중단한 반면 스페인에서는 18세에서 65세 사이를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백신 사용 중단을 최소한 4월18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에서 NACI의 결정을 존중하며 환자 안전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와 필 지역에서도 내달 12일부터 미용실과 네일샵을 포함한 개인 관리 서비스업종이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야외 피트니스 수업이나 개인 트레이닝 팀, 개인 스포츠 등도 3월29일부터 가능해진다.

온타리오 주 정부는 3월26일 발표를 통해 현재 봉쇄 단계 회색지역(Grey Zone)에 대한 일부 개정 지침을 변경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미용실과 네일샵 등 개인관리서비스 업종은 4월12일부터 예약제로 개방하여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신체적 거리 두기를 포함한 공공 보건 및 작업장 안전 조치관련 수칙은 강력히 준수해야 한다.
온주 포드 수상은 이날 발표에 즈음해 “비록 주 정부가 회색 단계의 규제를 느슨하게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와 필 지역의 개인관리 서비스 업종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행된 온타리오 전역에 걸친 봉쇄조치로 인해 다른 비필수 사업들과 함께 영업이 중단되었었다. 이후 Stay-at-home 명령도 실행되었다.

이어 지난 3월8일부터 Stay-at-home명령이 끝나 봉쇄 단계가 회색구역으로 옮겨졌으며 일부 비필수 사업장들이 문을 열었다. 야외 패티오는 지난 20일부터 영업이허용되고 있다.

이 날 주 정부는 또 야외 피트니스 수업이나 개인 트레이닝 팀, 개인 스포츠 등은 3월29일 오전 12시부터 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외 활동에는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주 정부는 이와함께 야외 결혼식, 장례식, 종교 예배의 참석 허용인원 수를 전면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9일 오전 12시부터 야외 참석인원 제한은 2미터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한 무제한 인원으로 모일 수 있다. 다만 이는 리셉션을 포함한 사회적 모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회색지대에 있는 토론토 등 지역의 결혼식, 장례식, 종교예배는 최대 50명이 야외에서 모일 수 있고 실내에서는 수용인원의 15%까지 모일 수 있다.
한편 주 정부는 또한 이른바 '비상 브레이크'를 수정해 내각 인가를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만약 어느 한 지역에서 COVID-19 감염이 급증할 경우 이전에 해제된 봉쇄 조치를 즉시 재실행할 것을 권고, 명령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개정 방침은 온타리오 내 전역의 중환자실에서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26일 온타리오주는 근래 가장 많은 2,169명의 새로운 확진자와 12명의 바이러스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 또한 COVID-19 감염으로 온타리오 전역에서 913명이 입원했으며 중환자실에 359명, 215명이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 보건당국이 밝혔다.

 

 

온타리오 보건부 크리스틴 엘리엇 장관은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 장관은 22일 "아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망설임과 의심이 있어 유감"이라고 밝히고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몇몇 사람들에게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은 후, 일부 시민들 사이에 백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커진 상황이다. 유럽 15개국 이상이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가 있을 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액 응고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부작용보다 백신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고 밝히면서 유럽 각국은 접종을 재개했다.
캐나다 보건부도 백신으로 인해 볼 수 있는 효과가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뇌졸중이 있었다는 신고는 한 건 있었지만 보건당국은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퀘벡의 크리스천 두베 보건부 장관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백신을 맞았다.

온주 엘리엇 보건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도록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나도 기쁘게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온타리오 주는 약국과 의사 사무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급해 60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기를 권고했다가 이후 캐나다 국가면역자문위원회(NACI)가 주사 권고안을 수정함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모두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주중 캐나다대사관 재판 방청 요청 불허…26국 외교관 현장에

중국 외교부 "국가 기밀사안 비공개, 비난받을 이유 없어" 주장

 

짐 닉켈(오른쪽) 주중 캐나다대사관 대사대리와 윌리엄 클라인 미국대사관 대사대리가 코브릭 재판이 열리는 베이징 법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에서 캐나다인에 대한 간첩혐의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되자 서방국가들이 "투명한 절차"를 촉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22일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전직 캐나다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릭에 대한 재판이 비공개로 열렸다.

주중 캐나다대사관은 재판 방청을 요청했으나 불허됐다.

코브릭은 2017년 이후 중국에서 민감한 정보를 훔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캐나다인으로 대북 사업가인 마이클 스페이버도 코브릭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비슷한 시기에 체포돼 기소됐다.

주중국 캐나다대사관의 짐 닉켈 대사대리는 "코브릭 재판의 방청을 요청했지만 접근이 거부됐다"면서 "재판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체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등 26개 국가에서 28명의 외교관이 법원 앞에 나왔다.

윌리엄 클라인 주중국 미국대사관 대사대리는 취재진과 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코브릭과 스페이버의 사례를 마치 미국 시민의 일처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외교관은 "우리는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코브릭의 재판에 앞서 지난 19일 열린 스페이버에 대한 재판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스페이버에 대한 재판 역시 캐나다 대사관은 방청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캐나다 대사관은 국제조약 및 양자협정에 어긋난다며 투명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스페이버의 비공개 재판일에 "재판이 투명하지 않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면서 투명성 부족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안보 관련 사안이라 재판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가 기밀과 관련한 사안이기 때문에 관련 법에 따라 비공개 재판을 하는 것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캐나다가 일부 중국 주재 외교관들을 규합해 중국의 법에 따른 사건 처리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중국 사법주권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중국은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중국 사법주권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코브릭과 스페이버는 2018년 12월 중국 대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직후 중국에서 구금되면서 보복성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외교부의 화 대변인은 캐나다가 미국의 공범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는 캐나다가 멍완저우 여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구금중인 캐나다인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