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백신 추가 승인 따라 인구 38~64% 면역 전망

 

 

캐나다 연방정부는 오는 6월까지 전체 국민 중 1천450만 명에 COVID-19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연방보건부는 18일 코로나19 백신의 2분기 접종 일정을 공개하고 6월까지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투여할 경우 접종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일정에 따르면 모든 접종자는 두 백신의 투약 정량대로 각 2회씩의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그러나 화이자와 모더나 등 두 백신 외에 향후 보건 당국의 사용 승인을 얻는 백신이 추가로 동원되면 같은 기간 접종자는 2천4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현재 보건부가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등이다.

이에 따라 6월까지 전체 캐나다 국민 3천800만여 명 중 38~64%가 COVID-19 면역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CTV는 전했다.

우선 내달까지 300만 명에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후 9월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COVID-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을 공급받는 데 이어 4~6월 2천300만 회분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 일정이 향후 원활한 백신 공급 및 확보에 달려 있다면서 각 백신의 임상 시험 성과, 당국 승인 절차, 공급망 확충 및 속도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총 135만3천710회 분에 달해 인구 100명당 3.6회분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보건당국이 전했다.

 

 

 

안드레아 호와스 온타리오 NDP대표가 주정부의 봉쇄 완화에 관한 의회 회의 도중 더그 포드 수상이 자신에게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온타리오의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은 2월17일 퀸즈 파크에서 있었던 의회 질문 시간에 호와스 대표와 포드 수상 사이에 벌어진 논쟁 와중에 나왔다.
호와스 대표는 포드 수상에게 "정부가 급하게 봉쇄를 완화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심된다. 수상은 언제쯤 병원과 의료진들에게 귀를 기울일 것이며 어떻게 3차 대유행을 막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포드는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계속 데이비드 윌리엄스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의 말을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계속 앉아서 비난만하기 보다 온타리오 주민을 위해 직접 나서보는 게 어떻겠느냐. 당신의 말을 듣는 게 손톱을 칠판에 긁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고 빗대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호와스는 “이 수상은 항상 최악으로 간다. 특히 야당에서 그가 좋아하지 않는 질문을 하면 항상 최악이다”라고 쏘아부쳤다. 
호와스는 회의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그는 온타리오의 모든 여성에게 사과해야 한다. 온타리오의 수상으로써 이런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런 포드 씨의 발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온타리오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고 그 곳은 우리가 그러한 토론을 하는 장소여야 한다. 포드 씨가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한다면 그는 잘못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논쟁에 대해 마이크 슈라이너 온타리오 녹색당 대표는 포드의 발언 직후 트위터를 통해 "그는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 이런 여성 혐오적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고 호와스 편을 들었다.
스테판 델 두카 자유당 대표도 트위터에 "이같은 여성 혐오적 언사는 온타리오 주 입법부에서 할 수 없다. 또한 수상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포드는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난여론이 커지자 포드 수상 측은 성명을 내 "수상은 모든 형태의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규탄한다"고 밝혔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
스티븐 레체 교육부 장관은 "수상은 온타리오 주에서 이런 종류의 언어를 구사하면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회에서는 여러 곳에서 종종 뜨거운 순간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고 포드 수상을 감쌌다.

트뤼도-모디 총리 정상 통화…"한달 내 1차로 50만회분“

 

 

캐나다가 인도의 유력 제약사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는 15일 캐나다에 자사 제조 백신을 한 달 이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II의 아다르 푸나왈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캐나다의 백신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 달 이내에 캐나다에 백신을 공수할 것임을 확약한다"고 말했다.

SII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로, SII의 이 같은 공개적 약속은 지난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백신의 차질 없는 공급을 약속받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인도에서 계속돼 온 농민 시위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악화하자 "평화적 시위가 보장돼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자국 주재 캐나다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이번 전화 통화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양국의 공동 가치를 확인하면서 외교적 긴장을 해소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에 SII가 인도할 코로나19 백신의 구체적 물량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1차 공급분이 50만 회분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총 2천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 공급사들의 생산 차질과 물량 축소가 잇따르면서 캐나다 정부는 백신 수급 및 접종 지연에 따른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캐나다 보건당국도 진행 중인 승인 절차를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이 아메리카' 정책 등 통상 관계 전반 집중 심의

 

 

캐나다 연방하원이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룰 특별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하원은 16일 양국 경제 관계를 전담할 초당적 특위 신설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특위 신설안은 제1야당인 보수당이 발의, 집권 자유당이 수용하고 녹색당을 제외한 다른 2개 야당의 지지를 얻었다.

특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맞춰 양국 경제관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책 과제를 집중 심의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양국 간 대형 원유 수송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던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을 취소한 이후 양국 경제관계 재설정을 과제로 안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시작된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은 2015년 1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사업 불허로 중단됐다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됐었다.

첫 정책 과제로 특위는 미국산 물품을 우선 구매토록 한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양국 통상관계 의제로 조율하는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은 이날 제안 설명을 통해 양국 간 통상 규모가 하루 15억 달러(약 1조3천억원)에 달한다며 상설 특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자유당 6명, 보수당 4명, 다른 2개 야당 각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내주 중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에린 오툴 보수당 대표는 "특위가 우리의 경제 회복에 가장 중요한 기둥인 캐나다-미국 경제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캐나다 국민에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