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공장 지어 올 연말부터 생산해 공급 가능할 것으로 예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연방총리는 2일 미국 백신 제조업체인 노바백스와 COVID-19 백신 사용이 승인될 경우 캐나다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것은 캐나다에서, 캐나다인들을 위한 백신을 얻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바백스가 먼저 백신을 승인받아야 하기 때문에 캐나다로 백신을 들여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제조시설 건설을 마쳐야 하며 백신을 만들기 위한 인증도 받아야 한다.
노바백스는 지난 1월29일 COVID-19 백신에 대해 캐나다에 규제 승인을 신청했지만 아직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적어도 한두 달 동안은 최종 자료를 내놓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연방산업부 장관은 노바백스 백신의 몬트리올 제조 시설이 빨리 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늦여름에나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설 인증을 받으려면 한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연말까지는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노바백스로부터 5200만 회분을 사들이는 계약을 맺고 있어 전망은 밝다. 영국의 발표에 따르면 제품이 사용되기 전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임상 실험에서 이 백신이 원래의 바이러스와 변종 바이러스인 B.1.17에 상당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B.1.351로 알려진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종 바이러스에도 2단계 임상 실험에서 노바백스 백신이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백신을 승인했을 때는 영국 변종이 확인되기 전에 완료되었다.
만약 노바백스 백신이 캐나다 보건당국에 승인된다면, 몬트리올의 새로운 제조시설은 한 달에 약 2백만 회분만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기 때문에 일부 접종량은 여전히 수입되어야 한다.

현재 캐나다는 COVID-19 백신 공급을 유럽에 의존하고 있는데, 유럽 연합이 자체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COVID-19 백신에 대한 새 수출 통제장치를 만들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캐나다에 공급이 중단되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우르술라 폰 데르 레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캐나다로의 납품이 새로운 수출 통제법에 의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구두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아니타 아난드 조달 장관은 이번 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출하량이 모두 수령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백신 접종은 생산과 납품 둔화로 인해 지연되거나 감소했지만 트뤼도 총리는 화이자로부터 400만 회분과 모더나로부터 200만 회분이 3월 말까지 도착할 것이며 가을까지 각각 4000만 회분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백신 납품이 중단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캐나다에서 노바백스 제품 생산이 시작되기 전인 9월 말까지 대부분의 국민이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서의 백신 제조에 대해 현재의 백신 계획보다 더 멀리 봐야 한다고 강조, "새로운 변종이 출현함에 따라, 앞으로 1년, 2년, 3년 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캐나다는 국내 개발과 제조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노바백스와 더불어 사스캐처원 대학의 백신 및 감염병 기구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아직 계약이 된 것은 않지만 연간 약 4000만 개의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돼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 밴쿠버의 정밀 나노시스템즈 사는 캐나다 최초로 메신저 RNA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새로 짓고 있고 2023년에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당에서는 노바백스 백신공장 건설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정부가 이번 협상과 함께 다른 제조업체와의 협상, 그리고 언제 캐나다 공장에서 백신이 조달되기 시작할지에 대해 훨씬 더 투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지역 주민, 여행과 무관 밝혀져 경로확인 비상

온타리오에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감염경로 확인에 비상이 걸렸다.

온주 정부는 1일 필 지역에서 남아프리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의 첫 번째 사례가 발견되었다며 조사결과 여행과는 상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온주 보건의료책임자 데이비드 윌리엄스 박사는 이날 오후 "필 지역 주민이 최근 여행도 가지 않았고 여행 다녀온 사람과 접촉도 하지 않았는데 감염이 되었다. 아직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아공 변종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타리오에서 감염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박사는 변종의 다른 사례들이 알버타와 BC주에서 확인되었다면서 대부분은 여행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온타리오에는 69명의 영국 변종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바이러스는 다른 변종보다 전염성이 높고 치명적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F 세계 재정상황 보고서

백신개발·방역·재난지원금 등 작년 GDP 대비 지출 규모
재정-금융지원 합하면 G21개국 중 캐나다 7, 한국 11

한국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가로 쓴 재정 지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4%, 주요 20개국(G20·스페인 포함 21개국) 가운데 15번째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등 금융 지원은 7번째였다.

1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 재정상황 보고서 수정치(Fiscal Monitor updates)’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방역 지원과 재난지원금, 세금 감면 등에 560억달러(66조원)의 재정을 썼다. 네차례 추경에 담긴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통신비 지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국내총생산 대비 3.4%21개 나라 가운데 15번째이고, 주요 20개국 가운데 선진국 11개국(스페인 포함)에서는 최하위였다. 기축통화국인 미이 16.7%로 가장 많았고 영국(16.3%), 호주(16.2%), 일본(15.6%), 캐나다(14.6%), 독일(11.0%) 등이 두자릿수 재정 지출 규모를 보였다. 프랑스(7.7%), 이탈리아(6.8%), 스페인(4.1%), 유럽연합(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흥국인 브라질(8.3%), 중국(4.7%), 남아프리카공화국(5.5%), 아르헨티나(3.8%) 등도 한국보다 재정 지출이 많았다.

반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이나 유동성 공급 등 금융 지원은 한국이 10.2%(1660억 달러·196조원)으로 21개 나라 가운데 7번째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탈리아(35.5%), 일본(28.4%), 독일(27.8%), 영국(16.1%), 프랑스(15.8%), 스페인(14.4%) 다음이었다.

재정·금융 지원을 합하면 총 13.6%21개국 가운데 열한번째였다.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44.0%)이었고, 이탈리아(42.3%), 독일(38.8%), 영국(32.4%), 프랑스(23.5%), 미국(19.1%), 캐나다(18.6%), 스페인(18.5%), 호주(18.0%), 브라질(1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재정 지원보다 가계나 소상공인, 기업 등 민간이 부담을 지는 금융지원에 더 적극적이었던 셈이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경제학)코로나19 대응을 상대적으로 잘해 전면 봉쇄가 없어 재정 지출을 줄인 측면과 재정 보수주의의 영향 등으로 재정 지출에 소극적이었던 측면, 양쪽을 다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올해 경제 회복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이로 인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민간이 빚을 많이 지면 향후 경기 회복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경제학)코로나 3차 유행에 따른 피해가 지난 유행보다 더 길고 깊다소상공인은 물론 저소득 임금노동자 등까지 깊고 넓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허드슨 베이 HBC COVID-19 봉쇄로 인해 많은 점포들이 폐쇄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전역에서 600명 이상의 근로자를 영구적으로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허드슨 베이 대변인 티파니 부르어는 성명을 통해 허드슨 베이 백화점의 절반 가까이가 임시 휴업 상태로 남아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비필수적 소매상들이 계속해서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직원 해고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우리 의지와 관계 없이 회사는 조정이 필요했고 인력을 감소하게 되었다. 영구 해고는 회사 전체 인력의 5%도 안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는 아주 힘든 결정이었다. HBC는 이 어려운 시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공정과 존중으로 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용전문 변호사 리오르 삼피루는 이러한 해고 조건에 대해 의문을 가진 약 40명의 HBC근로자들이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삼피루 투마르킨 LLP의 파트너인 삼피루 변호사는 해고되는 근로자들이 적절한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부당해고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HBC직원들은 이른바 근로통지서를 받은 상태이다. 이는 해고 일까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삼피루 변호사는 가게가 문을 열지 않고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없을 때 이런 통보는 황당한 것이라고 말하고 “HBC는 통고 대신 지불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법무법인이 해고된 직원들을 대신하여 HBC과 접촉할 것이며 그들이 받아야 할 것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드슨 베이에서 해고되고 있는 시간제와 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부분 10년에서 30년 동안 일해왔으며, 주로 토론토 지역과 오타와, 캘거리, 밴쿠버에 있는 점포에서 판매와 중간관리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로 많은 비필수 소매상들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HBC는 온타리오 주 상급법원에 비필수 소매점들을 일시 폐쇄하기로 한 주정부의 결정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HBC
측 변호사는 주정부의 규제가 일부 대형 할인 매장들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반해 백화점 문을 닫게 한 것은 '합리적 차별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HBC의 주정부 소매 금지 규정을 바꾸려는 시도를 기각하면서도 온주의 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식료품을 파는 대형 할인 매장들이라고 완전히 문을 여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