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빅카인즈’ 자료 조사해 보니...
9개 전국종합일간지 ‘김건희’ 언급 사설, 2년 6개월간 1355건...김정숙 여사의 36.6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빅카인즈’에 따르면 9개 전국종합일간지(석간신문 제외)에서 2022년 5월10일부터 2024년 11월9일까지 ‘김건희’라는 단어가 들어간 사설이 1355건으로 나타났다. 신문사별로 보면 한겨레(241건)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향신문(211건), 한국일보(159건)와 조선일보(159건), 동아일보(143건), 세계일보(120건), 서울신문(110건), 중앙일보(109건), 국민일보(103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한동훈’이 포함된 사설은 1259건이었다. 법무부장관이었으며 현직 여당 대표이자 차기 대권주자로 대통령과 갈등 관계에 있는 인물보다 언급량이 높았던 셈이다.
윤 대통령 임기 전반기 김건희 여사의 사설 언급량은 기존 영부인들과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2017년 5월10일부터 2019년 11월9일까지 ‘김정숙’이란 단어가 포함된 사설은 37건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언급량은 김정숙 여사보다 36.6배 많은 수준이다. 다른 정부 영부인들과 비교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해당 기간 데이터가 없는 조선일보를 제외한 8개 전국종합일간지에서 2008년 2월25일부터 2010년 8월25일까지 ‘김윤옥’으로 검색된 사설은 26건이었다. 2003년 2월25일부터 2005년 8월25일까지 ‘권양숙’으로 검색된 사설은 10건이었다. 1998년 2월25일부터 2000년 8월25일까지 ‘이희호’로 검색된 사설은 9건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으나 신문사 사설 언급량만으로도 김 여사를 둘러싼 문제가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였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임기 내내 낮은 지지율의 주요 원인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명품백 수수 무혐의,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였다. 진보‧보수를 떠나 주요 신문들이 사설을 통해 여사 문제 해결을 주문했으나 대통령은 임기 절반이 지난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 결과가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절반 시점 최저 지지율인 17%(한국갤럽)다. 김 여사의 외부 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임기 후반기에도 ‘김건희’가 언급되는 사설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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