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대한민국에 이런 대통령 부인은 없었다"

● COREA 2024. 11. 10. 03:4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빅카인즈’ 자료 조사해 보니...

9개 전국종합일간지 ‘김건희’ 언급 사설, 2년 6개월간 1355건...김정숙 여사의 36.6배 

▲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2024년 6월13일(현지시간) 아스타나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 나온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지난 6월6일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하는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빅카인즈’에 따르면 9개 전국종합일간지(석간신문 제외)에서 2022년 5월10일부터 2024년 11월9일까지 ‘김건희’라는 단어가 들어간 사설이 1355건으로 나타났다. 신문사별로 보면 한겨레(241건)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향신문(211건), 한국일보(159건)와 조선일보(159건), 동아일보(143건), 세계일보(120건), 서울신문(110건), 중앙일보(109건), 국민일보(103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한동훈’이 포함된 사설은 1259건이었다. 법무부장관이었으며 현직 여당 대표이자 차기 대권주자로 대통령과 갈등 관계에 있는 인물보다 언급량이 높았던 셈이다. 

윤 대통령 임기 전반기 김건희 여사의 사설 언급량은 기존 영부인들과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2017년 5월10일부터 2019년 11월9일까지 ‘김정숙’이란 단어가 포함된 사설은 37건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언급량은 김정숙 여사보다 36.6배 많은 수준이다. 다른 정부 영부인들과 비교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해당 기간 데이터가 없는 조선일보를 제외한 8개 전국종합일간지에서 2008년 2월25일부터 2010년 8월25일까지 ‘김윤옥’으로 검색된 사설은 26건이었다. 2003년 2월25일부터 2005년 8월25일까지 ‘권양숙’으로 검색된 사설은 10건이었다. 1998년 2월25일부터 2000년 8월25일까지 ‘이희호’로 검색된 사설은 9건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으나 신문사 사설 언급량만으로도 김 여사를 둘러싼 문제가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였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임기 내내 낮은 지지율의 주요 원인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명품백 수수 무혐의,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였다. 진보‧보수를 떠나 주요 신문들이 사설을 통해 여사 문제 해결을 주문했으나 대통령은 임기 절반이 지난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 결과가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절반 시점 최저 지지율인 17%(한국갤럽)다. 김 여사의 외부 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임기 후반기에도 ‘김건희’가 언급되는 사설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

 

“尹 기자회견 발언 단순 정리 전달, 팩트체크 노력 찾아 볼 수 없어”
“이러니 ‘땡윤 방송’ 손가락질... 수도권 시청률도 MBC에 1위 내줘” 

 
 
▲지난 7일 윤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KBS 메인뉴스 리포트 이미지 갈무리.
 

지난 7일 KBS의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메인뉴스 보도를 두고 “어떠한 비판적 시각이나 문제의식도 뉴스에 담기지 않았다”는 내부 비판이 나왔다. 

KBS 평기자 다수가 속해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8일 성명을 내고 “언론 대부분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럴 거면 왜 기자회견을 했냐’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KBS만은 달랐다. KBS는 모두 8꼭지를 배치해 양적으로는 타사와 비슷했지만, 어떠한 비판적 시각이나 문제의식도 뉴스에 담기지 않았다. 당일 대부분의 보도 내용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단순 정리 전달하는 내용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KBS본부노조는 “첫 꼭지 제목부터가 <제 주변 일로 국민께 걱정.. 진심어린 사과>다. 과연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느낄 국민이 얼마나 될까”라고 되물으며 “대통령의 두루뭉술한 답변에 보다 못한 기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물어도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답변을 회피하고, 어쨌든 국민들께서 속상해 하셔서 사과한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아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KBS 뉴스에서는 이런 지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KBS본부노조는 무엇보다 “KBS 뉴스는 기자회견의 핵심적 이슈였던 김건희 여사 관련 내용을 교묘하게 축소했고, 윤 대통령 답변 내용 중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명태균 관련 발언을 정리한 리포트에서는 ‘명 씨 관련 의혹들에 윤 대통령이 조목조목 반박했다’며 윤 대통령의 변명을 그대로 전달했다”고도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좌식 기자회견 방식을 두고 ‘장시간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라고 표현하며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했다”고 했으며 “대변인에게 반말을 사용하고, ‘미쳤냐’, ‘부부싸움을 좀 해야겠다’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 논란이 있었지만 KBS는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렇게 보도 하니 KBS를 향해 국민들이 ‘땡윤방송’이라며 손가락질 하는 것”이라며 “보도가 이런 수준이니 KBS뉴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당연히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압도적 1위를 유지해 왔던 KBS 뉴스 시청률은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 수도권 시청률의 경우 평일마저 MBC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처지가 됐다”면서 “파우치로 대변되는 박장범의 사장 취임은 KBS의 땡윤 방송화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KBS 보도본부 간부들을 향해 “당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해 KBS 보도를 제물로 바치는 짓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미디어 오늘 정철운 기자 >

민감정보 동의 안 받고 수집해 맞춤형광고에 활용
2년 간 메타의 개인정보법 위반 과징금만 600억 원 규모

 
 
▲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PIXABAY.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국내 이용자들의 정치성향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수집해 광고에 활용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제재에 나섰다. 개인정보위가 그동안 메타에 내린 과징금 규모만 600억 원에 달한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메타에 216억2320만 원의 과징금·과태료,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메타는 2018년부터 국내 이용자 약 98만 명의 종교관, 정치관, 동성결혼 여부 등 민감정보를 수집해 약 4000여곳의 광고주에게 제공했다.

메타는 국내 이용자의 페이스북 프로필에 입력한 내용, ‘좋아요’를 누른 페이지, 클릭한 광고 등 행태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맞춤형광고에 활용했다. 특정 정당에 관심이 있다고 입력하면 이와 관련한 집회 참여를 유도하는 광고나 관련 단체 가입을 유도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식이다. 광고 주제에는 ‘동성애’, ‘트랜스젠더’, ‘북한이탈주민’ 등이 포함됐다.

또한 개인정보위는 메타가 이용자의 정보열람 요구를 거부해온 것이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개인정보위는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와 함께 △민감정보 처리시 합법적 근거 마련 △안전성 확보조치 이행 △이용자의 개인정보 열람 요구에 성실히 응답할 것 등을 시정요구했다.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전체회의에서 안건 의결을 하고 있다. 사진=개인정보위 제공
 

메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제재는 처음이 아니다. 개인정보위의 메타 대상 과징금은 6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2022년 개인정보위는 메타가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해 맞춤형광고에 활용했다며 과징금 308억 원을 부과했다. 행태정보는 웹사이트 및 앱 방문·사용 이력, 구매·검색 이력 등 이용자의 관심, 흥미, 기호 및 성향 등을 파악·분석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활동정보다. 메타는 다른 서비스의 활동도 수집해 광고에 활용해왔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자의 ‘배달의 민족’ 주문내역, ‘쿠팡’의 거래 내역, 장바구니 내역, ‘야놀자’ 앱 사용 내역 등을 수집해 맞춤형광고에 활용했다.

개인정보위는 메타가 이용자가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서비스 제한을 추진하자 지난해 2월 과태료 600만 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7월엔 이용자 행태정보를 수집해 맞춤형광고로 수익을 내는 과정에서 적법한 동의를 받지 않아 과징금 73억 원을 부과 했다.

메타코리아는 “제재 의결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메타는 개인정보위 제재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해왔다.                  <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전국의 KBS 기자들 “박장범 후보자, 물러나라”

● COREA 2024. 11. 9. 04:12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50기 막내부터 18기 최고참 기자 495명, KBS 추락 볼 수 없다는 절실함”
“내부 갈등 해소 위해 노력, 시청률·신뢰도 입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설명”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KBS기자협회와 KBS전국기자협회가 박장범 사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공동 입장문을 냈다. 앞서 KBS에선 총 495명의 기자들이 실명을 밝힌 기수별 성명으로 박 후보자를 반대해왔다.

KBS기자협회·전국기자협회는 8일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50기 막내부터 18기 최고참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의 KBS 기자 495명이 거의 동시에 한목소리를 냈다. 바로 박장범 후보자가 공영방송 KBS 사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간부들은 천부인권처럼 편집권을 휘둘렀다. 박 후보자는 앵커의 권한이라며 후배들의 기사를 제멋대로 소개했고, ‘조그마한 파우치’라는 말로 KBS 뉴스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못을 박았다”며 “수신료 문제 해결을 위해선 시청자 신뢰 회복이 중요한데 회복은커녕 KBS 뉴스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사에 시청률 1위를 내주는 일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수도권만이 아니다.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과거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박 후보자가 앵커를 맡고 불과 1년 만에 일어났다. 신뢰도와 영향력 추락에 이어 회사 측이 금과옥조처럼 믿고 있던 시청률마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KBS 뉴스를 망가뜨리는 데 일조한 박 후보자가 공영방송 KBS의 수장이 된다면 회사를 더 큰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495명의 목소리로 모였다”며 “동시에 박 후보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어떤 모습에서도 공영방송 KBS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킬 모습은 찾기 어렵다는 냉정한 심판이자 평가”라고 박 후보자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KBS 인사청문준비단은 이 같은 기자들 비판에 “사내 기자들의 성명서에 대해 엄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후보자는 사내 통합과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가 앵커를 맡은 이래 KBS 뉴스의 시청률과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청률과 신뢰도에 대한 입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협회 편집위 “박장범 사퇴, 최소한의 예의”

“‘파우치’ 대담, 국민 정서 동떨어진  ‘용산 심기’ 살펴…

‘박장범  조직 내 신망’ 대통령실 평가는 황당무계”

 
 
▲지난 2월7일 방송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녹화 현장. 윤석열 대통령과 박장범 앵커. 사진=대통령실
 

KBS 기자들의 박장범 사장 후보자 비판 성명이 잇따른 가운데, 한국기자협회 편집위원회가 “KBS 구성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면 박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기자협회 편집위는 5일 기자협회보 ‘우리의 주장’에서 “방송 문외한이면서도 대통령과의 친분 덕에 지난해 11월 취임한 박민 현 사장의 연임이 유력해 보였다는 점에서 박 후보자의 사장 내정은 의외라는 게 KBS 안팎의 대체적 반응이었다”라며 “하지만 박 후보자가 사장 후보로까지 부상한 과정을 복기해 보면 이 정권의 권력을 누가 좌지우지하고 있는지, 정권이 공영방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내가 빤히 보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박장범 후보자에 대해 “뉴스9 앵커를 역임하며 언론인의 자질과 역량을 충분히 입증받았다”고 평가한 것도 지적했다. 기자협회 편집위는 “그가 맡은 KBS 9시 뉴스는 실상 기계적 중립조차 지키지 못했다. 북한과 안보뉴스 보도는 홍수처럼 쏟아졌지만 주요한 정치·사회적 현안들은 외면하거나 소홀히 취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확인 원칙을 충실하게 지키지 않는 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실상 권력 비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임을 파악하는 덴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박 후보가 진행한 KBS 9시 뉴스의 일 평균 시청자는 168만 명으로 전임 앵커(247만 명) 시절보다 32%p나 줄었다”고 했다.

특히 지난 2월 박 후보자가 윤 대통령 신년 대담을 진행하며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 외국회사 조그마한 백’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국민적 정서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는 반면 ‘용산의 심기’는 알뜰하게 살피고 있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의도된 것이건 아니건 결국 앵커 자리를 자신의 사장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기자협회 편집위는 나아가 “33년차부터 지난해 입사한 막내기수까지 500명 가까운 기자들이 연명으로 비판 성명을 냈다. 2017년 고대영 전 사장에 대한 퇴진 연명 성명 이후 처음”이라며 “‘탁월한 친화력과 협상능력, 적극적인 자세로 조직 내 신망을 받고 있다’고 한 대통령실의 평가가 얼마나 황당무계한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3일 KBS 여권 이사들만 참여한 표결로 박장범 사장 후보자가 임명제청된 뒤 KBS 내부에선 정년퇴임을 앞둔 기수에서 가장 저연차 기수에 이르는 기자들의 반대 성명이 잇따랐다. 관련해 KBS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기자협회보에 “사내 기자들의 성명서에 대해 엄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