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한국대선 윤석열 0.7%P차 당선

● COREA 2022. 3. 11. 13:1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48.56%로 47.83% 이재명 후보에 24만여 표 차 신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6시께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 1천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천614만여 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천여 표에 불과하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 95%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오전 3시 5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곧바로 윤 당선인은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 앞에서 “밤이 아주 길었다.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이라며 간략한 소감을 밝혔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신승이었다.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차의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선이 유력한 제3후보가 없는 가운데 사실상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면서 진영결집이 극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이념 갈등뿐만 아니라 세대·젠더 갈등까지 사회갈등의 골을 깊어진 것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여소야대 의회지형 속에서 ‘협치’와 ‘통합’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민심이 표출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보수진영으로선 이번 대선으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이로써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씩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은 깨지게 됐다.

 

2년째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되레 집권세력 심판론으로 민심의 무게추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본인으로서는 ‘장외 0선’ 출신으로서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작년 6월 29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며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의회정치 경력이 전무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된 검사로서 되레 정권교체의 기수 역할을 맡은 것도 역설적이다.

 

무엇보다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출범한 진보정권을 교체하면서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경제·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새 대통령 당선인이 맞닥뜨린 도전과제는 만만치 않다.

  

이재명, 대선 패배 승복 선언…“모든 책임은 오롯이 제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3시47분께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윤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자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검은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나와 민주당사를 찾았다. 그는 양복 안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한 에이(A)4 용지를 꺼내 읽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며 높은 투표율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윤석열-이재명 24만표 차이인데… 30만표나 쏟아진 ‘무효표’

 안철수·김동연 사퇴 원인으로 풀이…‘불복 시비’ 우려도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의 득표 차보다 무효표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올라온 개표 완료 결과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는 30만7542표의 무효표가 나왔다. 19대 대선 당시 무효표(13만5733표)나 18대 대선 당시 무효표(12만6838표)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일뿐만 아니라, 윤석열·이재명 후보가 얻은 표차보다 더 많은 수치다.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는 1639만4815표를 받아, 이 후보(1614만7738표)보다 24만7077표를 더 받았다.

 

두 후보 간 표차보다 무효표가 더 많이 나온 데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 시점 이후 사퇴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의 경우,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름 옆에 ‘사퇴’라는 표시가 돼 있으나, 미리 인쇄된 본투표 용지에는 이런 표시가 없어 일부 헷갈린 유권자들이 두 사람에게 투표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두 사람 사퇴 전 이뤄진 재외국민 투표(2월23~28일 실시)에서도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또 지난 5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도, 무효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이 일었던 제20대 대선이 0.73%포인트의 초박빙 격차로 끝난 상황에서, 후보 간 표차이보다 더 많은 무효표가 대선 결과 불복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장나래 기자

 

윤석열 뽑은 이유 물어보니…‘정권교체’ ‘상대후보 싫어서’

    대통령선거 사후 여론조사

윤 후보 뽑지 않은 이유는 ‘경험부족’ ‘무능무지’ 등 나와

 

유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뽑은 이유로 ‘정권교체’를 가장 많이 들었다. 윤 당선자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윤 당선자의 ‘경험부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이번 대선에 투표한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대선 후보에게 투표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로는 ‘정권교체’(39%)가 가장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17%)였고, 신뢰감(15%)과 공정·정의(13%), 국민의힘 지지(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에게 투표 이유를 2개까지 자유응답하게 했다.

 

또 윤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에겐 투표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 ‘경험부족’(1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무능·무지’(13%)와 검찰권력·검찰공화국(6%), 가족비리(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한 이유로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26%), 경험·경력(20%), 능력(18%) 차례였다. 반면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신뢰성 부족/거짓말’(19%)과 ‘도덕성 부족’(11%)을 이유로 들었다. ‘대장동 사건’과 ‘부정부패’는 각각 6%였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한 시기는 ‘투표일 기준 한 달 이전’이라는 응답이 66%(4주전 12%+두세달전 54%)였고, 투표일 당일(6%) 등 1주일 내에 결정했다는 응답은 24%였다. 윤석열 당선자를 찍었다는 응답자들은 62%가 ‘두세달 전’에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자를 찍은 유권자들 가운데 53%는 ‘두 세달 전’에 결정했다고 했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가장 많이 참고한 정보(2개 복수응답)로는 ‘텔레비전(TV) 토론’(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문방송 뉴스(29%)와 인터넷 뉴스(26%) 도 중요한 정보로 꼽혔다.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에스앤에스(SNS)는 18%였고, 가족 주위 사람은 12%, 선거유세는 8%였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때는 ‘텔레비전 토론’이 59%, 신문방송보도가 23%였다.

 

한국갤럽은 투표한 후보를 밝힌 응답자에게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는지’도 물었다. 응답자 가운데 69%는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다’고 했고, 26%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 전원(100%)은 ‘당선될 것이라 보지 않고 투표했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 보면 50·60대의 77%가 당선되리라 보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는데, 20·30대에서는 그 비율이 60%를 밑돌았다. 20·30대의 이러한 경향은 당선 가능성보다 특정 후보/정책 지지 표명 또는 저지를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의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완 기자

 

4.83%p 서울 표차였다, 윤석열 승리의 ‘결정적 요인’

서울서 이재명 후보에 31만표 앞서

25개 지역구 중 14개 구에서 승리

부동산정책 반감으로 민심 이탈한 듯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도 높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를 견인한 것은 서울 표심이었다. 윤 당선자는 서울 지역에서 이 후보를 4.83%포인트 차로 누르며 전국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윤 당선자는 서울에서 득표율 50.56%로 325만5747표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45.73%·294만4981표)를 31만표가량 앞섰다. 윤 당선자가 전국적으로 이 후보에 비해 24만7000여표를 더 챙긴 것과 비교해보면,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최대 접전지로 꼽혀온 서울 지역에서의 승리가 전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의 전국 득표율 격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윤 당선자는 서울 내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인 강남(67.01%), 송파(56.76%), 서초(65.13%)에서 표 차이를 크게 벌렸다. 세 지역에서 이 후보보다 29만4000여표를 더 받았다. 또 용산(56.44%), 성동(53.20%), 강동(51.70%), 영등포(51.64%), 중구(50.96%), 동작(50.51%), 양천(50.13%), 종로(49.48%), 동대문(49.16%), 마포(49.03%), 광진(48.82%) 등 서울 25개 지역구 중 14개 구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서울 25개 구 전 지역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이겼던 것과 비교하면, 서울 민심이 보수정당 쪽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빙 대결을 벌였던 2012년 대선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강남 3구와 강동·용산 등 5개구에서만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이 서울 민심 이탈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부담이 컸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윤 당선자의 득표율이 60%대를 넘었고, 마포구를 비롯해 용산, 성동구, 강동구 등 한강을 끼고 있는 ‘한강벨트’ 지역도 윤 당선자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한편, 윤 당선자는 또 다른 최대 접전지 경기도에서는 고전했다. 경기도 내 시·군 31곳 가운데, 이 후보가 23곳에서 승리했으며 윤 당선자는 북한과 인접하고 고령 인구가 많아 보수세가 강한 경기 포천·연천·양평·가평·여주·이천과 도농복합도시 용인, 아파트 밀집지역 과천 등 8개 시군에서만 이 후보를 앞섰다. 김미나 기자

서해 NLL 넘은 북한 경비정, 해군 경고사격에 퇴각

● COREA 2022. 3. 9. 02:19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북한 선박 추격하다 NLL 1㎞ 월선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첫 침범

북한인 7명 탄 선박 예인해 조사중

 

2019년 11월8일 오후 해군이 동해상에서 북한 목선을 북쪽에 인계하고 있다. 길이 17m에 이르는 오징어잡이 배인 이 목선은 2019년 11월2일 해군에 나포됐으며,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20대 북한 어민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7일 판문점을 통해 북쪽으로 추방됐다. 통일부 제공

 

 

남하하던 북한 선박을 쫓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이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났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8일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해 백령도 인근 10㎞ 해상에서 북방한계선을 월선한 북한 선박 1척을 백령도로 예인해 관계기관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해당 북한 선박을 뒤쫓던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해군 고속정이 4회 경고통신 뒤 40㎜ 함포 3발을 경고사격해 퇴각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의 경고 사격 3분 뒤 북한 경비정은 북방한계선 북쪽으로 올라갔다. 이날 북한 경비정은 북방한계선을 1㎞ 가량 넘어와 총 7분 가량 머물렀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경고통신과 경고사격 등을 했고, 국제 상선통신망과 서해지구 통신망으로 대북통지문을 두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경고 사격에 대한 북한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북방한계선 일대 북한 해안포 일부가 개방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해안포는 평소 갱도 진지 안에 숨어 있다가 사격을 준비하거나 환기·습기 제거 때 포문을 개방한다.

 

길이 10m 가량인 북한 철제 선박의 용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박에는 군복 차림 6명과 민간인 차림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관은 이들을 합동심문하고 있다. 이들은 초기 진술에서 “항로 착오로 넘어왔고 귀순의사는 없다”고 강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심문은 대공 용의점과 귀순의사 확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합동심문 결과,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귀순 의사를 밝힌 사람은 탈북자 국내 정착 절차에 따라 남게 된다. 본인 자유 의사에 따라 신병처리 후속 절차가 이뤄지므로 관계당국은 이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철 기자

초박빙 승부, 높은 사전투표율, 확진·격리자 투표 상황 등이 변수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4일 인천공항 사전투표소 모습.

 

오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인의 윤곽이 자정을 넘긴 다음날 이른 새벽께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당일 전국 1만4천464개 투표소에서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7시30분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게 된다.

 

각급 선관위에서 보관 중이던 관내 사전 투표함과 우편 투표함도 함께 개표소로 옮겨진다.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전국 251개 개표소 중 일부에서는 오후 8시 1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개표소에서는 봉투가 없는 투표지와 봉투가 있는 투표지로 분류해 개표를 진행한다.

 

봉투가 없는 투표지는 관내 사전투표, 본투표 순서로 진행된다. 오후 9시에는 관내 사전투표함의 첫 개표 결과가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선관위의 전망이다.

 

회송용 봉투를 개봉해 투표지를 꺼내야 하는 관외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의 개표는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이러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날 오전 1시 전후에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게 당국의 전망이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상황인 만큼 더 늦게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최고치인 36.93%의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4∼5일 사전투표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 지도 변수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일부 인구 밀집 지역의 투표소에서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 종료 시점이 늦어지고 확진·격리자도 몰릴 경우 관련 절차가 차례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WP에 서면으로 “휴머니즘의 하나…

그런 차원서 페미니스트라 생각”  보도 뒤 남초 커뮤니티서 논란

국민의힘 “원문과 달라” 발뺌 , WP 기자 ‘답변 원문’ 공개하자 말 바꿔

 

민주 “여성의 날에 거짓말까지”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 발언한 것을 놓고 8일 논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발언 사실을 부인하자 워싱턴 포스트 쪽은 해당 답변이 실린 원문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필 ‘여성의 날’에 증오와 혐오의 정치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7일(미국 동부시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서면 인터뷰한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는 “윤 후보는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지 않는 선거 캠페인으로 비판받아왔다”며 윤 후보에게 페미니스트인지 물었다. 윤 후보는 “페미니즘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한다”며 “그러한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In that sense, I consider myself a feminist)고 답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빚어졌다고 한다. 이른바 ‘이대남’을 겨냥해 여성가족부 폐지 등 페미니즘과 거리를 뒀던 윤 후보의 기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8일 오전 “워싱턴 포스트 기사는 선대본이 서면 답변하는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에 근거해 작성됐다”며 “그런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는 마지막 문장이 빠진 답변서를 ‘서면 답변 원문’이라고 공개했다.

 

미셸 예희 리 워싱턴 포스트 도쿄·서울지국장이 공개한 답변 원문. 트위터 갈무리

 

그러자 기사를 작성한 미셸 예희 리 워싱턴 포스트 도쿄·서울지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에게 제공된 답변 원문을 공유하겠다”며 답변 원문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윤 후보는 “페미니즘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으며, 그러한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 지국장은 “우리는 기사 속에서 전체 답변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쪽은 최종 데스킹을 거치지 않은 답변서가 전달되면서 발생한 착오라고 다시 말을 바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그런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은 실무진이 답변을 써서 올렸던 것”이라며 “최종 데스킹 과정에서 (페미니스트 발언을) 빼자고 했는데, 워싱턴 포스트에 최종 데스킹 전 파일이 넘겨진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답변과 달리 국민의힘 공보단이 낸 서면 답변 원문에 ‘페미니스트’ 문장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너무 빨리 해명하려다 보니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자 지지자들의 반발을 의식했는지 ‘행정상 실수’라고 펄쩍 뛴다”며 “진실 공방이 되어버린 셈인데 결국 윤 후보의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 “윤 후보는 국경을 넘어 전세계 여성 앞에서 거짓과 무책임, 뻔뻔함을 그대로 펼쳐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재우 김미나 기자

 

여성의 날 ‘역주행’…윤석열 “여가부 폐지” 국힘 “더불어n번방”

  별도 메시지 없이 ‘여성 관련’ 단문 공약 올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메시지를 내는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성가족부 폐지” 등 그동안 자신이 공개했던 여성 관련 단문 공약들을 모조리 이어 붙여 올렸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커뮤니티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엔(n)번방”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성착취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텔레그램 엔번방 사건을 정치공세용 단어로 소비한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라고 적힌 단문 공약들을 모아 올렸다. 각각 1월6일, 1월7일, 3월2일 공개했던 ‘여성 관련’ 공약들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환기한 것이다. 또 경쟁 후보들이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과는 달리, 윤 후보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도 않았다. 윤 후보는 1시간가량 지난 뒤부터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환수”, “주적은 북한”, “사드 추가 배치” 등 다른 단문 공약들도 모아 올렸는데, 국민의힘 쪽에선 “여성의 날이라 (여성 관련 정책을) 제일 먼저 올렸을 뿐, 그간의 핵심 정책들을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여성의 날’ 메시지는 선거대책본부 이름으로 나왔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여성과 남성, 이분법적 구분에 가려졌던 일상의 어려움에 주목하겠다. 일부 여성과 특정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지원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여성 한 분 한 분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맞춤형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는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 여성본부는 “세계 여성의 날 정신으로 3월9일 여성의 힘을 모아달라”는 성명을 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한 공세의 수단으로 엔번방을 언급하기도 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이 선거 막판에 패색이 짙어지자 또다시 여론조사 수법을 들고 나왔다. ‘김만배 녹취록’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 후보가 본인의 SNS에 링크를 걸고 퍼트려달라며 소위 ‘밭갈이’를 시작했고, 그것으로도 부족한지 추천수 조작이라는 범법 행위까지 동원했다”며 민주당의 ‘커뮤니티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텔레그램 비밀방에 2만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 댓글 조작 지시를 내렸고 여기에 당직자와 현역 의원까지 가담했다는 사실이 한 제보자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졌다”며 “비밀리에 성범죄물을 주고받았던 엔번방 수법을 그대로 사용한 더불어엔번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텔레그램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을 들어 성착취 사건이었던 용어를 정치공세용 단어로 활용한 것이다. 김가윤 기자

 

10%p 압승 주장하는 국민의힘…투표율 끌어올리기 나서

 

국민의힘은 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10%포인트 안팎의 압승을 장담하고 ‘윤석열 대세론’을 앞세우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다만 사전투표 논란으로 부정선거를 우려한 전통 지지층의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본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기 때문에 이것의 추이를 살펴봐야 하지만,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5∼8%포인트 사이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그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과반이 아니라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파급력이 수치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단일화 뒤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중도·부동층이 ‘정권 교체론’으로 기울면서 판세가 윤 후보 쪽으로 완전히 쏠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단일화 전에는 박빙 우세였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단일화 이후 ‘정권교체론’이 대세가 되면서, 윤 후보가 꾸준히 우세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가 20개 있는데 서울만 가지고 평균을 내보니 한 7%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었다”며 “지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2030이 약간 기울기 시작했고,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20~30대의 윤석열 후보 지지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이나 수도권 자체에서 여당에서 조직 총동원령을 내리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조직으로 동원하는 5%포인트 정도의 갭은 바꿀 수 있지 않겠느냐’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따른 전통 지지층의 투표 불신으로 본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오미크론 대확산에 따른 노령층의 ‘투표 공포’도 존재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우세한 판세를 유지하려면 최대한 지지층을 결집해야 한다고 보고 투표 독려에 집중하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관위의 무능과 편파에 대한 불신을 품고 있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럴수록 더욱 압도적인 투표가 필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정선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 선관위를 못 믿어도 저희 당을 믿고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호소했다.

 

‘김만배 녹취록’으로 제기된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도 ‘민주당의 여론조작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며 적극 차단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녹취록 의혹은) 증거도 없는 생태탕 시즌2 같은 것”이라며 “한편으로 드루킹 사건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나래 기자

 

윤석열 “민주당 정권 독재 행태…투표하면 바꿀 수 있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유세

대구선 “표 안 나와 코로나 때 대구 봉쇄” 지역감정 부추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친 사람들, 다수당 횡포를 주도한 사람들이 전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몰려가 있습니다. 지금 제대로 심판해주시면 민주당도 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국민의힘과 일당독재할 순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처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대선 유세에서 “이제 대장정의 마라톤이 거의 끝나간다. 이제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여러분의 응원과 압도적 지지로 이제 내일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며 이렇게 외쳤다. 그는 “어느 세력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다”며 “국민을 속이는, 민주주의 망치는 부정부패는 지위고하, 이편저편을 막론하고 공정한 사법 시스템으로 처리되게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최남단 제주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상행선’ 유세에 나서 ‘정권 심판론’을 부채질했다. 그는 부산 유세에서 “지난 5년 민주당 정권 일당의 독재 행태를 보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정부를 거칠게 비판했다. 특히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는 “(여당과 정부가) 표가 안 나오니까 2년 전 코로나가 창궐할 때도 대구를 봉쇄하고 손절하고 떠났다”는 말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2020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을 때, 문재인 정부가 대구를 고의로 외면했다는 주장인데,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가 2월부터 3주가량 대구에 상주하며 방역을 지휘해 사실과 다른 말이었다.

 

그는 민주당을 가리켜 “저 사람들은 자유민주국가를 지키기 위해 우리 청년들이 헌신한 전정비에 가서, 북한이 자기 생존 때문에 핵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옹호하는 자들”이라며 “저들에게 국가안보와 국군 통수권을 맡기면 되겠나. 대구시민과 경북도민께서 분연히 일어나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된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과 이 무도한 정치 파벌들과의 싸움”이라며 “또 한 번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 이제 망한다. 안보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우리 청년들의 미래도 없고 나라 거덜난다”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는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들을 모아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 저는 ‘(민주당이) 하려면 해라’ 이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다. 저의 정치적 지지 세력이 바로 주권자”라고 말했다. 

 

대전 유세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꺼내들었다. 그는 이 후보가 ‘대장동의 ‘몸통’이라고 직격하며, “저 부정부패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사람들이 깨끗한 사람들이겠나. 자기들이 교체 되는 것이 정치교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부정부패하면 경제 성장할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을 봐라. 저렇게 권력과 손잡으면 순식간에 남의 돈을 만지는데 어느 기업인이 박한 이윤을 보자고 고생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유세에선, 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제공약으로 1930년대 미국의 뉴딜정책을 본떠 부자에게 세금 왕창 뜯어다가 재정을 투자하고 공공사업을 벌여 경기를 부양시키겠다고 한다”며 “당시는 대공황으로 은행과 기업이 전부 망했다.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감 놔라, 팥 놔라 하면 은행이고 기업이고 다 도망간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서울 유세에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이 민주당 정권이 서울 시정을 장악한 10년 재건축 재개발 다 틀어막고 서울의 집값이 폭등하지 않았냐”며 “이들이 집권 5년동안 28번의 부동산 정책을 고쳐왔다 하지만, 이건 전부다 쇼다. 자기 집 갖게 되면 국민들이 보수화되서 민주당 찍지 않는다 바로 이런 생각이 부동산 정책에 출발점”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 후보는 “이 정부가 강성노조와 손잡고 철석 동맹 맺어서 정권 쟁취하고 계속 집권 연장을 노리고 있다”고 강성노조 때리기도 이어갔다.   배지현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