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기상수문국(기상청) 예보큰물’(홍수폭우 피해 대책 주문

 

북한의 조선노동당 중앙위 기관지 <노동신문>5일 전국 각지에서 저수지와 배수로, 해안방조제 정비 등 큰 물(홍수)과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폭우에 대비하는 황주군 관개관리소 모습. <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방송>5기상수문국(남쪽 기상청에 해당) 통보에 의하면 5~6일까지 (평양)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되며 6일 저녁에 대동강 다리 지점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시를 관통하는 대동강 유역에 큰물(홍수) 주의 경보가 전날 발령된 데 이어 범람 위험이 예고된 셈이다. 2007년 대동강 범람에 따른 평양 시내 침수로 애초 그해 8월 말로 계획한 2차 남북정상회담(노무현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달 연기돼 103~4일 열린 바 있다.

북한 최대 곡창 지대인 황해도를 지나는 예성강 주변도 위태로운 처지다. <조선중앙방송>예성강 유역에서도 평균 150~250의 많은 비가 내려 연백호의 유입량과 방출량이 하루 안전 통과 흐름량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다.

<노동신문>큰물과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우자는 구호를 문패로 내건 큰물·폭우대책 관련 기사 2건을 이날치 1면에 사진과 함께 실었다. 평안(남북)·황해남도·함경남도·강원도 등의 농경지와 농작물 보호 조처, 석탄·전력·금속 공업 부문 등 각 산업의 피해 방지와 안전 대책 따위를 집중 소개했다.

다만 북쪽 매체는 현재까지 비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했다. < 이제훈 기자 >


       주 로스앤젤레스(LA) 대한민국 총영사관 건물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3일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영사관 건물을 긴급 폐쇄했다고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민원실 소속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 접촉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방역 작업을 위해 이날 하루 청사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최근 한국 귀국을 앞두고 있던 지인과 며칠 동안 함께 지냈으며, 직원의 지인은 한국으로 돌아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직원을 비롯해 민원실 소속 근무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A 총영사관은 또한 민원인과 직원의 보건 안전을 위해 민원실 대면 업무를 7일까지 중단하고, 유선과 이메일 접수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


국세청, 외국인 42명 조사'유학와 8채 갭투자' 중국인도 조사

4년여간 다주택 매입 외국인 136"임대소득·자금출처 검증"

 


40대 미국인 A2018년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소형 아파트 42채를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였다. 매입한 부동산 가격은 총 67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A는 아파트 수십 채를 사들일 만큼 한국 내 소득이 많지 않고 보유한 재산도 그에 미치지 못했다. 외환 국제 송금으로 수령한 금액도 없어, 갭 투자를 했다고 해도 상당한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했다.

A는 보유한 아파트를 임대해 수입을 올렸는데, 일부는 주택임대업 등록을 하지 않아 임대소득도 축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위 사례처럼 주택임대소득 등 탈루혐의가 있는 외국인 다주택 보유자(다주택자) 4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2채 이상 아파트를 취득한 외국인은 136명이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이 취득한 아파트 23167건 가운데 소유주가 한 번도 거주하지 않은 아파트가 756932.7%에 이른다.

국세청은 "외국인이 실제 거주하지 않는 국내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것은 일반적으로 투기성 수요"라고 의심했다.

이 기간 외국인 부동산 매입자 가운데 한국 주민등록번호를 받은 적 있는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985, 4.2%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국내 아파트를 취득·보유·양도하면 내국인과 동일하게 납세의무를 이행해야 하지만, 이번 조사 대상자들은 임대소득을 숨긴 것으로 드러나거나 증여세를 내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중국인 BA와 비슷한 갭투자 행태를 보였다.

30B는 유학 목적으로 입국해 한국어 어학과정을 마쳤다. 이후 취업해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서울 소재 고가 아파트 외에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 8채를 취득했다.

B는 그 가운데 7채를 전·월세로 임대하고도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소득세를 탈루했다.

아파트 여러 채를 단기간에 사들일 만한 한국 내 소득이나 재산이 없었으며, 중국으로부터 수억 원을 송금받았지만 8채를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외국인이 월세 세액공제 대상이 아닌 것을 활용해 소득을 숨긴 외국인 고소득자도 덜미를 잡혔다.

외국기업의 한국사무소 임원으로 근무하는 50대 외국인 C는 시가 45억원 상당인 한강변 아파트와 강남에 있는 시가 30억원 아파트 등 아파트 4채를 취득했다. C가 사들인 아파트 4채의 시가는 총 120억원에 이른다.

C는 본인이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나머지 3채를 외국인에게 월세 1천만원이 넘는 고액 임대로 주고 임대소득 신고를 누락했다.

국세청은 이들의 임대소득 누락 혐의와 취득자금 출처를 정밀 검증, 탈루 세액을 추징하고 출신국 과세당국에 자료를 통보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실제 거주 목적이 아닌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은 출신국 과세당국의 관리에 포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우리가 통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국 과세당국이 세무조사를 비롯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인이 국외에 몰래 보유한 주택 양도 사실을 파악한 외국 과세당국은 관련 정보를 한국 정부에 통보했고, 국세청은 이를 바탕으로 세무조사를 벌여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15억원을 추징했다.


80대 도움 요청에 신속 대응생활 필수 서비스로 안착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

 

"아리아, 살려줘"

지난달 28일 오전 735분께 경남 의령군 부림면 한 주택에서 아침의 정적을 가른 A(82)씨의 한마디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에 포착됐다.

'살려달라'는 의미를 인식한 스피커는 즉시 부림면센터와 보안업체, 통신사로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이를 가장 먼저 확인한 보안업체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119 구급대원을 출동시켰다.

덕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현재 건강한 상태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경남의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효과를 입증하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AI 스피커 '아리아'는 간단한 말로 조명을 켜거나 음악, 날씨, 생활정보를 들을 수 있는 비대면 복지서비스이다.

쌍방향 대화를 통해 치매예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생활안전 수칙 같은 메시지도 전달 할 수 있다.

또 응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에는 돌봄 센터 케어 매니저, 야간에는 119 등으로 자동 연결돼 24시간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씨 같은 경우에도 새벽부터 고열과 답답함을 느끼다 매뉴얼에 따라 '아리아 살려줘'라고 단 한 마디만 외치자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됐다.

AI 스피커의 위급상황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SOS' 혹은 '아리아 살려줘'라고 말해야 한다.

지난해 11AI 스피커를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보급하며 군이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위급상황 발생 시 '아리아 도와줘'라고 외치도록 교육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노인은 위급상황이 닥치면 '119'부터 머릿속에 떠올렸기 때문에 자칫하면 AI 스피커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이런 게 무슨 소용이냐'고 경계하던 노인들도 노래 재생, 날씨 확인은 물론 대화까지 가능한 스피커의 효능에 점점 마음을 열었다.

같은 공간 내에서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말해도 이를 인식할 정도로 성능도 뛰어났다.

나중에는 마을 내에 입소문이 퍼져 서로 설치를 해달라고 요청이 밀려들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 확인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아리아'의 유용함은 더욱 빛나고 있다.

대면이나 전화 없이 감염병 예방수칙을 수시로 안내해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의 보건위생에도 도움이 됐다.

군 관계자는 "이제는 어르신들을 방문하면 '아리아 누구 왔나'라고 말씀하시는 등 일상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AI 스피커를 곧잘 활용하시며 잘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 거기에 따른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스피커 이용 100가구를 한 명이 담당하고 있어 깊이 있는 돌봄이 힘든 점은 다소 아쉽다""예산 등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지만, 인력이 충원돼 시스템 효율을 높이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