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성공단 방북 허용‥ 남 거부

● COREA 2013. 6. 1. 18:39 Posted by SisaHan
남북 신경전… “수용해 당국대화 열어야” 의견

북한이 2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통해 완제품 반출을 원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자들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간부들의 방북을 공식 허용하고 신변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정부는 당국간 회담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 등 관련국과의 대화 의지를 밝힌 뒤에 나온 제안인 만큼 이를 수용해 더 큰 차원의 당국간 대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공단 기업인들의 방문을 이미 승인한 상태이며, 그들이 들어오면 제품 반출 문제를 포함하여 공단 정상화와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특히 남쪽이 공단 방문 전제로 신변안전 보장 등 당국간 실무절차를 주장한 데 대해 “신변안전과 같은 공연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면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성원들을 함께 들여보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여론분열 기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북쪽 제의를 거부했다. 대변인 성명은 북한이 “진정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선 당국간 대화에 조속히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개성공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 임의대로 공단 운영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국제적 규범에 따른 제도적 장치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공단 기업인의 방문 승인 및 공단 정상화 용의를 조평통이라는 공식기구를 통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3일 개성공단 남쪽 인원의 최종 철수가 이뤄진 뒤 입주기업들의 임금 등 미수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기업인 방문에 동의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문정인 연대 교수(국제정치)는 “북한 제의를 민과 관을 구분해 관(정부)을 배제하는 이른바 ‘통민봉관’으로만 보지말고 민간을 앞세워 당국간 대화를 열어가는 ‘선민후관’의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금강산 관광 문제의 경우 2009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아산 쪽에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언급했음에도 당시 이명박 정부가 당국간 회담에서 공식 합의를 내세우는 바람에 결국 폐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태호 기자>

 

전두환 필요시 압수수색

● COREA 2013. 6. 1. 17:17 Posted by SisaHan
채 검찰총장, 총력 추징 강조

채동욱 검찰총장은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고액 벌과금 미납자에 대한 추징과 관련해 “특별수사를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계좌추적, 자산추적, 필요시 압수수색 등 입체적·다각적 방법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채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주례간부회의에서 “고액 벌과금 미납 집행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며 이렇게 주문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고액 벌금 및 추징금 미납자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주 대검에 고액 벌과금 집행팀을 구성하고 일선청에 집중 집행반을 설치해 100일간 한시적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에는 전 전 대통령 추징금 집행 전담팀이 구성됐다.
채 총장은 “법원·경찰과 협조해 단계별로 원칙과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 며 “검찰 구성원들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4개 핵심고리’ 뒤지면 숨긴 비자금 보인다
시민과 함께 찾는 전두환 은닉 재산, 추적 ‘비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추징 시효가 올해 10월 만료된다. 시효를 연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겨레>가 독자들께 ‘잊지 말자 전두환 사전 1.0’을 업데이트하는 ‘집단 협업’을 제안한다. 아울러 ‘잊지 말자 전두환 사전 1.0’을 공개한다. 한겨레신문 웹사이트 <www.hani.co.kr>에 가면 된다. 직접 <http://c.hani.co.kr/facebook/2139505>을 입력해도 된다. 엑셀 파일로 된 이 사전에는 ‘전두환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조력자 명단’, ‘전두환 친인척 명단’, ‘전두환 일가 재산 목록’, ‘전두환 골프장 리스트’ 등 네 종류의 정보가 들어 있다. 법률가의 조언을 얻어 최대한 명예훼손의 우려를 배제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찾기의 공익적 목적을 살리려 애썼다. 

‘전두환 사전 1.0’ 무엇이 담겼나
① 비자금 조성·관리 조력자
② 친인척 명단
③ 일가 재산
④ 이용 골프장 등 1차로 공개

첫째,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형성 및 관리 조력자’ 명단이다. 2004년 전재용(49. 전 전 대통령 차남)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용씨는 당시 법정에서 자신이 보유한 채권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혐의를 부인했다. “1987년 결혼축의금으로 받은 돈을 외할아버지(전 전 대통령 장인)인 이규동 전 대한노인회장이 14년간 굴려 만들어준 돈”이라고 주장했다. 재용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채권임이 확인됐다. 1996년 전 전 대통령의 내란·뇌물죄 혐의 검찰 수사 때도 전 전 대통령 차명계좌가 여럿 발견됐다. 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를 만들도록 명의를 빌려준 사람은 수십명에 이른다. 온갖 사람의 명의가 총동원됐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전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손삼수 웨어밸리 대표는 자신의 장모·형·형수는 물론이고 심지어 형의 장모 명의까지 동원했다. 전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54)씨의 장모, 재용씨의 장인 명의도 이용됐다.
 
금융실명제법이 ‘반쪽 법’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금융실명제법에는 차명계좌를 만든 범죄자, 그를 위해 이름을 빌려준 명의수탁자를 처벌하는 조항이 빠져 있다. 차명계좌를 개설해준 금융기관만 처벌받는다. 그나마 처벌도 벌금형에 불과하다. 부실한 금융실명제법은 전 전 대통령의 편이다. 
이처럼 두차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은 수십명의 명의를 빌려 만든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겨레>는 비교적 최근인 2004년 검찰 수사에서 명의수탁자로 입증된 사람, 1996년 수사 당시 검찰 수사 발표문 및 관련 보도에서 명의수탁자로 거론된 사람을 중심으로 ‘전두환 비자금 조력자’ 명단을 추렸다. 과거 공직에 몸담았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 이들의 명단을 보도하는 게 공익에 부합하는지 미리 따져봤다. 더욱 많은 이들이 비자금에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명예훼손의 우려로 상당수를 제외했다. 명단에 들어간 핵심 조력자들은 비자금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께 이들에 관한 어떤 정보든 요청드리는 이유다. 

둘째, ‘전두환 전 대통령 친인척 명단’을 제공한다. 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1980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한겨레>를 비롯한 전국 신문에 한차례 이상 보도된 사람들이다. 이렇게 파악한 50여명의 친인척 가운데 △직계가족 △1988년 국회 5공비리특별위원회의 조사 대상 △1996년 전 전 대통령 내란·뇌물죄 검찰 수사 대상자 △2004년 전재용씨 조세포탈 사건 검찰 수사 및 유죄 판결, 관련 보도 등에 여러차례 거론되는 친인척 등을 추렸다. 대부분 직접 비리에 연루됐거나, 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를 만들도록 명의를 빌려준 인물들이다. 비자금과 무관한 친인척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 공개하는 친인척들은 전 전 대통령 은닉 재산의 비밀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자들이 이들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셋째,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목록’을 공개한다. 1980년 이후 지금까지 언론에 한번 이상 보도된 재산들이다. 등기부등본으로 확인되는 부동산 자산이 대부분이다. 사생활 침해의 우려를 무릅쓰고 다시금 공개한다. 지난해 <한겨레21>은 5공 청문회 당시 이순자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토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를 거쳐 딸 전효선씨에게 뒤늦게 증여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2004년 재판에서 전재용씨 소유 채권이 대부분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었음이 입증됐다. 이처럼 전 전 대통령 직계가족들의 재산은 늘 전 전 대통령 부부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들의 사유재산 목록을 공개하는 이유다. 

넷째, ‘전 전 대통령이 방문했던 골프장 명단’을 공개한다. 1980년 이후 지금까지 전 전 대통령이 한번 이상 골프를 친 것으로 보도된 골프장이다. 명예훼손 여부를 무릅쓰고 공개하는 이유가 있다. 전 전 대통령은 “29만원밖에” 재산이 없다며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런 전 전 대통령이 고급 골프장에서 ‘라운딩’할 때,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 취재하는 것은 공익적 보도에 속한다. 전 전 대통령의 라운딩을 목격할 경우 곧바로 제보를 부탁드린다. 그의 과거 라운딩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진실을 아는 이들의 제보도 기다린다.
< 고나무 기자 >

 
“참상 보도 투쟁한 기자들, 5.18 보상법 포함해야”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기사 검열에 항거하다가 해직당한 기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다시 추진된다.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는 1980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신군부의 5.18학살 보도 금지에 항의하면서 검열 및 제작 거부를 벌였다가 해직당한 기자 1천여 명을 민주화항쟁의 한 부분으로 인정, 5·18 관련법에 포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80년 민주항쟁 기간 전국적인 언론인 투쟁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5·18 기념재단, 기자협회,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언론인 투쟁 관련 백서를 만드는 등 역사적 기록을 공식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당시 국내언론이 정권의 나팔수 노릇만 한 것이 아니라 5.18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법률, 역사, 사회, 문화적으로 공론화해 더 늦기 전에 후대에 떳떳해지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은 5·18 당시 투쟁하다가 사망, 부상 하거나 투옥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5·18 당시 신군부가 주도한 언론인 강제 해직 사건은 1990년대부터 국가 차원에서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등에 따라 공개적으로 실체가 드러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2년 민주화 보상심의위원회를 통해 해직 기자 중 2백여 명을 민주화 관련자로 인정했지만 5·18 당사자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1980년 불법강제해직언론인의 명예회복 및 배상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4차례 제출됐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2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자의 날 기념 토론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한국언론 어디로 가고 있나’를 주제로 80년 해직 기자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기자의 날’은 제작 거부 투쟁을 시작한 1980년 5월 20일을 기념해 한국기자협회가 지난 2006년 제정했다.


이수영 부부·조중건 부인·조욱래와 장남…

대기업 임원 등이 포함된 245명의 한국인이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 제작되는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세 피난처 프로젝트’ 1차 결과물을 발표했다.
 
이날 뉴스타파가 1차로 발표한 한국인은 3명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은 지난 2008년 4월28일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페이퍼컴퍼니 이름은 ‘RICHMOND FOREST MANAGEMENT LIMITED’다. 
또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인 이영학씨는 지난 2007년 6월19일 버진아일랜드에 ‘Kapiolani Holdings Inc’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이외에도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는 지난 2007년 3월15일 버진아일랜드에 ‘Quick Progress Investment Ltd’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조욱래 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 피난처 프로젝트’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몇 주간 공동취재를 해왔다며 추가 공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