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방지법발의한 홍준표 의사 파업 옳다

통합당 어정쩡 양비론기득권층과 절연 못해

 


많은 사람들을 선동으로 호도해 코로나 시국에 의사들의 파업을 밥그릇 투쟁이라고 매도하지만 나는 의사들의 파업이 옳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계 파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민경욱 전 의원과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보수 유튜버 등 주로 강경 보수층에서도 공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파업의 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키던 강경 보수 정치인들이 파업을 공개 두둔하고 나선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이번 파업을 지지한 홍 의원은 지난달 강성·귀족 노조 방지 3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법안에는 파업 중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사업장 점거를 금지할 뿐 아니라 파업 결정 시 직장을 폐쇄할 수 있게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사실상의 파업 방지법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가 의사 파업에 적극 찬성하면서 내놓은 발언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홍 의원은 이제 의사도 능력도 안되는 3류들이 좌파 시민단체의 추천으로 되는 3류국가가 된다면 이 나라는 희망 없는 나라가 된다고 했습니다. 정부가 하나의 예시일 뿐이라고 밝힌 공공의대의 시민단체 추천전형을 파업 지지의 이유로 들고 있는 것입니다. 홍 의원은 의료인의 이번 투쟁은 좌파 적폐 척결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의사파업을 철저하게 문재인 정부 반대투쟁이라는 정략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민경욱 전 의원도 자유시장경제 체제 아래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말라는 게 의사들의 단순한 요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인 공공의대 설립이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조차 없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입장은 모호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입장 변화가 이번 의사집단 휴진 사태 해결의 핵심이라면서도 의료계에도 동시에 조속히 파업 중단하고 각자 자리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양비론에 가까운 셈입니다. 문제는 코로나 종식 이후 의료계 다수와 여··정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부터 재논의를 하자고 말할 뿐, -정 갈등의 직접적 계기가 된 공공의대 설립이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탈진영중도 확장을 시도하면서도 뿌리 깊은 친 상류계급 정서와 절연하지 못한 통합당의 한계가 이번 의사파업 국면에서 어정쩡한 양비론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의약분업 때부터 의료계를 대변해오던 통합당의 기존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의사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정서 때문에 의사들을 공개적으로 두둔하지는 못하면서도, 이번 파업을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다 보니 모호한 양비론만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장나래 기자 >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생존할머니 16명

● COREA 2020. 8. 31. 07:0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1115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개막한 일본군 위안부와 나치 독일수용소의 강제 성 노동전시회에서 이막달 할머니(맨 앞) 등 위안부 피해자들과 독일 라벤스브뤽 기념관 관계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2997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30이 할머니께서 허리를 다쳐 요양원에 계셨지만 식사도 잘하고 건강을 회복하던 중 29일 밤 11시께 숨을 거두셨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17살이었던 1940년께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을 강요한 일본인 두 명을 따라갔다가 위안부피해자가 됐다. 부산을 출발해 일본을 거쳐 대만의 한 군부대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당한 이 할머니는 일본의 태평양 전쟁 패전 이후 병원선을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2005년 정부에 위안부피해자로 정식 신고한 이 할머니는 20077월부터 서울 마포구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가했다. 해외에서 자신이 입은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 인권캠프 참가 등에도 적극적으로 몸담았지만 최근 건강이 나빠진 뒤로는 줄곧 부산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은 빈소 등 자세한 정보는 할머니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할머니께서 고통 없이 영면하시길 바라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 고인에 대한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 장관은 이어 “(생존 피해자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중 생존자는 17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 < 이재호 기자 >


민주당 새 대표 이낙연…60.77 압도적 지지 당선

● COREA 2020. 8. 30. 06:2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

 

2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대표가 영상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이변은 없었다. 29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초반부터 이어진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판세'를 확인시켰다. 이낙연 신임 대표는 내년 3월까지 당을 이끌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난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제4차 전국대의원 대회에서 득표율 60.77%, 김부겸 전 의원(21.37%), 박주민 의원(17.85%)을 여유 있게 제쳤다. 이 대표는 대의원 57.20%, 권리당원 투표 63.73%, 국민 여론조사 64.02%, 일반당원 여론조사 62.80%로 모두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최고위원으로는 김종민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 의원, 신동근 의원, 양향자 의원(득표순)이 당선됐다.

이 대표는 라디오 생방송 스튜디오에 나갔다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9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 당선 인사는 화상 연결로 이뤄졌다. 이 대표의 자가격리는 오는 31일 낮 12시에 풀린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가장 시급한 일은 코로나19와 그것으로 파생된 경제적 사회적 고난, 즉 국난의 극복이라며 코로나19로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 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방식을 넘는 추석 민생대책을 시행하겠다. 재난 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고용취약계층과 소득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전국민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비롯한 사회부조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준 것은 안정적인 당 관리로 일단 코로나19 등 위기극복에 집중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7일 출마선언을 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당면한 위기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재임 기간 958일의 최장수 국무총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과 강원도 고성지역 산불 등 재난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유력 대선주자로 힘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전당대회 초반부터 다른 당권 주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당 대표가 오는 2022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3월에 사퇴해야 한다. 이른바 7개월짜리 당 대표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 대표가 이대만(이대로 대표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주요 이슈에 대해 언급을 피해갔다는 지적이 많다. 여론조사 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1위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표가 되면 또 다른 이낙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로 친문재인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 대표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 출신으로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을 지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19대 선거까지 내리 4선을 했다. 지난 2014년 전남지사 선거에 당선된 뒤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가 됐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 민주당에 잔류하면서 한때 노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 서영지 기자 >

이낙연 민주당 대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이 최우선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당대표 후보들인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와의 형평성을 위해 모두 영상 연설로 대처했다.

29일 전당대회에서 거대 여당의 수장을 맡게 된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 19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국난극복을 목표로 당의 인사와 조직 혁신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중도사퇴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6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정치인 이낙연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첫번째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당 대표인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 쪽 관계자는 국난극복총력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당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결집시켜야 한다. 비상 상황인만큼 당직 인선도 통상의 관례를 뛰어넘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위기 극복과 함께 강조한 점은 민생이었다. 그는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입니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이낙연의 민주당민생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입법 등 개혁 과제는 일정대로 추진하되 무리하게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쪽 관계자는 개혁 과제를 미룬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당장 2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그는 수락연설에도 고통에 직면한 민생을 돕기 위한 당정협의를 조속히 본격화하겠다. 재난지원금 문제도 함께 논의하겠다고용취약계층과 소득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로서 전국민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비롯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추석 민생대책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 지원 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 등을 자신에게 주어진 ‘5대 명령으로 꼽았다. < 김원철 기자 >

[일문일답] "자가격리 중 문대통령 생각 제일 많이 났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29"자가 격리 중 문재인 대통령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고 말했다.

대권 경쟁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국난극복 외의 것은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10개 방송사 인터뷰를 재구성한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약이다.

-- 당선 소회는.

어려운 시기 막중한 책임을 맡겨 준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 임기 내 목표는.

코로나19 안정화, 민생 지탱, 경제 회복, 미래 준비다.

-- 자가격리 중 누가 생각났나.

대통령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민생 고통을 잘 알 텐데 어떤 생각을 할까 많이 상상했다.

--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입장은 그대로인가.

자가격리가 끝나면 23일 안에 당정청 회의를 열고, 예년보다 강화된 민생지원대책을 마련해 추석 이전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 신념으로는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분께 더 많이 지원하는 게 맞다. 1차 지급 결과 고소득층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리는 것처럼 됐는데, 참고해 논의하겠다.

-- 의료 파업 문제 해결책은.

환자가 있는데 파업하는 건 의료인 본분을 벗어나는 일이다.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현장에 돌아와 달라.

--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은.

시행 초기인 부동산 입법 영향으로 매매시장은 안정화 길로 가고 있다. 임대차시장은 정책 변화가 커서 전환기 진통을 앓고 있지만, 임차인 주거권을 보장해 포용사회로 가자는 취지를 서로 이해하면 곧 안정될 것이다.

-- 공수처법 어떻게 풀어야 하나.

합법적으로 통과된 것은 지키는 게 옳다. (미래통합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박병석 국회의장 종용에 따라주는 게 옳겠다.

-- 당내 토론이 사라졌다는 말도 있다.

누가 짓눌렀다기보단 과거 열린우리당 전철을 알기에 서로 절제하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 당 쇄신 방안은.

유능, 기민, 겸손이다.

-- 대선에 출마하나.

내년 39일 대선에 생각이 있으면 누구든지 그만둬야 한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계 설정은.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할 때다. 이외의 것은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

-- '시무 7' 청와대 청원을 한 조은산 씨에게 할 말은.

누구나 비판할 수 있고 말하는 충정도 충분히 알겠다. 사실관계 오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내년 봄 재보선 후보 낼 것인가.

더 급한 일을 처리하며 늦기 전에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

-- '엄중 이낙연'에서 새로운 이낙연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책임 있는 사람이 신중한 게 나쁜 건 아니다. 집권 여당 대표답게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

 

염태영 시장 최고위원 당선자치단체장 중 처음

2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염태영 최고위원 후보자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김종민 의원(재선),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 의원(4), 신동근 의원(재선), 양향자 의원(초선)을 최고위원(득표순)으로 선출했다.

이번 최고위원단 선거의 특징은 친문재인 성향' 후보들의 선전과 함께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한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김종민 의원은 6%포인트 이상의 표차로 2위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통과 과정에서 보여준 강경한 태도로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 승인으로 꼽힌다.

염태영 시장은 쟁쟁한 현역 의원들에 밀리지 않고 2위를 거머쥐었다. 대의원들의 높은 지지가 힘이 됐다. 지자체장이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2018년 황명선 논산시장이 도전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하지만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기초단체장 등이 대거 당선되면서 이들을 대변할 당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돼 왔다. 지난 24일 민주당 소속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154명 전원이 염 시장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염 시장은 그동안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구조를 바꿔야 한다. 국정운영방식도 중앙과 지방이 수평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자치분권 등을 강조해왔다.

4선의 노웅래 의원도 최고위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 의원은 <문화방송>(MBC) 기자 출신으로 당 대변인, 서울시당 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신임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비주류로 꼽힌다.

치과의사 출신 신동근 의원은 대학생 때 경희대 삼민투 위원장을 맡아 반독재 투쟁을 벌였다. 2002년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 뒤 계속 낙선하다가 20대 총선에서 45기 끝에 당선됐다.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도 당 지도부에 무난하게 안착했다. 양 의원은 유일한 여성으로 순위에 상관없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되게 돼 있었지만, 득표율도 5위로 당선권에 들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지난 2016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 시절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해 이번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민주당이 이번 전대를 앞두고 당헌·당규를 개정함에 따라, 이낙연 대표가 오는 2022년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에 대표직을 그만두더라도 최고위원 임기는 2년으로 보장된다. < 서영지 기자 >

 

사상 첫 온라인 전당대회지도부 등 불참, 현장엔 10명만

      

29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29일 당선이 확정된 (왼쪽부터) 염태영, 신동근, 양향자, 김종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 민주당 유튜브 갈무리

최근 극심해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면적인 온택트’(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29일 오후 마무리됐다.

당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 모인 인원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의 임기를 마친 이해찬 대표는 물론 이날 최종 득표율 60.77%1위에 뽑힌 이낙연 신임 당 대표도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신임 대표의 수락 연설은 집에서 화상 연결로 이뤄졌다.

유력한 당권주자였던 이낙연 후보는 전당대회를 열흘께 앞둔 시점에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당대회 당일을 사흘 앞두고는 이해찬 대표 등 현재 당 지도부가 대거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됐다. 애초 민주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적용해 50명이 채 되지 않는 규모로 전당대회를 준비했지만, 최근 확산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10명 안팎의 인원만 참석하는 소규모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온택트 전당대회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화로 동시 통역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전당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전 녹화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29일 민주당 전당대회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할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었다. 후보들은 당사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를 하다 차례가 오면 마스크를 낀 채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고 내려왔다. 취재진의 접근도 제한됐다. 영상기자 한 팀 정도만 전당 대회 현장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후보는 정견 발표를 사전 녹화 영상으로 대체했다. 수락 연설은 집에서 화상 연결로 생중계됐다. 이 후보는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격리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인 31일 오후에야 풀린다.

지난 26일 오전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대부분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등을 취재하던 한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회의에 참석한 이들 대부분이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은 대신 미리 녹화해 둔 영상으로 발언을 대신했다.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는 이해찬 대표. 민주당 유튜브 갈무리

< 노지원 기자 >


조선일보, 조국 딸 관련 오보내고 “오리발 사과”

● COREA 2020. 8. 30. 06:1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조국 딸 연세 의료원에 인턴요구아니면 말고식 무책임 보도

조민씨·연세대 의료원에 사과” ‘오보대신 확인 불충분변명

 

                               조선일보 829일자 조간 2면 사과기사

 

<조선일보>가 지난 28일자 일부 지역판에 실린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 기사와 관련해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 대해 오보라는 표현 대신 ‘2차 취재원의 증언만을 토대로 작성한 기사등의 표현을 써 사과의 진정성은 물론 언론으로서의 책임감도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29일자 조간 2바로잡습니다를 통해 이 기사는 사실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였다피해를 입은 조민씨와 연세대 의료원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독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 대해 본지 취재 윤리규범은 확인된 사실을 기사로 쓴다. 사실 여부는 공식적인 경로나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본지는 제작 과정에서 해당 기사가 이 규범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즉시 삭제했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에 해당 기사가 게재된 신문이 배달돼 독자 여러분께 그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드리겠다고 보도경위를 설명했다.

                                조선일보 28일자에 실린 해당 기사.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조선일보의 사과문 내용을 보면 해당 기사는 지난 27조민씨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인턴 지원을 했다제보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이 제보 내용을 취재하던 기자가 26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연세대학교 의료원 고위 관계자와 외부인 등 4명이 식사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조민씨가 세브란스병원을 찾아가 피부과 에이(A) 교수를 면담했고, 그에 따른 의료원 측 고충을 토로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이야기를 참석자로부터 들었다실제로 해당 저녁 모임이 그 식당에서 있었으며, 참석자 면면도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증언자 외 또 한 명의 모임 참석자도 비슷한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해당 기사가 작성됐고, 일부 지역 배달판에 게제됐다그러나 이 기사는 직접 당사자인 조민씨나, 조민씨가 만났다는 교수에게 관련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작성된 것이다. 해당 기사는 당사자인 1차 취재원이 아닌, 2차 취재원의 증언만을 토대로 작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지는 첫 지방판 인쇄 직후 이 기사를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2차 취재원의 증언만으로 해당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다음 인쇄판부터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그럼에도 일부 지역에는 첫 인쇄판 신문이 배달됐고, 28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간부들과 조민씨의 부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모두 조민씨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교수를 면담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해당 기사로 피해를 입은 조민씨와 연세대 의료원 관계자들, 독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의 28일자 보도내용을 부정하는 정기양 연세대 의과대 의학과 피부과학교실 교수 SNS.

하지만 조선일보 <바로잡습니다>의 진정성에 대한 비판과 의문이 제기된다. ‘오보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마치 애초 취재를 하게 된 제보의 신빙성은 여전히 유효한 것처럼 해명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바로잡습니다의 취지는 정정보도와 같다.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수준으로 오보에 대해 명백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고, 그 사과는 해당 기사로 인해 피해를 본 피해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담아야 한다. 하지만 조선일보 사과문은 오보에 대한 인정 없이 항상 자기변명과 해명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문을 보면, 연세대 의료원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저녁자리가 실제로 있었고 조민에 관한 이야기가 오간 것도 복수의 참석자를 통해 확인했지만, 조민과 해당 교수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은 것만이 문제인 것처럼 적혀있다. 되레 자신들의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만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보도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고, 사과의 진정성도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조선일보는 28일자 일부 지역판에 조국 전 장관 딸인 조민씨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인턴을 부탁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기사는 이후 삭제됐지만, 해당 기사가 실린 지역판을 받아본 독자 등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에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허위기사라며 조선일보와 해당 기사를 작성한 두 명의 기자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고, 정기양 연세대 의과대 의학과 피부과학교실 교수 역시 에스엔에스를 통해 피부과 교수 누구도 조민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며 보도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한 바 있다. < 유선희 기자 >

    

조국 "징벌적 배상액 8900억 해외사례도" 페이스 북에 올려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관련 오보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조 전 장관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작동하고 있는 나라에서 이번 조선일보 오보 사태가 발생했다면, 얼마 정도의 배상액이 선고될까 생각해본다"고 적었다.

앞서 조선일보는 28일자 10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연세대 의대 교수를 찾아가 세브란스에서 피부과 인턴 과정을 밟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지면은 결국 수정됐지만 초판이 일부 지역에 배송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조선일보는 29일자 2면에 '조민씨·연세대 의료원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사실 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였다"고 사과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해외 사례를 언급하면서 국내에도 오보를 낸 언론사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미스 리틀 콜로라도' 존베넷 램지 피살사건 CBS 다큐멘터리의 경우 75000만달러(8900억원)의 손배소가 제기된 후 2019년 합의 종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사가 파산한 사례도 있었다""1980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소규모 언론사 '앨턴텔레그래프'는 건설업자가 마피아와 연관돼 있는 오보를 낸 후 920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고 파산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에도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되어야 하는 이유"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조선일보 명예훼손 손해배상액 8년간 4700만원' 기사를 링크했다. < 최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