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활동가 손영미 씨, 자택서 숨진채 발견

온라인 비난 댓글 등 영향 미친 듯정의연, 언론 비판 성명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거처인 평화의 우리집’(쉼터) 소장 손영미씨가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파주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6일 손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밤 1035분께 손씨의 집에서 숨진 손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8일 손씨의 주검을 부검하고,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기로 했다.

정의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손씨는 2004년 당시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탁을 받고 쉼터 관리를 맡아왔다. 고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가 외국을 방문할 때도 동행해 할머니들의 수발을 들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할머니들의 손과 발이 되어준 활동가로 알려져 있다. 정의연은 이날 부고 성명을 내고 손씨는 개인의 삶은 뒤로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하며 늘 함께 지내오셨다. 기쁜 날에는 할머니들과 함께 웃고, 슬픈 날에는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그렇게 할머니들의 동지이자 벗으로, 그리고 딸처럼 16년을 살아오셨다고 추모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손영미 소장의 부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손씨, “검찰 수사, 언론 취재경쟁 때문에 힘들다토로

손씨는 정의연의 회계에 직접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아 아직 검찰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검찰은 최근 정의연의 회계 부실과 윤미향 의원의 개인계좌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회계 관련자를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손씨를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씨의 극단적 선택 배경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감이 거론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하지만 손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쉼터가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것에 심한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손씨의 지인들은 이날 경찰에 손씨가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도 손씨가 검찰의 (쉼터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의연 쪽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정의연 쪽은 당시 쉼터에 거주하는 길원옥 할머니의 건강을 이유로 이곳에 보관된 자료를 임의제출 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임의제출 합의는) 정의연 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손씨가 압수수색 현장에서 어떤 압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서부지검은 이날 지하실에서 실제 압수수색을 할 당시 고인은 그곳에 없었던 것으로 수사팀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도 손씨를 괴롭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연은 손씨는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무엇보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벨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셨다. 항상 밝게 웃으시던 고인은 쉼터 밖을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셨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에 정의연을 비난하는 글이 많이 올라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차질 불가피

검찰은 지난달 20~21일 정의연 사무실과 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회계담당자 등을 불러 회계처리와 후원금 사용 문제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의 힐링센터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막 속도를 내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손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손씨가 주변에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발 여론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채윤태 박경만 기자 >

검찰의 정의연 쉼터 압수수색 당시 모습

홀로 가시게 해 미안합니다윤미향 의원, 추모사 올려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숨진 고 손영미(60) ‘평화의 우리집소장의 추모사를 올렸다. 윤 의원은 이 글에서 생전 위안부 할머니들만을 위해 살아온 손 소장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윤 의원은 “2004년 처음 우리가 만나 함께 해 온 20여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3월 푸르른 날에조차 우리는 생각조차 못했다. 우리 복동 할매 무덤에 가서 도시락 먹을 일은 생각했었어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다그 고통, 괴로움 홀로 짊어지고 가셨으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요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최근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회계부정의혹 등을 수사하고, 이를 언론이 보도하는 과정에서 손 소장이 겪은 압박감에 대해서도 미안함을 표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 딩동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을 느꼈다). 죄인도 아닌데 죄인 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썼다.

생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살아온 손 소장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표현했다. 윤 의원은 쉼터에 오신 후 신앙생활도 접으셨고, 친구관계도 끊어졌고, 가족에게도 소홀했고, 오로지 할머니, 할머니. 명절 때조차도 휴가 한번 갈 수 없었던 우리 소장님. 당신의 그 숭고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내 가슴 미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우리 복동할매랑 조금만 손잡고 계세요.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하 추모사 전문.

<추모사>  사랑하는 손영미 소장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해놓고는 그렇게 홀로 떠나버리시면 저는 어떻게 하라고요... 그 고통, 괴로움 홀로 짊어지고 가셨으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요...

할머니와 우리 손잡고 세계를 여러바퀴 돌며 함께 다녔는데 나더러 어떻게 잊으라고요...

악몽이었죠. 2004년 처음 우리가 만나 함께 해 온 20여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3월 푸르른 날에조차 우리는 생각조차 못했지요. 우리 복동 할매 무덤에 가서 도시락 먹을 일은 생각했었어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지요.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대표님, 힘들죠? 얼마나 힘들어요전화만 하면 그 소리... 나는 그래도 잘 견디고 있어요. 우리 소장님은 어떠셔요? “내가 영혼이 무너졌나봐요. 힘들어요.” 그러고는 금방 아이고 힘든 우리 대표님께 제가 이러면 안되는데요... 미안해서 어쩌나요..”

우리 소장님,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 딩동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는 소장님과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뒤로 물러설 곳도 없었고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어요.

그러느라...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우리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어요.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우리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네요.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

소장님... 나는 압니다. 그래서 내 가슴이 너무 무겁습니다. 쉼터에 오신 후 신앙생활도 접으셨고, 친구관계도 끊어졌고, 가족에게도 소홀했고, 오로지 할머니, 할머니... 명절 때조차도 휴가한번 갈 수 없었던 우리 소장님... 미안해서 어쩌나요. 당신의 그 숭고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내 가슴 미어집니다.

외롭더라도 소장님, 우리 복동할매랑 조금만 손잡고 계세요.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사랑하는 나의 손영미 소장님, 홀로 가시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젠 정말 편히 쉬소서.  ( 윤미향 올림 )

 




           통전부 대남사업 총괄공식화 노동신문, 대대적 담화 보도

           후속조처 지시·각계 반향 도배’ “북한 권력 구조상 김정은만 가능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4일 담화를 기폭제 삼아 북한 당국의 일부 북한이탈주민 단체의 대북전단 뿌리기에 대한 비난과 남쪽 당국을 향한 차단 압박이 연일 불을 뿜고 있다. ‘김여정 담화’(4)통일전선부(통전부) 대변인 담화(5)항의군중집회를 포함한 각계 반향보도(<노동신문> 6·7일치)의 순으로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금껏 북쪽에서 금기어나 다름없던 탈북자·대북전단문제를 김여정 담화를 계기로 전체 조선인민을 모독·농락한 특대범죄행위라 규정하고, 오히려 모든 인민의 의제로 만들어 경각심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김여정 담화김정은 국무위원장 담화수준으로 대하는 이런 모습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미 특별한 지위에 올랐음을 드러내는 강력한 지표로 볼 수 있다.

세 가지 사실이 특히 중요하다. 첫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을 총괄한다고 통전부 담화로 이례적으로 공식화한 점이다. 둘째, 김 제1부부장이 후속 조처를 지시했다는 통전부 담화의 언급이다. 셋째, <노동신문> 6·7일치를 1면부터 도배하다시피 한 각계 반향이다. 남북관계의 진로, 북한 내부 권력 구조와 관련해 함의가 풍부하다.

먼저 남북관계. 통전부 담화는 김여정 담화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제1부부장이 경고한 담화라 규정했다. 이어 김 제1부부장이 “5일 대남사업 부분에서 담화문에서 지적한 내용들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개성 북남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는 주장은 이 지시에 따른 조처다. ‘조국통일을 국시로 한 북한에서 대남사업의 최고 책임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며, 실무 책임자는 통일전선부장이다. 그런데 통전부 담화는 김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을 총괄한다고 굳이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관한 한 김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인이자 대표 창구이니, 남북관계를 풀려면 김여정을 통하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노동신문>이 김 제1부부장의 지시를 언급한 통전부 담화를 6일치 2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김여정 담화각계 반향6·7일치에 펼쳐 보도한 사실은, 북한 권력구조와 관련해 섬세한 독해가 필요하다. <노동신문>6일치 기사(47꼭지) 가운데 김여정 담화관련 기사를 1·2면에 7꼭지 실었다. 7일치엔 전체 30꼭지 가운데 1·3·6면에 12꼭지를 관련 기사로 채웠다. 김일성김정일사회주의청년동맹이 주도한 청년학생들의 집회(6일 평양시청년공원야외극장)를 포함한 김책공업대학·평양종합병원건설장·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 등의 항의군중집회가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평양시당위원장·국가계획위원장·중앙검찰소장·삼지연시당위원장·여맹중앙위원장·황해남도농촌경리위원장 등의 기고문이 <노동신문>에 실렸다.

이는 북한 최고 권위지이자 인민 필독 매체인 조선노동당 중앙위 기관지 <노동신문>지시가 실리고 각계 반향이 소개되는 인물은 수령(최고지도자)뿐이던 북한 역사에 비춰 전례없는 현상이다. 공식 권력구조상 서열 2로 불리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한테도 이런 대접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북한 읽기에 밝은 전직 고위관계자는 북한에선 수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지시했다는 내용이 노동신문에 실릴 수가 없다김여정이 이미 내부적으로 ‘(잠재적) 후계자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틀림없는 징표라고 짚었다.

적은 역시 적이라며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이 우리의 결심이라는 통전부 담화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대신해 대남사업 총괄 책임자로 전면에 나선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가 이번 대북전단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앞으로 남북관계의 향방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직 고위관계자는 북쪽은 남북 정상이 이미 합의했고 제재와도 무관한 대북전단 금지 약속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함께 할 수 있겠느냐고 남쪽에 묻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북전단이 또 뿌려진다면 남북관계의 문이 완전히 닫힐 수 있는 위험한 국면이라며 정부가 이 문제를 남북합의에 따라 원칙적으로 잘 풀어간다면 김여정이 전면에 나선 만큼 오히려 남북관계에 중대한 기회의 창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북전단 문제로 전면에 나선 김여정이라는 새롭고 낯선 현상은, 위기와 기회의 두 얼굴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통일부가 통전부의 거친 담화에 맞대응을 피하고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해나간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는 짧고 건조한 공식 견해를 밝힌 데에는 이런 상황의 민감성에 대한 고려가 깔려 있다. 아울러 이는 김여정 담화당일 통일부가 입법을 통한 대북전단 차단방침을 밝히고, 청와대가 대북전단은 백해무익한 것이라는 분명한 태도를 밝힌 연장선에 있다.

남북접경지 10개 시군 대북전단 살포 처벌을

지자체장들 건의문 주민 삶 위협, 중단시켜달라

경기도 김포시 접경지역 주민들이 지난 5일 오후 김포시 월곶생활문화센터에서 탈북민 단체 대북전단 살포 중단 성명을 발표한 후 반대표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부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북한이 강경 대응을 선포한 가운데 인천 강화도에서 한 선교단체가 바다를 통해 쌀을 담은 페트병을 북으로 보내려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앞서 경기도 김포 주민들과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도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대북전단을 둘러싸고 반북단체와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7일 강화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낮에도 강화군 삼산면 민머루해수욕장에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바다에 띄워 북한에 보낸다고 예고했다. 이 단체는 지난 5250개의 페트병을 보내려다가 주민들이 진입로 등을 차단해 행사를 열지 못하고 돌아간 바 있다. 순교자의 소리가 이날 다시 행사를 열겠다고 예고하자 주민들은 쌀을 실은 1톤 화물차가 지나가지 못하게 비포장길을 굴착기로 가로막았다.

석모도의 한 어민은 북한이 도발하면 어떻게 하느냐. 주민들이 불안해하니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민기(61) 석모3리 이장은 페트병 띄우기가 수년째 계속되면서 석모도 일대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이곳이 삶의 터전인 주민 입장을 헤아려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선교단체가 행사를 예고한 현장 주변에 사복 경찰관을 배치했지만, 주민과 선교단체 간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앞서 5일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시켜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통일부 장관에게 낸 바 있다.

대북전단으로 인한 군사적 긴장과 남남 갈등이 심화하자 이를 금지하는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북전단 살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소동이자 헌법에 정한 평화통일 정신을 거역한 반헌법적 망동이라며 국회도 조속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을 위한 여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도 지난 5일 대북전단 살포를 제한하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대북전단을 남북 간 교역 및 반출·반입 물품으로 규정하고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앞서 군과 경찰의 대북전단 살포 봉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한 대북전단 살포 단체가 낸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2016년 대법원은 전단 살포는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신체에 급박하고 심각한 위협을 발생시킨다국가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제지할 수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 이정하 박경만 이제훈 기자 >

 


현충일 기념국군 뿌리 광복군 독립군 "위국헌신 군인본분" 강조,

           

문 대통령은 6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며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 할 마땅한 권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전단으로 인해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언급한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 광복군에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광복군, 독립군 출신 국군 유공자의 이름을 여러 명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군 참모장 출신으로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한 김홍일 장군, 한국전쟁 초기 전사한 광복군 유격대장 출신 장철부 중령을 기렸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로 간호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이현원 중위, 독립군의 딸로 참전했던 간호장교 오금손 대위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코로나19와 싸운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과 그 과정에서 순직한 공무원의 이름도 함께 언급하면서, 호국과 애국이 결코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님도 상기시켰다.

국가가 나서 호국과 보훈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심의 원천이 곧 보훈이고,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임을 거듭 상기했다.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것이 국가의 마땅한 책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명의 밝혀지지 않은 유공자들의 훈장과 증서 찾아주기 사업 강화 유해발굴 사업 지속 2025년까지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능력 54만기까지 확충 군인재해보상법 시행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 우리의 애국은 오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라며 양보와 타협, 통합을 강조했다. < 성연철 기자 >

문대통령 애국영웅들 일일이 호명, 전사자 묘역 참배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영웅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귀인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을 인용하며 추념사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데 추념사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나라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새길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도 맥이 닿아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6·25 참전 영웅 중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낸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장군과 기병대 대장으로 활동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을 거명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돌 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품고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임춘수 소령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임 소령의 딸인 임욱자 씨가 추념식에서 '70년 만에 아버지에게 보내는 답장'을 낭독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자 문 대통령은 일어나 임씨에게 인사하고 자리까지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3명도 소개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참전한 이현원 중위, 6·25 전쟁 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한 '독립군의 딸' () 오금손 대위, 역시 간호장교로 6·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을 차례로 언급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활약한 영웅들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맞서다 순직한 고 신창섭 전주시청 주무관, 고 피재호 성주군청 사무관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고 말했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관과 함께 대구로 향한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 후 간호장교였던 고 김필달 대령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전사자이자 작년 5월 유해가 발굴된 남궁선 이등중사의 묘역을 찾았다.

역대 대통령 중 간호장교 묘역을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6·25 참전은 물론 코로나19 극복 현장에서 헌신하는 간호장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간호장교 선배'의 묘역에 동행한 이혜민 소위에게 "이번에 간호장교들, 특히 새로 임관한 신임 장교들이 대구에서 정말 큰 활약을 했다"며 안부를 물었다.

문 대통령은 남궁선 이등중사의 유해가 발굴된 과정과 함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적지 않다는 설명을 들은 뒤 "유족들이 유전자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이 홍보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쪽 지역만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데, 북쪽 비무장지대까지 발굴이 되면 훨씬 더 많은 분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해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 통일전선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결단코 폐지”

● COREA 2020. 6. 6. 04:4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대변인 담화 대남사업 총괄 김여정 지시

              

북한이 5일 다시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통일전선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은 5일 대남사업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통일전선부는 이어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단지구에 틀고 앉아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하겠다연속해 이미 시사한 여러 가지 조치들도 따라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간 상설 대화창구로 설치됐으나, 이듬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에 있었다.

앞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은 남한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할 경우 금강산 관광 폐지나 개성공단 철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철폐,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조치가 그 첫 순서라고 명시한 데 비춰 이후 남한의 반응에 따라 다른 후속조치도 취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통일전선부는 또 남쪽에서 (대북전단 제재)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여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며 우리도 남측이 몹시 피로해 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제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통일전선부는 김 제1부부장 담화를 두고 남쪽에서 이상한 해석을 내놓는다며,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제1부부장이 경고한 담화라는 것을 심중히 새기고 내용의 자자 구구를 뜯어보고 나서 입방아를 찧어야 한다고 말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 대북전단 긴장 고조, 규제해 달라

10개 자치단체장 건의문 전달

북한과 인접한 10개 자치단체 시장·군수들이 5일 통일부에 대북전단 규제를 건의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회장인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날 통일부를 찾아 김연철 장관에게 접경지역의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시켜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대북전단 살포는 긴장 완화와 갈등 해소,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원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바람과 여망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대북전단 살포행위가 근절되도록 강력한 조치를 강구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런 조치와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법령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김연철 장관은 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접경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국민 다수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아마 대부분 반대할 것이라 생각한다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와 함께 접경지역의 평화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하영 시장은 “(어제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로) 지역주민과 시장·군수들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접경지역에선 남북이 서로 교류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여론이 많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 박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