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상원 송부 앞두고 이견"전직 대통령 탄핵 위헌" 트럼프 방어도

만일 대비 병력 5천명 3월까지 워싱턴 잔류"트럼프 34일 취임" 음모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상원 송부를 앞두고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24일 이견을 노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앙숙 밋 롬니 상원의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것은 내란 선동인데 이는 탄핵당할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면서 "아니라면 무엇이 탄핵 사안인가?"라고 말했다.

퇴임한 대통령에 대해 탄핵 추진이 가능한지와 관련해서도 "헌법에 합치된다는 게 꽤 분명하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탄핵에 찬성할지는 상원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롬니 의원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번째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탄핵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마코 루비오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탄핵) 재판은 멍청한 일이고 생산적이지 못한 일이다. 이미 이 나라에 불길이 일고 있는데 기름을 들이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민주당의 탄핵추진을 비난했다.

톰 코튼 의원도 폭스뉴스에 나와 "많은 미국 국민은 일주일 전 자리에서 떠난 인물을 물러나게 하려고 상원이 시간을 쓰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라운드 의원도 NBC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헌법에 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은 25일 상원에 송부될 예정이며 28일부터 상원의 탄핵재판이 시작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공화당 의원 17명이 민주당에 가세해야 한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반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여지를 두고 있어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원에서는 10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반기를 들고 탄핵에 찬성했다.

워싱턴DC에는 탄핵재판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 주방위군 5천 명이 3월 중순까지 잔류할 예정이라고 CBS방송과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위해 미 전역에서 주 방위군 25천명이 워싱턴DC에 동원됐다. 이 중 상당수는 해산되지만 2월 초에 7천명이 남고 이후 5천명으로 천천히 줄어들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음모론을 신봉하는 극단주의 단체 큐어넌 사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34일 두번째 임기를 위해 취임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보안 우려도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대통령 취임일은 원래 34일이었으나 1933년 수정헌법 20조가 마련되면서 120일로 바뀌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이에 따라 1935년 두번째 임기를 120일에 시작했다.

워싱턴DC의 주방위군


구글 룬 수개월 내 사업 접겠다발표

서비스 시작 1년 안돼 자금난에 두손

기술적 성과 컸지만 상용화 벽 못넘어

 

성층권 인터넷 풍선 ’.

 

성층권 하늘에 풍선을 띄워 전 세계 오지에도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구글 룬의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2`룬의 마지막 비행'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1년 이상 성층권의 악조건을 견뎌낼 수 있는 풍선을 개발하는 등 획기적인 기술 성과가 있었지만 상업적 생존의 길은 예상보다 훨씬 더 길고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수개월 안에 운영을 접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1`다음 10억명이 아닌 마지막 10억명을 위한 저렴한 인터넷망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구글 문샷 프로젝트의 하나로 출발한 지 10년만이다.

이 아이디어는 태양 전지로 작동하는 테니스 코트 크기의 헬륨 풍선을 고도 20km 성층권에 띄운 뒤, 이를 인터넷 기지국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구글은 20136월 이 프로젝트를 대외공개한 뒤 수년간 현장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7월 케냐에서 처음으로 성층권 풍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서비스 시작 1년도 안돼 사업 자체를 접기로 함에 따라 현재 수도 나이로비를 포함해 케냐 중부 및 서부 지역 하늘을 비행하고 있는 30여개의 풍선들은 룬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지난해 케냐에서 시작한 성층권 풍선 인터넷 서비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 구글 제공

 고비용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태도 달라져

룬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방침에 따라 독자적 생존을 위해 2018년 독립한 뒤 2019년 소프트뱅크의 햅스모바일(HAPSMobile)로부터 12500만달러의 투자금을 받기도 했다. `뉴욕타임스'"그러나 점차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함에 따라 지난해 다시 다른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룬을 접기로 한 것은 고비용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구글의 또 다른 긴축 신호"라고 평가했다. 2010년대를 지나오며 전 세계 인터넷망이 크게 확장돼, 성층권 풍선인터넷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크게 줄었다는 것도 사업을 접은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룬 최고경영자 앨러스테어 웨스트갓(Alastair Westgarth)은 별도의 성명에서 많은 파트너를 찾아봤으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할 만큼 비용을 낮출 방법을 찾지 못했다오늘 룬이 종료한다는 사실을 공유하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

알파벳은 2015년 이후 벤처 사업들의 재정을 면밀하게 점검해 왔다. 지난해 중단한 풍력발전 비행기 `에너지 연'을 생산하는 프로젝트 마카니(Makani)도 외부 투자를 확보하지 못해 폐기한 사례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주도로 사업 전망에 구애받지 않고 원대하면서도 다소 엉뚱한 기술 프로젝트 `엑스'(X)를 속속 출범시켰던 때와 비교할 때 오늘날의 구글은 사업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엄격해진 셈이다. 곽노필 기자


바이든 대통령 최고의학자문 유임 미 감염병 최고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21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웃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하는 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과 비교해 해방감을 준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바이든 정부에서 일하니 덜 제약된 느낌이냐고 묻자 대통령과 충돌하는 상황에 있는 것은 전혀 즐겁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백악관 브리핑룸)에 와서 아는 것을 말하고 증거와 과학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방감 같은 것을 준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원으로 일하는 동안, 객관적 사실을 무시하는 트럼프와 불화를 빚었고 트럼프 임기 말에는 태스크포스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파우치 소장의 말을 듣겠다고 했고, 당선 뒤 그를 유임시키면서 대통령의 최고의학자문으로 중용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상원 표결 찬성 53, 반대 47…탄핵 필요 67표 못미쳐 무죄선고
트럼프 “사상 최대 마녀사냥…우리의 역사적 운동은 이제 시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안이 13일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달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으로 시작된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추진은 38일 만에 무죄로 마무리됐다.

상원은 이날 오후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7표, 반대 43표로 트럼프에게 무죄선고를 내렸다. 상원에서 최종 탄핵되려면 상원 전체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명씩이어서, 유죄 선고를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17명이 동참해야했다. 이날 투표에서 민주당 50명 전체와 공화당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팻 투미, 벤 새스, 빌 캐시디, 리차드 버 등 7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6일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의 내란 선동 책임을 물어 같은 달 13일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를 넘겨받은 상원은 지난 9일부터 심리를 벌였다. 애초 10~13일 나흘간 하원이 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변호인단이 각각 이틀에 걸쳐 16시간씩 변론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변호인단이 변론 시간을 대폭 줄임에 따라 13일 오후 표결이 이뤄졌다.

트럼프는 재임 중이던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그해 12월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으나 이듬해 2월 상원에서 부결됐다. 트럼프는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소추되고, 상원에서 두 번 다 무죄판결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트럼프는 무죄선고 뒤 환영 성명을 내어 “정의를 옹호하고 진실을 방어하는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대해 나의 헌신적인 법률가들과, 헌법과 신성한 법 원칙의 편에 서준 의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의 또 다른 단계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겨우 시작됐다”며 정치적 행보를 암시했다. 그는 “다가올 수개월에 나는 당신과 함께 할 것이 많고, 우리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미국의 위대함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놀라운 여정을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하원서 상원으로 트럼프 탄핵안 송부내란 선동혐의를 담아

하원 탄핵관리자들이 탄핵안 낭독 최다선 상원의원이 심판 주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5일 하원에서 상원으로 송부됐다.

하원의 탄핵소추위원 9명은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혐의를 담은 탄핵소추안을 들고서 의사당을 가로질러 상원에 전달했다. 수석 탄핵소추위원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민주당)은 상원 회의장 앞에서 도널드 존 트럼프는 미국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함으로써 중범죄 및 비행들에 연루됐다며 의사당을 난입한 지지자들에 향한 트럼프의 선동적 연설에 대한 압도적인 사실 증거들을 제출할 준비가 됐다고 탄핵안을 낭독했다.

탄핵 혐의 송부 및 공식 낭독으로 트럼프의 탄핵심판이 개시됐으나, 상원의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그 절차를 2주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상원은 우선 향후 2주 동안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 각료들의 인준 작업에 집중하고, 트럼프의 변호인팀에게도 준비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음달 9일 서면 제출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수 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대법원장이 주재하도록 헌법에 규정되어 있으나, 퇴임한 대통령 등 다른 관리들에 대한 탄핵 절차를 누가 주재할지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이번 탄핵심판은 상원에서 가장 오래 봉직한 패트릭 레이히 상원 임시의장이 주재하기로 했다.

탄핵안이 상원으로 송부되면서, 트럼프 탄핵을 놓고 공화당의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퇴임한 전직 대통령을 탄핵할 권한이 없다며 탄핵심판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첫번째 탄핵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엔엔>에 트럼프의 탄핵심판은 공화당이 찬성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진행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스캔들탄핵심판에 이어 두차례나 탄핵심판을 받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 전임자 중에선 앤드루 존슨(1868)과 빌 클린턴(1998) 두명이 탄핵심판을 받았으나, 임기를 마친 상태에서 탄핵심판을 받는 것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정의길 기자

 

바이든, 트럼프 탄핵심판에 돌직구"일어나야 하는 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관련해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CNN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내놨다.

그는 트럼프 탄핵 심판이 자신의 국정 기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만약 일어나지 않았다면 더 나쁜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탄핵안이 실제로 통과될지에 대해선 회의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CNN에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를 6개월 남겨둔 상황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겠지만,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 중 17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은 내가 (의원으로) 있던 때와는 달라졌지만 그렇게 많이 변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탄핵 추진과 관련해 취임 이후 내놓은 "가장 광범위한 코멘트"였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언급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날 나왔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에서 이날 상원으로 탄핵 소추안을 송부했으며, 다음달 8일 시작되는 둘째 주부터 심판 절차가 개시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공화당 의원 중 17명이 민주당에 가세해야 한다.

탄핵 정족수는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67명으로, 현재 양당 의석은 각각 50석이다.

앞서 하원에서는 지난 13일 공화당 의원 중 1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탄핵  "멍청한 일"·"탄핵해야"…공화당 찬반 옥신각신

    탄핵소추안 상원 송부 앞두고 이견"전직 대통령 탄핵 위헌" 트럼프 방어도

    만일 대비 병력 5천명 3월까지 워싱턴 잔류"트럼프 34일 취임" 음모론도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상원 송부를 앞두고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24일 이견을 노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앙숙 밋 롬니 상원의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것은 내란 선동인데 이는 탄핵당할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면서 "아니라면 무엇이 탄핵 사안인가?"라고 말했다.

퇴임한 대통령에 대해 탄핵 추진이 가능한지와 관련해서도 "헌법에 합치된다는 게 꽤 분명하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탄핵에 찬성할지는 상원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롬니 의원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번째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탄핵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다.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마코 루비오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탄핵) 재판은 멍청한 일이고 생산적이지 못한 일이다. 이미 이 나라에 불길이 일고 있는데 기름을 들이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민주당의 탄핵추진을 비난했다.

톰 코튼 의원도 폭스뉴스에 나와 "많은 미국 국민은 일주일 전 자리에서 떠난 인물을 물러나게 하려고 상원이 시간을 쓰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DC의 주방위군

 

마이크 라운드 의원도 NBC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헌법에 맞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은 25일 상원에 송부될 예정이며 28일부터 상원의 탄핵재판이 시작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공화당 의원 17명이 민주당에 가세해야 한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반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여지를 두고 있어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원에서는 10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반기를 들고 탄핵에 찬성했다.

워싱턴DC에는 탄핵재판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 주방위군 5천 명이 3월 중순까지 잔류할 예정이라고 CBS방송과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위해 미 전역에서 주 방위군 25천명이 워싱턴DC에 동원됐다. 이 중 상당수는 해산되지만 2월 초에 7천명이 남고 이후 5천명으로 천천히 줄어들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음모론을 신봉하는 극단주의 단체 큐어넌 사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34일 두번째 임기를 위해 취임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보안 우려도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대통령 취임일은 원래 34일이었으나 1933년 수정헌법 20조가 마련되면서 120일로 바뀌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이에 따라 1935년 두번째 임기를 120일에 시작했다.

 

슈머 상원 민주대표 "공정한 재판 될 것"공화 매코널 "2주 준비기간 필요"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EPA=연합뉴스]

 

'내란 선동' 혐의로 재임 중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 절차가 내주부터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소추안을 오는 25일 상원으로 송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머 대표는 "나는 탄핵소추안이 월요일(25)에 상원에 전달될 것이라고 내게 알려준 펠로시 의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이 상원에 탄핵소추안을 제출하면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탄핵 심판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것은 완전한 재판이 될 것이다. 공정한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머 대표는 탄핵 심판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유죄를 선고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를 7일 남긴 지난 13일 그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바 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탄핵 심판 변론이 곧바로 시작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주간의 준비 기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성명에서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제출하면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과 하원 소추위원들에게 서면 제출 등을 위한 2주의 준비 기간을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중대한 사실적·법률적·헌법적 질문이 걸린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판 진행을 늦추는 것은 상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각료 지명자를 인준하고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시간을 더 줄 수 있어서 일부 민주당 의원에게도 호소할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따라 탄핵 변론은 2월 중순께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AP는 전했다.

슈머 대표는 이 계획을 검토 중이며 매코널 대표와 논의할 것이라고 슈머의 대변인이 말했다.

또 양측은 다른 우선순위 사안과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상원 운영을 어떻게 할지 등을 협상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탄핵소추안이 상원으로 넘어가면 형사 재판 절차를 준용해 탄핵 여부를 판단할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기소를 맡아 혐의를 주장하는 검사 역할을 하원의 소추위원단이 하게 되며 상원 의원들은 배심원 역할을 한다. 연방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아 심리를 진행한다.

탄핵안 찬성 정족수는 전체 100명 가운데 3분의 267명이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차지하고 있다.

      

집에 간 트럼프, 굴욕 계속…거래 은행서 계좌 폐쇄

의회난입 이후 은행·골프계·뉴욕시 등 줄줄이 등 돌려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한 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좌를 닫았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21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금이 있던 뱅크유나이티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예금 상의 관계가 더는 없다"고 밝혔다.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은행에 적어도 2015년부터 예금을 보유해왔으며 2020년말 기준으로 두 개의 계좌에 510만 달러에서 2520만 달러가 있었다고 WP는 설명했다.

WP는 재산공개 내역엔 정확한 액수가 아니라 자산의 범위를 기재하는 게 허용돼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벌어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여기저기서 외면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액의 예금을 넣어둔 은행 4곳 중 3곳이 관계를 끊은 데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도 개최지를 긴급 변경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럼프그룹과의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했다. 뉴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트럼프그룹은 뉴욕시와 스케이트장과 골프장 등의 계약으로 연 180억원대의 수입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기 전 개인리조트 마러라고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돌아갔다. 자연인으로 돌아갔지만 의회 난입사태의 후폭풍은 계속되는 셈이다.

       

어떤 식으로든 돌아온다'셀프환송' 트럼프 미련 남겨

 

참석자 300명의 초라한 고별행사 열어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는 모두 불참

극우 프라우드 보이스 등 돌리기 시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환송행사에 참석한 모습. 매릴랜드/AFP 연합뉴스

     

안녕,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한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돌아온다.”

20일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으로서 고별연설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가 연단에서 물러나자, 지난 4년 내내 그의 집회에서 울려퍼졌던 빌리지 피플의 곡 와이엠시에이가 다시 울려퍼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올라탄 대통령 전용기 공군1호기가 활주로로부터 이륙하자,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트럼프는 고별연설에서 자신이 퇴장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 언제나 싸울 것이고, 주시할 것이고, 경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어떤 식으로든 돌아온다며 연설을 마쳤다.

하지만, 떠나는 트럼프가 뻣뻣할 수 만은 없었다. 고별연설에서는 애초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인정하는 언급이 준비됐으나, 괄호가 쳐져 있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가 이를 직접 말할지를 그에게 맡겨둔 것이다. 결국 트럼프는 바이든을 입에 올리지 않았으나, 차기 행정부의 행운과 성공은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는 백악관을 나오면서 전통에 따라서, 후임 대통령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남겼다. 이를 받아본 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매우 관대한 편지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임기 내내 비판으로 일관한 대표적인 주류 언론인 <워싱턴 포스트>화려한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트럼프의 취향에 그 행사는 값비싼 호화 행사가 아니라 시골장터의 박람회같은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지난 6일 지지자들의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기가 꺾인 트럼프에게도 이날 행사는 사람들이 빠져나간 시골장터느낌이었을 것이다. 그의 행정부 내에서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자신을 등에 엎고 의회에서 호령하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모두 트럼프 송별행사가 아니라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송별행사 참석자는 300명에 불과해, 준비됐던 객석 구역의 3분의 1만 채워졌다. 행사를 준비한 트럼프의 측근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을 지낸 이들을 초청하려 했으나, 정중하게 거부당했다. 심지어, 끝까지 백악관을 지킨 트럼프의 참모들도 이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임기 내내 그의 옹호 속에서 열광적 지지층이 됐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마저도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이번 주 들어, 프라우드 보이스의 텔레그램 채널에는 트럼프가 완전한 실패로 추락할 것이다는 비난이 나왔다. 트럼프가 의사당 난입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자, 난입 사태의 한 축이었던 프라우드 보이스도 등을 돌린 것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날 이날 텔레그램이나 갭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이 단체 구성원들은 트럼프를 한통속’, ‘극히 나약하다등으로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나 공화당의 집회참석을 거부하고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정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