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운영할 수 있는 우주여행 모델 만들기 위한 비행

NASA 소속 3· 일본 우주비행사 1명 등 모두 4명 승선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팰컨9 로켓에 장착돼 발사를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15일 오후 747분 우주비행사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리질리언스는 팰컨9 로켓에 실려 지구를 박차고 우주로 솟아올랐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때는 시험 비행이었다.

이번 발사는 시험 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비행이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NASA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여행이 더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사가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던 스페이스X에는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모두 ISS에 보내면서 우주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이자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발사 대기 중인 스페이스X 로켓과 유인 캡슐 속 우주 비행사=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위에서 발사를 대기 중인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크루-1' 미션에 참가한 우주비행사 4명이 팰컨9 로켓에 탑재된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속에 앉아 있는 모습. [NASA TV 제공 영상 캡처]


세계 최대 FTA, 중국이 RCEP 협상 주도? 틀렸다

 ‘중국 주도추정 -중 거대 FTA 대결판도 분석 오류

 청와대 · 정부 협상 타결 주도해온 쪽은 아세안과 한국

 

한국·중국·일본·아세안(10개국)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하 알셉)15일 협상 개시 8년만에 최종 타결된 가운데, “알셉은 중국이 주도한 협정이라는 일부 통상전문가와 언론매체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 중국 주도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미 사이의 메가 FTA 대결로 향후 거대 무역협정 판도를 분석하지만, 청와대·정부는 알셉 협상을 이번 타결까지 주도해온 쪽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과 아세안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8년간 진행된 알셉 협상과정에 시민사회 쪽 전문가로 직접 참여해온 남희섭 변리사(지식연구소 공방소장)16알셉이 중국 주도라는 기사가 제법 있던데 제가 알기로 중국이 협상을 주도한 적이 없다. 주도했다고 하려면 의제를 주도적으로 설정하거나 이견이 있을 때 조율할 역량이 되어야 하는데 중국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주도국이 없었다고 보거나 아세안이 주도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부 통상당국자도 이번 알셉의 참여국간 수입관세 타결 내용은 아세안 10개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관세 양허안이 기본이고, 이를 기초로 삼아 한···호주 등 비아세안 국가들 사이의 관세 양허 스케줄과 폭에서 협상이 이뤄지는 과정을 밟았다, “아세안 국가들은 비아세안 국가들 사이의 개방 양허수준이 아세안에 적용하는 개방 수준보다 더 우대해줘서는 안된다고 요구해 관철시켰다고 말했다. 아세안 그리고 한국이 주도했다는 뜻이다. 우리 정부도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협상 마무리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최근 협상 막바지 단계에서는 비아세안국가(···호주 등) 사이의 이해를 조정하는 역할을 장기간 수행하면서 원산지 등 주요 이슈를 합의하는데 적극 기여했고, 주요 아세안 국가들과 수시로 물밑 접촉을 하면서 협상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협상 진전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알셉 협상 판도를 중국이 주도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정황은 여러 측면에서 드러난다. 정부 당국자는 관세 양허(감축·철폐)의 경우 중국은 이번 협상과정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요구한 것보다 낮은 수준의 시장개방 자유화를 원했다, “--3국 사이의 개별 국가간 관세양허 수준도 협정 출발 때부터 너무 개방화 수준을 높이지 말고 80%대에서 일단 타결하자는 쪽으로 중국도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11개국)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거대 CPTPP 무역협정에 맞서기 위해 중국이 이번 알셉 타결을 주도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사실 중국은 알셉 협정의 영향력을 좌우하는 시장개방 수준을 오히려 낮게 잡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알셉 협상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번 타결·서명에서 일단 빠진 인도 쪽을 보더라도 중국의 알셉 주도는 설득력이 낮다. 협상 개시 이후 8년이나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온 것도 인도가 마치 “‘알셉 트럭뒤편에 매달린 20피트짜리 무거운 대형 컨테이너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인도는 시장개방으로 중국산 값싼 공산품과 호주산 농산물이 자국 시장에 물밀듯 흘러들 것으로 우려하면서 타결을 계속 주저해왔다. 이렇듯, ‘중국 주도 알셉에 대한 우려가 큰 인도를 협정에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은 협상과정에서 뒤로 물러나 있는 형국이었다. 다른 알셉 참여국들도 중국이 앞장서지 말고 뒤편에서 소극적으로 임하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알셉 지역블록이 무역·인구·총생산 규모에서 세계 최대인 건 맞지만, 사실 알셉의 시장 개방화 수준은 다른 거대 지역무역협정에 견줘 낮은 편이다. CPTPP는 서비스·노동·지식재산권·경쟁·투자정책을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인 범위를 다루는데 반해 알셉은 주로 협정 참여국의 점진적인 공산품 관세감축과 원산지 규정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방 수준만 봐서는 실제 내용에서 그다지 야심찬 협정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알셉을 통해 자국 상품을 더 많이 수출하려는 목적보다는 21세기 육상·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로 불리는 일대일로를 아세안으로 확장하려 했다. 알셉은 관세 철폐·감축을 목표로 하는 무역협정인데, 중국은 관세보다는 일대일로에 목적을 두고 있던터라 알셉 협상·타결 과정에서 주도자 역할을 하지 않았고, 또 못했다는 뜻이다. 조계완 기자

        

‘세계최대 FTA’ … RCEP, 협상 개시 8년 만에 최종 타결

··일 등 15개국 참여문 대통령 알셉 협정최종 서명

-FTA’ 통해 국내 경제에 영향상호 이익균형 맞춰

 

한국 등 15개국, '세계최대 FTA' RCEP 협정 서명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 서명을 마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국·중국·일본·아세안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하 알셉)이 협상 개시 8년만에 최종 타결됐다. -FTA, -FTA가 새로 체결돼 공산품·농산물·서비스·투자 시장을 서로 개방하는 효과도 발생했다. 인도는 여전히 빠진 채 협정이 일단 출범·발효된다. 정부는 우리의 대일본 무역역조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양국이 전체 품목 중 83%를 개방하기로 했다자동차·기계 등 민감품목은 관세 양허에서 제외시키고, 우리 시장에 들어오는 다른 일본산 품목의 수입관세 철폐기간도 10~20년 장기로 설정해 우리 산업을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및 한···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총 15개국 정상은 15일 화상으로 제4차 알셉 정상회의를 열고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협정문은 총 20개 챕터(상품·서비스·투자· 원산지 등)와 여러 부속서 등 총 15천쪽에 이른다. 알셉 협정은 역내 무역규모(54천억달러), 역내 총생산(GDP·263천억달러), 역내 인구(226천만명) 면에서 각각 전세계의 약 30%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3개국)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11개국)보다 규모가 크다. 인도는 작년에 협상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번 타결·서명에서 일단 빠졌다. 경제 블록별로 우리 수출규모는 알셉 2690억달러(2019·총수출액의 50%), USMCA(898억달러)·CPTPP(1260억달러)보다 훨씬 크다. 정부는 향후 우리 수출시장 확대 및 교역 구조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알셉 타결이 우리 산업·기업에 미치는 가장 뚜렷한 대목은 -FTA’가 최초로 체결되는 효과를 갖는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일본은 만성적인 무역적자 1위국(20191916300만달러)이다. 알셉에서 우리의 시장개방 대상품목(개방 유예·제외 포함)은 공산품과 농수산물 모두 합쳐 총 12243(공산품이 약 80%). 일본은 9091개다. 이 전체 품목수 중에 관세를 양허(즉각 또는 최장 20년간 단계 철폐)하기로 약속한 품목은 한·일 양국 모두 83%로 똑같다. 알셉에서 각 참여국에 대한 우리의 관세 양허 내용을 보면, 아세안 10개국에는 공통적인 수준을 적용하고 이 공통안을 기본으로 삼되 일본·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는 상대국과의 민감품목을 고려해 각각 양허수준을 달리하고 있다. 개별 양국 사이에 서로 주고받기를 하면서 관세철폐 품목과 기간을 넣고 빼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 서명을 마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우리가 자동차 시장을 일본에 개방하지 않고, 대신에 일본은 김치·파프리카 등 우리의 수출유망 농산물을 개방에서 제외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일본 쪽에 우리는 대일본 무역 역조가 심각하고, 일본이 수출규제도 하고 있으니 수입금액 측면에서는 일본이 더 많이 관세를 양허해 양보해야 한다고 요구해 관철시켰다우리는 자동차·기계 등 민감품목은 시장개방에서 빼고, 개방하는 품목도 우리시장의 단계적 관세 철폐기간을 장기(10·15·20)로 하거나 현행 관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다가 나중에 큰 폭으로 완전 양허(이른바 비선형 철폐’) 방식을 활용해 우리 산업을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상호 이익균형을 맞췄다는 뜻이다.

양국간 관세 철폐수준을 보면 수입액 기준으로는 일본이 우리에게 2%포인트(한국 76%, 일본 78%), 공산품만 보면 품목수 기준으로 일본이 우리보다 2.4%포인트(한국 91.7%, 일본 94.1%) 추가 관세철폐를 했다. 우리는 일본보다 장기 철폐(10년 이상) 비중이 높고(한국 41.6%, 일본 17.1%), 특히 20년 철폐(한국 455, 일본 2)와 비선형철폐(한국 105, 일본 없음)도 우리가 훨씬 많이 활용했다.

알셉 타결로 중국-일본 사이에도 FTA 체결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 중국과 일본은 양국 전체 교역품목의 86%를 시장개방 대상으로 약속했다. -일간 시장개방 자유화 수준보다 약간 높다. 이미 한-FTA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산업은 한--3국간 시장개방에 따른 수출경쟁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정부는 2013년부터 공식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16차례 진행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은 FTA를 논의중이라서 이번 알셉 틀에서는 3국간에 민감한 품목은 빼고 다소 낮은 수준에서 체결하는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알셉은 기존 -아세안 FTA’(2007년 발효)에 견줘 1000여개 품목씩 서로 추가로 관세를 철폐해 시장개방 수준을 92~94.5%(품목수 기준)까지 높였다. ··일 시장 개방은 이보다 낮은 셈이다.

알셉 참여국들이 공동으로 시장을 개방해 우리 산업이 수출 수혜를 볼만한 품목으로는 승용차·화물차·자동차부품·자동차엔진·철강제품·합성수지·타이어·볼베어링·기계부품·냉장고·세탁기·면사·의류·세정용품·사과··딸기·맥주·녹차·(건조수산물통조림·황다랑어(냉동) 등이 꼽힌다. 대부분 현행 관세율이 5~40%에 이른다. 반면에 우리가 주요 개방하는 농수산물(현행 관세율 30~50%)은 열대과일(두리안·파파야·구아바·망고스틴·레몬 등)과 음료(맥주·파인애플주스 등)인데, 다만 관세를 제로(0%)로 철폐하는 기간을 대부분 장기(향후 10년 뒤)로 설정했다. ··임산물의 경우 핵심 민감품목(·마늘·고추·양파·고추·냉동 명태 등)과 수입액이 큰 주요 민감품목(파인애플·냉동 새우·냉동 오징어·활 돔·활 방어 등)은 양허에서 제외해 보호했다. 정부는 농수산물에서 일부 개방품목도 관세 인하폭을 최소화하거나 관세철폐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우리 농수산물 피해를 줄였다고 말했다. 알셉 협정은 아세안 10개국 중 6개국과 비아세안 5개국 중 3개국이 국내 의회 비준·동의 절차를 거치면 60일 후에 발효된다. 다만 비준하지 않은 국가는 발효되지 않는다. 조계완 기자

 

 

'일본해' 주장 근거 사라진다IHO, 명칭 대신 번호표기 합의

총회서 단독표기 해도집 바꾸기로기존 해도집 출판물로만 공개

일 매체 "'일본해' 표기지침 이어져" 억지 주장외교부 "왜곡 보도


아르헨티나 매체 위켄드가 '일본해'(왼쪽) 표기를 '대한해협'으로 바꾼 사진으로 지난해 1212일 촬영됐다.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海圖) 집에 동해나 일본해와 같은 명칭 대신 번호로 표기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표준 해도집을 근거로 '일본해' 단독 표기를 주장했던 일본의 논리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국제수로기구(IHO) 회원국들은 16일 화상으로 개최된 'S-23의 미래에 대한 비공식 협의 결과 보고' 관련 총회 토의에서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의 개정판인 'S-130'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개정판의 핵심은 바다를 명칭 대신 고유 식별번호로 표기한다는 것이다.

1929년 초판이 나온 'S-23'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으며, 일본은 그간 이를 근거로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한국 정부는 1997년부터 '동해' 병기를 주장해 왔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가 20174월 열린 IHO 총회를 계기로 북한, 일본과 이와 관련한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남북한과 일본간 이견만 확인했을 뿐이었지만, IHO가 지명 대신 번호로 바다 명칭을 표기하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절충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IHO는 기존의 'S-23'은 출판물로만 공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IHO 사무총장 보고서상 제안에서도 S-23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에 나온 출판물로서만 공개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앞으로 S-23은 추가로 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S-130 표준의 상용화 가능 시점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언제 개발이 완료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는 동안에도 S-23은 우리 입장으로선 유효한 표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은 이번 총회에서 "사무총장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사전 제출한 의견서 외에 추가 의견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직접 발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비공식 협의 당시 사무총장 보고서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총회 결과 바탕으로 전 세계 대상으로 한 동해표기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고 전자해도 표준 역량 강화에도 적극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의 경우 전 세계 지도의 동해 병기는 2.8% 수준이었으나 올해 기준으로는 41%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HO는 이번 총회 결과를 회원국에 서면으로 회람한 뒤 121일께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번 IHO 총회에서 '일본해' 표기를 단독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지침을 이어가는 방안이 승인될 전망이라며 아날로그 방식의 표기인 S-23에 무게를 두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일본으로서는 쟁취해야 할 부분을 확실하게 쟁취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일본해' 정당성 호소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분석 기사를 싣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동해''일본해' 대신 숫자로 해역을 표시하는 디지털판 해도 작성 방침도 이번에 함께 결정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는 했으나 "사무총장이 한국의 주장을 일정하게 배려했기 때문"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견해를 소개하는 등 디지털 해도를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측의 '일본해 호칭이 유지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라고 반박했다.


18일까지 국제수로기구 총회새로운 바다 지명 표기 방식 도입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海圖) 집에서 '일본해' 대신 새로운 표기 방식을 도입할지가 16일 결정된다.

해양수산부는 1618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2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일본해' 표기를 쓰고 있는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의 개정판인 'S-130'을 제작·발간할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15일 밝혔다.

1929년 초판이 나온 S-23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다. 일본은 그간 이를 근거로 한국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1997년부터 '동해' 병기를 주장해 왔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가 20174월 열린 IHO 1차 총회를 계기로 북한, 일본과 비공식 협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북한과 일본이 지난해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IHO 사무총장이 지명 대신 '고유부호'로 바다를 표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방식이 반영된 새 표준이 'S-130'이다. 회원국들은 이번 총회에서 'S-130'을 도입하는 안에 관해 결정할 예정이다.

해수부 등에 따르면 S-130 도입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이어서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한 결정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9시께 시작돼 다음 날 오전에 나올 전망이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의 운항정보 서비스 에 '일본해' 표기가 되어 있는 모습으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해 122일 제공한 사진이다. 당시 서 교수는 각국 항공기를 대상으로 네티즌과 함께 '동해'(East Sea) 찾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회에서는 국제수로기구 안에 온라인 교육기관인 '이러닝(e-러닝) 센터'를 구축하고 기구 내부의 기술결의를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다음 회기를 이끌어갈 이사회 구성도 이뤄진다. 한국은 국적선 총톤수로 상위 10개 국가 중 6위여서 1(20172019)에 이어 2(20202022)에도 이사국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는 당초 4월에 모나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변경되고 일정이 늦춰졌다.

총회에는 전 세계 90여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해수부, 외교부, 한국수로학회, 동해연구회 등 26명의 전문가가 대표단으로 참가한다.

우동식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이번 IHO 총회에서 우리 관심 의제가 통과되도록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을 다 하겠다""이사국 진출, 이러닝 센터 설립 참여 등으로 국제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해양 선진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고 고백했다.

머스크는 14"코로나19 경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면서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데, 코로나19도 감기의 일종이니 놀랍진 않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머스크는 "(코로나19 증상에) 기복이 있다"면서 "일반 감기와 비슷하면서도 몸이 더 아프고 머리가 멍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감기약을 먹으면 기분이 끝내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코로나19 확산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 3월 트위터로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더 해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같은 진단키트로 같은 의료진에게 네 차례 받았으나 양성과 음성 판정을 두 번씩 받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신속 항원 검사 방식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190810명이고, 이 중 245585명이 숨졌다.

"감기약 먹으면 끝내줄 것 같다" 트윗 올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