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이틀만에 3인 의장 체제 13명 자문단 출범의료전문가 망라

바이든 "가장 중요한 싸움"강조바이든·해리스. 오후 첫 보고 받아

 

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9(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정면으로 다루기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자문단을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한 지 만 이틀 만이다.

인수위 출범 뒤 가장 먼저 내놓은 인선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23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바이든이 여기는지를 강조하는 대목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인수위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최우선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로 코로나19, 경제회복, 인종적 형평성, 기후변화 등 4가지를 적시했다.

TF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을 역임했던 비베크 머시, 조지 HW 부시 및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 예일대학의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박사 등 3인 공동의장 체제다.

머시와 케슬러는 대선 기간에 바이든 당선인에게 브리핑을 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13명으로 구성된 TF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한직으로 밀려난 뒤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브라이트 박사는 BARDA 국장 당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에 반대했다가 '인사보복'으로 국립보건원(NIH)으로 전보 조처됐다면서 지난 5월 내부고발장을 제출한 백신 전문가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게임체인저'라며 극찬했던 약이다.

NIH에서도 무증상자와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춘 검사 강화계획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뒤 해당 업무에서 배제돼 '원치 않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브라이트 박사의 TF 합류는 "대유행 대처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취하려 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대비되는 방향에 대한 분명한 신호"라고 전했다.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장

TF에는 작년까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의료·생체방어 준비팀을 이끌었던 미 외교협회 세계보건 수석위원인 루시아나 보리오 박사,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 설계자 중 한 명이자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건 참모인 제케 에마누엘 박사도 포함됐다.

애툴 가완데 하버드 의대 교수,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 센터장, 오바마 정부 글로벌 에이즈 조정관이었던 에릭 구스비 캘리포니아 의대 교수, 셀린 가운더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조교수,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줄리 모리타 부회장 등도 발탁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에서 "대유행은 우리 행정부가 직면할 가장 중요한 싸움 중 하나"라며 "과학과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문위는 감염 급증세를 관리하고, 백신 안전과 효과, 효율적이고 공평한 무료 배포를 보장하며, 위험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는 나의 접근법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해리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자문단으로부터 브리핑받을 계획이다. 바이든은 이어 바이러스 퇴치와 미국경제 재건 계획에 대해 연설한다.

인수위는 "TF 멤버들이 주·지역 관리들과 함께 바이러스와 인종·민족적 불균형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중 보건 및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학교와 기업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출퇴근 첫 '투잡' 영부인 탄생질 여사 '본업' 대학교직 유지" 공식 확인

변호사 휴직한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 변호사 현직 복귀 여부는 아직 안 알려져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지난 8월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교실을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는 실시간 영상을 캡처한 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69)가 예고한대로 본업인 교직을 유지키로 했다고 대변인이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 헌정사상 최초로 백악관에서 출퇴근하는 '투잡'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하게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 측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는 8일 성명을 통해 질 바이든 여사가 남편이 백악관에 입성한 후에도 교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로사 대변인은 "바이든 박사는 팀을 구축, 교육과 군인 가족, 참전용사, 암 문제에 초점을 두고 우선사항들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승리 선언 연설에서 "미국의 교육자들에게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면서 "여러분과 같은 사람이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의 현직 영작문 교수다. 올해는 남편 선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휴직한 상태다.

30년 넘게 교육계에 몸담은 질 여사는 그간 가르치는 것이 천직이라며 교직에 대한 애착을 적극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돼도 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질 바이든 여사는 20여 년간 고교 교사로 일한 뒤 델라웨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5년간 영어 교수로 재직했다.

재직 중 웨스트체스터대와 빌라노바대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고, 50대 중반이던 2007년 델라웨어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바이든 캠프 인사들은 그를 '바이든 박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남편과 승리를 자축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에는 바이든이 '바이든 박사와 바이든 부통령이 이곳에 거주한다'(Dr. Vice President Biden Live Here)는 표지를 들고 있고, 질 여사가 손으로 ''(Vice)를 가리고 있다.

2009년 남편이 부통령이 되자 현재의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유급 일자리를 가진 최초의 세컨드 레이디가 됐다.

남편의 해외 순방을 동행할 때마다 학생들의 답안지를 한 무더기씩 들고 다니며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 안에서 채점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번 대선 내내 바이든 캠프는 교육자로서 질 바이든 여사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교직사회 표심을 공략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1990년 초반 자신이 영어를 가르치던 윌밍턴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찬조 연설에 나섰다.

그는 당시 트위터 등을 통해 "가르치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가 바로 나"라고 말해 교육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이자 미국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 될 예정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향후 직 유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대형 로펌 DAL 파이프의 파트너 변호사인 그는 해리스가 부통령 후보에 지명된 후 휴직계를 낸 뒤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다.



트럼프 진영 균열 조짐부인도 사위도 패배 설득 보도

두 아들 계속 싸워야강경 공화 롬니 바이든 당선 축하

트럼프 탈세·성추문 의혹수사 차단7000만표 발판, 재출마 명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떠나면서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스털링/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승복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8일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전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소식을 같은 골프장에서 들었지만 개의치 않는 듯 이틀 연속 골프장으로 간 것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언제부터 구닥다리 언론이 우리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선언했나?” 등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글들을 올렸다.

트럼프의 두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싸워야 한다며, 공화당과 지지자들이 함께 나설 것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CNN> 방송은 이날 내막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해 멜라니아 트럼프가 남편에게 패배를 인정할 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승복을 설득하려고 트럼프를 찾아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트위터에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처를 추구할 것을 권했다고 적었다. 멜라니아도 승복 설득 보도를 부인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가 바이든의 당선을 인정하지도,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지도 않은 채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바이든의 당선을 축하하고 나섰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아내) 앤과 나는 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과 부통령 당선자 카멀라 해리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고 선거부정 의혹에 선을 그었다.

미 정치권에서는 이런 트럼프의 승복 선언거부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현재 성추문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로 금융·납세·보험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데, 재선 실패를 인정할 경우 수사가 본격화될 것을 우려해 버티기에 나섰다는 게 대표적이다.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 7000만표 이상 얻은 것을 근거로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직을 빼앗겼다거나 트럼프만이 일어나서 이런 엄청난 불의와 맞설 의지가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재출마를 정당화하려 한다고 <시엔엔>은 분석했다. “이런 주장은 논리적이지 않고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사실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 방송은 짚었다.

실제로, 트럼프의 측근들도 재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 5일 아일랜드 싱크탱크 국제 및 유럽 문제 연구소주최로 열린 화상 세미나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2024년에 출마할 것 같은 사람 명단에 그를 꼭 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부본부장을 지낸 릭 게이츠도 트럼프가 “2024년 재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7<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조기원 기자

 

트럼프 가족의 사분오열"멜라니아, 이혼할 시간만 계산해"

끈질긴 불화설 멜라니아 백악관 떠날 시간만 계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한 대선 출정식에서 아내 멜라니아와 입맞추고 있다. 올랜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한 데 이어 아내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영국 메트로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50) 여사의 전 측근인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은 "영부인이 백악관을 떠나 이혼할 시간만을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에게 대통령 재직기간 굴욕감을 안겨준다면 트럼프가 보복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 측근인 스테파니 울코프는 영부인이 이혼 후 자기 아들 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을 균등하게 배분받을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코프는 1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서 각방을 사용하며 그들의 관계가 '계약 결혼'이라고 묘사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가족은 전체적으로도 대선 패배 후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대선 결과에 승복하자고 권유하고 있으나 트럼프의 두 아들인 에릭과 돈 주니어는 "대선이 사기"라며 공격적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뉴욕 매거진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멜라니아 여사가 '절망'의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친구들은 영부인이 남편의 대선 승리를 전혀 예상하지 않았으며 백안관에서 겪게 될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평가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 무려 5달이나 늦게 입성한 이유도 여기서 찾고 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백악관 입성이 늦었던 것은 아들의 학업이 최우선으로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불거졌으나, 그때마다 이들부부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절대 다투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임상시험 참가자 중 확진자 94명 중간 분석한 결과

백신 투약받은 사람 중 확진자 8명 이상 넘지 않아

화이자 “FDA에 이달 중 긴급사용 승인 요청 예정

 

화이자는 9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지난 5월 메릴랜드대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93상 임상시험에 참가한 43천명 이상의 시험 참가자들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4명을 중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고도 확진된 사람이 8명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상 시험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3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백신 및 플라시보(가짜약)을 투약한 뒤 이들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94명을 조사했는데, 90%가 가짜약을 투약받은 이들이었다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과학과 인류에게 아주 좋은 날이라고 발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당초 백신 유효성이 60~70%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90% 이상 효과가 나타난 것은 대단히 놀랍다이 결과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는 지난 7월 이후 43538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38955명의 참가자가 지난 8일까지 2번째 백신 접종을 끝마친 상태다.

화이자 쪽은 심각한 안전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백신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보건당국에 이달 말 이전에 백신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 백신을 16~85살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 허가 승인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승인을 받기 위해선 임상 3상 시험자 절반 가량을 대상으로 한 2개월의 안정성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화이자 쪽은 이달 말께 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이자 쪽은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말까지 1500~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화이자의 주가는 개장 전 시장에서 6% 가량 상승했고, 바이오엔텍의 주가도 18%나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나 지속되는지 등 아직 입증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 장기적인 안정성과 효능 데이터가 수집되기 전엔 지나친 장밋빛 해석은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애 기자

 

바이든 굉장한 뉴스환영 성명내며 아직은 마스크 벗을 때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9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아직은 마스크를 벗을 때가 아니라며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9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발표가 나오자 굉장한 뉴스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 종식까진 아직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라며, 아직은 마스크를 벗을 때까 아니라며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중간 분석 결과 발표 소식이 전해진 뒤 이런 돌파구를 만들어내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 훌륭한 여성과 남성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는 설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코로나19와의 싸움 종식까지는 아직 몇 달이나 더 남아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계속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9973666, 사망자는 237584명까지 불어나는 등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은 주지사 등과 협력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2배로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을 당선 첫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에 참가할 13명의 전문가를 임명했다. 태스크포스 팀장은 비벡 머시 전 연방공중보건서비스단장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공동으로 맡게 됐다. 이정애 기자

 

화이자 코로나 백신 청신호·‘바이든 랠리글로벌 증시 폭등세

다우 5% 폭등 출발하고 유럽 주요 지수들도 5%대 이상 상승중

 

뉴욕 증시.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진전과 미국 대선 결과 확정으로 전 세계 증시가 폭등하고 있다.

9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940분 현재 전장보다 1,408.65포인트(4.97%) 오른 29.732.0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7.91포인트(3.36%) 오른 3,627.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28포인트(0.71%) 오른 11,979.57에 각각 거래 중이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오름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유럽에서도 이 시간 현재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가 8.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가 5.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가 5.3% 각각 상승한상태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6.8% 폭등 중이다.

투자자들은 개장 전부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에 환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에서 벗어나려면 백신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날 소식은 향후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항공·여행·은행주가 일제히 급등한 반면, 그동안 '셧다운' 수혜주로 꼽혔던 대형 IT주들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또 주말 사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것도 증시를 밀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마감한 한국 증시의 코스피도 이날 전장보다 30.70포인트(1.27%) 오른 2,447.20에 마감하며 29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본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2.12%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시장분석가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외교라는측면에서 불확실성과 혼돈이 줄어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익한 정책이 뒤집어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와 함께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수성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WSJ은 분석했다. 세금과 재정지출과 관련해 온건한 정책 수단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연합뉴스


카리브해 연안국가 상대 영향력 키우기 15년간 60억 달러 차관 제공

2002~2019년 교역량 8배 급증,“대만 수교국 차단 위한 행보지적도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 갈등 격화 속에 중국이 미국의 턱밑까지 파고드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9최근 몇 년 새 무상원조와 차관, 중국 기업의 투자 등을 통해 카리브해 연안국가를 상대로 중국이 조용하지만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이 일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의구심과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년 동안 중국이 도로·항만 등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제공한 차관은 60억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도 항만을 포함한 해상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광산·유전·사탕수수·목재·관광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신문은 지난 2002년부터 2019년 사이 중국과 카리브해 연안국가의 교역량은 8배나 늘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른바 마스크 외교를 통한 방역장비 지원·판매가 급증한 것도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7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국가의 코로나19 백신 구매을 위해 1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카리브해 연안국가는 시장 규모도 작고, 중국이 관심을 가질만한 천연자원도 충분하지 않다하지만 해상물류의 중심이란 전략적 중요성이 있고, 특히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에서 군사·안보적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에반 엘리스 미 육군대학 전략연구소 교수는 신문에 단순 수치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수많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카리브해 일대의 전략적 중요성을 중국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이 카리브해 연안국가에 공을 들이는 또다른 이유는 대만 견제를 위해서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 현재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15개국 가운데 아이티·세인트루시아 등 4개국이 카리브해 연안국가다. 또 과테말라·파라과이 등 중남미 5개국도 대만 수교국이다. 이 일대에서 확대된 영향력을 발판으로 중국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