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에 도전하는 로봇개 ‘스팟’, 이름값 할까

● WORLD 2020. 5. 26. 04:1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뉴질랜드 초원서 실험...미국서 원격 조종

“세계 어디서든 로봇개에 명령할 수 있어”

             

양떼가 흩어지지 못하도록 따라다니며 감시하는 양치기 개(목양견)의 일도 로봇이 대신할 수 있을까?

지난해부터 다양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로봇개 `스팟'이 이번엔 드넓은 목장에서 양떼몰이를 하는 일에 도전했다. `개'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로봇에 걸맞은 일을 찾아 나선 셈이다.

스팟 제조업체인 미국의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운영 플랫폼 개발업체인 로코스(Rocos)와 손을 잡고 뉴질랜드 목장에서 로봇개 스팟이 양떼를 감시하는 임무를 최근 실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실험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미국 본사에서 로코스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진행한 점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원칙적으로 세계 어디에서든 로봇개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로코스는 밝혔다.

로코스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로봇개 스팟은 뉴질랜드 농촌의 과수원, 비탈길, 돌멩이가 널린 냇가 등을 능숙하게 돌아다니는 능력을 보여줬다.

클라우드 운영 시스템의 장점은 로봇개 스팟이 현장에서 수집한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 피드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코스는 “이를 이용할 경우 에너지 부문에서는 과거 기록과 비교해 즉각 이상을 감지할 수 있으며, 농업에서는 농부들이 좀 더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수확량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코스는 “이는 자동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좀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일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코스의 데이비드 잉스 대표는 또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하면 아무리 많은 로봇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동으로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것뿐 아니라 로봇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필요하면 임무를 재설계할 수 있으며,로봇 간에 서로 다른 임무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로봇개와 원격 관리 시스템을 결합하면 일손이 크게 부족한 농업 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팟은 그동안 건설 공사장 순찰을 시작으로 석유 시추 현장 모니터링, 폭발물 처리반의 현장 감시, 병원의 이동형 원격진료 플랫폼에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 안내 방송 등의 활동에 투입돼 왔다. < 곽노필 기자 >


네타냐후 총리 재취임 일주일 만에 부패 혐의 재판

● WORLD 2020. 5. 26. 04:1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3년이나 끈 부패 혐의로 법정에 출석 “나를 타도하려는 시도”

유죄확정 때까지 총리직 유지 강경 우파 정책 더 강력 추진할 듯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70)가 드디어 부패혐의로 법정에 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예루살렘 법원에서 열린 부패 혐의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네타냐후는 지난 2017년부터 부패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오다가 지난해 11월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네타냐후는 1주일 전인 지난 17일 총리에 재취임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현직 총리가 기소돼 재판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네타냐후는 △기업인들로부터 고급 샴페인과 쿠바산 시가 등 선물을 받은 뒤 특혜를 제공하고 △신문사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의 판매부수를 늘려주고는 호의적 보도를 제공받고 △통신대기업 베제크의 지배주주인 샤울 엘로비치에게 규제완화의 특혜를 주고는 그의 뉴스 사이트로부터 호의적 보도를 제공받는 등 사기 및 뇌물, 신뢰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네타냐후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면서 이런 혐의들이 “가능한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신을 타도하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정적들이 우파의 강력한 총리인 자신을 낙마시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음해한다는 주장이다.

네타냐후는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3차례나 총선을 치른 끝에 베니 간츠의 청백당과 대연정을 꾸려 총리에 재취임했다. 네타냐후는 향후 18개월 동안 총리로 재직하고, 간츠가 나머지 18개월 동안 총리직을 이어받는다. 그는 총리직을 간츠에게 넘겨도 총리실을 유지하며 ‘대안 총리’로 지명된다.

그의 유죄평결이 확정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 총리 임기를 완수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96~1999년에 이어 2009년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네타냐후가 3차례의 총선을 치르면서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려 한 것 역시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네타냐후는 부패 혐의를 희석하고 지지층을 단결시키려고 서안 지구에서 정착촌 및 요르단 계곡을 이스라엘 영토로 합병하는 정책을 더 강경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네타냐후가 총리 재직 중에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은 것은 “국가 정신에 끔찍한” 일이라며 비판했다. < 정의길 기자 >


미, 보안법 연일 비판, 끄떡않는 중국…홍콩 마지막 총독, G7 개입 촉구

NYT “러 크림반도 강제병합 연상 행동 없는 경고로 중국 대담해져”

             

‘홍콩판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입법을 예고한 중국 지도부에 맞서 홍콩 시민 수천명이 거리시위를 벌였다. 국제사회는 홍콩 보안법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에 비유하며 비판과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는 홍콩 보안법 입법 의지를 다지고 있다.

25일 <홍콩 프리프레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1시께 홍콩섬 중심가 코즈웨이베이의 소고백화점 앞에서 시작된 보안법 반대 시위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앞세워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일부 시위대는 도로를 가로막고 보도블록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180여명을 불법시위 혐의로 체포했다.

미국은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NBC> 방송에 출연해 “보안법이 제정되면 홍콩과 중국에 부과되는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홍콩을 통한 외국자본 접근 기회를 잃게 되면 시진핑 주석과 공산당에 진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뉴욕 타임스>(NYT)는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경고’는 중국 지도부에 더이상 효과가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소개했다. 미국 노터데임대 정치학과 교수이자 2014년 홍콩 우산시위 관련 책의 저자인 빅토리아 후이는 “중국은 외국 정부가 계속 비난을 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자 대담해졌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제정한다면, 미국은 그간 말로만 했던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하지만) 미국이 홍콩에 부여해준 법적 권리를 박탈한다면, 홍콩 사회의 전반적인 친서방 성향과 기업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딜레마”라고 짚었다.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도 중국 지도부를 ‘열린 사회의 적’으로 표현하며, 주요 7개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패튼 전 총독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 지도부가 홍콩 보안법을 제정하기로 결정한 것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입법회 선거에서 민주파가 압승을 거둘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며 “주요 7개국이 홍콩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중국 지도부는 보안법 제정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25일 업무보고에서 “국가 주권 수호와 홍콩의 안정을 위해 보안법을 차질 없이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리 위원장의 말을 따 “전인대 상무위가 보안법 초안을 입안·심의했으며, 이번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심의를 제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런 행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러시아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이) 국제사회의 비난과 입법을 통한 위험 등을 다각도로 따져 보안법 제정으로 인해 치러야 할 지정학적 비용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크림반도를 지배하고 있다.

신문은 특히 세계가 코로나19 대처에 정신이 팔린 사이, 중국이 이웃 국가들을 상대로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피에르 카베스탕 홍콩침례대학 교수는 “전에는 중국이 신중하고 세계에서 소프트파워를 쌓으려 노력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런 시대는 시진핑의 출현과 함께 사라졌다”고 말했다. < 베이징 워싱턴/정인환 황준범 특파원 >


홍콩 시민들이 24일 오후 홍콩 시내에서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손가락 다섯개와 한개를 각각 펴 보이는데, 이는 ‘5대 요구 사항을 하나도 빼지 말고 이행하라’는 뜻이다.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 강경 진압 책임자 문책,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입장 철회, 체포된 시위대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 “홍콩 독립, 오직 그 길뿐” 외치며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반대 시위

패튼 전 홍콩 총독 “중국, 홍콩을 배신” 비난…중 전인대 이번주 통과시킬 듯

                      

중국이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홍콩 시민 수천명이 시민 자유를 위협한다며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미국, 영국 등 세계 정치인 180여명은 “일국양제를 훼손하지 말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와 <CNN>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홍콩 시민 수천명이 홍콩 중심가 코즈웨이베이 지역 등에서 마스크를 쓴 채 “광복홍콩 시대혁명”(홍콩을 해방하라, 우리 시대의 혁명) “홍콩 독립, 오직 그 길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벌할 것”이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행진했고, 미국 국기를 든 이들도 있었다. 다수의 시위 참여자가 2014년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때처럼 우산을 쓰고 거리에 나왔다.

중국은 지난 22일 홍콩 입법회(의회)를 우회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은 홍콩 보안법 초안을 공개했다.

이날 시위에 나온 학생 운동가 조슈아 웡은 “베이징의 홍콩 보안법 발표에 맞서 싸울 때”라며 외국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계속 로비하고 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위 참가자 탕아무개씨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지 모르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시위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8천여명을 동원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고, 고춧가루 스프레이 등을 뿌리며 시위를 진압했다. 경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력을 동원해 체포할 것”이라며 불법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시위대 일부를 체포하기도 했다. 홍콩은 코로나19 방역 조처의 하나라는 이유로 8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했다.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23일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 등 세계 각국 정치인 186명이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추진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이 홍콩의 자치에 대한 공격이고, 홍콩에 ‘1국가 2체제’를 적용하기로 한 영·중 공동선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패튼 전 총독은 “홍콩인들이 중국에 배신을 당한 것”이라고 <더 타임스>에 말했다. 성명에는 영국 의원 52명, 미국 의원 17명, 유럽과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정치인 등이 서명했다.

중국은 예정대로 홍콩 보안법을 이번주 안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 초안을 심의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인대 폐막일인 28일께 홍콩 보안법이 처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 중국 부총리는 23일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들을 만나 “홍콩 보안법은 폭력적인 반정부 시위로 드러난 법적 허점을 메우기 위해 ‘소그룹’의 사람들만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 최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