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이 수여
영국 해리 왕자 등 다른 4명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7일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탁월한 국제지도자상’을 받았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매년 외교관,군인,기업가,인도주의,예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지도자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반 총장과 함께 영국의 해리 왕자, 폴 폴만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 미군에 소속된 모든 남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애틀랜틴 카운슬은 반 총장이 기후변화와 글로벌 경제의 격변, 식량·물·에너지 부족 등의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성공적으로 단합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 총장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애틀랜틱 카운슬 회장 등 900여명의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의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했다. 또 시리아 휴전 상황 감시단의 규모를 현재의 59명에서 300명의 군요원과 100여명의 민간요원 등으로 대폭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 분쟁지역에서 ‘평화건설’을 위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유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유엔은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에 존재하고 있고, 어려운 나라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을 적극 지원해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잠시 유지되는 평화가 아니라, 장기간 안정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반 총장이 ‘따뜻한 인간애’에 바탕을 둔 특유의 성실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참화를 딛고 세계 속에 ‘코리언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

 


프랑스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이후 17년만의 좌파 집권에 성공했다. 6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올랑드 후보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르고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올랑드는 오는 15일 취임한다.

 
프랑스 내무부는 대선 결선투표 결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51.62%를 획득했고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후보로 출마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48.38%를 얻어 3.24%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올랑드는 당선 확정 후 “프랑스는 변화를 선택했다. 국가를 단결시키는 지도자가 되겠다”면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던 신재정 협약 재협상에 대해서도 기존 주장을 거듭 확인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내전에 개입한 혐의로 국제 재판에 회부된 찰스 테일러(64)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전직 국가 수반이 국제 법정에서 처벌되기는 2차대전 이후 처음이다. 반인도 범죄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기념비가 되는 결정이다.
 
유엔이 후원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설치된 시에라리온 특별법정은 지난 26일 이웃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발생한 살인, 성폭행, 소년병 이용 등을 도왔다는 11가지 죄목으로 기소된 테일러에게 “(시에라리온 반군의) 범죄를 돕고 사태를 악화시킨 데 대해 유죄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최대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는 형량이 오는 30일 선고되면 영국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이 5월1일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양곤 자택에서 수치 여사와 회담한 뒤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반 총장은“수치 여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법논란 속에서도) 국회등원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수치 여사가 미얀마의 복지와 미래를 위해 국회의원 자격으로 건설적이고 활동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폭력사태 없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개혁을 위해 타협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