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신승, ‘불안한 1위’

● WORLD 2016. 2. 6. 19:29 Posted by SisaHan


미 대선 아이오와 경선, 공화는 크루즈 뜻밖 승리

1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첫 미국 대선 경선에서 기성 정치세력의 무능과 부패를 질타한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이 벌어졌다. 민주·공화 모두 기존 정치권의 문제 해결 능력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갈증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 왼쪽, 오른쪽은 크루즈)이 49.8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54%의 지지율을 얻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0.35%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눌러 대의원 44석을 23 대 21로 나눠 갖게 됐다. 샌더스는 첫 경선에서 ‘아웃사이더’의 저력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클린턴을 추격할 동력을 확보했다. 아이오와서의 확실한 승리로 대세론을 굳히려던 클린턴은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처지로 몰렸다.

공화당에선 극단적 보수 성향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27.7%의 득표율을 올려, 막말 파문과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켰던 도널드 트럼프(24.3%)를 3%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23.1%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트럼프와의 지지율을 1%포인트 정도로 좁혀 복병으로 떠올랐다.
< 아이오와=이용인 특파원 >



JYP 걸그룹 멤버
청천백일기 사건 중국반발… “젊은층 몰표”

대만 총통 선거를 뒤흔든 ‘쯔위 사태’의 주인공 쯔위(周子瑜·16)가 소속된 한국의 걸그룹 트와이스(TWICE)는 지난해 10월20일 미니 앨범 <더 스토리 비긴스>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트와이스는 기획사 JYP가 6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다. 멤버 9명 중 쯔위는 대만 출신, 미나, 모모, 사나는 일본 출신이다.


이 가운데 쯔위는 데뷔 직후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나를 돌아봐>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고 엘지유플러스가 보급하는 중국 화웨이의 휴대전화 광고에 캐스팅되며 인지도를 높였다. 쯔위를 포함한 트와이스의 외국인 멤버 4명은 지난해 11월 문화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2주일에 한번 인터넷 생방송을 하고 그걸 편집해서 지상파에서 방송한다. 생방송 중 멤버들이 각자 자신을 소개하며 자국 국기를 흔들 때 쯔위는 태극기와 함께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를 흔들었다. 지상파 방송분에선 이 장면은 빠졌지만, 대만 출신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가수 황안이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이 사실을 최초로 알리며 “(쯔위가) 대만의 독립을 부추긴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내에서 파문이 확산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일제히 쯔위를 비난하고 나섰다.


파문이 확산되자 JYP쪽은 13·14일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15일 쯔위의 사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쯔위는 중국어로 “중국은 오직 하나이며, 해협양안(중국과 대만)이 하나이며, 제가 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라고 했다. 박진영 JYP 대표도 이날 사과 동영상을 통해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며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JYP가 쯔위를 억지 사과 시켰다고 비난하는 분노의 여론이 확산됐고, 대만 총통선거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JYP누리집은 사과 영상이 공개되기 전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아 현재 열리지 않고 있다.


한편 쯔위 사태가 대만의 젊은층 134만표의 향방을 결정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대만 양안정책협회의 온라인 조사 결과 134만명의 청년층이 ‘쯔위 사건’의 영향으로 투표 참여를 결정했거나 투표의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잉원 총통 당선자가 얻은 689만표 가운데 19.5%가 ‘쯔위 사건’에 격분한 젊은층의 몰표였다는 분석이다. 훙야오난 양안정책협회 사무총장은 “투표율이 1996년 이래 최저치인 66%에 머물렀는데도 차이 당선자가 56%의 득표율을 올린 것은 젊은 유권자의 지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이 당선자가 낮은 투표율에도 689만표를 얻은 것은 ‘쯔위 사건’에 자극을 받은 젊은층이 중장년층을 대체해 차이 당선자에게 몰표를 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추추이정 대만 진먼(金門)대 교수는 “’쯔위 사건’이 대만의 젊은이들을 각성시켰다”며 “자신과 상관없는 것 같았던 양안문제와 ‘하나의 중국’ 원칙이 자신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임을 깨닫게 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99%기부, 자선인가 사업인가?

● WORLD 2015. 12. 11. 18:52 Posted by SisaHan

마크 저커버그(왼쪽)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아내 프리실라 챈이 딸 맥시마 챈 저커버그를 품에 안고 있다.


유한회사 성격 논란 “세금 부담 없는 지배권 확보·상속” 비판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페이스북 주식 지분 99%를 평생에 걸쳐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뒤 설립한 기관 ‘챈 저커버그 기획’이 전통적인 자선단체가 아니라 유한책임회사(LLC)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부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저커버그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자선 사업을 위해 설립한 이 기관이 유한책임회사이며, 자선단체 대신 기업 형태를 취한 건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 주식을 자선단체에 넘기면 곧바로 세금 혜택을 받지만, 유한책임회사로 넘기면 이런 혜택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이런 해명은 유한책임회사를 통한 자선 활동의 일면만 강조한 것이다. 한국에도 2012년 도입된 유한책임회사는 주식회사보다 지배구조가 유연하고, 출자자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되 출자금을 넘어서는 범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 기업이다. 주식회사보다도 자유로운 형태이니, 더 엄격한 규제를 받는 자선단체보다 ‘편리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이 때문에 일부 미국 언론들은 저커버그의 기부 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재단 대신 유한책임회사를 세우면 수익 활동도 할 수 있지만, 젊은 갑부들에게 특히 중요한 장점은 더 많은 통제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통적인 재단은 기부받은 돈의 5% 이상을 자선 활동에 써야 하지만, 유한책임회사는 이런 부담도 없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가 기부할 때 세금 혜택이 없다는 걸 강조했으나, 기부 이후에 얻는 절세 효과가 훨씬 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몇몇 인터넷 언론들은 유한책임회사에 기부할 경우 주식 명의 변경 과정에서 자본이득세를 내지 않게 되고, 상속세 없이 자녀에게 지배권을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세금 부담 없는 지배 권한 확보’ 때문에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가들 사이에서 유한책임회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베이의 공동 설립자 피에르 오미디어,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부인 파월 잡스 등이 이런 형태로 자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반면에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같은 이들은 전통적인 비영리 단체 형태를 선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비영리 단체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많은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이 자선과 사업 활동을 뒤섞으면서 미국 기업가들의 전통적인 기부 문화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신기섭 기자 >



지난 11월18일 토론토 한인회관 앞의 평화의 소녀상 제막 후 둘러선 이기석 한인회장, 채인석 화성시장 등 참석자들.


연아 마틴 의원 등 5개국 국회의원… 유엔서 일본규탄 성명

한국과 캐나다,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 5개국 국회의원들이 11월23일 뉴욕 유엔본부에 모여 ‘성노예 희생자들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nternational Parliamentary Coalition for Victims of Sexual Slavery= IPCVSS)을 결성하고 일제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족된 IPCVSS는 캐나다 연방상원의 연아 마틴 의원을 비롯해 한국 국회의 이자스민 의원, 미국연방 하원 마이클 혼다 의원, 뉴질랜드 국회의 멜리사 리 의원과 영국 하원 피오나 클레어 브루스 의원 등 5명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연아 마틴 의원은 이 연맹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연아 마틴 의원은 “연맹 출범 첫해 운영위원장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연맹 활동을 확대, 강화하기 위해 탁월한 의회 맴버들을 영입하여 공동의장과 자문위원들로 모시고자 한다”고 의욕을 밝혔다.
IPCVSS 의원들은 유엔본부에서 가진 발족식에서 일본정부의 군대위안부 피해자 문제 조속해결을 촉구하고 세계각국이 전시 를 포함한 여성 인권 향상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아 마틴 의원과 이자스민 의원은 IPCVSS출범과 성명발표에 대해 “주요국 의원들이 유엔에서 성명을 내는 것은 위안부 문제가 특정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가 주목해야 할 여성 인권 피해 사례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성노예, 인신매매 등 여성 인권 문제를 국제 사회에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IPCVSS결성을 계기로 분쟁 지역, 자연재해 지역의 성노예 및 인신매매 피해자 근절을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과 특단적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에 각국 의회가 연대하여 적극 나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유승희 위원장을 포함, 여야 의원 33명이 IPCVSS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