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아치볼드 "승리의 날…유리 천정이 깨졌다"

 

     캐나다 원주민 단체 첫 여성 전국 대표로 선출된 로즈앤느 아치볼드 [CBC]

 

캐나다의 최대 원주민 단체인 퍼스트네이션스의 전국 대표에 여성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캐나다 '퍼스트네이션스 회의(AFN)'는 8일 신임 AFN 전국 대표로 로즈앤느 아치볼드 전 온타리오 지역 대표를 선출했다.

 

아치볼드 신임 대표는 이날 AFN 총회 중 온라인으로 실시된 경선 투표에서 205표를 득표하면서 역대 첫 여성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이날 투표에서 연속 선두를 기록하면서도 당선 기준 득표율 60%에 미달했으나 5번째 투표에서 차점자 후보의 사퇴 및 지지 선언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캐나다 원주민은 퍼스트네이션스, 북극권 이누이트, 프랑스계 혼혈 메티스 등 3대 계열로 대표되며 이 중 퍼스트네이션스는 전국 634개 지역 90만 명으로 구성된다.

 

퍼스트네이션스 대표는 임기 3년으로 정부의 원주민 정책 수립 및 시행에도 큰 영향력을 갖는다.

 

올해 전국 대표 선출은 최근 원주민 기숙학교 아동 유해 집단 발견 파문 여파로 정부의 원주민 정책에 대한 압력과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실시돼 시선을 끌었다.

 

아치볼드 대표는 타이콰 타가모 부족 출신으로 지난 1990년 23세의 나이로 최연소이자 첫 여성 부족 대표로 뽑히며 두각을 나타낸 뒤 오랜 기간 원주민 단체의 지도자 역할을 발휘, 성장해 왔다.

 

아치볼드 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오늘은 승리의 날"이라며 "여러분 삶 속의 모든 여성에게 유리 천장이 깨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사랑과 문화, 의례, 언어, 안전하고 활기 넘치는 지역사회의 울타리 속에서 자랑스럽게 자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AFN이 퍼스트네이션스의 주권, 사법 및 조약상 권리를 증진하고 지역 사회를 강화하는 조직이 되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빈곤국 위해 AZ 백신 1천770만회분 기증

● CANADA 2021. 7. 15. 01:41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민간 기부 맞춰 백신 구매 자금 92억원 지원도

 

 

캐나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1천770만 회분을 빈곤 국가 접종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애니타 애넌드 조달부 장관은 12일 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AZ 백신을 기부,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백신은 정부가 AZ 측과 맺은 선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 중인 물량으로 미국을 통해 반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넌드 장관은 각 주 정부와 협의를 벌인 결과 국내에서 AZ 백신 수요가 충족돼 현재 공급 초과 상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하고 백신 전달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코백스에서 받기로 한 1천3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되돌려 줄 방침을 밝혔다.

 

애넌드 장관은 "캐나다가 백신 접종에 세계적 모범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며 "코로나19는 모든 곳에서 끝날 때까지는 종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혈전증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AZ 백신보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우선 사용토록 해 초기 1차 접종 이후 AZ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또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협력해 빈곤국을 위한 백신 구매 기부금 모금에 함께 나서기로 하고 매칭 펀드 방식으로 1천만 달러(약 92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최소 1회가 68.9%, 2회 접종 완료 비율이 43.4%로 각각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둘러싸고 여전히 의문점

 

전 상원의원 스티븐 브놔가 12일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 청문회를 마친 뒤 변호사와 함께 법정을 나서고 있다. 포르토프랭스/로이터 연합뉴스

 

아이티 경찰은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주범으로 미국 플로리다의 아이티계 미국인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63)을 체포했지만,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둘러싸고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외신들이 전하는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사농은 플로리다의 경비 용역업체 ‘CTU 씨큐러티’와 접촉해 콜롬비아 군출신 용병들 모은 뒤 지난달 이들 용병 몇몇과 함께 개인 항공기를 타고 아이티에 왔다. 동행한 콜롬비아 용병의 임무는 애초 ‘사농 경호’였지만 ‘모이즈 대통령 체포’로 바뀌었고, 이들은 지난 7일 모이즈 대통령의 숙소를 습격해 그를 살해했다.

 

아이티 경찰은 아이티에 있는 사농의 집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로고가 달린 모자 하나와 총탄 스무 상자, 총기 부품, 차량 두 대와 도미니카 공화국 차량 번호판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아이티 경찰은 그가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해 아이티 대통령이 되려고 했다고 설명한다. 아이티 경찰은 또 사농과 함께 모의한 또 다른 배후 2명도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신분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농이 살아온 이력을 살펴보면, 그가 대통령 살해를 모의하고 주도할 동기와 실력, 배경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2013년 플로리다 법정에 파산신청을 한 경력이 있다. 파산신청 당시 그는 스스로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구호단체를 운영하는 책임자이고 의사, 목사라며 한 달 수입이 5천달러(약 570만원)라고 밝혔다. 파산 신탁관리인은 나중에 그가 아이티에 35에이커 규모의 땅을 숨겨놓고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기록을 보면, 사농은 과거 20년 동안 물리치료업, 화석연료 거래업, 부동산중계업 등 여러 가지 사업에 손을 댔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AP>가 전했다.

 

그는 아이티 정치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2011년 유튜브 비디오에서 그는 아이티의 지도자들을 부패한 약탈자라고 비난하며 “아이티의 삶을 바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은 폐쇄된 ‘아이티의 삶이 문제다’라는 웹사이트에서 자신이 아이티를 이끌도록 선택된 연합세력이 될 수 있다고 밝힌 적도 있다. 그러나 그는 아이티의 현실 정치와 연관된 어떤 일도 한 경력이 없고, 아이티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람도 아니다.

 

지난 2000∼2010년 사농과 함께 아이티에 교회와 병원 세웠다는 미국 플로리다의 목사 래리 콜드웰은 “그 친구를 알지만, 그는 그런 잔혹한 살인 범죄에 참여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농의 또 다른 익명의 친구는, 사농으로부터 ‘미국 국무부와 법무부를 대리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자신을 찾아와 자신을 아이티 대통령으로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농이 모이즈 대통령 체포 작전이라고 생각했으며, 모이즈 대통령이 살해된다는 걸 알았으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모이즈 대통령이 살해되기 며칠 전 사농이 그에게 전화해 콜롬비아인들이 모두 사라졌다며 “나 혼자 있다. 그들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모이즈 대통령 암살 당시 경호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등에도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이티 경찰은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 당국은 모이즈 대통령 경호 책임자인 디미트리 에라르가 1월~5월말 사이에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파나마, 도미나카 공화국을 여행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경찰청장 호르게 루이스 바르가스는 “에라르의 여행 목적이 무엇이고 누굴 만나 무슨 일을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에콰도르 등의 경찰에도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 상원의원이나 대선후보인 스티븐 브놔는 지난주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이즈 대통령 암살 당시 경호원들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에라르는 이에 대한 <워싱턴 포스트>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박병수 기자

 

아이티 대통령 ‘암살 배후’ 의사, 차기 대권 노렸나?

미 플로리다 아이티계 의사·사업가 크리스티앙 사농

“6월 아이티에 와서, 보안회사와 접촉해 용병 모집”

암살범들 “첫 임무는 새넌 경호…나중에 바뀌었다”

 

아이티 경찰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의 ‘중심인물’이라며 체포한 미국 플로리다의 아이티계 의사인 크리스티앙 사농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프로필 사진.

 

조브넬 모이즈(53)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의 ‘배후인물’로 추정되는 미국 거주 의사가 체포되는 등 수사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 인물이 차기 대통령을 노리고 음모를 꾸몄다고 시사했다.

 

아이티 경찰은 11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아이티 출신의 의사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63)을 체포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 및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또 사농과 접촉한 다른 배후 조종자 2명도 수사 중이다.

 

아이티 경찰청장인 레옹 샤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농을 “대통령 암살의 배후에 있는 핵심 인물”이라고 말했다. 샤를 청장은 “사농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지난 6월 전용 비행기로 아이티에 와서, 이 범행을 실행한 사람들을 선발하려고 사설 보안회사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사농이 접촉한 회사는 미국에 소재한 ‘시티유’(CTU)라는 베네수엘라 보안회사다.

 

샤를 청장은 “이들 공격범들에게 주어진 애초의 임무는 사농 개인을 보호하는 것이었으나, 나중에 그 임무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농이 아이티로 올 적에 타고왔던 전용 제트기에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몇명이 동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장 용의자들이 나중에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새로운 명령을 받았다며 “그 공작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샤를 청장은 “일당의 (도주) 진로가 막혔을 때 그들이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이 에마뉘엘 사농이었다”고 말했다. 또 사농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용의자들이 사용한 미국 마약단속국(DEA) 모자 및 탄약통 박스 등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한 뒤 용의자 중 한 명이 사농과 통화했다”며 “사농은 이 음모의 ‘지적 설계자들’인 다른 2명과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가담했으며, 이 중 미국인들을 포함해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2명의 미국계 용의자인 제임스 솔라지스와 조지프 빈센트는 “원래 계획은 모이즈 대통령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체포하는 것이었다”고 당국에 진술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그의 자택에서) 체포해 그와 함께 대통령궁으로 가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대통령궁에서 사농을 새 대통령으로 세우려 했다는 것이다.

 

수사 판사 클레망 노엘 역시 이 2명의 아이티계 미국인들이 “우리는 거기 있었으나, 대통령을 죽이려고 간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노엘 판사는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았으나, 살해에는 가담하지 않았고, 통역을 하려고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엘 판사에 따르면, 솔라지스와 빈센트는 사건 당일 밤 자신들이 체포영장을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 체포영장을 누가 줬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를 보면, 사농은 플로리다에 20년 이상 거주한 아이티계 유명 의사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 에너지, 부동산 분야 등 12개 이상의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이 업체들 대부분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13년 파산을 신청했고, 40만달러 이상의 빚 때문에 브랜던에 있는 집을 압류당한 상태다.

 

사농은 유튜브에 ‘아이티를 위한 지도력’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아이티 지도자들이 아이티의 우라늄과 원유 등 자원을 약탈했다”며 그들의 부패를 비난했다. 그는 또 트위터에 자신을 ‘아이티를 위한 지도력’을 운영하는 의사이자 목사로 소개하며, 아이티 정치에 관한 글들을 올린 바 있다. 그의 트위터는 2011년 9월 이후 활동이 중지된 상태다. 정의길 기자

전날 “교차접종 위험”서 하루 만에 말 바꿔

 

 

세계보건기구(WHO)가 개인이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전날 교차 접종 자체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이를 바로 잡은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수석과학자 숨야 수아미나탄은 13일 본인 트위터에 “개인은 (백신 혼합 접종을) 혼자 결정해서는 안 된다. 보건당국이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백신 교차 접종의 면역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수아미나탄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교차 접종 관련 데이터가 안전하다고 말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교차 접종을 실시해온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이날 영국, 스페인, 독일 과학자 등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교차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의 전날 발언은 자신들의 이전 권고와도 배치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전략자문그룹은 지난달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최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