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아동 유해 발견 파문 속 지명…"화해, 일상의 과업 돼야"

 

    취임식 후 행사장을 나서는 메리 사이먼(가운데) 신임 캐나다 총독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이 26일 공식 취임했다.

 

메리 사이먼 총독은 이날 오타와 상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30대 총독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누이트족 출신 여성인 사이먼 총독은 최근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의 아동 유해 집단 발견 파문 속에 캐나다의 어두운 과거사와 원주민과의 화해가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총독에 지명돼 주목을 받았다.

 

사이먼 총독은 연설에서 "화해는 삶의 한 방편이자 매일 일상의 과업이 돼야 한다"며 "화해는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독직의 과제로 기후변화 해결, 정신 보건 지원과 함께 화해를 위해 힘쓰겠다며 "미래에 대한 약속을 통해 현명하고 사려 깊은 방식으로 과거의 긴장을 치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총독은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그의 고향 언어인 이누이트어를 병행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어와 함께 캐나다 공식 언어인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해 역대 총독 중 드문 사례로 지적됐으나, 이날 연설에서 "프랑스어 발음이 어렵지만 배우는 중"이라며 프랑스어 대목을 또박또박 읽어나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장 참석 인원이 50여 명으로 제한돼 수백 명이 참석하던 예년과 달리 간소하게 진행됐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축하 연설에서 캐나다는 지금 사이먼 총독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전례 없는 이 변화의 시대에 우리 모두를 위해 더 강한 캐나다를 향한 당신의 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총독은 영국 여왕을 대리한 명목상의 국가원수 지위로 총리·각료 및 상원의원 지명, 법률안 재가, 의회 소집 및 해산 등의 권한을 갖지만 실제로는 내각의 권고에 따라 형식적으로 행사하는 역할을 한다.

12세 이상 전원에 6천600만 회분… "접종 피할 구실 없다"

12세 이상 80.2% 1차 접종, 2차 접종을 완료 비율은 63.4%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설명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가 12세 이상 전 국민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물량을 확보했다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27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뉴브런스윅주 몬턴의 백신 접종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주 중 공급될 물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총 6천600만 회분 이상 확보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인 12세 이상 국민은 총 3천320만 명으로, 이번에 확보되는 물량으로 이들에게 2회분씩의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이번 주 중 새로 도입되는 백신은 화이자 360만 회분, 모더나 140만 회분 등 모두 500만 회분이다.

 

트뤼도 총리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갈 충분한 물량인 만큼 더는 접종을 기피할 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당초 정부가 접종 대상인 모든 국민이 2번씩 접종을 완료할 목표 시한으로 9월 말을 제시했다고 상기했다.

 

이날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인 12세 이상 국민의 80.2%가 1차 접종을 했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3.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환자는 576명 늘어 총 142만7천948명, 누적 사망자는 9명 추가돼 2만6천559명을 기록 중이다.

유럽 비치핸드볼 대회서 여자 노르웨이 선수들 반바지 징계

"성차별적 규정에 반발 노르웨이 팀이 자랑스럽다" 논란커져

영국 장애인 육상선수권대회 참가 선수는 '하의가 짧다' 비판

호주 올림픽 여자농구팀 원피스형 보디수트 자원했다 구설수

 

 

모래판에서 힘차게 뛰어올라 공을 패스하고 슛을 꽂아 넣는 선수들.

 

비치핸드볼은 비치발리볼과 같이 모래판 위에서 경기하는 구기 스포츠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비치발리볼과 달리 비치핸드볼은 아직 올림픽 종목이 아니다.

하지만 2018년 유스올림픽에서 경기가 열렸고 지난해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비치핸드볼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달라는 공문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불가리아에서 열린 유럽 비치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의 복장을 놓고 잡음이 빚어져 논란이 일고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여자 국가대표팀이 지난 18일 열린 경기에서 반바지를 입어 문제가 됐다.

 

국제핸드볼연맹의 대회 규정상 선수들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데, 노르웨이 팀이 이를 어기고 짧은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팀은 유럽 선수권이 열리기 전 미리 유럽핸드볼연맹(EHF)에 반바지 착용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는 벌금 부과 대상이라는 답을 받았다.

 

그러나 노르웨이 선수들은 스페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반바지 착용을 강행했고, 결국 유럽핸드볼연맹은 선수당 150유로(한화 약 20만4천 원), 총 1천500유로(약 204만 원)의 벌금을 노르웨이 팀에 부과했다.

 

노르웨이 핸드볼협회 측은 "기꺼이 벌금을 내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편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에 미국 팝가수 핑크가 "성차별적 규정에 반발한 노르웨이 팀이 자랑스럽다"며 "내가 기꺼이 그 벌금을 대신 내겠다"고 나섰다.

 

논란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럽핸드볼연맹은 "이 사태가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노르웨이 팀이 납부한 벌금 전액을 스포츠 분야에서 성평등을 지지하는 국제 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각국 누리꾼들은 "여자 선수들에게만 비키니를 강요하는 규정은 문제가 있다"며 "경기력 향상에 도움 되는 옷이면 반바지도 상관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번 노르웨이 팀의 반바지 벌금 논란과 정반대의 일이 최근 육상계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꼬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장애인 육상 국가대표 올리비아 브린이 최근 영국 육상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가 "하의가 너무 짧고 부적절하다"고 비판받았기 때문이다.

브린은 SNS를 통해 "수년간 대회를 위해 디자인된 짧은 경기복을 입었는데 대회 관계자의 비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브린의 글에는 다수 여자 운동선수들과 누리꾼들이 "여자 선수들의 몸을 대상화하지 말라"는 공감 댓글을 달았다.

 

일본 도쿄 패럴림픽에 영국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브린은 "남자 선수였어도 (하의 길이를 두고) 비판이 가해졌을까"라며 불만의 뜻을 나타냈다.

 

브린의 말처럼 운동 경기복 논란은 유독 여자 스포츠 리그에서 자주 빚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호주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유니폼을 공개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왜 이 같은 옷을 입게 됐는지 설명하는 영상까지 만들어 공개했다.

호주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도쿄올림픽에서 온몸에 밀착되는 원피스형 보디수트를 다시 입기로 했기 때문이다.

 

호주 선수들은 과거 보디수트를 입었을 때 호주팀의 성적이 좋았고, 상대편이 옷을 잡아당길 수 없는 등의 장점이 있어 직접 이 유니폼을 입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에도 몸의 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성(性) 상품화' 논란이 있던 보디수트에 대해선 또다시 반대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도 하다.

 

호주팀과는 상반되게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다리가 드러나는 원피스 수영복 스타일의 레오타드 대신 하반신을 발목까지 가리는 유니타드를 입고 참가해 시선을 끌었다.

독일 체조연맹은 지난 4월 선수들이 몸을 가리는 운동복을 입는 것이 "체조선수의 성적 대상화를 막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독일팀 선수 엘리자베스 자이츠는 올림픽에서 자신들의 '비노출 유니폼'에 관심이 쏟아지자 "누가 뭘 입을지는 스스로 결정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지가 길면 길어서 벌금을 낼 위기에 처하고, 바지가 짧으면 짧다고 경기중에 핀잔을 듣는 여자 운동선수들. 종목 불문 이어지는 여자 운동선수들의 경기복 논란에 "여자 운동선수들을 몸이 아니라 기량으로 평가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BTS 덕분에.. 맥도날드 글로벌 매출 '껑충'…41%↑

● 토픽 2021. 7. 29. 02:19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2분기 매출·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 넘어

 

BTS 세트 메뉴를 파는 태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 [AFP=연합뉴스]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 덕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신고했다.

 

맥도날드는 28일 공개한 2분기 실적을 통해 전 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5% 급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6.9% 증가했다.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5.9%, 재작년 동기보다 14.9% 각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도날드의 2분기 순매출은 58억9천만달러(약 6조8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7% 급증, 시장 전망치(56억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22억2천만달러(약 2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4억8천380만달러)의 5배에 육박했다. 주당 순이익은 2.37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1달러)를 상회했다.

 

맥도날드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은 BTS와 손잡고 지난 2월 50여개국에서 출시한 'BTS 세트메뉴'와 신메뉴인 크리스피 치킨샌드위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이라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이 분석했다.

 

특히 BTS 세트메뉴를 구하려는 팬들이 전 세계 매장에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일부 매장의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맥도날드 측은 "BTS 세트가 우리 매장 방문과 치킨 맥너겟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BTS 세트에는 맥너겟과 감자튀김, 소스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규제 등의 제한이 풀린 것도 맥도날드 실적 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