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8시30분 일제히 소등…온라인 탄소 중립 서명도

 

 

“지구에게 한 시간의 휴식을 주자”

27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에서 어스아워(Earth Hour·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 진행된다. 2007년 호주에서 시작된 어스아워는 일 년에 한 시간 다 함께 전등을 끄고 환경문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세계 최대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지난해에는 190개 나라가 참여했고, 서울시는 재단법인 한국세계자연기금 주관으로 2008년부터 동참해 왔다.

시는 행사 시각에 맞춰 시청사, 한강 다리, 남산 서울타워, 숭례문,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시 랜드마크를 일제히 소등한다. 대형건물, 백화점, 호텔, 대형쇼핑몰 등에는 소등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상가나 아파트, 일반주택도 실내외·경관·간판 조명을 끄는 방식으로 어스아워에 동참할 수 있다. 소등 행사를 전후해 '온라인 탄소 중립 서명하기'(wwfkoreapetition.co.kr/netzero/)도 진행된다. 또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한 가지를 이미지나 영상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어스아워 챌린지’ (www.instagram.com/p/CMTT3GZhsiz/?utm_source=ig_web_copy_link)등 온라인 행사도 열린다.

어스아워에서 제시한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은 △실내 적정 온도 유지하기 △육류소비 줄이고 채식 위주 식사 늘리기 △가능한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걷고 자전거 타기 △낭비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기 △매년 어스아워 참여하기 △주변에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실천방법 알리기 등 6가지다. 김양진 기자

600명 이상 군인과 민간인, 약 200종의 각종 무기와 군사 장비 동원

 

두께 1.5m의 북극해 얼음 뚫고 수면위로 올라오는 러시아 핵잠수함. [러시아 국방부 동영상 캡처]

 

러시아 해군의 핵잠수함 3척이 동시에 두꺼운 북극해 얼음을 뚫고 수면위로 부상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현지 해군 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사령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3척의 핵잠수함이 반경 300m의 해역에서 정해진 시간에 한꺼번에 1.5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수면 위로 상승했다"고 훈련 성과를 보고했다.

잠수함 가운데 한 척은 어뢰 실사격 훈련도 시행했다고 예브메노프 사령관은 덧붙였다.

섭씨 영하 25~30도의 혹한 상황에서 진행된 이 훈련에는 600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 약 200종의 각종 무기와 군사 장비 등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께 1.5m의 북극해 얼음 뚫고 수면위로 올라온 3척의 러시아 핵잠수함. [러시아 국방부 동영상 캡처]

아시아계 전직 고위 당국자 60명도 규탄 성명

"그야말로 비미국적, 보호 지지에 더 많은 일 해야"

 

무릎 꿇고 연쇄 총격 희생자 추모하는 미 애틀랜타 시민: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숍 '골드스파' 앞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 앞에서 18일 타라 윈스턴이란 이름의 여성이 무릎을 꿇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애틀랜타 일대에서는 지난 16일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아시아계 여성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애틀랜타 UPI=연합뉴스)

 

미국 주지사 26명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와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주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 등 26명의 주지사는 2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그야말로 비미국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인종주의와 폭력, 증오를 규탄하며 (그들을) 보호하고 일으키며 지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계 아내를 둔 호건 주지사와 베이커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고 나머지는 민주당 소속 주지사다.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전직 아시아계 당국자들 60여명도 공동 성명을 통해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교통장관을 지낸 일레인 차오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개리 로크,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교통장관을 지낸 노먼 미네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수백년 동안 아시아계는 이 나라의 활력과 성공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우리는 아직도 외국인이나 덜 미국적으로 여겨지고 타자로 대우받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한인 여성 4명 등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을 계기로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월 22∼23일 화상 개최…영국 · 독일 · 프랑스 · 일본 등도 포함

미, 새 감축목표 발표키로…미-중 전략경쟁 속 기후는 협력지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4월 22∼23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 40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40개국 정상에 초청장을 보냈다.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정상 등도 초청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악관은 "기후정상회의는 강력한 기후대응의 시급성과 경제적 이익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면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로 가는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이어 "기후정상회의 때까지 미국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새 국가별온실가스감축목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초청장에서 각국 정상에게 어떻게 더 강력한 기후대응 포부에 기여할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정상회의를 활용하라고 촉구했다

백악관은 과학계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묶어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기후정상회의와 COP26의 주요 목표는 '1.5도 목표' 촉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에 복귀를 선언했으며 얼마 뒤 지구의 날인 4월 22일에 맞춰 기후정상회의 소집 계획을 밝히는 등 기후위기를 역점 어젠다로 내세워왔다.

문 대통령이 참석을 확정하면 화상으로 처음 바이든 대통령과 얼굴을 마주하는 계기가 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상당수 정상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으로 처음 대면하게 된다.

특히 미중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시 주석의 참석이 관심이다.

기후위기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협력지대로 꼽는 분야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전세계 양대 탄소배출국이라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미중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관심거리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불렀고 푸틴 대통령은 생방송 공개토론을 일방적으로 제안하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