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과 전투 벌어졌던 전방에 있다가 숨져

 

                     20일 사망 소식이 발표된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 AP 연합뉴스

 

30년 동안 집권한 아프리카 차드의 대통령이 6연임 발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차드군은 20일 이드리스 데비(68) 차드 대통령이 반군과 전투가 벌어진 전방에서 부상한 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차드군 대변인은 데비 대통령이 “전장에서 국가를 방어하고 마지막 숨을 쉬었다”는 성명을 이날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했다.

 

차드 선거관리위원회는 하루 전인 19일 지난 11일 열린 대선에서 데비 대통령이 79.3%를 득표해 6연임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6연임 발표와 사망 발표가 불과 몇시간만에 나왔다. 통신은 차드 정부 각료와 군 고위급 인사들 말을 인용해 데비 대통령이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FACT) 반군과 차드 정부군이 전투를 벌이고 있던 지역에 17일과 18일에 있었다고 전했다.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은 이웃국가인 리바아에서 진격해 대선 당일인 지난 11일 국경을 넘었다. 이후 차드군과 전투를 벌여왔다.

 

차드군은 19일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 반군 300명이 전투로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은 데비 대통령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데비 대통령 구체적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차드군은 20일 37살 4성 장군인 데비 대통령 아들이 이끄는 군사평의회가 앞으로 18개월간 차드를 통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드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줄곧 내전을 겪었다. 데비 대통령도 1990년 반군을 이끌고 수도인 은자메나를 점령해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1996년과 2001년 투표에서 거푸 당선된 그는 헌법 개정을 통해 2006년 5월 3선 연임을 강행했고 지금까지 집권해왔다. 그의 장기집권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높았다. 지난 11일 선거 때도 주요 야당이 불참해 그의 6연임은 선거 전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조기원 기자

영국인 8000명 대상 30년 추적 연구 
중년 이후 하루 6시간 이하 잠자면
7시간 잔 사람보다 치매위험 1.3배
심장대사·정신건강 요인과 상관없어

 

장년기 이후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7시간을 잔 사람에 비해 3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0·60대에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대학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공동연구팀은 20일(현지시각) 영국인 8000명을 30년 동안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50·60대에 수면시간이 하루 6시간 이하인 집단과 하루 7시간인 집단을 비교한 결과 6시간 집단이 7시간 집단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습관과 치매 사이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수면시간과 치매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이날치에 실렸다.

 

알츠하이머나 노인성 치매 환자들한테 수면장애 등 수면습관 변화는 일반적인 증세이다. 이런 변화는 치매가 진행되면서 뇌의 시상하부와 뇌간이 영향을 받아 수면-각성 조절장애가 일어나 생기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반대로 중년 이후 노년기에 수면시간 변화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제시됐다. 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대부분 10년 이하 추적 관찰을 근거로 한 것이어서, 치매가 20년 이상의 병태생리학적 변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좀더 긴 기간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프랑스·영국 공동연구팀은 30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화이트홀Ⅱ 코호트 연구에서 50대, 60대, 70대의 수면시간과 치매 발생 사이 연관성을 조사했다. 화이트홀 연구는 사회경제적 건강불평등을 연구하기 위해 영국 공무원을 피험자로 한 장기연구프로젝트다.

 

연구팀은 1985∼88년 화이트홀Ⅱ 연구에 참가한 1만308명 가운데 수면시간 등이 확인 가능한 795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521명이 치매에 걸렸는데, 대부분 70살 이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은 두 가지 경우로 좁혀 진행됐다. 우선 생존해 있으면서 70살 때 치매에 걸리지 않은 상태인 687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50살, 60살, 70살 때 적어도 두번 이상 수면습관에 대해 보고를 한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을 계속 6시간 이하, 7시간, 8시간으로 유지한 세 집단과 중간에 수면습관을 바꾼 세 집단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계속 6시간 이하로 잔 집단의 치매 위험이 수면시간 7시간 집단에 비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분석은 2012∼13년 시계형 가속계(동작감지 센서)를 부착하고 수면습관 연구에 참여한 388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가운데 111명이 치매에 걸렸다. 이 분석에서는 6시간13분 이하 수면 집단이 6시간14분∼7시간을 잔 집단에 비해 치매 위험이 1.63배 높았다.

연구팀은 장시간 수면과 치매의 연관성을 분석한 선행연구들과 달리 8시간 이상 긴 시간을 잔 사람들과 치매 발생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인구통계학적, 행동학적 요인이나 심장대사, 정신건강 등과의 상관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보통 우울증이나 감정 장애가 수면 변화와 관련이 있고 수면시간과 치매의 연관성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수면시간과 치매 위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정신건강과의 연관성은 설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홍푹정신건강협회는 오는 5월8일(토)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상실과 행복한 삶(coping with loss during the pandemic)'이라는 주제로 무료 온라인 화상 세미나를 연다.

COVID-19 팬데믹으로 여러 모양의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극복의 지혜를 전해줄 이번 세미나 강사는 김헌태 정신과 전문의가 맡아 진행한다.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문의: 437-333-9376, skang@hongfook.ca >

 한인회 제 57 차 정기총회 열어 - 올해 사업계획과 얘산안 등 처리

"여성 회장의 무거운 책임감 연대와 소통으로 해결해 나갈 것" 인사

 

 김정희 신임회장(오른쪽)이 이진수 전 회장으로 부터 한인회기를 넘겨받고 있다.

 

토론토 한인회가 제57차 정기총회와 회장단 이·취임식을 지난 4월17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으로 열었다. 총회는 지난해 사업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인준 처리하고 신임 김정희 회장과 이상설, 변현숙 부회장의 취임 인사와 직무 각오를 들었다.

 

온라인 영상에 80명이 참석하고 54명이 ‘위임’해 열린 이날 정기총회는 국민의례와 이진수 회장 인사에 이어 회순 채택으로 시작됐다.

회순에 따라 2020년도 사업결산과 내-외부 감사 보고가 진행된 뒤 한인회 발자취를 보여주는 영상물 상영, 그리고 회장단 이·취임식이 열렸다.

 

먼저 이임하는 이진수 회장과 김영환·이수잔 부회장이 이임인사를 했으며, 뒤이어 37대 회장단인 김정희 회장, 이상설·변현숙 부회장의 인적 사항 소개와 취임인사가 있었다. 신임 김 회장(65)은 한인회 사상 첫 여성 회장으로, 캐나다 한국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을 맡아 왔으며, 36대 회장단 부회장인 이수잔 씨의 모친이다. 이상설 부회장은 육사 출신으로 서울 종로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변현숙 부회장은 오즈투어 여행사 대표로 36대 한인회 부이사장을 맡았었다.

 

김정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여성 한인회 회장의 무거운 책임감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저는 그동안 주어진 책임과 역할의 무게를 제가 속한 공동체와 소통하고 연대함으로 감당해왔다”고 밝히고 “회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도 동포여러분과 소통하고 연대함으로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희 회장과 이진수 전 회장은 주말을 지나 19일 업무 인계 인수를 위해 한인회관에서 만나 한인회기 인계식을 가졌다.(사진) < 문의: 416-383-07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