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공항 통해 귀국…2주 자가격리 뒤 팀 합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서 활약하다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임시 팀 유니폼을 입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추 트레인’이 돌아왔다. ‘국내 야구 선수’로는 2001년 부산고 졸업 뒤 20년 만이다.

추신수(39)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신세계 야구단이 준비한 ‘인천군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아직 신세계 야구단의 명칭이 공식적으로 정해지기 전이라 ‘INCHEON'(인천)과 등 번호 17번이 새겨진 전 유니폼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내내 달았던 17번은 이태양이 양보하면서 달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 23일 신세계 야구단과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원에 전격 계약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 시간에 애리조나가 아니라 한국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에스케이(현 신세계)는 최고의 명문 구단이고 우승도 여러 번 했다. 신세계도 그런 부분을 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고등학교 이후 한국야구는 처음이라서 배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도 했다.

개막전(4월3일)부터 동갑내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맞붙게 된 데는 “미국에서도 상대했었다. 한국에서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며 “다른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을 방문하는 것은 새로울 것이다. 롯데를 보고 야구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신세계 소속이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추신수의 외삼촌은 롯데 레전드인 박정태 전 롯데 2군 감독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 및 최다 타점 기록도 보유 중이다.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했고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 또한 세웠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자신도 ‘우승’에 많이 목마르다.

자가 격리 2주 뒤 팀에 합류하게 되는 추신수는 “한국에서 야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정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가졌는데, 잘한 결정이라는 것을 시즌 끝나고 보여주겠다고 가족에게 약속했다”면서 “미국에서 했던 것처럼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하겠다.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저로 인해서 신세계가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양희 기자

 

MLB 추신수, 왜 KBO리그 택했나… 연봉 27억 신세계 입단

SK 구단 2007년 특별 지명 뒤 지속적 관심
추신수, 현역 생활 마무리 ‘유종의 미’ 필요

 

      신세계 야구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추신수 [신세계 그룹 제공]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추신수(39)의 선택지는 에스케이(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이었다. 몇몇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추신수는 국내행을 택했다.

추신수에 대한 에스케이 구단의 관심은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희섭, 송승준 등의 국내 복귀가 진행되면서 해외파 특별 드래프트가 있었고 에스케이는 추첨을 잘해서 연고지 내 고교 졸업 선수가 많아 우선 지명권이 있던 기아 타이거즈(최희섭), 롯데 자이언츠(송승준)에 이어 맨 처음으로 선수 지명을 할 수 있었다. 당시 에스케이가 류제국, 채태인, 이승학, 김병현 등을 제치고 ‘추신수’를 지명하자 다들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추신수는 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인정을 받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터라 당장 국내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에스케이는 추신수 영입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민경삼 당시 단장(현 사장)이 미국에서 추신수를 직접 만나 국내행을 설득하기도 했다. 팔꿈치 부상을 당한 추신수는 이때 국내 행을 잠시 고민했다. 군대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고 집 렌트비 또한 낼 수 없을만큼 경제적 사정조차 좋지 않았기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꿈을 쫓으라”는 아내의 만류로 미국에 남기로 했고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스즈키 이치로를 잇는 최고의 성공을 거뒀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그의 국내행은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바꿨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단축 시즌(60경기)으로 치러졌고 추신수는 부상 등으로 텍사스에서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은퇴가 머지 않은 나이에 명예 회복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 그룹은 1월 초 에스케이 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측에 “꼭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 차례에 걸쳐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계약, 선수 은퇴, 국내 복귀 3가지 옵션이 있던 추신수는 신세계 구단 측의 진심에 국내행을 굳혔다. 에스케이로 시작된 영입 노력이 신세계에 이르러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작년에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면서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영미 TV〉와 인터뷰에서 “부모님께 한국야구장에서 뛰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 졸업 뒤 곧바로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에 입단했었다. 국내에서 뛰는 것은 고교 졸업 뒤 20여년 만이다.

해외파 특별 지명 선수는 자유계약(FA)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이 어렵다. 신세계 구단이 추신수와 1년 27억원(10억원 기부) 계약을 한 이유다. 그렇다고 1년 뒤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도 아니다. 트레이드가 가능해지기는 하지만 신세계 구단이 추신수를 트레이드할 리 만무하다. 추신수가 ‘신세계 야구팀 창단 1호 영입 선수’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은퇴까지 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한국인 타자가 KBO리그 구단에 입단했던 사례는 최희섭이 있다. 채태인 등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국내에 돌아왔다. 시카고 컵스 등에서 뛰었던 최희섭은 2007년 시즌 중반 KBO리그에 입성했고 그 해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7, 7홈런을 기록했다.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2009년 33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올랐고 100타점(3위), 98득점(1위)으로 기아 우승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거포형인 최희섭과 달리 선구안이 좋고 발이 빠른 중장거리 타자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다. 신세계 구단에는 그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강민과 최정이 있어 팀 적응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강민은 특히 추신수와 동갑내기 친구다.  김양희 기자


연봉 27억원, 이대호 25억 보다 높게…10억 사회공헌

초등학교부터 17번…현 17번 이태양 선수 양보할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17번 달고 뛴 추신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도 등번호 17번의 주인이 없다.

영구 결번도 아닌데, 롯데 구단이 의도적으로 여겨질 정도로 17번을 비워둔 것은 추신수(39)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신수는 부산에서 태어나 외삼촌이자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박정태의 영향으로 롯데 선수를 꿈꾸며 성장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고향팀' 롯데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롯데 구단도 그런 추신수를 위해 등번호 17번을 비워두며 성의를 다했지만, 양쪽 모두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꿈이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참가하는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 구단은 2007년 4월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SK 구단이 신세계그룹으로 매각되면서 추신수 지명권도 자연스럽게 승계됐다.

창단 첫해 이슈몰이가 필요했던 신세계그룹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이 끝난 추신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고, 결국 설득에 성공했다.

방식은 다르지만, 신세계그룹도 추신수의 등번호 17번에 성의를 다했다. 연봉 27억원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추신수가 받는 연봉 27억원은 종전 기록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25억원을 뛰어넘는 KBO리그 최고액이다.

추신수는 신세계그룹과 협상 과정에서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은 사회공헌 10억원을 제외하고 추신수가 실제로 받을 보장금액을 염두에 뒀다. 추신수의 등번호 17번과 같은 17억원이 나온 배경이다.

추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17번을 달고 뛰었다. 빅리그에서는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2007년 이후 줄곧 17번을 유지했다.

아직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공식 명칭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투수 이태양이 등번호 17번을 쓰고 있다.

이태양은 한화 이글스에서 22번을 달다가 노수광과 트레이드되면서 노수광이 쓰던 17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연합뉴스

 

"한국 그리움 지우기 어려웠다"…25일 귀국, 자가격리 후 합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신수(39)가 새 시즌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에서 뛴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추신수는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깼다.

SK 구단은 지난 2007년 4월 2일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MLB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며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그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한다.

한편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 16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MLB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남기고 빅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연필문장...노르웨이 국립미술관 밝혀

 

뭉크는 1893-1910년 기간에 파스텔, 크레용 등을 이용해 <절규>의 네 가지 판본 그림을 그려 남겼다. 출처: <미국기상학회 공보>(2018)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적힌 한 문장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렸다. 22일(현지시간) AP, dpa 통신에 따르면 1893년 완성된 이 작품의 캔버스 왼쪽 상단 구석에는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이라는 작고, 거의 안 보이는 문장이 연필로 쓰여 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날 그동안 그 정체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던 이 글은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렝은 "그 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뭉크 자신의 것"이라면서 해당 글을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의 글씨와 비교했다고 덧붙였다. 캔버스에 쓰인 그 글은 뭉크가 이 작품을 완성한 후에 덧붙인 것이지만, 이는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다고 미술관은 밝혔다. 이에 따라 그 글을 두고 반달리즘(공공기물파손)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서부터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의견까지 여러 추측이 있었다.

굴렝은 그 글은 뭉크가 해당 작품을 처음 전시한 1895년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작품은 뭉크의 정신상태에 대한 대중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뭉크가 참석한 한 토론회에서는 한 의학도가 뭉크의 정신 건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의 작품은 그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해당 문장은 뭉크가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에 대응해 1895년 혹은 그 직후에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굴렝은 뭉크는 당시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둘러싼 그러한 주장들에 깊이 상처받았으며 편지나 일기에 반복해서 그 사건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사를 위해 2019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한다. 뭉크의 이 작품은 이때 전시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그 그림의 연구, 보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장에 대해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  연합뉴스

미 법무부 "부인 코로넬, 구스만 땅굴 탈옥도 도와"

 

미국서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된 멕시코 '마약왕' 부인 엠마 코로넬 [AFP=연합뉴스]

 

미국서 수감 중인 멕시코의 악명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의 부인도 미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22일 국제 마약 밀매에 연루된 혐의로 구스만의 부인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1)를 이날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코로넬은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 마리화나 등의 마약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일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구스만이 지난 2015년 7월 멕시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옥하는 것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이 이듬해 다시 체포되자 코로넬은 남편이 미국으로 넘겨지기 전에 또다시 탈옥시키기 위해 다른 이들과 공모하기도 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미국과 멕시코 마약 시장을 주름잡았던 구스만은 2019년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2017년 미국으로 인도되기 전에 멕시코에서 두 차례나 탈옥해 도주극을 벌였다.

2001년엔 세탁 용역업체 차량에 숨어 교도소를 빠져나왔고, 2015년엔 독방 샤워실에서 외부로 연결된 땅굴을 이용해 탈출했다.

이날 AP통신은 법원 문서를 인용해 두 번째 탈옥 당시 코로넬과 구스만의 아들 등이 교도소 주변의 토지를 매입해 땅굴을 파고, 교도소 내의 구스만에게 GPS가 탑재된 시계를 몰래 건네는 등 밖에서 탈옥을 도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자란 코로넬은 지역 미인대회 출신의 모델로, 2007년 32살 연상의 구스만과 결혼해 그의 세 번째 부인이 됐다. 둘 사이엔 쌍둥이 딸이 있다.

코로넬은 과거 구스만이 미국 뉴욕에서 재판을 받을 때 거의 꼬박꼬박 법정에 나타났지만, 당시 미국 사법당국은 체포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코로넬은 23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 연구관, 울산지검 부장검사 시절 모습.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22일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급(차·부장검사)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임 발령으로 수사권을 쥐게 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고생이 없지 않았는데, 어렵사리 수사권을 부여받게 됐다"며 "다른 연구관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수사권이지만 저에게는 특별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그동안 자신의 업무가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조사에 한정돼 있다면서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임 부장검사에게 수사권도 부여해 감찰 업무의 효율과 기능을 강화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국회 법사위 업무보고에서 임 부장검사의 인사 배경에 대해 "본인이 수사권을 갖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수사권을 쥐게 된 임 부장검사가 각종 감찰 사건에 본격 관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수사한 수사팀과 수사 지휘부에 대한 감찰과 함께 수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장관 “임은정 중앙지검 검사 겸임…본인이 수사하길 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2일 발표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을 수사권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직 발령을 낸 데 대해 “현재 임은정 검사 본인이 수사권 갖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위증 강요 의혹을 감찰하던 임 연구관이 해당 사건의 수사와 기소를 이어가도록 겸직 인사를 낸 것 아니냐는 야당 쪽 주장에 대해선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검 감찰연구관인 임은정 검사가 흔치 않게 중앙지검 검사로 (겸직) 발령이 난 이유가 무엇이냐’는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의 질문을 받자 “임 연구관이 희망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대검 연구관이 수사권 갖기를 희망하면 수사권한을 다 주는 것인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이번 겸임 (인사는) 발령 법에 근거했다”고 말했다. 검찰청법 제15조 2항에 ‘검찰연구관이 고등검찰청이나 지방검찰청의 검사를 겸임할 수 있다’고 나와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또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검찰 수사팀의 위증 강요·강압 의혹을 감찰하던 임 연구관이 이번에 수사권을 갖게 된 것이 해당 수사의 기소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구체적으로 답변드리지는 않겠다. 더 구체적 말씀을 드리면 그 자체가 억측을 낳게 되고, 인사 상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또 “임 검사가 검사로서 기본 양식, 보편성,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체회의에선 박 장관이 ‘사의파동’의 당사자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갈등을 빚은 문제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법사위 위원들은 박 장관이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과정에서 신 수석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제가 소통이 부족했다는 말씀은 그분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씀이라고 인정한다”며 “앞으로 소통을 늘리겠다. 이번 중간 간부급 인사에서는 소통이 더 확대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 18일 법사위 불출석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이 차관은 고열 등의 문제로 불출석했고, 국민의힘은 이 차관이 택시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질의를 피하려는 핑계라고 주장하는 등 여야 간 공방을 벌이다 법사위가 파행했다. 이 차관은 “당시 아침 상황은 설사를 동반한 고열이 있었고, 방역 수칙상 국회를 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불출석했다”며 “저의 개인적인 건강관리 문제로 국회 일정이 파행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택시기사 폭행 사건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차관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 쪽 질의에 “(폭행 사건은) 차관 재직 전의 일”이라며 “그 사건이 차관직을 수행한다거나 장관직을 보조하는 데 있어 영향을 안 미칠 것이다. 제가 영향을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연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