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양 정상 간 접촉
양국 관계 개선, 코로나19 대응 등 공통 분모
무역·경제 분야, 대만·홍콩·신장 등 이견 첨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당시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12월4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3주 만에 미국과 중국 정상이 첫 통화를 했으나 임기 초반 일정 기간의 정치적 밀월을 뜻하는 허니문을 고사하고 서로 핵심 이익을 내세우며 설전이 벌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불공정 무역에서부터 홍콩과 신장(新疆)의 인권, 대만 문제 등을 모두 꺼내 압박했다. 시 주석 또한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며 강력히 반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 이어 미중 갈등 2라운드가 사실상 본격화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1일 통화를 했으며 미국은 백악관, 중국은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TV를 통해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강하게 압박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중앙TV는 미중 정상 간 갈등 발언은 뺀 채 시 주석의 핵심 이익 수호 및 미중 협력 필요성 발언만 중점적으로 전했다.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에서 무역과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중국 정책을 펼쳐나갈 것임을 공식화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홍콩에 대한 탄압, 신장에서의 인권 유린, 대만을 포함한 역내에서 점점 더 독선적인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인의 안보와 번영, 건강, 삶의 방식을 보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존해야 한다는 우선순위를 확고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전임 트럼프 정부가 문제 삼았던 무역 및 인권, 지역 문제를 바이든 정부도 계승해 대중국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민과 미국의 동맹국들의 이익을 증진할 때 실용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시 주석과 대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중국이 미국인에게 이익이 될 때 중국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홍콩, 대만, 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중 관계가 우여곡절 속에서 발전했다면서 "미중이 합하면 모두 이익이고 싸우면 둘 다 손해이므로 협력이 양측의 유일한 정확한 선택"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미중 간에 일부 현안에 이견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시 주석은 미중이 상호 존중한다면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금융, 사법, 군사 부문에서 교류가 늘 수 있다면서 "중미 양측은 서로 오판하지 않도록 대화 시스템을 새로 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대만,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중앙TV는 미중 양국 정상이 전화 통화를 통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봤으며 미중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미중 정상 간 통화는 트럼프 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에 대한 강경론을 택하며 취임 초반부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중국과 각을 세우던 무역 문제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까지 직접 언급함에 따라 향후 대중국 기조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시 주석 또한 미중 간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대화와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향후 홍콩, 대만, 무역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오늘 미중 정상 통화는 최근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통화의 확장판"이라면서 "미중 최고위급 외교 참모끼리 대립각을 세운 데 이어 결국 정상 간 통화에서도 핵심 이익 양보는 없다는 걸 분명히 한 셈"이라고 말했다.

 

 

온타리오 주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시행해 온 전기요금 인하를 2주 가까이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2월10일 전기요금 인하문제에 대해 오는 2월22일까지 킬로와트 시간 당 8.5센트 제한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온타리오 에너지위원회에 요금을 납부하고 청구서를 받는 모든 주택, 중소기업 및 고객들의 전기요금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그렉 릭포드 에너지, 북부 개발 및 광산부 장관은 “집에 머무르는 동안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때문에 가정, 기업, 농가에 안정적인 전기요금을 제공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하를 연장해 22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지난 1월1일부터 요금 인하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53일간 이 조치를 연장 시행한다고 밝힌 것이다.
빌 워커 에너지부 차관보는 "온타리오 에너지 위원회와 온타리오 주 내 지역 전기 회사들이 요금 인하조치를 시행에 응하여 온타리오 시민들을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영하의 추위와 산소 부족 때문에 보통 사람은 사망

              터키항공 화물기

 

6천m 가까운 하늘 위를 나는 항공기의 바퀴 옆에 숨어 1시간 동안 영하의 추위와 산소 부족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10대 케냐 소년의 기적적인 사연이 화제다.

10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4일 네덜란드 남동부 림뷔르흐주의 마스트리흐트 아헨 공항에 세워진 터키항공 화물기의 이착륙에 사용되는 랜딩기어 안에서 16살 케냐 소년이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인신매매범들로부터 탈출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으나, 소년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 영국 런던을 거쳐 네덜란드로 밀입국한 것으로 판단됐다.

항공기는 중간 기착지인 런던에서 내린 후 네덜란드로 올 때는 무려 시속 740㎞로 최고 5천790m 상공을 1시간 동안 날았다.

소년은 케냐를 떠난 후 이스탄불에서 항공기에 숨어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소년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이런 경우 보통 사람은 추위와 산소 부족 때문에 사망한다"면서 소년이 저체온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금방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소년은 네덜란드에 망명을 요청해 관련 부처로 넘겨졌으며, 난민 자격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앞서 지난해 1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항공기의 랜딩기어에서 밀입국자의 시체가 발견된 적 있으며, 2019년에는 런던 상공을 지나던 한 항공기에서 사람이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토론토 경찰은 최근 택시 직불카드(debit Card) 사기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이 밝힌 택시 직불카드 사기 수법은 운전자로 가장한 한 명과 손님으로 가장해 주차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다른 한 명이 팀이 되어 승객을 상대로 카드정보를 빼내 도용하는 것이다. 운전자는 피해 승객에게 COVID-19로 인해 현금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택시비 지불을 직불 카드 같은 다른 방법으로 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피해자가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PIN번호를 POS(Point of Sale) 터미널에 입력하면 그 즉시 카드 데이터와 PIN을 기록, 거래가 완료되면 카드를 돌려주지만 피해자의 카드정보는 고스란히 용의자들에게 남아 가짜 카드를 복제하게 된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들이 피해자들로부터 복제한 직불카드를 소지하고 다니며 구매와 인출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이번 택시 카드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여러 명일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경찰은 카드 거래가 필요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이같은 피해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택시를 이용할 때는 차 번호와 회사 이름을 알아두어야 하며 택시 내에 있는 택시기사의 신분증도 기억해 두는 게 좋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