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고난주간 특새, 성금요예배, 부활절 예배 등 연중 최대 절기

 

사순절을 지나며 고난주간(Passion Week: 3.28~4.3)과 4월4일 부활주일을 앞두고 있으나 각 교회는 COVID-19 상황에 따른 집합제한으로 예배당 수용인원의 15%만이 허용됨에 따라 현장예배를 겸한 온라인 예배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토론토와 필 지역 교회들은 지난 3월15일부터 예배참석 인원을 늘린 주 정부의 봉쇄 완화 조치가 나오자 21일 주일부터 혹은 종려주일인 28일부터 온라인 예배와 함께 소수 인원이 참석하는 대면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회들은 아직도 COVID-19 상황이 안심할 단계는 아니어서 대면예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와 4월2일 저녁 성금요예배(Good Friday)에 이어 부활주일 예배도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거나 온라인을 겸한 대면예배를 드린다는 방침이다.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이요환 소금과 빛 염광교회 담임목사)도 현장예배가 어렵다고 판단, 온라인으로 연합예배를 드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일부 교회는 온라인을 통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더라도 고난주간과 부활절의 의미를 담은 ‘릴레이 금식’‘성금요 촛불예배’등으로 예수님이 가신 고난의 발자취와 십자가의 수난, 그리고 대속의 죽음을 되새기고 묵상하면서 회개로 자기 삶을 성찰하고 결단하는 시간을 보내자고 권면하고 있다. 또 일부교회는 온라인 성찬식을 예정하고 교인들에게 성찬 키트를 미리 드라이브 스루 등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온라인으로 혹은 마지막 날인 4월3일 토요일 새벽만 현장 기도회로 가질 예정인 가운데,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는 고난주간 특새와 성금요예배, 부활절 예배 모두 현장예배를 위주로 드린다.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이 경우 고난주간 특새를 ‘거기 너 있었는가?’(마 27:55)라는 주제로 매일 새벽 6시에 온라인으로 열어, 최병필 목사(핼리팩스한인교회), 황성광 목사 (킹스턴한인교회), 정진우 목사(시온성교회), 최정근 목사(캡스톤교회), 석찬권 목사(위니펙중앙교회)가 차례로 말씀을 전하고 마지막 날 토요일 새벽은 현장예배로 노승환 목사가 말씀을 전할 계획이다.

토론토 강림교회(담임 김주엽 목사)는 부활주일 오전 11시에 드라이브 스루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교계 목회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다시 맞는 고난주간과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적어도‘미디어 금욕’등으로 고난을 체험하고 참회하며 비움과 경건의 삶을 다짐하자고 권하고 있다.

목회자들은 특히 특별새벽기도회를 비롯해 교회 최대의 절기행사인 부활절 맞이에 온라인으로 참여할지라도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화목제물로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은혜를 가슴 깊이 묵상하며 ‘예수님 닮아가는 삶’과 부활신앙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기를 소망했다.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소속 우리장로교회(담임 강성철 목사: 800 Burnhamthrope Rd. Etobicoke ON. M9C 2Z3)가 강성철 목사의 조기 은퇴 계획에 따라 후임 담임목사를 4월17일(토)까지 서류 응모를 받아 청빙한다고 공고했다. 강 목사는 정년을 6년여 남겨두고 은퇴를 결심, 후임 목사 청빙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강단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철 목사

우리장로교회 청빙위원회가 밝힌 담임목사 지원자격은 만 40세 이상 55세 미만으로, 목사안수 후 10년 이상이고 이민목회 경력이 5년 이상인 목회자를 찾는다. 또 공인된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이상을 받은 학위 소지자여야 하고, KPCA 회원이거나 교단 가입에 문제 없는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로 캐나다 거주와 목회사역에 결격사유가 없이 영어 의사소통이 원활한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다.

제출서류는 이력서, 자기소개서(목회비전, 소명, 가족소개, 신앙간증 포함), 2인 이상 추천서, 최신 설교 동영상, 목사안수증명서 및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등을 4월17일(토)까지 마감해 제출 받는다. 우리장로교회 청빙위원회는 응모서류 접수와 문의는 e-Mail (loveourchurch2020@gmail.com)로 만 받는다고 밝혔다.

 

영락교회, 3월28일부터 대면예배

4월4일 부활절 오후 5시 임직예배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 650 McNicoll Ave. Toronto, ON, M2H 2E1)는 부활절인 4월4일 주일 오후 5시 임직예배를 드리고 장로와 안수집사 권사 임직식을 거행한다.

영락교회는 주정부가 3월15일부터 예배참석 인원을 예배당 수용인원의 15%까지 허용함에 따라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드려오던 예배를 28일 주일부터 대면예배를 겸해 본당에서 드리기 시작한다. 주일예배 참석자는 이미 예약을 받는다. 이에따라 부활절 예배는 물론 부활주일 오후 임직예배도 본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임직 대상자 명단이다.

△장로: 신선우,정기철, △집사: 김종문,성병철,박정근,박철,서정원,김원영,조용준,박태은,김필용,차주훈,한현욱,박재만,이형섭,박홍국,김진,최승협. △권사: 황은숙,김혜정,박현애,낭경진,손인희,지남순,공민실,정신숙,조현자,남경화,이미옥,이은경,박명희,이귀연,주명희,주희숙,고윤정,강주희,장성란. < 문의: 416-494-0191 >

[목회자 칼럼] 마알

● 칼럼 2021. 3. 27. 11:41 Posted by SisaHan

[기쁨가 소망]    마알

 

'말'을 늘려서 발음하면 '마알'이 됩니다.

이를 풀이하면 '마음의 알갱이'란 뜻이 됩니다.

말은 마음의 알갱이에서 나옵니다.

말이란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말을 곱게 쓰는 사람은 마음을 곱게 쓰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말을 험하게 쓰는 사람은 마음을 험하게 쓰는 사람입니다.

말에는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옛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거나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 윤태익의 <당신 안에 모든 답이 있다> 중에서 -

 

코로나 팩데믹과 더불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혐오 발언과 범죄들에 북미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큰 멍이 들고 말았습니다. 길을 걷다 괜히 봉변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주위를 살피고 눈치를 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안 그래도 이민자로 약간은 주눅 들어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지난 16일 미국 아틀란타에서 있었던 4명의 한인이 총 맞아 살해당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캐나다라고 크게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제 둘 째 아이도 하루는 동네 trail에서 걷고 있었는데 반대쪽에서 오던 백인 할아버지가 막 ‘“차이니스 어쩌고...” 하는 욕을 하며 길에서 비키라고 했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듣자 마자 마음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런 소리를 듣고도 가만히 길을 비켜준 둘 째 아이가 되레 미워졌습니다. 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느냐고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고 말았습니다. 화가 진정이 되자 아이에 대한 연민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이민 1세대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곳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도 서글펐습니다.

 

이렇듯 아시안 계 혐오범죄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가까이 집안 식구마저도 욕설과 더불어 민망한 일을 당하다 보니 제 ‘마음’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에도 ‘증오’가 꿈틀거림이 감지가 되었습니다. ‘내가 길 가는데 혹시라도 누가 나에게 시비를 걸기만 해봐라’ 하며 ‘마음’이 공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상상하며 어떤 ‘욕’으로 대꾸해야 속이 시원하려나 ‘연습’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마주치는 ‘백인’의 눈빛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제 눈에도 힘이 들어가 째려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곧 문제 생긴 ‘마음’ 더 깊은 곳에서 성령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위에 인용한 글처럼 말이 마음을 쓰는 것이라면 증오와 혐오가 가득 찬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이미 지옥임이 분명합니다. 혐오발언과 범죄 피해자가 되는 것이 끔찍한 것은 가해자의 ‘지옥’에 함께 빠져버린 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 부분을 성령님께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네 마음도 가해자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이미 지옥이 되어가고 있구나!’

 

회개의 기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말이 참으로 마음의 알갱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마음 씀씀이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말씀’이라 선언합니다.

고로 예수는 하나님의 마음 씀씀이입니다.

예수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의 표현이요 결정체이십니다.

예수를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은 바로 그 하나님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에 담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욕’할 기회를 찾고 마음에 증오를 품고 있는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으니 내 ‘말’이 거칠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변명은 옳지 않습니다.

 

‘지옥’을 벗어나 ‘천국’ 살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로 내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잠언서 에는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잠 23:7)이라 하였습니다.

 

우리말에 예수가 묻어 나와야합니다.

우리말에 하나님의 마음이 묻어 나와야합니다.

그러기위해서 먼저 우리 마음이 예수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해야겠습니다.

‘마음’이 천국이 되면 가해자를 향해서도 긍휼히 여김과 그 영혼을 위한 기도마저 가능할 것입니다. 천국은 그렇게 이 땅에 임하고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노승환 밀알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