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이익이 위험성보다 커... 아스트라제네카 사례와 유사”

 

         얀센 코로나19 백신 병의 모습. AP 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혈액 응고)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은 20일(현지시각) 산하 안전성위원회가 특이 혈전 현상에 대한 경고를 얀센 백신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다만 유럽의약품청은 “(얀센)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기록되어야 한다”면서도, “(백신 접종에 따른) 전반적인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도 강조했다.

 

유럽의약품청은 미국에서 보고된 혈전 사례 8건을 포함해 현재 확보 가능한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은 “모든 사례가 접종 후 3주 이내 60살 미만에서 발생했고 대부분은 여성이었다”며 “(혈전 사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나타난 사례들과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혈전은 뇌정맥이나 복부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으며 때로는 출혈을 동반했다고 유럽의약품청은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얀센 백신) 부작용의 위험은 매우 낮지만 백신을 접종할 사람들은 증상을 잘 알고 있어야 회복에 도움이 되고 합병증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일시 접종 중단 권고를 내린 13일까지 700만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한국 정부는 600만명분의 얀센 백신을 선구매 계약한 상태다. 조기원 기자

연정 기사당 대표보다 인기 떨어져  “도박” 평가도

인기상승 녹색당, 사상 처음으로 총리 후보 내세워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를 독일 집권 기민·기사 연립 정권 총리 후보로 결정된 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가 19일 베를린에서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정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이를 새 총리 후보를 아르민 라셰트 기민당(CDU) 대표로 결정했다.

라셰트 대표는 기민당 19일 집행위원회 표결에서 죄더를 77.5 대 22.5로 압도해 승기를 거머쥐었다. 총리 후보 자리를 놓고 라셰트와 경쟁해온 연립여당인 기사당(CSU) 마르쿠스 죄더 대표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라셰트가 연정의 총리 후보가 될 것이다”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바이에른주 주지사인 죄더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초반 빠르게 통행금지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에 나선 덕분에 ‘위기 관리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바이에른뿐 아니라 독일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도이체 벨레>는 “이건 도박이다”라며 “기민당 지지자들 뿐 아니라 독일인 전체로 봐도 죄더가 더 인기가 많다”고 평했다. 16년 동안 집권한 메르켈 총리는 올해 퇴임할 예정이다. 기민-기사 연합은 오는 9월 열리는 총선을 라셰트를 내세워 치러야 한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녹색당은 이날 총선의 총리 후보로 40살의 여성 정치인 아니려나 베르보크 당 공동대표를 내세우고 사상 처음으로 집권에 도전하기로 했다. 최근의 여론 조사 추이를 보면, 녹색당의 지지율은 21~22% 수준으로 기민·기사당 연합(27~29%)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판세는, 녹색당이 사회민주당(15% 수준) 등과 연정을 이뤄 집권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조기원 기자

‘30년 집권’ 차드 대통령 6연임 다음날 사망

● WORLD 2021. 4. 21. 01:5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반군과 전투 벌어졌던 전방에 있다가 숨져

 

                     20일 사망 소식이 발표된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 AP 연합뉴스

 

30년 동안 집권한 아프리카 차드의 대통령이 6연임 발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차드군은 20일 이드리스 데비(68) 차드 대통령이 반군과 전투가 벌어진 전방에서 부상한 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차드군 대변인은 데비 대통령이 “전장에서 국가를 방어하고 마지막 숨을 쉬었다”는 성명을 이날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했다.

 

차드 선거관리위원회는 하루 전인 19일 지난 11일 열린 대선에서 데비 대통령이 79.3%를 득표해 6연임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6연임 발표와 사망 발표가 불과 몇시간만에 나왔다. 통신은 차드 정부 각료와 군 고위급 인사들 말을 인용해 데비 대통령이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FACT) 반군과 차드 정부군이 전투를 벌이고 있던 지역에 17일과 18일에 있었다고 전했다.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은 이웃국가인 리바아에서 진격해 대선 당일인 지난 11일 국경을 넘었다. 이후 차드군과 전투를 벌여왔다.

 

차드군은 19일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 반군 300명이 전투로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은 데비 대통령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데비 대통령 구체적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차드군은 20일 37살 4성 장군인 데비 대통령 아들이 이끄는 군사평의회가 앞으로 18개월간 차드를 통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드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줄곧 내전을 겪었다. 데비 대통령도 1990년 반군을 이끌고 수도인 은자메나를 점령해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1996년과 2001년 투표에서 거푸 당선된 그는 헌법 개정을 통해 2006년 5월 3선 연임을 강행했고 지금까지 집권해왔다. 그의 장기집권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높았다. 지난 11일 선거 때도 주요 야당이 불참해 그의 6연임은 선거 전부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조기원 기자

“50·60대 7시간보다 적게 자면, 치매 확률 30% 높다”

● 건강 Life 2021. 4. 21. 01:5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영국인 8000명 대상 30년 추적 연구 
중년 이후 하루 6시간 이하 잠자면
7시간 잔 사람보다 치매위험 1.3배
심장대사·정신건강 요인과 상관없어

 

장년기 이후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7시간을 잔 사람에 비해 3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0·60대에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대학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공동연구팀은 20일(현지시각) 영국인 8000명을 30년 동안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50·60대에 수면시간이 하루 6시간 이하인 집단과 하루 7시간인 집단을 비교한 결과 6시간 집단이 7시간 집단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습관과 치매 사이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수면시간과 치매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이날치에 실렸다.

 

알츠하이머나 노인성 치매 환자들한테 수면장애 등 수면습관 변화는 일반적인 증세이다. 이런 변화는 치매가 진행되면서 뇌의 시상하부와 뇌간이 영향을 받아 수면-각성 조절장애가 일어나 생기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반대로 중년 이후 노년기에 수면시간 변화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제시됐다. 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대부분 10년 이하 추적 관찰을 근거로 한 것이어서, 치매가 20년 이상의 병태생리학적 변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좀더 긴 기간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프랑스·영국 공동연구팀은 30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화이트홀Ⅱ 코호트 연구에서 50대, 60대, 70대의 수면시간과 치매 발생 사이 연관성을 조사했다. 화이트홀 연구는 사회경제적 건강불평등을 연구하기 위해 영국 공무원을 피험자로 한 장기연구프로젝트다.

 

연구팀은 1985∼88년 화이트홀Ⅱ 연구에 참가한 1만308명 가운데 수면시간 등이 확인 가능한 795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521명이 치매에 걸렸는데, 대부분 70살 이후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분석은 두 가지 경우로 좁혀 진행됐다. 우선 생존해 있으면서 70살 때 치매에 걸리지 않은 상태인 687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50살, 60살, 70살 때 적어도 두번 이상 수면습관에 대해 보고를 한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을 계속 6시간 이하, 7시간, 8시간으로 유지한 세 집단과 중간에 수면습관을 바꾼 세 집단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계속 6시간 이하로 잔 집단의 치매 위험이 수면시간 7시간 집단에 비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분석은 2012∼13년 시계형 가속계(동작감지 센서)를 부착하고 수면습관 연구에 참여한 388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가운데 111명이 치매에 걸렸다. 이 분석에서는 6시간13분 이하 수면 집단이 6시간14분∼7시간을 잔 집단에 비해 치매 위험이 1.63배 높았다.

연구팀은 장시간 수면과 치매의 연관성을 분석한 선행연구들과 달리 8시간 이상 긴 시간을 잔 사람들과 치매 발생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인구통계학적, 행동학적 요인이나 심장대사, 정신건강 등과의 상관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보통 우울증이나 감정 장애가 수면 변화와 관련이 있고 수면시간과 치매의 연관성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수면시간과 치매 위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정신건강과의 연관성은 설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