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월14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1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전면 중단·폐쇄’ 5년이 지난 개성공단사업과 관련해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와이티엔>(YTN) ‘뉴스특보’에 나와 “개성공단사업 재개는 남북 정상의 합의 사항이다.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기섭)는 지난 9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미국의 지나친 관여로 개성공단 재개 선언조차 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개성공단의 청산을 요구한다”며 “정부는 개성공단을 청산하고 기업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정부입법으로 제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한-미 군사훈련이 남북 간에 또 북-미 간에 긴장을 조성·격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피했으면 좋겠고, 그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통일부 장관 입장에선 군사훈련보다 평화회담이 많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면 좋겠고, 혹여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북쪽이 이에 반발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이제훈 기자

 

이인영..남북 판문점의 봄 언제 다시 오나?

장기 교착 국면 한반도 정세 변곡점 인식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장관 취임 닷새째인 2020년 7월31일 강원도 동해선 남쪽 최북단 역인 제진역의 철로 위에서 북쪽을 바라 보고 있다.

 

처음엔,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아주 비장했고 그만큼 자신감에 넘쳤다.

북한 당국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2020년 6월16일) 직후 전임 김연철 장관이 남북관계 재개를 위한 제단에 올릴 희생양을 자처하며 물러난 터라 이인영 장관의 첫걸음은 비장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7월27일 오전 11시45분 임명을 재가하자, 이인영 장관은 취임식·취임사도 없이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취임사 대신 한 문장짜리 문자 메시지를 통일부 직원들한테 보냈다.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 이 장관은 다음날엔 통일부 간부들을 불러모아 ‘자유토론’을 벌이며 “기다림의 자세를 넘어서, 차고 나아가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취임 초 이 장관은 “아주 대담한 변화”와 “창의적 발상”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나 북쪽은 깊은 ‘침묵’으로 그를 대했다. 그 침묵이 탐색인지 주시인지 외면인지 무시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 장관의 곡진한 대북 제안과 호소는 번번이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되어 허공에 흩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장관의 ‘말’이 조심스러워졌다.

그래서 이 장관한테 물어봤다. 여의도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에 비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7층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일하며 남북관계를 대하는 태도나 인식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지난해 11월24일 신문으로는 처음으로 이 장관을 따로 인터뷰하는 자리에서다.

이 장관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생각을 갈무리하느라 중간중간 숨을 고르는 특유의 조심스런 말투로 답변을 이어갔다. “음…(고민하는 표정)… 국회의원 할 때는 ‘남북관계가 왜 이렇게 더디지? (정부가 일을) 왜 이렇게 답답하게 하지?’라는 생각을 좀 했다.”

2020년 7월3일 청와대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며 이렇게 소개했다.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집권당 원내대표 출신의 4선 의원 이인영’이 통일부 장관으로서 자신감에 넘치는 태도로 첫걸음을 내딛은 게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통일부 장관이 전문성이 있고 자신감에 넘친다고 남북관계가 순풍을 탄다면, 우리가 분단 70년 세월을 이리 비참하게 살아오지는 않았을 터. ‘북한을 상대로는 그 어떤 장담이나 단정적 예측을 삼가라’라는 경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 장관은 장관이 된 뒤의 ‘깨달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막상 (통일부 장관으로)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더라. 꽤 어렵다는 생각도 한다. 평양의 응답이 없으니까….”

이 장관의 고백처럼, 북이 침묵으로 일관하니 되는 일이 없다. 통일부 차원의 당국 간 대화는커녕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도 끊긴 지 오래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이중 장애물에 막혀 숨구멍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심지어 남북 당국회담에서 통일부 장관의 북쪽 상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누군지, 있기는 한 건지조차 이 장관은 아직 알지 못한다. 조평통 위원장이던 리선권이 2020년 1월 외무상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새 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됐다는 소식은 아직도 없다.

하지만 세상에 나쁘기만한 일은 없다. 북의 침묵도 마찬가지일 터. 북은 정세 흐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기네가 모욕을 당했다고 여기면 당국 공식 발표문조차 상대에 대한 욕설로 도배를 하는 민망한 의사 표현 습관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5일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실을 두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개인 담화(2020년 12월8일)를 내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며 “강경화의 망언(을)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고 실명 저격한 게 최근의 한 사례다.

그런데 이인영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뒤 지금껏 단 한번도 북한 당국이나 북쪽 ‘3대 주요 매체’한테 실명 저격을 당하지 않았다. 최소한 북쪽이 이 장관을 “상종 못할 종자”로 여기진 않는다는 방증이다. 이 장관을 향한 북의 오랜 침묵은 아마도 주시의 다른 얼굴일 터인데, 어쩌면 얼마간의 호감이 섞여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2020년 9월16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 들어 이 장관은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연습과 관련한 공개 발언을 자주 한다. 지난 1일 <티비에스>(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선 “통일부 장관으로서 군사훈련이 많은 것보다 평화회담이 많은 것을 당연히 원한다”고 했다. 그러곤 “정치인의 입장”이라는 안전장치를 달아 “군사훈련이 연기돼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데로 물꼬를 틀 수 있다면 그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표현은 조심스럽지만, 한·미 군사훈련 연기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셈이다.

이 장관의 이런 행보는 조선노동당 8차 대회(1월5~12일)와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1월20일)을 계기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장기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던 “한반도 정세가 변곡점에 진입했다”(1월25일 통일부 출입기자 간담회)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짚자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노동당 8차 대회 연설을 염두에 둔 남북관계 재개 길닦기의 일환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1월5~7일 당대회 연설에서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며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중지”를 남쪽에 촉구했다. 이 장관은 특히 김정은 총비서가 “3년 전 봄날”과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을 굳이 입에 올린 사실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알다시피, ‘3년 전 봄날’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첫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2018년 4월27일).

이 장관의 바람대로 3월 한·미 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한다고 북쪽이 바로 남북 당국회담 등 관계 재개에 적극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한·미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남북 당국 관계의 교착 국면이 더 길어질 위험이 커지는 건 불문가지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갈등이 급속도로 높아질 위험도 있다.

자연계에선 때가 되면 얼음장 밑으로 물이 흐르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겠지만, 인간계엔 사람의 애씀 없이 ‘봄’이 오지 않는 게 세상 이치다. 이인영 장관의 곡진한 애씀은 봄바람과 함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하여 이 장관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이제훈 기자

 

영국 공영 BBC 방송

 

중국 규제당국 "심각한 콘텐츠 위반" 주장…BBC "실망스럽다"

 

중국 정부가 영국 BBC 월드 뉴스의 국내 방영을 금지했다.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은 12일 BBC가 콘텐츠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광전총국은 이날 자정에 발표한 성명에서 BBC가 보도 내용이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간 BBC 월드 뉴스의 방송 면허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BBC는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수용소에서 강제노동과 성폭행이 발생해왔다는 의혹을 보도해왔다.

이를 두고 중국 외교부는 "불공정하고, 객관적이지 않고, 무책임한 보도", "가짜 뉴스"라며 BBC를 향해 맹공을 퍼부어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은 즉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언론의 자유를 축소하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전 세계의 눈에는 중국의 평판을 손상하는 조치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BBC 대변인은 "BBC는 전 세계에 공정하고 공평한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영국 공영 BBC 월드 뉴스의 국내 방영을 금지한 것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영국에 보복하겠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당국은 지난 4일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오프콤(Ofcom)은 자체 조사 결과 CGTN이 독자적인 편집권 없이 공산당 지휘에 따라 방송을 내보내 국내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미-중 정상 통화한 다음 날… 미 "BBC 방영금지 강력규탄"

    국무부 "중, 가장 억압적인 정보공간…해외선 허위정보 뿌려"

    WHO 코로나19 조사 불신·미얀마 규탄 촉구 압박행보 이어가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을 겨냥한 압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BBC월드 뉴스 방송을 금지한 중국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면서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제받고, 억압적이며, 자유롭지 못한 정보공간으로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국내에선 미디어와 플랫폼의 자유로운 영업을 막으면서, 자국 지도자들이 해외에선 열린 미디어 환경을 활용해 허위 정보를 퍼트린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이 이날 영국 BBC월드 뉴스의 국내 방영을 금지한 데 대한 비판이다.

BBC는 중국 신장(新疆) 지역 내 소수민족을 겨냥한 당국의 인권탄압 의혹을 보도해왔고, 이에 중국 정부는 "가짜 뉴스"라며 맹비난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영국의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방송면허 취소처분에 대한 보복으로도 해석된다. 영국 규제당국은 지난 4일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된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은 중국의 BBC 방송 금지 이후 즉각 트위터 글을 통해 "언론 자유를 축소하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전 세계의 눈에는 중국의 평판을 손상하는 조치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 차원에서 영국의 주장에 가세하며 언론의 자유 문제를 고리로 중국을 향해 포문을 연 것이다.

AP통신은 프라이스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BBC 방송 금지를 두고 미국이 영국의 편을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를 독자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미 정부의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WHO 조사팀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철저한 과학 조사를 벌이는 데 필요한 완전한 투명성과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라면서 "조사 결과를 우리 스스로 검토하고 완전한 데이터를 보기 전까진 판단을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 전문가들은 중국 우한을 찾아 조사했지만 코로나19 기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미국은 중국이 조사팀에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에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규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국무부의 이번 발언은 바이든 정부가 출범 이후 지속해서 보여온 대중국 견제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두 시간에 걸친 마라톤 통화에서도 무역과 인권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시 주석과 거친 설전을 벌였고, 일부 상원 의원들에게 통화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중국)이 우리의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릴 것"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린다는 말은 누군가를 이기거나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탄핵시기 한국 경험한 미 언론인…"미국인, 비겁함과 기회주의 제쳐둬야"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기고문이 워싱턴포스트(WP)에 실렸다.

한국의 탄핵 국면 때 서울에 살았다고 소개한 언론인 모니카 윌리엄스는 10일 WP 기고문에서 한국과 미국의 탄핵 정국 분위기를 비교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은 시위가 너무 흔해서 때때로 '시위 공화국'이라고 불린다며 이들 시위가 종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달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분노한 한국민이 축출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마침내 거의 200만 명의 시위대가 하야를 외쳤다고 적었다.

또 매주 시위대가 지정된 장소에서 만나 촛불을 켰고, 청와대에 더 가까운 곳으로 행진하거나 광화문 광장에서 K팝에 맞춰 춤을 췄다고 말했다.

자신이 시위대 인파 사이를 걸어서 지날 때 한국민이 웃으며 서로 음식을 나눠주던 일을 떠올렸고, 경찰 주둔이 늘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다라고도 적었다.

윌리엄스는 대중의 함성이 너무 커 무시할 수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로부터 공식적으로 탄핵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비슷한 함성이 어디에 있나. 좌파나 중도의 대규모 압박은 어디에 있나. 우파는 언제 일어설 것이냐"라고 반문하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지지층의 의사당 난입사태로 5명이 숨졌지만 여전히 당리당략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에서의 박 전 대통령처럼 트럼프는 권력을 남용했다"며 "미국인들은 비겁함과 기회주의를 제쳐두고 이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다. 유권자들이 이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하는 것은 한국이 보여준 것처럼 애국적인 것이지, 당파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 반려견 도움으로 911 신고

 

       미국 뉴저지주에서 브라이언 마이어스의 반려견 독일셰퍼드 사디(6)

 

미국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해내 은혜를 갚은 한 반려견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CBS,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12일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 독일셰퍼드 사디(6)와 함께 사는 브라이언 마이어스(59)는 지난달 16일 늦은 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뇌졸중이 그를 덮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구조를 요청하고 싶었으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던 그에게 사디가 다가왔다.

마이어스가 사디의 목덜미를 잡자, 사디는 그대로 몸을 뒤로 빼 그를 끌기 시작했다. 사디의 도움 덕분에 바닥을 기어 전화기 가까이 간 마이어스는 911에 신고할 수 있었다.

마이어스는 "사디가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빼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만약 사디가 아니었더라면 난 아직도 거기에 누워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지난해 10월 전 주인에 의해 버려진 사디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다.

그런 사디가 이번에는 마이어스의 생명을 구해 보은한 것이다.

마이어스는 "누가 누굴 구한 것이라고 해야 하겠느냐"면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사디가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마이어스가 재활시설에서 퇴원하자 마중 나온 사디는 휠체어에 앉은 그에게 뛰어들어 얼굴을 핥고 꼬리를 흔들며 반겨, 주변 사람들에게 미소를 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