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작고 체중도 50kg이달 초 동부전선 DMZ 통해 월남

, 진술 검증위해 두 차례 시연경계 감시시스템 전반 조사

 

          남방한계선을 따라 이어진 두겹의 이중 철책.

 

이달 초 강원도 최전방 GOP(일반전초) 이중철책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 북한 남성 A씨가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알려졌다.

23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A씨는 정보당국 조사에서 월책 과정을 이같이 진술했으며, 이에 당국은 A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체중 50kg에 신장이 작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A씨가 왜소한 체구여서 높이 3m가량인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합동참모본부는 사건 발생 직후 "철책 상단의 윤형 철조망이 살짝 눌린 흔적"이 있으나, 철책 자체가 절단되는 등의 훼손 흔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은 전방 철책에 설치된 '감지 센서'A씨의 월책 당시 울리지 않은 원인 등 과학화경계감시 시스템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고성 지역의 GOP 철책을 넘은 A씨는 이후 14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현장에서 남쪽으로 1.5떨어진 곳에서 기동수색팀에 의해 발견됐으며,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A씨를 상대로 월남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연합뉴스


백신 절반 90%, 한개 62% 효과저용량 고효과백신에 과학계 의문

 

화이자, 모더나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권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백신에 대해 저용량 고효과논란이 일자 추가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26<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그래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신 용량을 덜 투입한 그룹에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난 데 대해 추가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이 회사는 3차 임상 중간 결과를 내놓으면서, 백신 효과가 평균 70%이며 1차 접종에서 백신 용량을 절반 접종한 이들은 90%, 한 개 접종한 이들은 62%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백신은 총 2회 접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용량을 적게 맞은 이들에게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일반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백신 승인이 지연되지 않겠지만 미국에서는 승인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리오 최고경영자는 미국에서는 승인이 늦춰질 수 있다며 미 식품의약국(FDA)이 외국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한 백신, 특히 결과에 의문이 제기된 경우 승인을 해주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추가 시험에) 소규모의 환자만 필요한 만큼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6<파이낸셜 타임스> 등은 1차 접종에서 저용량을 투입해 ‘90% 효과가 나타났다는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 참가자 그룹의 연령이 55살 이하라는 미국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의 주장을 보도했다. 코로나19 증상 악화 위험은 고령자에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결과 발표 때 참가자 연령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슬라위는 변수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결론은 유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첫 번째 그룹에서 효과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우연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첫 번째 그룹과 두 번째 그룹 효과가 다르게 나온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진행된 첫 번째 그룹에서 반 회분을 실수로 접종한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시험을 계속 진행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실수로 처음에 반 회분을 접종시킨 그룹이 면역 효과가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발표를 보면 90% 면역 효과가 나온 첫 번째 그룹 임상시험 참가자 수는 2741명이었지만, 62% 면역 효과를 보인 두 번째 그룹 임상시험 참가자 수는 8895명으로 3배 이상 많았다. 90% 면역 효과가 나온 첫 번째 그룹 임상시험 참가자 숫자가 소수라서 미국에서는 승인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비교해 보면 큰 장점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분 가격은 3~4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1회분이 19.5달러인 화이자의 백신보다 저렴하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의 경우 냉장고 냉장 수준인 섭씨 2~8도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각 영하 70도와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한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보관 및 보급이 용이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대는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추가 공개를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이것은 복잡한 과학의 영역이다. (의학저널) 랜싯에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되기를 기다렸다가, 이 문제에 대해 더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최현준 조기원 기자

         

아스트라 “백신 효과 90%”…

위탁생산 한국 “물량 확보 유리”

냉장고 2~8도서 반년 보관 가능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건물. EPA 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아스트라제네카가 23일 발표했다. 일부는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을 할 예정이어서, 백신 물량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했다. 한 그룹은 백신 반개를 접종한 뒤 한달 뒤 백신 한개를 맞았는데, 효과는 90%였다. 또 다른 그룹은 백신 두개를 한달 간격으로 나눠 접종했는데, 효과가 62%였다. 두번째 그룹에서 백신 효과가 왜 떨어졌는지는 파악되지 않았고, 평균 효과는 70.4%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임상 3상에서 90% 이상이었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는 예방효과가 낮지만, 경제성과 백신 보급 측면에선 더 유리하다. 1회분이 19.5달러인 화이자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분 가격은 3~4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국이나 의료기관에 흔히 있는 냉장고의 섭씨 2~8도 환경에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영하 70도와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한 화이자와 모더나보다 보관이 용이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와 지난 7월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제약사란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제품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을 이끌고 있는 몬세프 슬라위는 22<시엔엔>(CNN) 방송에 출연해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고 이튿날인 1211일이나 12일에는 미국 전역에 걸쳐서 첫번째 사람들이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기원 최하얀 기자

 

"유럽의약품청, 코로나19 백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승인할수도"

 

유럽의약품청(EMA)23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백신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MAAFP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자료가 아직 들어오고 있고, 동반심사(Rolling Review)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백신 승인 일정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EMA"평가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EMA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무렵에 가장 앞서있는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마칠 위치에 정말로 있게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제약사 모더나, 영국 옥스퍼드대-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동반심사를 진행 중이다.

동반심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유망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평시에 평가 절차를 개시할 때는 판매 승인 신청을 위한 모든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동반심사는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를 검토하게 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두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는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EMA에 자료를 이미 보냈다.

모더나는 지난 16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으며,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도 23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혔다.


10월 메이저 대회 제패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또 우승

 

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70·63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앨리 맥도널드(미국)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25천달러(25천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 1133219달러를 획득, 상금 1위였던 박인비(32)1066520달러를 제치고 상금 1위가 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포인트 30점을 추가, 106점이 되면서 90점으로 1위를 달리던 박인비를 추월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유지한 김세영은 이번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에 나섰다.

10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은 시즌 2승을 달성했고,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은퇴·43)25승이고, 그 뒤를 20승의 박인비와 12승의 김세영, 11승의 신지애(32) 등이 추격 중이다.

전날까지 5타 차로 비교적 여유 있는 단독 1위를 달린 김세영은 이날 9번 홀(3) 보기로 맥도널드와 격차가 3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14번 홀(5)에서 약 4정도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4타 차로 달아났고, 15번 홀(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2위와 간격을 유지했다.

16번 홀(4)에서 맥도널드가 보기를 적어내며 둘의 격차가 5타로 벌어져 승부가 사실상 정해졌다. 마지막 18번 홀(4)에서 김세영 보기, 맥도널드는 버디로 2타가 좁혀졌지만 순위와는 무관했다.

통산 상금 9799895달러를 획득, 상금 1천만 달러 고지도 눈앞에 두게 된 김세영은 교포 선수인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올해 2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1위가 됐다.

2015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20153승을 시작으로 2016(2), 2019(3)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다승 시즌을 만들었다.

또 김세영은 10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또 우승했는데 이는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약 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5승을 합작, 미국과 함께 2020시즌 LPGA 투어 최다승 국가 공동 1위가 됐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나라는 한국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김세영 외에 박희영(33)1언더파 27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올해 첫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3오버파 283,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2위 김세영과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시즌 LPGA 투어는 12월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가 남았다.

 

LPGA 투어 통산 12승 김세영 "세계 1위도 이루고 싶은 목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는 김세영(27)이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김세영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10월 메이저 대회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경기 후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올해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위시리스트'(wish list) 중 하나"라며 "올해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세계 랭킹 1위로 목표를 변경했다"고 답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올해 LPGA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1년 만에 LPGA 투어에 돌아온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12승을 달성,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세리(은퇴·43)25, 박인비(32)20승에 이어 LPGA 투어 다승 단독 3위가 된 김세영은 "메이저 우승 이후 처음 나온 대회에서 12승째를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동료 선수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은 그는 "아직도 샴페인 냄새가 나서 살짝 취한 것 같기도 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를 앞서 있던 김세영은 "9번 홀이 끝나고 감이 살짝 좋지 못했다""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을 때까지 부담이 있었다"고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당시 9번 홀(3) 보기로 김세영은 2위였던 앨리 맥도널드(미국)와 간격이 3타로 좁혀졌으나 14번 홀(5)에서 버디를 잡아 4타 차로 달아났다.

김세영은 "14번 홀 버디 이후 다시 좋은 느낌을 되찾았다"며 그 상황이 우승의 분수령이었다고 지적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귀국, 약 한 달 정도 휴식기를 갖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김세영은 "한국 입국 후 2주 자가 격리 기간에는 골프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쉬면서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쪽에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김세영은 올해 남은 세 차례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US여자오픈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고,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해 김세영이 우승한 시즌 최종전이다.

김세영은 "우승하고 나면 자신감이 더 생기기 마련"이라며 "US오픈이 코스가 어렵지만 최근 2개 대회 우승의 기운을 이어간다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김세영 "우즈 따라 14살 때부터 마지막 날엔 빨간 바지"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7)이 자신의 '마지막 날 빨간색 바지' 전통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를 흉내 낸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빨간 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세영은 항상 대회 마지막 날 빨간색 바지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답게 마지막 날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자주 연출해 이 두 특징을 합쳐 '빨간 바지의 마법사' 또는 '빨간 바지의 승부사'로 불린다.

이날 빨간색 치마를 입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세영은 관련 질문을 받고 "열네 살 때 한국 아마추어 대회부터 빨간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그는 "우즈를 따라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우즈는 마지막 날 빨간색 티셔츠를 입지만 나는 바지를 입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올해 8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때는 마지막 날 검은색 치마를 입기도 했다.

당시 김세영은 3타 차 단독 2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결국 15언더파 269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열대 무역풍이 강해진 이유가 밝혀졌다

● WORLD 2020. 11. 23. 14:01 Posted by SisaHan

기존 기후모델은 남극·북극 일사량을 과대 평가

북반구 미세먼지 증가 등 반영하니 바람 강해져

 

남극대륙의 얼어붙은 호수. 하와이대 제공

 

지난 수십년 동안 열대 태평양 지대의 무역풍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이유를 설명하는 기후 모의실험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과 미국 하와이대 연구진은 극지방 냉각 효과를 주는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극지방이 차가워지면 멀리 떨어진 열대 태평양의 바람세기가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120일치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유니스트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팀은 이 시뮬레이션에서 남극과 북극의 일사량을 감소시켰을 때(냉각 효과) 적도 인근 태평양에서 부는 바람인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세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는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강해지고 있는 최근 추세를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란 차가운 동태평양(남미 앞바다)과 따뜻한 서태평양 간의 온도 차로 인해 생기는 바람이다. 기존 기후모델들은 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세지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지 못했다. 기후 모델이란 대기와 대륙, 해양, 빙하 등 복잡한 요소를 수식으로 만들어 슈퍼컴퓨터로 계산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다.

강 교수팀은 남극과 북극의 일사량 (햇빛양)을 줄이는 모의실험을 수행했다. 극지방의 일사량을 줄인 것은 기존 기후 모델이 남극 일사량을 과대 반영하고, 산업국가들이 포진한 북반구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입자들이 햇빛을 반사해 일사량을 감소시킨 것을 과소 반영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조정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남극과 북극에서 각각 발생한 일사량 감소(냉각) 효과가 바닷물이나 공기를 타고 열대 태평양에 전달돼 무역풍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도의 냉각은 열대지역 수온을 떨어뜨린다. 이런 현상은 동태평양에서 더 뚜렷하다. 동태평양은 서태평양에 비해 수온이 낮은데, 고위도 냉각이 수온을 더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워커순환이 더욱 강해진다. 워커순환이란 열대 지역에서 차가운 동태평양과 따뜻한 서태평양 사이의 해수면 온도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규모 대기 순환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도네시아 부근에서는 상승기류가, 동태평양에서는 하강기류가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열대 태평양 무역풍은 워커 순환의 일부다.

극지 냉각효과가 열대지역에 미치는 영향의 네 가지 시뮬레이션 결과 : (A) (북극 냉각효과, 해양 고려) 북반구 고위도 냉각효과가 열대 동태평양 바닷물의 용승(colder upwelling)을 통해 동서간 해수면 온도차를 늘리고 워커순환(열대 태평양 무역풍)이 강해짐. (B) (남극 냉각효과, 해양 고려) 마찬가지로 워커순환이 강해짐 (C) (북반구 냉각효과, 해양 제외) 열대수렴대(하루 6.5mm의 강우량을 보이는 지역, 노란색선)로 인해 서태평양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줌. 또한 구름에 의한 햇빛 반사로 서태평양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동서간 해수면 온도차가 더 줄고 워커순환이 약화됨. (D) (남반구 냉각효과, 해양 제외) 남반구 고위도 냉각효과는 열대수렴대를 피해 열대 동태평양으로 전파됨에 따라 동서간 해수면 온도 편차가 증가하고, 워커순환이 강해짐. 유니스트 제공

해양 순환이 대기 순환보다 열대 무역풍에 더 영향 줘

연구진에 따르면 열대 기후는 전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동안 열대 기후 연구는 주로 열대로부터 기인하는 기후 변동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고기후 자료를 통해 고위도와 열대 기후가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위도가 열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그동안의 연구에서 사용한 기후모델이 간과한 부분을 집어넣어 극지방과 열대 기후의 관계를 새롭게 규명했다.

연구팀은 또 해양의 순환이 대기 순환보다 열대 태평양 무역풍 세기 강화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신예철 유니스트 연구원은 대기를 통한 북극 냉각 효과 전파는 북반구 적도 위쪽의 열대 강우대에 가로막힌다동태평양에서 차가운 바닷물이 솟아올라와야만 북극 냉각 효과가 열대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위도 지역의 시뮬레이션 오차 개선을 통해 예측 오류가 빈번한 열대 지역의 오차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연구에서 고안된 계층화 모델 실험 기법은 미래 기후 예측이나 과거 고기후 복원에서 열대와 고위도 지역의 양방향 원격 상관을 추가 분석하는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제목은 ‘Walker circulation response to extratropical radiative forcing’. 곽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