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언니 · 오빠도 23시간 만에 구조셋째 오빠는 병원서 숨져

규모 7.0 강진 총 사망자 93명으로 늘어1천명 부상

    

강진으로 무너진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건물 잔해 속에서 2일 구조대가 지진 발생 후 약 65시간 만에 엘리프 페린첵이란 이름의 세 살배기 여아를 구조해 옮기고 있다. 터키와 그리스 사이 에게해에서는 지난달 30일 강진이 발생해 모두 75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1천 명에 달한다. [이스탄불 소방당국 제공] 이즈미르 AP/연합뉴스

         

강진 피해를 본 터키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세 살배기 여아가 매몰 6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2일 이즈미르 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올해 3살인 엘리프 페린첵 양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페린첵은 지난 달 30일 오후 3시께 지진이 발생한 지 거의 65시간 만에 구조됐다. AFAD에 따르면 페린체크는 106번째 구조자다.

페린첵의 어머니와 세 언니·오빠는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3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셋째 오빠인 우무트 페린첵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목숨을 잃었다.

엘리프의 할머니는 터키 국영 TR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엘리프와 다시 만날 수있게 돼 정말 기쁘다""신께서 기도에 답해주셨다"고 말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무아메르 첼릭은 "엘리프가 먼저 내 손가락을 잡았고, 나는 먼지가 묻은 엘리프의 얼굴을 닦아줬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이 아이는 끝까지 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구조자들은 감격에 겨워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메흐메트 귈뤼오을루 재난위기관리청장은 트위터에 "신에게 수천 번이라도 감사하다. 우리 작은 엘리프를 아파트 벽돌 아래에서 구해냈다"라고 적었다.

페린첵보다 약 7시간 앞서 구조대는 건물 잔해에서 14세 소녀 이딜 시린을 매몰 58시간 만에 구조했다. 그러나 이 소녀의 8세 동생은 생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으로 무너진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1일 구조대원들이 생존자와 희생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쇠붙이를 절단하고 있다. 터키와 그리스 사이 에게해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모두 75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1천여 명에 육박한다. 이즈미르 AFP/연합뉴스

터키 당국은 약 2천 명의 인력과 각종 장비를 투입해 이즈미르의 붕괴한 8채 건물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93명으로 집계됐다.

무라트 쿠룸 환경부 장관은 이날 "이즈미르 강진으로 9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심하게 파손된 건물은 58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진 발생 당일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102명이 숨져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3명이다.

터키 내 부상자는 962명으로 이 가운데 743명이 퇴원하고 219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AFAD는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터키 서부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으로, AFAD6.6으로 관측했다. AFAD1120차례 이상 여진이 발생했으며, 43차례는 규모 4.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터키는 지진대 중에서도 활동이 왕성한 '아나톨리안 단층대' 위에 있어 지진 피해를 자주 겪는다.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해 약 18천 명이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부상자 890여명으로 늘어70대 남성 극적 구조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발생한 강진 사망자가 1일 현재 53명으로 늘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최대 지진 피해 지역인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에서 추가로 희생자가 확인되면서 전체 사망자가 5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890여 명이며 그 가운데 약 20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AFAD는 덧붙였다.

앞서 지진 당일인 지난달 30일 그리스 사모스 섬에서도 102명이 숨져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 지진 사망자는 모두 53명이다.

하지만 이즈미르의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터키 당국은 약 6천 명의 인력과 800여 대의 각종 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수색·구조 작업에선 70세 남성이 매몰 33시간 만에 건물 잔해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 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떨어진 에게해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인명, 재산 피해를 낳았다.

          

강진 뒤 미니 쓰나미건물 1층 잠겨 인명피해

터키서 25·그리스서 2명 숨지고 800여명 부상

                

30일 터키 서부 에게해 해역에서 진도 7.0 규모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된 가운데, 이즈미르주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이즈미르/AP 연합뉴스

                    

지난 30일 터키와 그리스 사이 에게해에 규모 7.0 강진(미국 지질조사국)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되고 쓰나미가 들이닥쳐, 인명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었다고 31일 보도했다.

터키 방재청 발표와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터키 서부 해안가 일대에서는 최소 25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다쳤다. 특히 터키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이즈미르주에 피해가 집중됐다. 툰치 소예르 이즈미르 시장은 미국 <CNN> 방송에 건물 20채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4000여명의 구조대와 굴삭기·헬리콥터를 동원한 밤샘 구조작업으로 현재까지 70명을 구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구조된 생존자 가운데 5명이 수술을 받았고, 8명이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와 가까운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진도 6.7 규모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현지 당국자들이 밝혔다.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10대 소년, 소녀를 덮쳐 2명이 사망했고, 8명이 다쳤다.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에게해 인근 터키 이즈미르주와 그리스 사모스섬.

현재까지 터키와 그리스 당국이 공식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는 소식은 없다. 그러나 이즈미르시 외곽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 현지 당국자는 이를 미니 쓰나미라고 표현했고, 현지인들은 2차 쓰나미가 들이닥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그리스 사모스섬의 해변 광장이 30일 강진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겨 있다. 이날 터키 서부와 그리스의 사모스섬 등에는 규모 6.6의 강진이 닥쳐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다. 사모스 AP/연합뉴스

그리스 사모스섬의 가옥들이 30일 발생한 규모 6.6의 강진으로 파손돼 있는 모습. 이곳에서는 2명의 고교생이 숨지고 최소 8명의 주민이 부상했다. 사모스 신화/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30일 낮 151분께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도 7.0 규모로, 키 당국은 진도 6.6 규모로 보고 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약 14km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터키 방재청은 현재까지 196차례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3건은 진도 4.0을 넘었다고 밝혔다.

강진으로 무너진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31일 의용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전날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일부를 뒤흔든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이즈미르 AFP/연합뉴스

터키에서는 지난 1월에도 동부 엘라지에서 지진이 발생해 30명이 사망하고, 1600명이 다치는 등 강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1999년 이스탄불 인근 이즈미트에서는 강진으로 17천명이 숨졌다.

강진으로 무너진 터키 서부 이즈미르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31일 의용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전날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일부를 뒤흔든 지진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이즈미르 AFP/연합뉴스        전정윤 기자


자본금 불법충당 등 드러났는데 방통위 ‘6개월 영업정지처분만

MBN, 처분 효력정지 소송예상, “정치적 고려 종편 봐주기비판

 

출범 당시 회계조작 등 위법 사실이 드러난 종합편성채널 <엠비엔>(MBN)에 대한 행정처분 최종 의결이 열리기로 예정된 3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방송독립시민행동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통신위원회에 엠비엔 승인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종편) 출범 때 자본금 불법 충당 등 방송법을 위반한 <엠비엔>(MBN)‘6개월 업무정지라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언론시민단체들은 국민과 국가기관을 기만한 명백한 승인취소 사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고려 속에 또다시 종편 봐주기로 언론개혁을 포기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3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2011년 종편 최초 승인 과정에서 자본금 560억원이 모자라자 임직원을 동원해 차명 투자를 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며 2014, 2017년 두 차례 재승인을 받은 엠비엔 방송 전부에 대하여 6개월간의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방통위는 다만 업무정지로 인한 시청자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의 처분 유예기간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방통위의 이날 결정은 6개월 동안 방송과 광고영업 등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명령으로, 지금까지 내려졌던 징계에 비춰 결코 낮은 수위는 아니다. 그러나 원인 무효에 해당하는 결격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결과적으로 방송을 계속할 수 있게 한 처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엠비엔이 소송을 제기하면 행정처분의 효력이 정지될 수 있어서 무늬만 영업정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처분 유예 기간인 6개월이 지나도 실제 방송 중단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추천 김창룡 상임위원은 방송법 위반 원천무효로 승인취소 외엔 답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추천 김효재·안형환 상임위원이 새벽 시간대 등 일부 영업정지를 내세웠다. 결국 다수결로 한상혁 위원장과 김현 상임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이 제안한 6개월간 전부 업무정지를 결정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어 “600억대 회계조작 엠비엔에 ‘6개월 유예업무정지라니 언론은 어떤 불법을 저질러도 치외법권인가라며 “‘불법 백화점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랄 만큼 다양한 범죄행위를 지속해서 벌여온 엠비엔에 또다시 봐주기처분을 했다고 방통위를 비판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도 규제기관의 권위를 스스로 좀먹고 민방 사주들의 일탈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방통위를 규탄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방송의 공적 책임과 엠비엔이 저지른 범죄의 무게를 고려하면 영업정지는 오히려 처벌수위가 가볍다 해야 할 것이라며 업무정지가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지난해 <한겨레> 단독 보도(MBN, ‘차명 자본금납부해 종편 승인...간부를 투자자로 꾸몄다)로 엠비엔의 자본금 편법 충당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줄곧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천명해왔다. 방송법 18조엔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12일 외부인사로 구성한 별도의 청문위원회는 엠비엔 경영진을 불러 청문 절차를 진행한 뒤 최초 승인 취소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그런데도 방통위는 이 보고서를 묵살하고 28일 대주주인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등을 불러 다시 의견 청취에 나섰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몰랐다며 시청자나 직원들을 고려해 선처를 부탁했다. 다음날 엠비엔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범법행위를 한 장 회장의 아들 장승준 대표 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행정처분 하루 앞둔 꼼수 사임면피용 눈속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은 편파·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은 다른 종편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장대환 회장 등 엠비엔 경영진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국민과 방통위를 기만하고 탄생한 엠비엔은 언론 권력이라는 힘을 동원해 또다시 전방위 로비로 솜방망이 처벌을 이끌어냈다방통위가 불법행위 언론사에 대해 원칙대로 승인취소를 적용해 불법과 가짜뉴스로 한국 사회를 망치는 다른 종편들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어야 하는데 국민 열망에 크게 엇나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엠비엔은 당분간 류호길 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자본금 불법 충당금 책임자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다. 3년 전 조건부로 재승인을 받은 엠비엔은 다음달 말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 문현숙 기자


미 대선 바이든 후보 연합뉴스 기고트럼프 '주한미군 철수론' 염두 둔 듯 비판

한미동맹에 "피로 맺어진 동맹""비핵화한 북한·통일된 한반도 향해 나아갈 것"

"한국계 미국인 셀 수 없는 기여에 감사"한인 특화형 공약제시 대선 지지 호소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해 주한미군 철수로 협박하며 한국을 갈취(extort)하는 식의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또 한미동맹이 피로 맺어졌다고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대통령 당선 시 원칙에 입각한 외교와 북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바이든이 대선후보로서 국내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 한국 국민과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자신의 각별한 마음과 정책구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한 뒤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한다고 비판하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압박하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갈취'라는 표현까지 써서 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교착 상태인 방위비 협상에 숨통이 트일 것을 예고한 대목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을 현행보다 5배 인상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가 증액 폭을 50%로 낮추긴 했지만 13% 인상안을 제시한 한국과 여전히 격차가 큰 상태다.

바이든 후보는 또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고문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해법을 부연하지 않았지만 '원칙에 입각한 외교'를 언급한 것은 대북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식의 방법론을 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여겨진다.

바이든 후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2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양국 정상의 만남이 북한에 정당성만 부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단계를 밟아가는 '보텀업' 방식을 제시하고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조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다만 그는 지난 22일 대선후보 TV토론 때 핵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실질적 성과를 담보할 수 있다면 북미 정상회담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해 대북 인도적 지원 및 교류에 열려있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바이든 캠프의 외교정책 고문인 브라이언 매키언 전 국방부 수석부차관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분명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산가족 상봉 권장 조처를 포함해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표현한 뒤 "한국전쟁 이후 성취한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한국은 공동 번영과 가치, 안보의 증진, 국제사회의 도전 대처에 있어 강력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200만명에 달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사회를 위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에 감사하다"며 닷새 앞으로 다가온 11·3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을 지원하는 데 일생을 싸워왔다"고 한 뒤 이민 시스템 수정,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 로드맵 제공, 한국인 입양아의 미국인 인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 특화형 공약'까지 소개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나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한 뒤 영어 철자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문구인 "같이 갑시다"라고 적으며 기고문을 마무리했다.

 

 바이든, 한미동맹·미국내 한인위상 강조하며 "같이 갑시다"

"나도 이민자 후손등록 안 된 한국인 시민권 로드맵 제공"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연합뉴스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Hope for Our Better Future)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보냈다. 미국 발음으로 '같이 갑시다'라고 적은 것은 한국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이기도 하지만 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이자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미국에 사는 한인에게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기업가 대폭 지원은 물론 한국인의 미국 시민권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들여보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전을 치르고 있기에 한인 유권자를 상대로 한 지지 호소 성격이 없지 않지만, 유력 대권 후보로서 한반도 및 한인에 대한 정책의 일단을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 역시 작지 않다.

바이든 후보는 한국을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라고 규정하면서 자신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면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extorting)보다는,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비핵화와 통일 한국을 향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수십 년간 북한의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는 과정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여러 번 언급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903113일 하와이의 첫 이민자부터 지금 우리를 앞으로 이끄는 떠오르는 기업인·사업가까지 한 세기 이상 한국계 미국인은 미국을 강하게 만들었다""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수많은 기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한인 이민 100년을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에 관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결의안은 미국이 전 세계에 자유와 희망의 횃불로 서도록 도운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의 용기·희생·성공을 인정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As President) 나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따라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번영과 더 나은 미래에 있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법무부에 증오범죄 우선 대응을 지시하면서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내 소상공업 20%가 문을 닫았다며 "그중 다수가 한국계 미국인 기업"이라고 지적한 뒤 "트럼프의 실패한 리더십은 우리 경제를 망쳤고 많은 한국계 미국인의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심각하게 타격 입은 수백만 소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우리 경제를 더 낫게 재건하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계 미국인 기업인을 방해하는 언어 장벽 완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나는 더 나은 삶을 일구기 위해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을 지원하는 데 일생을 싸워왔다"면서 "모든 사람을 존엄하게 대하고 낯선 이들을 반기며 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게 나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후보는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고칠 것이고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라며 "수만 명의 한국인 입양아를 미국인으로 인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ACA)을 유지·발전시키고 모든 학생이 배경과 무관하게 질 높은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증조부모는 희망에 가득 차 아일랜드에서 미국에 왔다"며 자신도 이민자의 후손임을 상기하면서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희망과 꿈을 회복하고 미국을 다시 더 낫게, 기회와 단합과 새로운 시작의 나라로 재건하려고 출마했다""대통령으로서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전문] "한국은 강력한 동맹"바이든 미 대선후보 기고문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

나는 손녀 피네건을 옆에 두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으로부터 100피트(3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나는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분단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느꼈다. 나는 이에 앞서 이날 전쟁 기간 전사한 36574명의 미군 병사를 기리기 위해 한국전쟁 기념관에 헌화했기 때문에 좀 더 강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이는 우리 두 나라 사이에 피로 맺어진 동맹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2013년의 일이다. 내가 당시 말한 것처럼 나는 한국 국민과, 한국이 전쟁 이후 성취한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 '한강의 기적'을 보여줬고, 번영하는 민주주의와 경제 강국의 빛나는 모범이 됐다. 한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글로벌 리더가 돼 왔고 또 공동 번영과 가치, 안보를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 돼 왔다.

말은 중요하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하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다.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나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이룬 셀 수 없는 기여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미국이 전염병 대유행과 경기침체, 오랜 기간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선거에 직면해 기로에 서 있는 이 힘든 시기에 말이다.

올해 미국의 최고들이 우리를 앞으로 끌고 가는 것을 봤다. 영웅적인 의사와 간호사, 식료품점 종사자, 식당 주인, 기업인, 그리고 다른 필수 노동자가 그들이다. 그들 중 많은 이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우리를 더 강하고 견고하고 번창하게 만든다.

하와이에 첫 이민자가 당도한 1903113일부터 신진 기업인과 사업가가 우리를 전진시키는 지금까지 한 세기 이상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나라를 강하게 만들었다. 나는 상원 의원이던 2002년 한국인 이민 100년을 기념하는 결의안 통과를 도운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는 미국이 전 세계에 자유와 희망의 횃불로 서도록 도운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성공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그래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번영과 더 나은 미래에 있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나는 불길에 부채질하는 게 아니라 오늘날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법무부에 증오범죄 우선 대응을 지시하면서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에 반대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지난 1월에 알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225천여명의 미국인이 숨졌다. 3천만명이 일자리와 임금을 잃었다. 소상공인 다섯 중 하나가 문을 닫았고 그중 다수가 한국계 미국인의 기업이었다. 트럼프의 실패한 리더십은 우리 경제를 망쳤고 많은 한국계 미국인의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수백만 소상공인을 위한 진정한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우리 경제를 더 낫게 재건하는 일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다. 나는 직원 50명 이하의 소상공인들이 신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나는 그들이 신용거래와 자금에 장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고 많은 한국계 미국인 기업인을 방해하는 언어 장벽 완화에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나의 경제회복 계획은 보수가 좋은 미래의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하는 등 부()뿐만이 아니라 일자리를 갖고 올 것이다. 무디스 전문가들은 내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보다 700만 개의 일자리를 더 창출하고 1조 달러의 경제적 성장을 더 이끌어낸다고 본다. 그리고 나는 소득이 연간 40만 달러 이하인 누구에게도 증세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더 나은 삶을 일구기 위해 미국으로 와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 가정을 지원하면서 일생을 싸워왔다. 모든 사람을 존엄하게 대하고 낯선 이들을 반기며 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게 나의 원칙이다. 나는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고칠 것이고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며 수만 명의 한국인 입양아를 미국인으로 인정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건강보험개혁법을 보호하고 발전시켜서 건강보험을 더욱 감당할 만하게 만들어나갈 것이고 그래서 많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들이 고품질의 건강보험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나는 절대 전염병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수백만 명의 건강보험을 빼앗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나는 모든 아이가 그들의 배경과 상관없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 교육 이후에 그들의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많은 한국인이 고향을 떠나 엄청난 희생을 했고 그래서 자녀들이 아메리칸드림을 성취할 수 있었다. 나의 증조부모는 희망에 가득 차 아일랜드에서 미국에 왔다. 나는 우리의 희망과 꿈을 회복하고 미국을 다시 더 낫게, 기회와 단합과 새로운 시작의 나라로 재건하려고 출마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다.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

 


29<조선중앙통신> 보도로 입장 표명

남 보수세력,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동족을 헐뜯는데 피눈이 되어 있어

우리 선의를 모독하고 대결 극대화불명한 정세 속 남북관계 관리 의도 읽혀

 

피살된 어업지도원 유해 수색하는 해경.


북이 서해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여 만에 이 사건이 북남 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미 대선을 코 앞에 둔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 남북 관계를 관리해 가겠다는 의도를 담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29그동안 우리는 서해해상에서 발생한 누구도 원치 않는 뜻밖의 불상사로 말미암아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더 크게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최고지도부의 의중을 담아 즉시에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결과를 통보해주고 미안한 마음도 전하였지만 지금 남쪽에선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동족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극대화하려는 불경스런 작태가 험악해지고 도수를 넘고 있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우려와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의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달 27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테니, “우리 측 영해 침범은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한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앞선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연설에서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형식을 빌린 이번 입장 표명을 통해 북은 남측 주민이 어떤 의도로 우리 측 수역에 불법 침임했는지도 모르고 단속까지 즉각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근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것은 남측에서도 불 보듯 헤아릴 수 있는 뻔한 이치라며 현 북남관계상황을 고려하여 미안한 마음도 남측에 전하였으며 남측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험담을 묵새기며 최대의 인내로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마구 동족을 헐뜯는데 피눈이 되어 저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번 사건에 대해 서해 해상의 우리측 수역에 불법침입한 남측주민이 단속에 불응하며 도주할 상황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한 우리 군인이 부득불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데 대하여 알고도 남음이 있게 통보했다며 이번 사건은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인 것만큼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임을 다시 강조했다.

북은 지난달 22일 서해 어업지도원 피살 사건이 발생한 뒤 사흘 만인 2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명의로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의 원인과 경과를 가리기 위해 남북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남의 제안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길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