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월 중국서 주사기 660만개 수입

● COREA 2020. 11. 1. 05:47 Posted by SisaHan

주삿바늘·체온계 등 최근 의료용품 수입 급증평양종합병원 용품?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대교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트럭들이 보인다.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주사기·체온계 등 의료용품을 대거 수입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은 주사기 661만개, 342만 달러(388천만원)어치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수입량으로 따졌을 때 전월(2만개) 대비 30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또 북한은 9월 한 달 간 중국에서 166만 달러어치의 주삿바늘과 143만 달러어치의 체온계도 들여왔다.

지난 8월에도 1457천 달러어치에 달하는 체온계를 수입한 데 이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을 사들인 셈이다. 6월과 7월 체온계 수입액은 각각 26천달러, 39천달러에 불과했다.

북한이 8월 레이저기기 3대와 엑스레이용 기기 500, 의료영상진단기기 320, 검진대·수술대 등 의료가구 311개를 수입한 데 이어 9월에는 의료용 소모품을 대거 사들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북중 교역이 계속 쪼그라드는 가운데 의료용품 수입만 늘어난 것이 특기할만하다.

북한이 올해 3월부터 추진 중인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의료용품 수요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평양종합병원은 외장공사까지 마무리된 상태다. 당초 10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아직 완공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올해 13분기를 모두 합산할 경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으로는 대두유(5242만 달러)가 꼽혔다.

밀가루(3547만 달러), 설탕(2552만 달러) 등 식료품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행사장서 즉석 요청"힘든 청년들에 그 정도 축의는 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서울시청 '서울 O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쇼핑축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에서 일반 시민 등 참석자들과 '엄지척 챌린저'를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20대 예비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서게됐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쇼핑축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에 축사를 하러 참석했다.

행사에 국민참여단으로 자리한 20대 예비부부가 갑자기 정 총리에게 다가가 "인상이 너무 인자해 총리님을 주례 선생님으로 꼭 모시고 싶다"고 부탁을 했다.

사전에 전혀 조율되지 않은 '돌발 상황'이었다.

정 총리는 이들에게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겠다"고 말했고 행사장에선 '용감'한 예비 부부를 향한 축하의 박수가 나왔다.

정 총리는 내년 116일 예정된 이들 커플의 결혼식에서 주례사를 통해 새 출발을 응원하게 됐다.

조성만 총리실 공보실장은 "행사 후 정 총리가 주례 요청을 수락한 것에 대해 '가뜩이나 힘든 청년들에게 미안한데, 힘들게 결혼하는 이들에게 그 정도 축의는 해줘야되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전했다.



첩보 영화 시리즈 '007'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연기한 원로 영화 배우 숀 코너리가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1930년생인 코너리는 지난 82590세 생일을 맞았었다.

영국 태생인 코너리는 1962년 제작된 007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원제Dr. No)에서 최초의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코너리는 007시리즈 가운데 6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섹시한 남성'이라는역할 모델을 할리우드 영화계에 만들었다.

코너리는 007시리즈 이외에도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1987),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 '더록'(1996) 등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2006년 공식 은퇴했다. 연합뉴스

굿바이, 제임스 본드숀 코너리 사망에 전세계 추모 물결

 ‘굿바이, 제임스 본드.’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어떤 위기도 여유롭게 돌파하는 불멸의 첩보원이지만, 그 제임스 본드의 원형을 만든 이까지 불멸의 존재는 아니었다. 초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가 31일 바하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유족들이 밝혔다. 향년 90. 이에 고인을 영원한 제임스 본드로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숀 코너리는 1930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우유 배달을 했고, 학교를 그만두고 해군에 입대하기도 했다. 제대 뒤 보디빌더가 된 그는 1953년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 입상을 계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54<라일락 인 더 스프링>의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몇몇 영화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그런 그에게 인생 최대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1962년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처음 영화화한 <007 살인번호>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에 캐스팅된 것이다. 다부진 몸을 바탕으로 액션 연기를 잘 해낼 거라는 기대 덕이었다. 그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제임스 본드를 맞춤옷처럼 소화해냈고, 영화는 크게 성공했다. 이후 <위기일발> <골드핑거> <썬더볼> <두번 산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네버세이 네버어게인>까지 모두 7편의 ‘007’ 시리즈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의 연기 인생에 제임스 본드만이 다는 아니다. 40대 이후에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긴 <언터처블>의 베테랑 수사관, <붉은 10>에서 자유를 찾아 망명을 시도하는 옛 소련 잠수함 함장,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주인공보다 더 괴짜인 아버지, <더 록>에서 노익장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늙은 영국 첩보원 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2003년 개봉한 <젠틀맨리그>가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며, 2006년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영국의 높은 조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주로 카리브해의 섬 바하마에서 거주해왔다. 하지만 고향 스코틀랜드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를 강력히 지지해왔으며, 2008<스코틀랜드인 되기>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내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스코틀랜드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끝내 귀향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의 죽음에 세계 각계에서 추모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은 비통하다. 우리는 오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중 하나를 읽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에 상징적인 배우이자 멋진 친구였던 숀 코너리의 별세를 애도한다. 그의 겸손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웃음을 기억하면서, 그의 잊지 못할 연기에 계속 기쁨을 느낄 것이라고 적었다.

영화계 동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모 글을 올렸다. 최근까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화계의 진정한 거장 중 하나인 숀 코너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본드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역시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던 피어스 브로스넌은 숀 코너리, 당신은 소년 시절 나의 가장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다. 당신은 모든 면에서, 배우로서, 남자로서 끝까지 그렇게 남을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숀 코너리의 뒤를 이어 1973~1985년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고 지난 2017년 사망한 로저 무어의 유족들은 고인과 로저는 수십년간 친구였다. 로저는 항상 숀이 최고의 제임스 본드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전설적인 배우를 기린다. 오스카를 수상한 그는 제임스 본드 역할을 했던 때부터 우리 영화 공동체와 삶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서정민 기자


        

북악산 북측 개방 시행 앞서 엄홍길 · 부암동 주민과 동반 산행

차단됐던 한북정맥쭉 연결과학적 방법으로 경계 더 철저히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의 탐방로를 걷고 있다. 1968년 김신조 사건(1·21 사태) 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온 북악산 북측 탐방로는 둘레길로 조성돼 다음 날인 1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이날 산행은 부암동 주민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 등과 함께 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간 닫혀있던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다.

정부가 일반인 출입을 제한해 온 북악산 북측면 일부 지역을 내달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키로 결정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개방을 하루 앞둔 이날 직접 개방지역 둘레길을 등반하며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산행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배우 이시영씨, 종로구 부암동에서 30여년간 거주한 주민 강신용(63), 부암동에서 태어난 정하늘(17)양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측면 제1출입구인 부암동 토끼굴에 도착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현황을 보고 받았고, 이후 관리병에게서 열쇠를 건네받아 철문을 열었다.

이어 청운대 안내소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부터 북악산 개방 준비과정 과 관리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청운대 쉼터에서 2022년 예정된 북악산 남측면 개방 계획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구청장님이 스스로 홍보를 잘 못하실테니 제가 조금 보충해드리겠다"면서 탐방로 개방 의미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부분이 안산과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한북정맥'을 차단하고 있었다""이번에 안산북한산이 쭉 연결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성곽로를 따라 걷는 탐방로만 개방됐는데, 청와대 위쪽도 늦어도 2022년까지는 전면 개방을 할 목표"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의 설명에 김 구청장은 "대신 설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에 참석자들은 웃으며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은 개방된 부분이 청와대 경호 뿐 아니라 영공 방위에도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개방하는 대신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경계를 더 철저히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행 중 엄 대장은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따로 없다. 산과 자연이 백신"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실제로 탐방로를 찾는 (사람)수가 늘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산 길에는 주말 산행을 나온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주민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조심히가세요" 등의 인사를 건넸다.

산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수소차 '넥소'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번 북악산 북측 개방은 2017년 청와대 앞길 개방과 2018년 인왕산길 개방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세번째 이뤄진 청와대 인근 보안 완화 조치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후보 시절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