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휴스턴과 5차전 83-3 동점 홈런

팀은 9회말 실점으로 3-4시리즈 전적 32

 

탬파베이의 최지만이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4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차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샌디에이고/EPA 연합뉴스

 

최지만(29·탬파베이)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을 쳤다. 한국 출신 선수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것은 처음이다.

최지만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4승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차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쳤다. 상대 팀 불펜 투수 조시 제임스 투구를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지만은 이날 4번의 타석에서 홈런 포함 2안타와 2볼넷, 1타점을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9회말 휴스턴의 카를로스 코레아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3-4로 졌다.

최지만은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루이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지만은 521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방망이를 달궜다. 이어 2-3으로 뒤진 8회초 큼직한 대포를 터트리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상대 팀 불펜 투수 조시 제임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쪽으로 들어온 시속 155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6의 엄청난 타구였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첫 홈런을 친 한국 타자가 된 최지만은 배트를 더그아웃 쪽으로 던지는 배트 플립까지 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9회초 22루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오히려 9회말 1사에서 닉 앤더슨이 상대 코레아에게 홈런을 맞아 무너졌다.

시리즈 전적 32패의 탬파베이는 17일 오전 77분 같은 장소에서 6차전을 치른다. 김창금 기자



13, 15일 한국문화 엿보기조선 미술 소개 온라인 세미나 열어

 

캐나다 한인 미술가협회(KASC: 회장 차유경)1013일과 15일 이틀간 한국의 전통미술을 소개하는한국문화 엿보기온라인 영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토론토 총영사관의 한국문화 알리기 주간에 한국 소개 문화행사의 하나로 참가한 미술가협 영상 세미나는 13일 오후 7시부터 815분까지 제1조선왕실의 문화라는 주제로, 15일 오후 같은 시간에는 조선 백성의 문화라는 주제로 이화여대 초빙교수인 송희경 문학박사가 강연으로 조선시대 궁중미술과 평민미술을 소개하며 약 50분간 진행하고 질문답변 시간도 가졌다.

세미나는 한인 2세와 캐나디언 등을 위해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이날 링크(https://bit.ly/3mqsbHT) 접속한 온라인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AGO 입장권, 커피와 제빵 기프트 카드 등도 제공됐다.

한편 미술가협회는 올해 29회째인 전시회를 몬트리올 작가들과의 콜라보 전시로 기획, 곧 온라인 갤러리(kascgallery.com)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의: 416-886-8394, kasc123@gmail.com >


2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전국 평균 트럼프에 10%p 앞서

승패 가를 6개 경합주서도 승세 바이든 이길 확률 87%로 전망

조사기관들, 이번엔 골고루 샘플트럼프 지지 저학력층 응답율 높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3일 플로리다주 미라마 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플로리다/로이터 연합뉴스

 

14일로 미국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절대 다수의 여론조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바이든은 전국은 물론 주요 경합주들에서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29일 첫 대선 후보 토론과 이달 초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겪으며 더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은 여전하다. ‘2016년 대선 예측에 실패한 여론조사를, 이번에는 믿을 수 있냐는 질문이다.

바이든 당선 유력예측과 2016년의 악몽

미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집계 평균치로, 14일 현재 바이든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51.6%, 트럼프(41.6%)10%포인트 앞서고 있다. 바이든은 대선 승패를 가를 6개 주요 경합주에서도 앞선다. 선거인단 29명으로 전체 50개 주 가운데 세 번째 규모인 플로리다에서 3.7%포인트 앞서는 것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 7.0%포인트, 미시간(16) 7.0%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5) 3.2%포인트, 애리조나(11) 2.7%포인트, 위스콘신(10) 6.3%포인트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들에 바탕해, 선거분석 웹사이트인 파이프서티에잇’(538)은 이날 현재 바이든이 승리할 확률을 87%(트럼프 13%)로 잡았다. ‘새버토 크리스털볼은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바이든이 과반(270)을 훌쩍 넘는 290명을 확보했다고 분류했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전국 및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달렸다. 당시 파이브서티에잇은 클린턴 승률을 한때 88.1%까지 잡았고, <뉴욕 타임스>도 대선 닷새 전 클린턴 승리 가능성을 85%로 예측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트럼프는 전국 득표에서는 클린턴에게 2.1%포인트 지고도, 경합주들에서 근소하게 이겨 대선 승리의 잣대인 선거인단을 306명 확보해 이겼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대선 승패 예측에 실패한 것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의 핵심 3개주에서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시 대선 2~14일 사이 여론조사 평균치(리얼클리어폴리틱스)로 위스콘신에서 클린턴이 6.5%포인트 앞섰지만 실제 결과는 트럼프 0.7%포인트 승리였다. 미시간에서는 클린턴이 여론조사에서 3.4%포인트 앞서다가 대선에서 0.3%포인트 뒤졌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1.9%포인트 우위가 0.7%포인트 열세로 뒤집어졌다.

여론조사에 학력·지역 등 보정

2016년의 대실패를 겪은 뒤 여론조사 기관들은 조사방식을 보완했다. 가장 큰 것은 응답자의 학력 변수에 가중치를 더 주는 것이다. 파이브서티에잇은 13일 여론조사 전문가 15명의 의견을 토대로 여론조사 업계의 진짜 문제는 대학 교육을 거의 또는 전혀 안 받은 유권자들을 과소표시한 것이라고 짚었다. 일반적으로 고학력층은 민주당, 저학력층은 공화당 지지도가 높다. 2016년 트럼프의 포퓰리즘에 매료된 저학력층이 투표장으로 대거 나갔는데, 여론조사에서는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자성이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기관들은 조사 때 저학력층 응답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백인과 시골 거주자의 비중을 확보하는 데에도 신경 쓰고 있다. <엔비시>(NBC)-<월스트리트 저널>의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하트리서치의 제프 호르윗 수석 부회장은 도시·근교·시골 지역 응답자 구성에 가중치를 둔다면서 이렇게 해야 시골 지역 미국인을 온전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론조사 기관들은 디지털 방식의 무작위 전화걸기보다는 등록 유권자 명부에서 샘플을 추출하고 있다. 이는 공화당, 민주당, 무당파를 골고루 섞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노력들 외에도 올해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트럼프 시대에 유권자들의 정치적 분열도 극심해져, 2016년 많게는 20%에 이르렀던 부동층이 올해에는 10%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4년 전에 비해 대다수 유권자의 표심이 일찌감치 정해졌다는 애기다. 공공정책여론조사(PPP)의 톰 젠슨 국장은 부동층이 줄어들어 뒤늦게 극적으로 숫자가 변화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미 트럼프 집권 이후인 2018년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중간선거 때 여론조사 적중률이 높았다는 점도 강조한다. 2016년에 비해 이번에는 주요 경합주에서 좀더 품질 좋은 여론조사들이 더 많이 실시되고 있다는 점도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는다. 파이브서티에엣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4년 간 고통으로 손을 떤 끝에, 아마도 이번 여론조사들은 결국 그들이 옳았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짚었다.

여론조사 기관들의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국장인 더그 슈워츠는 코로나19 때문에, 여론조사 때는 투표하겠다고 말해놓고 선거일에 그 지역에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서 투표장에 가는 게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쳐 대선 판도는 물론이고 여론조사의 정확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사설 통해 트럼프가 증거와 진실 무시비판

바이든의 과학, 민주주의 믿음이 최선 희망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비판하고, 다음달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네이처'는 영국에 기반을 둔 국제 학술지여서, 이번 사설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14일 사설에서 "우리는 과학이 훼손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바이든의 진실, 증거, 과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이 그를 미국 대선의 유일한 선택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네이처'"미국의 민주주의는 대통령이 절대권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견제와 균형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이것이 증거와 진실에 대한 트럼프의 무시 등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그러나 이런 우리의 기대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국 우선내세운 트럼프, 실제론 자기 우선’”

`네이처'"최근의 역사에서 어떤 미국 대통령도 이처럼 과학기관, 언론, 법정, 법무부, 심지어 선거제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관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침해한 적이 없다""트럼프는 `미국 우선'이라고 주장하지만 전염병에 대한 그의 대응은 미국이 아닌 `자신'을 우선했다"고 지적했다.

`네이처'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요한 국제 과학 및 환경 협정과 기구에서 탈퇴한 것을 비판하며, 그 예로 파리기후협정, 이란 핵 협정, 유네스코, 세계보건기구를 거론했다.

네이처미국 국내적으로는 보건 및 과학기구들에 대한 부끄러운 간섭 기록이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위험한 유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이들 기관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널에 따르면 예컨대 50년 전 공화당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창설한 환경보호국(EPA)은 많은 국가가 오염의 위험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 환경을 정화해 많은 생명을 구하는 규정을 개척했다. 그러나 트럼프 시대의 이 기구는 과학자들을 배제한 채 온실가스에서 수은, 이산화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염 물질을 통제하는 80개 이상의 규정을 약화시켰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이끌었어야 했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문 지식이 없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의 사위가 주축인 태스크포스에 예속됐다고 지적했다.

사설의 대부분을 트럼프의 실정 비판에 할애한 `네이처'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규칙과 과학, 민주주의,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실과 진실에 대한 무시가 전면적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대유행 초기에 검사 및 감염자 추적을 늘리고 공중 보건 시설을 강화하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오히려 마스크 사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을 비난하고 공개적으로 조롱했다는 것이다.

`네이처'는 보건 및 과학 분야 말고도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 그룹을 암묵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민족주의, 고립주의, 외국인 혐오주의를 조장했다며, 트럼프는 미국을 이끌 수도 통합할 수도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네이처'는 반면 조 바이든은 전직 부통령과 상원의원 재임시절 그의 정책과 리더십에 기반해 볼 때, 과학과 진실에 대한 피해를 복구하기 시작하는 데 최선의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네이처'는 바이든은 연구의 가치를 존중하고 미국의 분열된 글로벌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며 이런 이유로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유서깊은 미국의 과학 전문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도 지난달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이 잡지가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은 175년 역사상 처음이다. 곽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