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한산한 공항 보며 놀라2주 자가격리

 

2020년 미국프로야구(MLB) 일정을 마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에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정확히 8개월 만에 다시 찾은 인천국제공항의 크게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일정을 마치고 2일 귀국한 류현진은 입국장 풍경을 돌아본 뒤 탄성을 내뱉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모든 입국자에게 철저한 방역 절차를 밟게 한다.

자가 격리 등 방역 절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족과 만난 류현진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류현진은 정확히 8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22일 많은 팬의 응원을 받으며 인천공항 출국장을 나섰다.

당시 류현진은 7(20132019) 동안 머문 로스앤젤레스에서 짐 등을 정리하고, 토론토가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의 시범경기 홈구장 TD 볼파크로 이동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출국할 때 류현진은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였다. 수십 명의 팬도 공항을 찾았다. 당시 류현진은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았다.

류현진이 102일 귀국할 때는 출국 할 때 10분의 1 정도의 취재진만 공항에 있었다.

추석 연휴 중이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더 컸다.

류현진도 가족의 건강을 걱정한다.

코로나19 위협 속에서도 2020시즌을 잘 마친 류현진은 공항에 마중 온 어머니 박승순 씨에게 "상황도 이런데 왜 오셨어요"라고 말했다. 아내 배지현 씨와 5개월 된 딸은 공항에 오지 못하게 했다.

류현진은 방역 수칙에 따라 가족이 마련한 공간에서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한다.

본격적인 훈련을 자가 격리가 끝난 뒤에 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함께 귀국한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와 인사하며 "2주 뒤에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류현진 가을야구서 1⅔이닝 7실점 최악투 쓴맛…2020년 아쉬운 마무리

2점 홈런· 만루 홈런 거푸 허용PS 통산 성적 33패 평균자책점 4.54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4년을 벼른 토론토의 가을 야구는 단 두 경기 만에 끝났다. 류현진의 2020년 시즌도 쓸쓸히 막을 내렸다.

류현진은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32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3자책점) 했다.

류현진은 2회도 넘기지 못한 채 0-7에서 마운드를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토론토는 탬파베이의 강속구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에게 막혀 2-8로 졌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토론토는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깨지 못하고 1번 시드 탬파베이에 2연패 해 탈락했다.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3, 평균자책점 4.54를 남겼다.

전날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과 토론토 구단은 2차전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한다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10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제패하고 올해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탬파베이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탬파베이 타선은 정확하게 끊어치는 스윙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겨냥해 목표를 확실하게 세운 타격으로 무장했다.

그 탓에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의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악의 투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격돌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남긴 3이닝 5실점이었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이래 2회도 못 넘긴 건 정규리그를 통틀어도 이날까지 4번에 불과했다. 경기 중 갑작스러운 부상이 주된 이유였지 이날처럼 부진한 투구 때문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마이크 브로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만, 브로소가 2루로 뛰다가 좌익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레이저 송구에 잡힌 건 전화위복이 됐다.

그러나 란디 아로사레나, 브랜던 로의 안타가 연속으로 터져 류현진은 11, 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4번 타자 얀디 디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전날 2점 홈런을 친 마누엘 마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점을 줬다.

헌터 렌프로의 평범한 타구를 잡은 유격수 보 비셋의 송구 실책으로 이닝을 끊지 못하고 2사 만루 위기에 또 직면한 류현진은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요리하고 겨우 1회를 끝냈다.

탬파베이 타선은 2회에 마침내 류현진을 녹다운시켰다.

케빈 키어마이어의 중전 안타에 이어 9번 마이크 주니노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주니노는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2짜리 밋밋한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사 후 아로사레나의 우월 2루타, 한 다리 건너 디아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21, 2루에서 비셋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류현진은 마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비셋이 제대로 잡지 못해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다시 만루에서 류현진은 렌프로에게 왼쪽 폴 안쪽에 떨어지는 그랜드 슬램을 맞고 결국 수건을 던졌다.

7실점 중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이었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에서 나온 비솃의 결정적인 포구 실책이 만루 홈런으로 이어져서다.

토론토는 포수 대니 잰슨의 솔로 홈런 2방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4년간 8천만달러를 받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를 꿰차고 정규리그에서 52,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으로 1선발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다만, 가을 야구 베테랑답지 않게 올 시즌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기에서 일찍 무너져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모든 우려가 현실로'류현진 2선발' 카드는 악수였다

"장타 억제해야 했는데 아쉽다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

 

모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29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탬파베이 레이스의 기세는 한껏 고조돼 있었으나 토론토는 수비 불안과 경험 부족 등 약점을 가리지 못했다.

'믿는 구석'이던 류현진의 제구도 신통치 않아 1이닝 8안타(2홈런) 1볼넷을 헌상하고 7실점(3자책)으로 난타당했다.

아쉽게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했다. 경기 후 미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구속은 시속 12마일 정도 덜 나왔지만, 실투가 나왔다""실투가 장타 2개로 연결됐고, 초반에 모든 변화구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통증 때문에 평소보다 구속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주위의 의심에 류현진은 구속은 무관하고 실투 탓이었다고 부진의 원인을 짚었다.

류현진이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서 허용한 홈런은 3개였지만, 이날은 하루에 만루포를 포함해 2방을 내주고 말았다.

류현진의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악의 투구다. 류현진은 이날 포스트시즌 최소 이닝, 최다 피안타와 피홈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1차전에서 패한 토론토는 0-7로 밀린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을 내리고 로스 스트리플링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2-8로 완패,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1선발이 아닌 2선발로 올렸다.

토론토는 ALWC 1차전에서 탬파베이에 1-3으로 져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1차전 선발 맷 슈메이커는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류현진을 거침없이 공략, 볼 카운트 싸움을 벌일 필요도 없이 빠른 박자로 방망이를 휘둘러 안타를 생산했다. 벼랑 끝에서 등판한 류현진의 부담감은 점점 더 커졌다.

설상가상 야수들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류현진의 '수비 도우미' 역할을 하던 유격수 보 비셋이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이는 다음 타자 렌프로가 류현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때리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현재 팀의 주축을 이루는 20대 젊은 야수들은 올해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에이스' 류현진이 ALWC 2차전 선발이라고 발표하면서 '창의적(creative)'이라고 자평했지만,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8천만달러를 투자해 류현진을 영입하고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에이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한편 MLB닷컴은 추가 휴식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구속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MLB닷컴은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을 끝내고 류현진이 엿새 만에 등판했다며 보통 닷새를 쉬고 등판하면 구속이 상승하던 예전과 달리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

류현진·김광현 ‘한가위 동반 출격’…MLB 역사 쓴다

30일, 한국 추석 PS 와일드카드시리즈 선발 예고

MLB 포스트시즌 첫 한국 투수 동반 선발승 노려

 124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서 한국 투수 첫 포스트시즌 동반 선발승은 이뤄질까.

2020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인 코리안 몬스터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더블케이’(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30, 한국시간 한가위 날인 1일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동반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새벽 5시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29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차전 선발은 에이스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다. 류현진이 2차전을 책임진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출격하는 것은, 지난 25일 경기서 100개의 투구를 한 것에 대한 휴식 보장의 의미가 크다. 3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두번째 경기에서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도 보인다. 1차전엔 불펜진을 총 동원한 뒤 2차전서 류현진을 필승 카드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몬토요 감독은 시리즈 목표는 먼저 2승을 하는 것이다. 우리 에이스(류현진)를 시리즈 중간에 투입하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일이다우리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터라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류현진 보다 1시간 뒤 선발 등판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1시간 뒤인 아침 6시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김광현에게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김광현이 잘 던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차전은 애덤 웨인라이트, 3차전은 잭 플래허티가 선발로 예고됐다.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올해 203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62를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좋은 성적은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이라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이날 두 투수가 승리한다면 메이저리그 첫 한국인 투수 포스트시즌 동반승이 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당일 벌어지는 경기여서 국내 야구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정국 기자


모리뉴 감독 팀 잠시 떠나 있어야 한다

각종 경기 앞둔 토트넘, 전력 공백 예상

     


손흥민(28·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1-1) 중 교체된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햄스트링 부상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선발 출장해 전반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등 고감도 슈팅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후반 시작할 때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루카스 모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손흥민은 모라의 골이 터지는 과정에서 시발점이 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넣는 등 핵심적인 구실을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논란의 비디오판독(VAR)으로 페널티골을 내주면서 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토트넘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토트넘은 30일 첼시와 20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 102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마카비 하이파전, 105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등 빽빽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 사우샘프턴전 4골과 이어진 유로파리그 원정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스피드와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한 그가 빠진다면 토트넘의 공격력은 크게 약화한다.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에 최소 3~4주의 시간이 필요해 자칫 손흥민은 10월 내내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셰어 기자는 트위터 계정에 모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이 오랫동안 결장할 수도 있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고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 유로파리그 불가리아 원정, 20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전, 25일 북마케도니아 원정까지 앞선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이들 4경기에서 손흥민은 52도움을 기록했다. 모리뉴 감독은 북마케도니아의 스켄디야와 벌인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체력을 걱정해 벤치에서 뛰지 말고 걸어(Stop Running)”, “그냥 있어(Stay)” 등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뛰라는 뜻이다.

하지만 뉴캐슬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총 405분을 뛰는 등 피로가 누적되면서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 김창금 기자

 

손흥민 부상에 폭발한 모리뉴문제는 살인 일정’?

빽빽한 일정 언급 모리뉴 부상 나올 수밖에자책?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AFP 연합뉴스

 

손흥민은 무리한 일정 때문에 생긴 첫 부상자일 뿐이다.”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감독이 단단히 뿔났다. 모리뉴는 27(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무승부(1-1) 뒤 손흥민이 교체된 이유에 대해 햄스트링 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유의 신랄한 말투로 나는 이제 화요일, 목요일에 생길 또 다른 부상자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실제 토트넘은 9월 쉴 새 없이 경기를 치렀다. 14일 에버턴과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 유로파리그 불가리아 원정, 20일 사우샘프턴과 리그전, 25일 북마케도니아 원정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다. 30일 첼시와 리그컵 대결, 102일 유로파리그 마카비 하이파전, 10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전 등 앞으로의 일정도 빽빽하다.

일각에선 모리뉴 감독의 선수단 운용 방식이 손흥민의 부상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리뉴는 그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첼시 등에서 주전 혹사 논란을 겪었다. 그는 이날 부상 방지를 위해 교체를 늘릴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선수가 같은 능력을 보여주진 않는다. 교체를 늘린다면, 우리의 잠재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앞서 치른 4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출전했다. 4경기 5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체력부담에 대한 우려도 뒤따랐다. 모리뉴 감독은 25일 북마케도니아 원정 때 뛰지 말고 걸어라고 주문하는 등 손흥민의 체력을 걱정한 바 있다. 이준희 기자


차량 이용해도 집단감염 배제 못해

세종로공원 1천명 집회도 금지유지

 

개천절 차량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회원들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유수지 주차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정책을 규탄하는 카퍼레이드를 하기 위해 출발 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서울 도심에서 계획된 모든 형태의 개천절 집회를 금지한 정부의 방침이 정당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재판장 박양준)29일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이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집회를 금지한 경찰 처분이 부당하다며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통고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새한국은 다음달 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광화문광장을 거쳐 서초경찰서 앞까지 차량 200대 규모로 행진하는 집회를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집회 개최를 제한하자 도심 내 집회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서울시 고시 자체가 위헌이어서 이에 근거한 (금지통고)처분도 위법하다며 옥외집회 금지통고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차량 시위 방식 자체는 다른 집회 방식과 비교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볼 여지도 있다면서도 차량을 통한 집회라 하더라도 차량시위대 준비나 집결 인원 관리·해산 등 과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최 단체 쪽에서는 비대면 방식의 차량 집회라는 이유만으로 방역수칙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로 준수·관리할지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 놓지 않고 있다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라는 공공복리와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라는 공익적 필요는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하고 집회의 자유 제한으로 인한 불이익보다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3(재판장 장낙원)‘8·15 광화문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가 서울 종로경찰서를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8·15비대위는 다음달 3일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세종로공원 앞에서 1천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10명 이상 규모의 집회를 일괄적으로 금지하자 이에 불복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옥외집회 금지)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생길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인정되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면 법원은 그 처분의 효력정지를 결정할 수 없다며 방역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조윤영 기자

 

광복절 집회 여파로 8월 산업생산 석달 만에 감소

통계청 자료, 전체 0.9%↓…대면 많은 서비스업 1%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8월 산업활동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서비스업 등이 영향을 받으면서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9% 줄었다. 51.2% 감소한 이후 67월 연속 증가세였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면 업종이 많은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숙박·음식점(-7.9%), 도소매(-1.5%), 부동산(-6.7%), 예술·스포츠·여가(-8.6%) 등이 부진해 서비스업 생산은 1.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도 광업(-0.7%)과 제조업(-1.0%)이 부진해 전기·가스업(6.7%)의 증가에도 0.7% 줄었다. 제조업 생산만 보면 반도체(4.0%)는 양호했지만, 식료품(-7.3%), 자동차(-4.1%) 등이 줄면서 감소세를 이끌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수출이 위축된 탓이다.

소매 판매는 지난달(-6.0%)보다 3.0% 늘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폭 감소 등으로 소매 판매 감소폭이 컸는데, 그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다긴 장마와 9월 효율가전 구매 환급제 종료 등으로 가전제품 판매가 41.2%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한 달 전보다 4.4% 줄었다. 기계류(-5.8%)와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건축(-6.5%),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7.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안형준 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인 경기심리지수 조사가 코로나19 재확산 이전인 8월 중순에 이뤄져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제조업 경기 전망도 악화했다. 한국은행은 매달 기업가들의 현재 경영상황과 전망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로 지수화해 발표하는데, 서비스업과 임대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 업황비에스아이는 이달 62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4(50) 저점을 찍은 뒤 5(56), 6(60), 7(65), 8(66)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이달 하락으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제조업 업황비에스아이는 7(59)8(66)에 이어 이달도 68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정훈 신다은 기자


걸어서 1시간 거리에 수분만에 도착..무거운 의료장비도 옮겨

 

제트팩 수트를 입고 날아다니는 구급요원[그래비티 인더스트리 페이스북 캡처.]

 

이르면 내년부터 영화 '아이언맨'처럼 제트팩 수트(jet pack suit)를 입고 하늘을 날아서 산속 조난자를 구호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29BBC 방송,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트 노스 에어 앰뷸런스 서비스'(GNAAS)'그래비티 인더스트리'(Gravity Industries)와 공동으로 제트팩 수트 시험을 진행했다.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창업자인 리처드 브라우닝이 직접 제트팩 수트를 입고 잉글랜드 서북부 헬베닌산에서 시험 비행에 나섰다.

제트팩 수트는 양 팔과 등 뒤를 포함해 모두 3개의 미니엔진이 부착돼 있어 착용자가 손을 움직이는 데 따라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준다.

제트팩 수트 시험비행 광경 [GNAAS 홈페이지 캡처]

브라우닝은 시험 비행에서 수트를 착용한 채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조난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수색했다.

GNAAS의 앤디 머슨 운영국장은 "구급요원이 보통 1시간 걸리는 곳에 제트팩 수트를 이용하면 몇 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면서 "이는 삶과 죽음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거운 의료 키트를 가지고 산을 올라가는 것은 매우 힘든데, 제트팩 수트를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하늘을 나는 구급요원이 골절상을 입은 이를 위한 진통제나, 심장마비가 온 이를 위한 제세동기를 갖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NAAS는 몇 가지 수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여름부터 실제로 제트팩 수트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트팩 수트의 가격은 34만 파운드(5억원)에 달하지만, '그래비티 인더스트리'는 응급서비스 기관과 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