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물질 리친이 들어 있는 우편물을 미국 백악관과 텍사스 등 경찰서를 포함한 여러 곳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퀘벡 여성이 22일 뉴욕 버팔로 법정에 출두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 여성은 퀘벡 거주 파스케일 페리에(53Pascale Ferrier)로 페리에 용의자는 당초 21일 오후 연방법원에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출석이 연기돼 이날 법정에 나왔다.
페리에 용의자는 미국 입국을 시도하던 중 20일 뉴욕-온타리오 국경에서 체포됐다.
생물학적 유해물질 전문 연구팀이 독극물과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몬트리올 지역 콘도를 조사 중이다.
페리에 용의자는 프랑스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2015 11월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해 미국에서 불법 무기 소지와 가짜 텍사스 운전 면허증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되어 3개월 동안 텍사스 감옥에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감옥에서 풀려난 지 몇 주 후인 지난 봄 캐나다 퀘백의 라발 (Laval)로 이사해 거주해 왔다.
리친은 아주까리로 알려진 피마자(캐스터 콩: C
astor bean)에서 추출한 치명적인 독극물질이다. 노출되면 36~72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고 해독제가 없다.

이미 두 차례 COVID-19 감염사례가 발생한 욕데일 몰에서 또 다른 확진가가 나와 몰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세 번째인 이번 확진자는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 매장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욕데일 측은 21일 공지를 올려 "MAC 코스메틱의 직원이 COVID-19 양성반응을 보여 현재 자가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이 직원은 지난 914일 마지막 근무를 했고, 확진이 확인된 뒤 MAC 매장은 월요일인 21일 소독을 위해 문을 닫았다.
현재까지 최소 3명 이상의 쇼핑몰 직원 감염이 확인된 욕데일 측은 방역에 의구심을 갖는 고객들을 의식, "토론토시 보건당국의 지시를 계속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욕데일 몰에서는 그동안 조이 레스토랑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이후, 풋 락커에서 한 명, 그리고 이번에 MAC에서 감염자가 나와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욕데일 몰 측은 “MAC 직원이 방문했다고 생각되는 영역과 고객 접점을 포함한 모든 영역을 소독함으로써 잠재적인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매장의 다른 직원들에게도 COVID-19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다시 일하기 전에 반드시 음성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MAC
과 같은 화장품 매장은 제품 샘플링이 널리 보급될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정기적으로 쇼핑객들에게 화장을 해주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MAC 관계자는 다행히 현재 MAC 매장 내 메이크업은 중단되어 있으며 대신 고객들은 AR이 가능한 "가상 시도"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보 인터뷰"가장 힘든 순간은 지금, 기뻤던 일은 남북대화"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위기를 겪고 있다는 평가와 관련해 "정파적 관점이 앞서면서 진실이 뒷전이 되기도 하는 등 어떤 언론은 정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령 2천호를 맞은 기자협회보와 22일 한 서면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파성에 언론 신뢰도 하락의 큰 원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종경쟁에 매몰돼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받아쓰기 보도 행태도 언론의 신뢰를 손상시킨다""과거 언론의 자유가 억압될 때 행간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려 했던 노력이 언론을 신뢰받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판의 자유가 만개한 시대에 거꾸로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신장된 자유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까지 함께 성찰해준다면 더 크고 넓을 뿐 아니라 더 신뢰받는 언론자유의 시대를 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의 언론 보도와 관련, "코로나19 확산 당시 가짜뉴스가 범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가짜뉴스는 방역 조치를 훼손하고 혼란과 공포를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의 실상을 알린 각종 팩트체크 보도 등이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언론의 객관적 보도로 우리 국민은 스스로의 역량을 재발견했고, 우리가 방역 선진국임을 자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해 신속한 정보가 중요한 때 언론은 '2의 방역 당국' 역할을 해주는 등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데 언론인도 함께한다는 것이 국민께 큰 힘"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 언론과의 접촉을 늘릴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쌍방향 소통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코로나 상황을 봐가면서 국민과의 소통이나 언론과의 접촉면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지금 이 순간"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가장 힘들지만, 대통령의 처지에서는 매 순간이 어렵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가장 기뻤던 일로는 취임 이후 2017년 하반기까지 높아졌던 전쟁 위기를 해소하고 대화 국면으로 전환한 것을 꼽으며 "남북과 북미 대화가 중단돼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전기 행사 성황이해찬 "재집권 기반 만들자는 생각에 대표 출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조용필 다음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불운하다고 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해찬 대표 뒤를 따라다니는 것이 다행이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이해찬이라는 거인의 어깨에 기대 여기까지 왔다"(김두관 의원).

22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은 주요 정치인들과 지자체장,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 전 대표는 민주정부 13년의 역사이자 주역으로, 그 기간 비판도 칭송도 있었다""우리는 그의 경륜과 혜안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앞날을 응원하며 한 가지만 충고의 말씀을 드리겠다""술을 줄이고, 담배를 줄이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당권을 이어받은 이낙연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철길을 잘 깔아놔서, 저는 그냥 편안하게 달리기만 하면 돼 행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노무현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2002년 대선 당시를 돌이키며 "이 전 대표가 선대위 기획본부장을 했는데, 기획이 샘물 솟듯 나와 경이로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이낙연 대표, 김두관 의원 등이 22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대표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발간위원장으로서 전기 작업에 참여한 김두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현대사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든 36년의 정치인생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평당원으로 돌아온다""1인자 같은 2인자의 퇴임"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역사를 돌아보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이해찬은 민주당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추켜세웠다.

이 전 대표는 답사를 통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분간이 안 되는 말씀도 많이 하시는데, 바이러스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라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2018) 당 대표 선거 때 가까운 웬수(원수)들이 와서 대표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때 총선을 계기로 재집권의 기반을 만들자고 마음먹었다""시스템 공천 전례를 만들어 놓는 게 당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생각해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1년간 회고록을 쓰는 것이,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