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 경제적 파급효과 17천억원 추산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홍보 사진에 등장한 방탄소년단(BTS). 한국 대중가수의 곡으로는 처음 빌보드 100’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금액으로 1조원을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한국 대중음악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HOT) 100 차트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BTS·비티에스)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금액으로 따져보니 1700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는 7비티에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다이너마이트가 유발할 경제적 파급효과를 총액 17000억 원으로 추산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가 내놓은 분석 내용을 보면, ‘다이너마이트의 직접적인 매출 규모는 2457억원이다. 이와 연관된 화장품·식료품·의류 등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수익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1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으로 환산되며 7928명의 인력 고용도 창출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문체부와 연구센터 쪽은 코로나19 사태로 국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라며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 등을 추가로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관련 국제지수도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GII, 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한국은 작년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8위인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나라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문화산업 성과와 관련한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가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19위로, 23단계 상승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문체부 쪽은 풀이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영화 제작22위에서 13위로, ‘문화·창의서비스 수출54위에서 53위로,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19위에서 18, ‘창의적 제품의 수출16위에서 14위로 각각 순위가 올랐다. < 노형석 기자 >


 

세 아들 앞 총맞은 블레이크 변호인, 병상 촬영 영상 공개

하반신 마비 상태 “24시간이 고통당신의 삶을 바꿔달라

       

지난 823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은 제이컵 블레이크(29)가 병상에 누워서 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변호인인 벤자민 크럼프가 5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세 아들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은 미국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29)가 병상 메시지를 통해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단합을 호소했다.

블레이크의 변호인인 벤자민 크럼프는 블레이크가 환자복 차림으로 병상에 누워서 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블레이크는 영상에서 “24시간 내내 고통스럽다. 숨쉴 때도 잘 때도 옆으로 움직일 때도 먹을 때도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밖에 있는 모든 젊은이들과 나보다 나이든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기서 살아야 할 삶이 아주 많다당신의 삶 뿐만 아니라, 돌아다니고 삶에서 전진하는 데 필요한 당신의 다리를 이렇게 빼앗길 수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크는 척수 관통상 등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됐다.

블레이크는 정말이지, 제발 당신의 삶을 바꿔달라우리는 뭉칠 수 있고, 돈을 모을 수 있고, 사람들을 위해 모든 걸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왜냐면 낭비한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구라도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고 환기하면서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호소한 것이다.

블레이크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게 3급 성폭력과 무단침입, 난동행위로 지난 7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 4일 화상 법정 진술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그가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벌어진 블레이크 피격 당시의 영상을 보면, 블레이크는 경찰이 따라 걸어오는 가운데 차 문을 열고 운전석으로 들어갔고 경찰은 7발의 총을 쐈다. 경찰은 한 여성으로부터 이 구역에 있으면 안 되는 남자친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조시 콜 위스콘신주 검찰총장은 밝혔다. 블레이크는 총알 4발을 맞았고, 당시 차 안에 3, 58살인 블레이크의 세 아들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과 분노를 키웠다.

블레이크 피격은 지난 5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사건으로 미 전역에 불붙은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 반대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 인종차별 문제가 113일 미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치하에서의 분열을 강조하면서 인종차별 철폐를 다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커노샤를 방문해 블레이크의 가족을 만나고 블레이크와 통화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항의 시위대의 폭력을 부각하고 그에 대한 불안감을 파고들면서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이틀 앞서 커노샤를 방문했으나 블레이크 가족이 아닌 시위 진압 병력을 만나 격려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동물단체들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캠페인

 

함부로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가 야생동물들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90억장.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매월 전세계에서 버려지는 마스크의 양이다.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인간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 마스크가 야생동물의 생사를 위협하는 올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영국의 국립동물학대방지협회(이하 RSPCA)는 일회용 마스크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마스크를 폐기할 때도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19RSPCA는 영국 에식스주 첼름스퍼드에서 마스크 귀걸이에 두 다리가 묶인 갈매기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어린 갈매기는 양 발목에 마스크 귀걸이가 칭칭 감긴 채 거리를 떠돌고 있었다. 근처 자동차 매장 직원이 몇 시간째 같은 자리를 맴도는 갈매기를 보고 이상함을 느껴 구조 요청을 했고, 새는 사우스에식스 야생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탄성이 있는 귀걸이에 꽁꽁 묶인 갈매기의 다리는 관절이 퉁퉁 부어있었다.

 

어린 갈매기가 두 다리에 마스크 끈이 뒤엉켜 움직이지 못한 채로 구조됐다.

 

송골매 한 마리가 발톱에 걸린 마스크를 빼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촬영됐다.

 

사흘 뒤에는 발목에 마스크가 엉킨 채 날고 있는 송골매의 모습도 포착됐다. BBC는 영국 요크셔 해변에서 송골매 한 마리가 발톱에 걸린 마스크를 빼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송골매를 찍은 사진작가 스티브 시플리(Steve Shipley)BBC와의 인터뷰에서 송골매는 영국에 단 1000쌍 정도만 살고 있다. 단 한마리라도 이런 식으로 새를 잃는 것은 큰 손실이라면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마스크지만 그것이 최소한 다른 존재들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될 것이라며 마스크를 사용한 뒤 제대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동물권단체 페타(PETA)2마스크가 동물을 해치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폐기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페타는 이미 많은 마스크 쓰레기들이 도시의 공원과 거리를 오염시키고 있지만 우리의 작은 노력이 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마스크 귀걸이에 야생동물의 발이 걸리지 않도록 끈을 잘라서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혜수, 엄정화 등이 SNS마스크 귀걸이 자르기게시물을 공유해 캠페인을 독려하고 있다. SNS 갈무리

한국에서도 배우 엄정화, 김혜수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공유해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캠페인을 벌이고, 올바른 폐기법을 발표했다.

경기도의회가 정리한 마스크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은 마스크 귀걸이를 가위로 반으로 자르기 마스크를 버린 종량제봉투는 단단히 묶어서 버리기 마스크를 올바르게 폐기한 뒤 비누로 손씻기 순이다.

앞서 방역당국도 마스크 착용 뿐 아니라 제대로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착용했던 마스크가 함부로 버려지고 있어 또 다른 감염원이 될 위험이 있다. 착용했던 마스크는 오염물질이 손에 묻지 않도록 묶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고 폐기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지숙 기자 >

 


독일 병원 언어적 자극에 반응, 장기적 영향은 아직 판단 일러

 

독일 정부가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던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독일 정부가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던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을 찾았다.

나발니를 치료 중인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나발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7<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샤리테병원은 나발니가 언어적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극물 중독에 따른 장기적 영향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나발니 측근들은 독극물에 중독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나발니는 독일의 시민단체가 보낸 항공편을 통해 지난달 22일 베를린에 도착해 샤리테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나발니가 샤리테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인 지난달 21~22일 입원했던 러시아 옴스크 구급병원은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됐다는 징후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노비초크 계열의 화학 신경작용제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가 나발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유럽연합(EU)과 함께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 조기원 기자 >

 

나발니 사건따져묻는 독일, 러시아에 가스관 사업영향 경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연결 사업인 노르드스트림2 구간 지도. 지도는 이 사업을 주도하는 러시아 국영 회사 가스프롬이 작성한 것이다.

        

독일 정부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독극물 중독의혹과 관련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 연결 프로젝트인 노르드스트림2’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독일 정부가 완공을 코 앞에 둔 이 초대형 사업과 나발니 사건을 관련지은 것은 처음이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6일 독일 신문 <빌트 암 존탁>에 실린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노르드스트림2에 관한 우리 입장을 바꾸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러시아에서 독일 병원으로 이송된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초크에 중독됐다며 러시아는 사건 조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하이코 장관은 러시아가 (나발니) 사건에 대해 며칠 내에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노르드스트림2 사업) 파트너와 상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독일이 노르드스트림2까지 언급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동안 노르드스트림2 사업과 나발니 사건을 관련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노르드스트림2는 러시아와 독일 1225거리를 천연가스관으로 잇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 시작됐으며 발트해를 거쳐서 한해 550천연가스를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보낼 수 있다. 독일은 탈원자력발전 및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생산량이 들쑥날쑥한 단점이 있다. 재생에너지 위주 에너지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천연가스 파이프를 이용해 대량 수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르드스트림2 사업은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높인다는 측면 때문에 애초부터 논란이 있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러시아가 해로운 영향력을 끼친 사업을 돕는 회사들에 분명히 경고한다.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며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노골적 압력 배경에는 자국 천연가스 유럽 판매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미국의 압력에 노르드스트림2 스위스 참여업체 한 곳이 공사를 포기해 총 공사구간 1225150를 남기고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가 자국 배를 사용해 올해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가 노르드스트림2 사업 포기를 최종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코 외무장관도 <빌트 암 존탁> 인터뷰 때 노르드스트림2 사업을 취소하라고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결과를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 12개국 100개 이상 회사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 회사 중) 절반 정도는 독일 회사라고 말했다. < 조기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