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폭발로 5초만에 온몸에 불길"소방당국 "손 세정제 다룰때 조심해야"

 

손 세정제 폭발로 중화상을 입은 미국 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손 세정제를 사용하다 폭발 사고로 온몸에 중화상을 입었다.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거주하는 케이트 와이즈는 손 세정제 용기 폭발로 불길에 휩싸이면서 얼굴과 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4CBS 방송이 보도했다.

와이즈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집에서 손 세정제를 발랐다가 변을 당했다.

와이즈는 세 아이를 재운 뒤 세정제를 바른 손으로 촛불을 켰고, 그 순간 손에 불이 붙었다. 이어 작은 불씨가 세정제 용기에 닿으면서 폭발했고, 와이즈는 전신 화상을 입었다.

그는 "손 세정제 폭발로 불길이 얼굴 전체로 퍼졌고, 5초 만에 온몸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라운드록 소방서는 손 세정제 폭발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와이즈가 정품이 아닌 불량 세정제를 사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서 관계자는 피플지에 "손 세정제는 기본적으로 인화성 물질"이라며 "적어도 62%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어 손 세정제를 다룰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알코올 함유 손 세정제와 관련한 화재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손 세정제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피플지는 전했다.

 

 


"'뼈 없는 닭 날개' 명칭은 거짓말식당 메뉴에서 빼야"

 

"뼈 없는 닭 날개 명칭 바꿔야" 시민 청원 [네브래스카주 링컨 시의회 홈페이지]

 

미국의 한 시민이 시중에서 팔리는 '뼈 없는 닭 날개'(boneless wing) 요리에 대해 사실을 반영하지 않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에 거주하는 앤더 크리스턴슨(27)은 뼈 없는 닭 날개 요리에 다른 명칭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는 청원을 시의회에 제기했다고 3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크리스턴슨은 지난달 31일 시의회에 출석해 "우리 아이들이 본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어와 명칭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외면해왔다""우리는 뼈 없는 닭 날개라는 거짓말을 너무 오랫동안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닭가슴살이 마치 닭 날개인 것처럼 유통되고 있다""뼈 없는 닭 날개는 실제 닭 날개 부위가 아니다. 뼈가 붙어있지 않은 부드럽고 연한 닭고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뼈 없는 닭 날개' 제품

이어 "치킨 판매업자들은 뼈 없는 닭 날개라는 문구를 그만 쓰고, 우리 시의 식당 메뉴에서도 뼈 없는 닭 날개를 없애야 한다"면서 '버펄로 스타일 치킨텐더', '촉촉한 텐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청원은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첫 보도를 하면서 알려졌고, 크리스턴슨의 발언 내용을 담은 시의회 영상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시의회도 뼈 없는 닭 날개 명칭 변경 여부를 놓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작업에 들어갔다.

NYT는 미국 농무부의 닭고기 제품 라벨 지침을 확인한 결과, '뼈 없는 날개''뼈 있는 날개'라는 구분 자체가 없었다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뼈 없는 닭고기 제품은 대부분은 닭가슴살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푸른 하늘의 날’ 1년 뒤 상황을 짐작이나 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총회장에서 연설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 장마와 초강력 태풍, 코로나19는 모두 하나를 가리킨다. ‘기후변화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위기단계에 이르렀다는 것. 위기를 위기 아닌 것으로 만들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멈춰야 한다. 화석연료가 아닌,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인류는 지구상 생명체들과 함께 구원에 이를 수 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하느냐 마느냐가 아닌 얼마나 빨리 하느냐의 문제다. 유럽 국가들은 확실히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은 20006.6%였던 재생에너지 비율을 지금의 52%로 늘렸다. 10년 전만 해도 전력의 40%를 석탄화력에 의존했던 영국은 최근 이 비율을 0%로 만들고 재생에너지를 37%로 늘렸다. 미국도 가스화력과 재생에너지가 발전원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일본은 2050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100%를 목표로 한다. 반면 우리는 현재의 7% 수준에서 203020%로 늘리는 게 국가 목표다. 서구 국가들이 진작 달성한 수준을 10년 뒤 목표로 잡아놓았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과 보수정치권은 현 정부가 태양광 등에 과잉 투자한다고 난리다. 재생에너지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단골처럼 따른다.

사실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의지의 문제에 가깝다. 현재 인류가 보유한 기존 기술만으로도 당장 가능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마크 제이컵슨 교수(토목환경공학)2009년 마크 델루치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함께 ‘2030년까지 세계 에너지의 100%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란 제목의 에너지 전환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분야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정책>(Energy Policy)에 실린 논문에서 이들은 선진국에서 20~40년 안에 에너지 기간 시설을 재생에너지로 전면적으로, 혹은 대부분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컵슨 교수는 이 연구의 대상 국가를 143개국으로 늘리며 꾸준히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도 “2050년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며, 이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해 9천명 줄고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늘어나는 일자리가 140만개 많을 것이라고 봤다.

제이컵슨 교수는 최근 한국 기후변화센터가 연 포럼의 온라인 강연에서 2017년 완공한 자신의 집에 각종 에너지 전환 기술을 적용해 주정부로부터 연간 83만원(700달러)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집과 전기자동차가 쓰는 에너지의 120%를 집 지붕의 태양광을 통해 생산하고,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주유비를 내는 대신 남는 전기를 전기회사에 팔아 번 돈이다. 그의 집엔 지붕의 태양광 발전기뿐 아니라 전기를 이용해 건물 내외부의 열을 교환하고 물을 데우는 히트펌프와 난방기가 설치돼 있다. 요리를 할 땐 인덕션 쿡탑을 쓴다. 그는 천연가스나 석탄, 석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신화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의지의 문제라는 것이다. 집단적 관심과 결의, 의지가 한데 모이는 것. 시민들이 기후위기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정책 결정자들에게 요구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그린뉴딜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는 것만이, 돌이킬 수 없는 뜨거운 열탕에 지구가 빠지지 않는 길이다.

전세계 시민들은 올해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서울과 뉴욕, 런던, 베를린뿐 아니라 평양에서도 마스크를 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런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비현실적 상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얼마나 오래가겠나싶던 기대도 이젠 사그라들었다. 거리의 유동에 생계를 의탁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심정이다. 이들의 고통이 이들의 고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 앞에선 앞날이 두려울 뿐이다. 사태가 초래된 원인과 배경에 세계 시민이 관심을 갖고 일관된 의지를 모아내는 일이 가능할까. 아니라면 인류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이대로 절멸의 길을 걷게 될까.

다음주 월요일인 97일은 한국 정부가 유엔에 제안해 만든 기념일인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이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국가기후환경회의의 국민정책참여단에 참여한 한 시민이 아이디어를 냈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제안해 지정됐다. 미세먼지에 시달렸던 지난해 초 우리가 그토록 갈구했던 푸른 하늘을 기념일의 이름으로 만들었지만, 1년 뒤 코로나19의 난국에 빠질지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한해 뒤, 또 다른 한해 뒤엔 또 어떤 기후재난이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 모두의 관심과 의지가 필요하다.< 박기용 사회정책부 기후변화팀장 >



교회, 도덕적 타락 걸러내지 못하는 비상식적 시스템으로 전락

 

지난 14일 오후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었던 전광훈 목사가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K)와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등 개신교계 5개 청년단체는 4우리는 존망의 기로에 서 있다. 전광훈 같은 극우 개신교 세력과 결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독청년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다르다’ ‘교회가 죄송합니다라는 성급한 불 끄기는 집어치우자. 정말 죄송하다면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 세력을 만들어낸 묵은 땅을 갈아엎자고 주장했다.

청년단체들은 사실 한국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위기였다개교회 중심주의와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가 쌓아온 불안 요소들 위로 코로나 19라는 방아쇠가 당겨졌을 뿐, ‘내 교회’ ‘내 성도만 생각하게 하는 개교회 중심주의는 내 성공, 내 구원만 생각하는 신앙인을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교회는 사회적 책임과 거리가 먼 이기적 집단이 됐고, 소수 집단이 독점한 의사결정 구조는 교회와 교단의 부패, 고착화를 낳았다면서 교회와 교단은 각종 성추행과 세습 같은 도덕적 타락을 걸러내지 못하는 비상식적 시스템으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의 호소는 생존을 위한 호소가 아니며 두려워서 외치는 호소도 아니다. 예수를 닮고자 몸부림쳤던 앞선 신앙인들의 역사가 부정당하는 것을 바라보며 흐느끼는 절박한 울음이라며 한국교회는 기독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했다. < 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