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교회 첫 연합활동

2011 니카라과 단기선교 체험기              

임수택 목사(갈릴리장로교회)

 


중미선교회가 주관한 이번 단기선교는 7교회(갈릴리, 니카라과, 등대, 새순, 소망, 영락, 참좋은 복된교회)에서 지원한 단기선교사 52명이 하나가 되어 지난 6 30()부터 7 9()까지 열흘 동안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구아(Managua)를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돌아왔다.

준비단계에서 단기선교 후보자들은 7주 동안 매일 성경 3장씩 읽기와 4Km 뛰기 그리고 매주 한 번씩 금식기도와 스페니쉬 언어훈련과 사역훈련을 소화하여 영적으로는 성령 충만함과 육적으로는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선교에 임하도록 준비하였다. 이렇게 준비하는 것은 선교가 선교지 뿐만 아니라 선교를 감당하는 선교사에게도 영육간에 큰 유익을 주기 위함이었다

이번 니카라과 단기선교는 세 가지 면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었다.

첫째, 청년학생들이 현지에서 준비수련회를 통하여 큰 은혜를 받았다.

각 교회에서 연합된 청년. 학생들은 대부분 서로 얼굴도 모르고 처음 보는 형제자매들이었다. 수련회 첫 날은 주로 서로 알고 친해지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오후에는 선교현장에서 사용되는 어린이 사역과 드라마, 워쉽댄스 등을 실습하고, 저녁시간에는 집회를 통하여 자기를 돌아보고 회개하며, 하나님이 쓰실 만한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하는 목적이 있었다. 금식하며 준비해 온 집회인지라 학생들은 첫 날부터 회개와 눈물로 시작하였다. 둘째 날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헌신에로의 결단이 주제였다. 학생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기도하며, 주님 나라를 위해 헌신을 다짐하는 참으로 뜨거운 밤이었다. 우리가 낯 모르는 민족을 위해서도 선교를 하는데 사랑하는 우리의 자녀들이 먼저 은혜를 받는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이 또 있을까?

둘째, 연합선교가 큰 효력을 나타냈다.

처음 7교회의 연합이라고 했을 때 사람마다 과연 하나됨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각각 다른 교회 출신이라 일사분란하게 선교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전혀 달랐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공통점으로 이미 하나 되어 있었고, 선교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투철하게 무장된 사명감으로 인하여 출발하는 날 드린 토론토에서의 헌신예배를 통하여 강력한 연대성이 느껴지더니 선교사역이 진행 될수록 그 연대감은 마치 전쟁터의 전우애처럼 강해져 갔다.

연합의 효과는 선교 현장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찬양팀이 스페니쉬로 찬양하는데 있어서 니카라과 한인교회에서 참여한 10명의 학생들은 유창한 언어로 현지 집회와 찬양을 도왔고, 영어한국어까지 유창하여 1세와 2세를 막론하고 의사소통의 통로 역할을 감당했다. 그리고 연합팀의 각양 은사(기도, 설교, 태권도 사범, 교사, 의사, 언어, 컴퓨터 전문가, 반주자, 요리사 등)를 가진 많은 인원들은 여러 분야에 걸쳐 폭 넓은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고, 현지 한인교회의 현대식 예배당과 선교관과 식당과 체육관은 우리에게 훌륭한 안식처요 영적인 처소가 되었다. 선교 재정도 한 교회가 감당할 때에 비교하면 부담은 적었으나 그러나 전체로 보면 큰 규모의 예산으로 선교에 소용되는 비용을 집행할 수 있었다.


셋째
, 선교의 놀라운 열매이다.

우리는 일주일 동안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놀랍게 역사하시는 것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현지 교회에서 참석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곳에 선교팀들이 미국에서 종종 들어오지만 이번 캐나다 연합 단기선교단 만큼 영적이고, 강력하며, 친밀감이 느껴지는 팀은 처음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는 일주일 동안 200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1000명의 어린들에게 성경을 가르쳤으며, 4군데의 현지인 교회를 중심으로 수천 명의 마을 주민들에게 예수를 알리고, 집회를 통하여 복음을 전했다.


계획된 선교 사역을 다 마친 날 밤, 우리 선교단에 현지인 여자 중학생 두 명이 찾아 왔다. 그리고 자기들이 준비한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축복송을 한국말로 또박 또박 불러 주었다. 모두들 감동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선교를 수행하느라 고생한 단기선교사들과 우리를 파송하고 밤 낯 기도로 후원하는 교회 교우들 모두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축복을 하나님이 마지막 날 현지인 어린 자매의 입을 빌려 들려 준 것으로 느껴졌다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10+2 재재협상안’을 내놨다. 이 안은 미국과 재재협상을 해야 할 10가지와 국내 보완과제 2가지로 구성됐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비준동의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 야당과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놓고 정치권이 정략적 공방만 벌여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회가 그동안 제기된 비판과 문제의식을 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끄는 생산적 토론의 장을 열 때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참여정부가 맞춰놓은 이익의 균형이 이명박 정부 들어 추진한 재협상에서 깨졌다’며 재재협상을 통해 원점으로 되돌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어제 낸 제안은 한발 더 나아갔다. 애초 타결된 협정문 가운데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ISD) 등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지적된 내용도 미국과 재재협상을 통해 폐기 또는 수정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민주당 스스로 처음부터 잘못된 협정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주권국가라면 자유무역협정은 선택의 문제인 만큼 필요하면 재재협상도 요구할 수 있다. 미국도 자국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자 재협상을 요구해 핵심 조항을 대폭 수정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애초 잘못된 협상안을 받아들였던 과오를 바로잡는다는 뜻에서라도 재재협상안 관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정부·여당 역시 미국 의회가 이미 이행법률안 심의에 들어갔다는 이유 등을 들며 비준동의 절차를 서두르는 대신 국익의 관점에서 재고해야 한다. 특히 국내 보완과제, 즉 통상절차법 개정과 무역조정지원제도의 강화는 여당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통상조약 심의·의결 절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에서부터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은 국회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특별법의 효력을 갖게 된다. 협정은 두 나라 사이의 교역 질서뿐 아니라 공공정책과 국민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량만 무려 763쪽에 이르는 또하나의 큰 법전이다. 협정과 충돌하는 국내 법률이 정부 쪽 추산으로도 30가지가 넘는다. 그런데 주요 내용에 대한 정부의 설명은 달랑 3쪽이다.
이런 상태에서도 한나라당이 8월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처리하려 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각오해야 한다. 전면 재검증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제국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이 해킹 사실 폭로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영국 의회는 어제 마침내 머독 부자와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 리베카 브룩스 등 뉴스코프 3인방을 불러놓고 청문회를 시작했다. 해킹 사실을 처음 폭로한 전직 기자의 죽음으로 청문회의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됐다.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전 공보보좌관 앤디 쿨슨과 브룩스 등 10명이 체포됐고, 런던경찰청장과 <월스트리트 저널> 발행인 등의 무더기 사임 사태를 빚었다. 머독은 나름의 반격을 가하고 있지만 흐름을 뒤집긴 어려워 보인다. 황색 저널리즘에 대한 대중적 회의가 커가고, 머독 제국을 키운 권력과의 유착관계에 금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머독은 유명인 스캔들과 루머, 섹스, 범죄, 사생활 폭로, 인신공격 등 대중의 관음증적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기사들을 양산해 전통 저널리즘을 밀어내며 성공가도를 걸었다. 기자들을 돈으로 정보를 매수하는 부도덕하고 무자비한 경쟁에 몰아넣었다. 여기에다 보수우파 취향의 편향적인 뉴스들을 배합한, 엔터테인먼트와 뉴스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선정적 보도는 단절과 소통 부재의 정치적 패거리 문화를 확산시켰다. 1970년대 이후 미국 공화당의 신보수주의 혁명과 영국의 신자유주의 우경화에는 미국의 <폭스>와 영국 인쇄미디어의 37%를 장악한 머독의 매체들이 끼친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가 납치된 13살 소녀의 휴대전화 해킹을 지시한 <뉴스 오브 더 월드> 당시 편집장 출신 쿨슨을 공보책임자로 불러들인 건 바로 이 미디어제국의 막강한 독과점적 영향력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런 권력을 등에 업고 영향력을 배가한 뉴스코프의 권언유착은 경찰까지 부패시켰다. 돈과 정보를 맞거래하고 편의를 봐주던 런던경찰청장은 물러나면서야 캐머런과 뉴스코프의 유착관계를 폭로했다. 해킹 사실 폭로를 계기로 폭발한 황색 저널리즘에 대한 대중적 분노의 배경에는 이런 권언유착과 언론 독과점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깔려 있다.
한국도 보수 일변도의 거대신문들이 방송까지 장악하게 되면서 권언유착과 선정적인 황색 저널리즘의 도래가 예고되고 있다. 자사 이기주의의 추악한 몰골을 보여준 한국방송공사 도청 논란도 거기서 멀지 않다. 머독 미디어제국의 타락과 추락은 결코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1500자 칼럼] Share! Share OK?

● 칼럼 2011. 7. 31. 07:15 Posted by SisaHan
이젠 가족의 수가 점점 늘어갑니다. 저희 부부와 아들 셋의 단출한(?) 가정에서 아들들이 결혼해 며느리들이 생겼고, 각 집에 두 부부만 사는 것이 지루했던지 집집마다 강아지를 한 마리씩 입양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안가서 첫 손녀가 생겼고, 그 다음엔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아이들을 낳더니 한 집에 아이들이 둘씩이나 됩니다. 저희 부부는 아들들에게 “둘이면 충분해!” 라고 세뇌교육을 시키지만 아들들은 “엄마 아빠는 셋을 낳았잖아요!” 합니다. 언제 누가 먼저 시작할지 모르지만, 누군가 세번째 아이를 낳으면 모르긴 해도 한 집에 아이들이 셋씩 될 것 같습니다.
가끔 온 가족이 다 모일 때가 있는 데, 모두 모이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른 여덟에, 손녀 손자가 여섯, 거기에 개 손자 셋! 젖 달라고 우는 녀석, High Chair에 앉아서 음식을 숫가락으로 퍼서 뿌리는 녀석, 공 하나를 가지고 서로 갖겠다고 식탁 밑으로 뛰어다니는 개 손자들!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전에는 가족들이 모이면 제일 많이 쓰던 말들이 “야~ 참 예쁘다!” “야~ 참 잘 한다” “어쩌면~ 요렇게 잘 생겼냐? 누구 새끼냐?” 였습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제일 많이 쓰는 말이 “Share!! Share OK?”로 바뀌었습니다. 재롱떠는 손주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손주들의 싸움을 말려야 하는 안타까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약통이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분홍색으로 아내의 것이고 하나는 파란색으로 제 것입니다. 하루는 가족들이 모여서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부엌 쪽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큰 손녀와 둘째 손녀 둘이 하나는 질질 짜며 울고 있었고, 하나는 “이게 내꺼야!!” 소리지르고 있었습니다.
달려가 보니 분홍색 빈 약통의 귀퉁이들을 잡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싸우는 것입니다. 큰 손녀는 저를 닮아서 마음이 여리고, 둘째 손녀는 아내를 닮아서 좀 드셉니다.ㅎㅎㅎ 그래서 싸우면 항상 큰 손녀가 먼저 울고, 둘째 손녀는 입술을 꼭 깨물고 씩씩거립니다. 파란 약통을 집어들고 “누가 이걸 가질래? 난 이게 더 좋은데” 했더니 둘 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똑같이 생긴 약통인데 왜 꼭 분홍색이어야 하는 지 이해가 안되는 데, 아마 계집아이들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어쩝니까? 서로 분홍색 약통이 좋다는데…

그때 두 애비가 달려오더니 똑같이 하는 말이 “Share! Share OK?” 였습니다. 요즘엔 “share!!” 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게 듣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서로 깔깔거리면서 잘 놀다가도 일단 누가 한가지를 집어들면 서로 자기 것이라고 싸우니 말입니다. 지난 Father’s Day에 큰 손녀의 Daycare에서 Father’s Day 행사를 하면서 아빠들을 초청해서 함께 행사한다고 했습니다. 아들 부부가 모두 일하니까, 행사에 참석할 수가 없어서 저더러 가줄 수 있겠느냐고 해서 아내와 같이 처음으로 이곳 Daycare에 갔었습니다. 다들 아빠가 왔는데 손녀만 아빠가 없으면 얼마나 섭섭해 할까? 생각하고 꿩 대신 닭이라고 할배가 가기로 했습니다. 병아리 같은 꼬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놀기도 하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뒷마당 놀이터에 세발자전거가 세 대 있었습니다, 큰 손녀가 그 중 하나에 올라 타려는 순간, 손녀보다 약간 큰 여자아이가 달려오더니 “This is mine!” 하며 손녀를 밀치고 있었습니다. 손녀는 저를 쳐다보며 울상이 되었습니다. 손녀에게 다가가서 “Ava, share OK? You’re a good girl. Let her have it. 저기 있는 자전거도 참 좋은데?” 저도 알게 모르게 ‘share’ 라는 말을 많이 쓰는 요즈음 입니다. 손녀는 못내 아쉬워 하면서 다른 자전거를 탔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자전거를 뺏은 아이가 손녀가 다른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고는 그 얼굴 표정이 변했습니다. ‘이 자전거 보다 저게 더 좋은 데…’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사람은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내 것보다 남의 것이 더 커 보이고 더 좋아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남의 것을 탐내기도 하고, 빼앗을려고 하고,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가 봅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살면, 저희들이 사는 세상은 훨씬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될 것 같은 데, 아이들에게만 “share! Share OK?”를 외치고 삽니다. 어떤 유명인사는 절세미인인 아내를 놔두고 생김새로 봐서는 별볼 일 없는 가정부와 바람을 피워서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요~ 한가지만은 Share 하면 안되겠지요? 아내만은! ㅎㅎㅎ

<노남석 - 수필가, 어진이의 이민수기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