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비타민A 과다 복용 땐 기형아 위험↑
통풍환자는 C 금하고 흡연·음주자에겐 권장
임신 7개월째인 이진영(37)씨는 얼마 전 친구에게서 종합비타민제를 선물받았다. “임신부가 먹어도 된다고 해서 샀다”고 친구는 말했지만, 영 찜찜했던 김씨.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의 의사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다. 성분표를 꼼꼼히 살피던 의사는 “임신부가 먹기에 비타민A 함량이 너무 높다”며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으니 복용하지 말라”고 권했다. 김씨는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복용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 비타민 만병통치약 아니다 ;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타민제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다. 과거에는 비타민이 결핍된 이들의 치료제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복용한다. “식사 뒤 물과 함께 비타민을 먹어야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500~1000㎎ 정도의 비타민C를 복용한다고 해서 감기, 심혈관 질환, 암, 뇌졸중 등 질병을 예방하거나 피로를 빨리 회복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과음, 흡연, 운동부족같이 몸에 나쁜 습관 하나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비타민 과잉섭취 오히려 ‘독’ ; 비타민은 세포 생성과 신진대사에 관여한다. 극미량이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대부분 체내 합성이 안 되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나,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제철음식만으로도 충분한 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
전문의들은 “몸에 좋은 비타민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며 “성별과 연령,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성분과 섭취량을 알맞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종합비타민제를 매일 한 두알씩 복용하고 있다면 추가로 단일 또는 혼합 비타민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 종합비타민제 속에 이미 각각의 비타민이 하루 권장량의 0.5~1.5배 남짓 골고루 함유돼 있어서다. 예를 들어 폐경기 여성이 종합비타민제 외에 골다공증 예방 목적으로 비타민D를 더 복용하면 변비, 현기증, 구토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김씨 같은 임신부가 비타민A 함량이 높은 종합비타민제를 먹었다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다. 수술이 예정돼 있거나, 혈전 용해제를 복용중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혈액응고와 지혈작용을 하는 비타민K를 피해야 한다. 통풍이나 신장결석이 있는 사람은 필요 이상의 비타민C 복용을 금해야 한다. 비타민E의 경우 과다복용이 뇌출혈, 심장발작과 쇼크사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 비타민, 음식에서 흡수해야 ; 다이어트 중인 이들이나 청소년과 노인, 만성질환 및 수술 환자들은 음식만으로 충분한 비타민 섭취가 불가능하므로 종합비타민제 복용이 권장된다.
평소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비타민C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자주 피곤하거나 기운이 없고, 탈모와 빈혈, 소화불량, 식욕부진, 입안과 입술에 염증이 잦은 사람이라면 비타민B 영양제 섭취가 권장된다.
이밖에 모발에 윤기가 없고 갈라지고, 변비나 설사 증상이 있으며, 두통이나 손발이 저린 증상이 있는 경우 비타민 B와 C가 함유된 영양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다행히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와 C는 물에 쉽게 녹고 소량만 몸에 축적되며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하루에 필요한 양 이상을 섭취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문의들은 “비타민 영양제 복용에 앞서 비타민 성분이 풍부한 고기, 생선, 달걀, 우유, 과일, 채소, 현미, 잡곡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비타민 과잉 섭취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통풍환자는 C 금하고 흡연·음주자에겐 권장
임신 7개월째인 이진영(37)씨는 얼마 전 친구에게서 종합비타민제를 선물받았다. “임신부가 먹어도 된다고 해서 샀다”고 친구는 말했지만, 영 찜찜했던 김씨.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의 의사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다. 성분표를 꼼꼼히 살피던 의사는 “임신부가 먹기에 비타민A 함량이 너무 높다”며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으니 복용하지 말라”고 권했다. 김씨는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복용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 비타민 만병통치약 아니다 ;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타민제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다. 과거에는 비타민이 결핍된 이들의 치료제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복용한다. “식사 뒤 물과 함께 비타민을 먹어야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500~1000㎎ 정도의 비타민C를 복용한다고 해서 감기, 심혈관 질환, 암, 뇌졸중 등 질병을 예방하거나 피로를 빨리 회복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과음, 흡연, 운동부족같이 몸에 나쁜 습관 하나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비타민 과잉섭취 오히려 ‘독’ ; 비타민은 세포 생성과 신진대사에 관여한다. 극미량이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대부분 체내 합성이 안 되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나,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제철음식만으로도 충분한 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
전문의들은 “몸에 좋은 비타민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며 “성별과 연령,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성분과 섭취량을 알맞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종합비타민제를 매일 한 두알씩 복용하고 있다면 추가로 단일 또는 혼합 비타민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 종합비타민제 속에 이미 각각의 비타민이 하루 권장량의 0.5~1.5배 남짓 골고루 함유돼 있어서다. 예를 들어 폐경기 여성이 종합비타민제 외에 골다공증 예방 목적으로 비타민D를 더 복용하면 변비, 현기증, 구토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김씨 같은 임신부가 비타민A 함량이 높은 종합비타민제를 먹었다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다. 수술이 예정돼 있거나, 혈전 용해제를 복용중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혈액응고와 지혈작용을 하는 비타민K를 피해야 한다. 통풍이나 신장결석이 있는 사람은 필요 이상의 비타민C 복용을 금해야 한다. 비타민E의 경우 과다복용이 뇌출혈, 심장발작과 쇼크사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 비타민, 음식에서 흡수해야 ; 다이어트 중인 이들이나 청소년과 노인, 만성질환 및 수술 환자들은 음식만으로 충분한 비타민 섭취가 불가능하므로 종합비타민제 복용이 권장된다.
평소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비타민C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자주 피곤하거나 기운이 없고, 탈모와 빈혈, 소화불량, 식욕부진, 입안과 입술에 염증이 잦은 사람이라면 비타민B 영양제 섭취가 권장된다.
이밖에 모발에 윤기가 없고 갈라지고, 변비나 설사 증상이 있으며, 두통이나 손발이 저린 증상이 있는 경우 비타민 B와 C가 함유된 영양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다행히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와 C는 물에 쉽게 녹고 소량만 몸에 축적되며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하루에 필요한 양 이상을 섭취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문의들은 “비타민 영양제 복용에 앞서 비타민 성분이 풍부한 고기, 생선, 달걀, 우유, 과일, 채소, 현미, 잡곡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비타민 과잉 섭취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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