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1주년…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31주년 전야제 행진 모습.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다음 주에 결정된다.
18일 프랑스 파리 소재 유네스코 사무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오는 22-26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 기간에 한국의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제출한 안건에 대한 최종 심의를 거쳐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세계유산 등재 심사 국제자문위는 지난해 3월 관련자료들이 제출된 이후 소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등재 여건 등을 심사해왔다. IAC는 이번 총회 기간에 이를 최종 심사한 뒤 등재 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23-24일, 늦어도 26일까지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5.18 기록유산 등재 추진위’는 정부기관 자료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시민 성명서, 사진·필름, 피해자 병원 치료기록, 국회 자료, 국가 보상 자료, 미국 비밀해제문서 등 5.18 전개 과정과 흐름을 보여주는 방대한 자료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었다.
일부 우익단체가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반대 청원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으나, 김황식 총리가 국회에서 답변한 “이미 역사적 심판이 내려진 것인 만큼 그런(우익단체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IAC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네스코 사무국 관계자는 “모든 관련 서류들이 IAC 위원들에게 전달된 상태”라며 “등재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IAC 위원들이 서류들을 면밀히 검토해 총회 기간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제31주년 기념식이 광주 국립 5.18 민주화묘역에서 유족, 유공자, 정치인,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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