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브루스원전서 중수 누출

● CANADA 2012. 3. 23. 20:09 Posted by SisaHan
750Mw급 재가동 과정서‥폐쇄 후 보수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캐나다의 브루스 원자력발전소에서 20년 가까이 가동을 중단해온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중수가 누출돼 지난 17일 발전을 다시 정지했다고 원전 운영업체인 브루스 파워가 밝혔다.
브루스 파워의 존 피버스 대변인은 온타리오 킨카딘 인근에 위치한 브루스 원전의 발전용량 750MW(메가와트)급 원자로 2호기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중수가 누출돼 이를 폐쇄했다고 전하고 “직원들은 안전하고 신속하게 누출을 통제했다”며 “원자로는 현재 보수 중에 있으며 수리를 마치려면 며칠 더 걸린다”고 말했다.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 )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원전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중수누출이 발생한 2호기는 브루스 원전에 있는 8개 원자로 중 하나로 캔두(Candu)형 디자인 보수를 위해 지난 95년 가동이 중단됐다.
브루스 원전은 총 발전용량 6천300MW로 일본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7천965MW) 다음으로 크다.


멕시코 규모 7.4 강진

● WORLD 2012. 3. 23. 20:08 Posted by SisaHan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 주에서 20일 정오 직후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 전기 통신이 끊기
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다리가 붕괴되면서 깔린 버스를 구조하는 모습.(AFP)
몇분간 지속된 이번 지진과 뒤이어 발생한 규모 5.1의 여진 등으로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지진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는 육교가 무너지고 가옥 100여채가 붕괴됐다.  그러나 이날 정확한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감중인 김경준씨가 이 사건에 대해 육성으로 증언하는 내용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통해 최근 공개됐다. 2007년 당시 민주당(대통합민주신당) 쪽이 아니라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쪽으로부터 입국을 권유받았고, 검찰이 가족에 대한 선처와 형량 축소 등을 미끼로 거짓 진술을 회유했다는 등 두가지가 핵심 내용이다. 그러면서 총선 뒤에 국정조사를 하면 출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한다. 그의 육성이 공개된 건 처음인데다 친박 의원의 실명까지 거론하고 있어 진위를 가리지 않고 넘어가기는 힘들게 됐다.
그는 기획입국 논란에 대해 “저한테 와서 협상한 건 처음에는 박근혜 후보 쪽이었다”고 말한 뒤 ‘누구냐’는 질문에 “이혜훈 의원”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명박 후보 쪽의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이 오기 전에 박 후보 쪽이 먼저 왔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의원은 “만난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데, 방송만 들어서는 이 의원이 직접 왔다는 것인지 대리인을 보냈다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김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당시 이명박 후보의 반대편에 섰던 한나라당 인사가 ‘기획입국’ 공작을 꾸몄는데도 엉뚱하게 민주당에 뒤집어씌운 꼴이 된다. 특히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이 후보를 돕고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 가짜 편지까지 조작한 것은 당 차원의 정치공작에 가깝다. 시점상 이와는 별개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획입국 자체에 이 의원이 관여했다면 박근혜 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진상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김씨는 검찰이 압박하는 장면도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누나(에리카 김)랑 처를 잡아온다고 해가지고 제가 너무 겁을 먹었어요. … 이렇게 하면 형도 줄여주고 (미국으로) 이송 가게 해준다고 했어요”라며 검찰이 거짓 진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대한 검찰의 회유 주장은 사건 당시에도 가족들에 의해 ‘메모’ 형태로 공개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매우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사실이 아니라며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2심에서 졌다. 김씨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얘기다. 증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검찰의 핵심 위치에서 중요한 수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진위를 가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당사자인 김씨가 육성으로 증언한 이상 박 위원장 쪽과 검찰 모두 법적, 정치적 절차 이전에라도 당시의 진상을 스스로 공개해야 마땅하다.


지난해 11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국제경쟁투표가 아니라 케이티(KT: 한국통신) 전용회선을 통한 국내전화투표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KT가 제주도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한테 비싼 국제전화 요금을 거둬 이 행사를 주관한 ‘뉴세븐원더스’라는 단체에 줬다는 것이다. 결국 뉴세븐원더스는 KT와 합작으로 큰 돈벌이를 했으며, 제주도는 이 단체로부터 ‘7대 경관’ 타이틀을 매수한 꼴이 됐다. 7대 경관 선정이 사실상 국제적 대국민 사기임이 드러난 이상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에 대한 의혹은 처음부터 끊이지 않았다. 스위스에 등록된 뉴세븐원더스는 버나드 웨버라는 개인이 만든 재단인데 아직까지도 실체가 뚜렷하지 않다. 이 재단 운영은, 역시 버나드 웨버가 차린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이라는 영리법인이 맡고 있다. 즉 공익재단을 내세워 돈벌이를 하는 곳이다. 유네스코는 뉴세븐원더스가 벌이는 사업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공정성이 없으며, 영리 목적의 개인적 투기성 사업’이라고 경고한 바도 있다.
7대 경관 선정과 관련해 뉴세븐원더스가 돈을 버는 방식도 간단했다. KT와 계약을 맺어 되도록 많이 전화투표를 하도록 유도하고 요금 수입의 일부를 챙기는 방식이다. KT는 이 투표에 필요한 단축전화번호까지 부여하고 최대한 투표 건수를 올리도록 했다. 문제는 KT가 투표용으로 제공한 전화번호가 자체 전용회선으로 연결한 국내전화였다는 데 있다. 제주의 7대 경관 선정이 국내전화투표 집계로만 이뤄진 것이다. 이 투표에 제주도청이 행정전화로 들인 비용만 수백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제주도청과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는 선정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전화투표의 실체가 밝혀진 만큼 그렇게 주장할 근거가 없어졌다. 이미 제주도의 7개 시민단체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뒤늦게 KT의 국제전화 번호 사용 절차 등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조사 결과 절차와 규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KT의 관련 임직원들은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제주도청과 범국민추진위원회도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에 결과적으로 동조한 데 대해 철저하게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 자연유산인 제주도의 명예를 회복하고 실추된 ‘국격’을 다시 세우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