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만찬서 말해…소맥 폭탄주도 10~20잔 마셔
윤석열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 할 상황은 아니잖아"

곽종근 "그렇게 말하시니 지금까지 말 못한거 하겠다"
"한동훈을 당신 앞에 잡아오면 쏴 죽이겠다고 했잖나"

당황한 변호인단, 공판 중 입장 내고 "사실 아냐" 반박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연합 자료사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이 12·3 불법계엄 선포 두 달 전인 국군의날 만찬에서 군 수뇌부에게 "한동훈을 잡아오면 총으로 쏴서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 씨는 지난해 12월 내란 이후 국회에 출석해 "계엄군이 체포돼 이송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수언론 등은 더불어민주당 내부 문건을 인용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했지만, 한동훈 사살 계획은 실제 논의됐던 것으로 보인다.

 

12·3 내란 당일 윤석열의 지시를 받은 국군방첩사령부는 계엄해제를 막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에 대한 체포조도 투입했었다.

 

곽종근 "그렇게 말씀하시니 내가 말하겠다"
"한동훈을 당신 앞에 잡아오라 하지 않았냐"

 

3일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는 피고인 윤석열이 직접 참석했다.

 

윤석열 변호인단은 오후 증인 신문에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게 10월 1일 국군의날 만찬에서 '비상대권'(비상사태에 대통령이 특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에 대해 들었는지 물었고, 곽 전 사령관은 "그때부터 그 기억이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당시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는 곽 전 사령관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참석했다.

 

변호인단과 곽 전 사령관이 '비상대권'을 두고 몇차례 공방을 주고받자, 윤석열이 끼어들어 직접 증인신문을 했다.

 

○윤석열 그날은 국군의날 행사 마친 군 수뇌부들이 다들 자대로 가야 한다고 해서 몇 사람만 온다고 해서 우리 관저에 주거 공간으로 갔잖아. 주거공간 식당에. 한 8시 넘어서 오셔갖고 앉자마자 그냥 소주, 소맥, 폭탄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나. 술 많이 먹었다, 그날. 내 기억에 아주 굉장히 많은 잔 돌아간 거 같은데 앉자마자…. 

 

○곽종근 술은 열에서 스무 잔 그 정도 들었고, 분명히 그때 (비상대권) 말씀을 들었다.

 

○윤석열 내가 먹다 안주 떨어지면 냉장고 가서 뒤져다가 가져오고 그런 기억 없나?

 

○곽종근 분명히 제가 기억하는 게 김치가 있었다. 김치가 제 기억으로 맛있어서 한 번인가 가져왔던 기억이 있다.

 

○윤석열 그게 한남동 고깃집에서 나오는 김치라 따로 사다가 여러분 온다고 해서 2층 냉장고에 넣어놓은 거다. 안주거리 할 거 더 가져오고 이러면서 그날은 제가 술 많이 마신 날 아닌가. 국군의날이 군인들 생일이지 않나. 그날 저녁을 넘어가기 뭐해서 초대를 많이 했더니 몇 사람 못 온다고 해서 만찬장 말고 주거공간 식당으로 와라 해서 오신 건데,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 할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나.

 

윤석열이 어이없다는 듯 "무슨 시국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 못했던 부분을 말하겠다"며 "한동훈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고 반박했다.

 

"지금까지 제가 안 했던 말씀을, 차마 제가 그 말씀을 안 드렸는데, 한동훈과 일부 정치인 호명하시면서 당신한테 잡아오라 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 제가 차마 그말을 검찰에서도 안했다. 한동훈 이야기만 했다. 그 말씀을 안 했어도 제가 그 말 안했을 것이다. 그렇게까지 말하니 제가 말한다. 앞뒤 상황에서 비상대권 이런 기억이 있다. 더 말씀 안 드리겠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2024.12.3. 연합
 

당황한 변호인단…공판 중에 입장 내고 증언 부인

 

윤석열은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을 들으며 얼굴에 웃음기를 띠었다. 반면, 그의 변호인단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윤석열 변호인인 위현석 변호사는 "오늘 새로운 내용의 진술을 참 많이 한다"며 "그런 내용을 왜 그동안의 조사에서 안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고, 곽 전 사령관은 "일부러 안 했다"고 받아쳤다.

 

변호인단은 결국 공판 중에 곽 전 사령관의 증언에 대해 긴급하게 입장을 냈다. 변호인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곽종근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을 총으로 쏴죽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변호인단을 포함해 저희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신 적이 없다"며 "오히려 변호인들이 직접 여쭈었을 때 윤 전 대통령은 수차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추어 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며 "실제로 오늘도 '한동훈 관련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하다가 곧바로 말을 바꾸는 등, 본인이 직접 들은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 김성진 기자 >

            

11월1일자로 토론토 114명, 오타와 11명, 몬트리올 12명... 2년간 활동

 

 

민주평통 제22기 토론토협의회 자문위원 130여 명이 새로 임명됐다. 이들은 11월1일부터 2년간 활동한다.

토론토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재)은 3일 민주평통이 11월1일자로 임명한 제22기 토론토협의회와 오타와지회, 몬트리올지회를 포함해 모두 137명의 신규 자문위원 위촉사실을 전하고 명단도 공개했다.

 

새 자문위원은 토론토가 114명, 오타와 11명, 몬트리올 12명으로, 토론토 협의회장은 이병룡 씨(김대중재단 토론토지회장), 오타와지회장은 김문옥 씨, 몬트리올지회장은 홍준기 씨이며, 상임위원은 고희철 씨(재향군인회 토론토지회장)가 각각 임명됐다. 

한편 토론토 협의회 간사는 이진경 씨(김대중재단 토론토지회 사무총장)가 맡는다.

                                                                              < 문의: 416-920-3809 >

 

제21기 평통 토론토협의회 자료사진

오후 7시 욕크민스터 공원 침례교회(1585 Yonge St. M4T 1Z9)서

 

 

예멜합창단(단장 김기훈)과 캐나다 한인교향악단이 올해 정기연주회를 광복 80주년 기념 합동 콘서트로 11월15일(토) 오후 7시 욕크민스터 공원 침례교회(Yorkminster Park Baptist Church: 1585 Yonge St. M4T 1Z9)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예멜합창단이 이민영 지휘자(Artistic Director: Jennifer Min-Young Lee), 한인교향악단은 샤론 리 뮤직디렉터(Music Director: Sharon Lee)가 지휘를 맡아 합동 공연한다.

 

공연은 ‘Korea Fantasy’를 주제로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외에 유명 곡들을 연주, 합창단과 교향악단이 어우러져 광복 80년의 의의를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로 기리게 된다. 첼리스트 고하민 다니엘도 함께 한다.

 

티켓은 $30이며, 학생은 $20, 그리고 12살 이하는 무료다. 티켓 예매 혹은 구입은 링크https://www.eventbrite.ca/e/korea-fantasy-evening-of-orchestra-and-choir-tickets-1751812391019 를 통해서 할 수 있으며, 당일 입장하며 구입할 수도 있다. 여타 티켓관련 문의는 예멜 김기훈 단장에게 해도 된다.                  < 문의: 647-999-9160 >

 

 

맹성규 - 조경태 의원 등 여야 8명...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측면지원 등 의원외교 

동포현안 듣고 해결모색 밝혀 ...12.3 내란청산과 극우화 등 민감사안은 언급피해 

 

인사하는 단장 맹성규 의원

 

모국 국회의 한-캐 의원친선협회 및 한-트리니다드토바고 친선협회 소속 의원 8명이 11월2일 토론토를 방문, 토론토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재)을 통해 김정희 한인회장을 비롯한 동포사회 20명 가까운 단체장 등과 만찬 간담을 가졌다.

 

의원단은 3일 오타와를 방문해 캐-한 친선협회 소속 캐나다 의원 등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캐나다 잠수함 도입-건조계획과 관련, 치열한 수주전에서 한국과 계약이 성사되도록 측면지원하는 등 의원외교를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후 6시 더프린 서울관에 열린 간담회 참석 의원은 한-캐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갑 3선,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단장으로 민주당 황정아(대전 유성을, 초선), 박해철(경기 안산병, 초선), 안태준(경기 광주을, 초선) 의원과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6선), 박수영(부산 남, 2선), 최은석(대구동-군위갑, 초선), 김용태(경기 포천 가평, 초선) 의원 등이다.

 

이들 의원들은 동포사회 현황과 단체현안 및 애로 등 각계 단체장들이 요청하는 민원사항을 듣고, 한인회 역사기념관, 장애인단체 지원 등은 현장 창구인 총영사관을 통해 정리된 요청사항을 재외동포청 등과 협의해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화원 설치를 비롯해 파독광원 복지지원, ROM 한국관 존치, 캐나다 이민장관 초청 및 한인이민 쿼터 확대, 체육활동 지원 등 국회와 정부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사안은 친선협회를 중심으로 의원들이 적극 나서서 관련부처 등과 협의해 해결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발언하는 조경태 의원

 

의원들은 그러나 국내 정치상황과 관련해 다소 민감한 12.3 내란 청산작업과 극우적 정치 및 갈등 해소, 가짜 뉴스 제재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등 조심스런 모습도 보였다.

 

캐나다 방문 의원단은 3일 오타와로 떠나 캐나다 의원 및 정관계를 상대로 의원외교 활동을 하며 트리니다드토바고 친선협회 소속 황정아 김용태 의원 등은 별도로 현지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의: 416-920-3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