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퇴진국민투표 추진본부, 여론조사 형식 국민투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20퍼센트대를 기록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를 추진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여성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이 모인 윤석열퇴진국민투표 추진본부는 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형식의 국민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투표에는 ‘윤석열 퇴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윤석열 퇴진 이후 바라는 세상은?’의 두 가지 질문이 담겼다.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를 공격하고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정권, 노동자들에게 노동3권을 갖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정권, 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서서 임금 인상을 자제하라고 하는 정권에 대한 노동자들의 생각을 표출할 생각”이라며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쳐 쓸 수 있겠는지 폐기해야 하는지 판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우리 여성들은 일상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에 함께하려고 한다”면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표명하면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통령,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정책과 예산을 후퇴시킨 대통령 덕분에 여성들은 더 이상 국가를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나영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일본 우익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반국가 세력 윤석열 정권 덕분에 시민들은 매일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 일들의 연속적 상황에 놓여 있다. 더이상 비정상적인 국가 상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퇴진 국민투표 추진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4·10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총선이었지만 국정 기조는 변화 조짐조차 없었다. 분노한 국민은 ‘윤석열 정권 탄핵’ 국회 동의 청원에 140만명 이상 참여했고, 지난 9월28일에는 전국적으로 시국대회가 개최됐다. 고쳐 쓸 수 없는 정권의 끝은 오로지 ‘퇴진’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단체별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고나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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