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자클럽 토론회…"일본 '2015 위안부 합의' 모두 이행" 주장

고노 후보는, 수출규제 등 한일 현안 해결 위한 대화 중요성 강조

 

일본 총리 자리를 노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전 정조회장이 18일 위안부 문제 해결의 열쇠를 일본이 아닌 한국 측이 쥐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의 새 총리가 되기 위한 관문인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한 기시다는 이날 오후 일본기자클럽 주최의 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이 2015년 12월 외무상(장관)으로 한국과 맺은 '위안부 합의'가 "지금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하고 두 나라가 국제회의 등에서 서로 비난하지 않기로 한 것을 세계가 높이 평가한 것이 위안부 합의였다며 일본 측은 합의 내용을 모두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사진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이 18일 오후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이어 "당신은 어떤가"라고 한국에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며 한국이 국제적인(국가 간의) 합의와 조약, 국제법을 지킬지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고 했다.

 

기시다는 "(한국이) 이런 것조차 지키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무엇을 약속하더라도 미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간 대화가 필요하지만 그런 점에서 "볼(공)은 한국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윤병세 당시 외교장관(오른쪽)과 기시다 당시 일본 외무상 간에 이뤄진 한일 외교장관 위안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종결됐다고 선언한 것은 사실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한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조회장 18일 오후 일본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러나 합의 직후부터 협상 과정에서의 피해자 배제 논란이 일었고, 합의 당시 일본 정부를 대표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내는 문제를 놓고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국회 답변을 통해 천명한 것을 계기로 합의 내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그 여파로 합의에 근거해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2018년 11월 해산하는 등 위안부 합의는 사실상 효력 정지 상태로 전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가 올 1월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로 판결하고, 이 재판에 불응해온 일본 정부가 항소를 포기해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서 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는 다시금 한일 간의 최대 외교 쟁점으로 떠올랐다.

 

 2015년 12월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당시 외교장관(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외무상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협상 타결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기시다는 이날 토론회에서 자신이 총리가 될 경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13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태평양전쟁 중의 주변국 가해행위와 관련해 사과를 계속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때문에 그가 총리가 되더라도 위안부 등 역사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 이슈에서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18일 오후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시다에 앞서는 유력 후보라는 평을 듣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은 한국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 보복 조치로 아베 내각이 반도체 핵심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한 조치가 결과적으로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과 관련, 양국 간 문제들이 1965년의 한일기본조약에 반하는 취지의 한국 사법부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양국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노는 특히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 "한국 측에서 정말로 (일본 정부의 주장처럼)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면 계속해야 할 것이고, 그 상황이 해소됐다면 대책(규제)도 불필요해질 것"이라며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사진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전 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이 18일 오후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아베 내각에서 최장수 외무상을 지낸 기시다와 외무·방위상을 거친 고노 등 두 후보를 상대로 외교·안보 관련 질문이 집중됐다.

 

기시다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선 "북한 미사일 기술이 점점 진보하고 있다"며 공격 능력 확보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선 직접 회담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외무상 재임 중에 북한 측 상대와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한 적이 있다고 밝힌 고노는 수뇌 간에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며 자신이 총리가 될 경우 납치 문제 해결 등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거대 팬덤·SNS 영향력 바탕으로 사회적 역할도 앞장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 임명된 BTS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유엔과 잇따라 손을 잡고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낸다.

 

K팝 스타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강력한 힘을 지닌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사회적 역할과 활동 범위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 BTS, 유엔 'SDG 모멘트' 행사서 연설·영상 퍼포먼스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SDG 모멘트(Moment)' 행사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BTS는 이를 위해 18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유엔 등에 따르면 'SDG 모멘트'는 국제사회가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개발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을 논의하는 회의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잇는 새 개발 목표로 SDG를 채택했다. SDG는 17개 주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으며, 빈곤·기아 종식부터 기후변화 대응·양질의 교육 보장·불평등 감소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인류 공동의 과제이자 '청사진'이다.

 

BTS는 미래 세대를 대변하는 인사로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최근 공식 SNS에서 젊은 세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4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는 "저희가 여러분을 대신해 유엔에 가게 된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잘 전달해야겠다는 사명감, 책임감이 커졌다"며 "미래를 살아갈 우리들의 이야기와 생각을 유엔에서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18일에는 SDG 달성을 위한 팝업 캠페인에 참여, "우리는 인종차별·혐오 발언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2018년 유엔 무대 선 방탄소년단 [UPI=연합뉴스]

 

◇ 블랙핑크, 유엔 SDG 홍보대사…"더 좋은 세상 향한 길에 동참 영광"

 

블랙핑크가 같은 날 유엔으로부터 홍보대사(Advocate)로 위촉된 분야도 SDG다.

 

현재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벨기에 마틸드 왕비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SDG 달성을 독려하고 있다. 아시아 가수가 위촉된 것은 블랙핑크가 최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서신을 받고 SDG의 취지에 깊게 공감해 기쁜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이날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소속사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며 "블링크(팬클럽)와 함께 SDG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유엔이 BTS·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거대한 팬덤을 거느린 이들이 자연스럽게 청년 세대의 오피니언 리더 역할도 하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홍보대사 위촉된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높아진 K팝의 위상…사회적 역할에도 앞장

 

K팝 팬덤 특유의 충성도와 결집력, 행동력은 이들이 제시하는 의제와 메시지에 더욱 강력한 힘을 부여한다. K팝 스타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단순한 팬과 가수의 관계를 넘어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메시지가 될 수 있다.

 

BTS가 2018년 유엔 연설과 '러브 유어셀프' 연작 앨범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라'고 요청한 것은 전 세계 아미(BTS 팬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블랙핑크는 올해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로 위촉돼 팬들에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린 바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도 막대한 팔로워를 보유한다. 현재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유튜브 구독자 1위가 블랙핑크(6천670만 명), 3위가 BTS('방탄TV' 계정·5천800만 명)다.

 

K팝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는 기후변화 등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세대여서 파급력은 더욱 크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 위촉된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세계 최대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K팝 플레이리스트인 'K팝 대박'(K-Pop Daebak) 사용자의 84%는 10대와 20대로 나타났고 특히 18∼24세(51%)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K팝 스타들은 영미권 가수들이 장악한 팝 시장의 주도권을 흔들며 자연스럽게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기도 했다. BTS가 흑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온 것도 이런 이들의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을 위한 팝업 캠페인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SDG 달성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보다 나은 회복과 2030 SDG 달성 약속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는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약속 이행을 다짐하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여러분도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 출국하는 문 대통령은 20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유엔 'SDG 모멘트' 개최 세션에 참석, 빈곤 등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문 대통령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도 나란히 참석한다.

 

문대통령,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유엔 기조연설서 '국제연대·한반도평화' 강조

 BTS와 함께 'SDG 모멘트' 행사…귀국길 하와이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24일 오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 출국한다.

 

2017년 취임 이후 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최 세션 참석으로 유엔총회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초청된 유일한 정상이다.

 

이 회의에는 문 대통령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방탄소년단(BTS)도 나란히 참석해 빈곤 등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에 맞서는 포용적 회복 비전, 나아가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로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은 만큼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구상이나 제안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아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와 협력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기간 슬로베니아, 베트남 정상 등과도 각각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또 문 대통령은 21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고,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다.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 오는 22일 개최되는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한다. 해외에서 열리는 유해 인수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세 이상 일반인 전체 대상 부스터샷 승인안 부결…대상 좁혀 승인

20일부터 일반인 대상 부스터샷 접종하려던 바이든 정부 계획 차질

 

    화이자(왼쪽)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17일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을 앓을 위험이 큰 취약층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히라고 권고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열고 표결을 거쳐 이들 집단에 부스터샷을 맞히도록 화이자 부스터샷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는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이 보도했다.

 

자문위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최소 6개월 이후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구급요원·경찰·소방대원 등 응급대응 요원, 직업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해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히라고 권고했다.

 

자문위는 당초 이날 화이자가 신청한 '16세 이상인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마친 지 최소 6개월 뒤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는 안건의 승인 여부를 놓고 표결했으나 16 대 2의 압도적인 반대로 이를 부결시켰다.

 

자문위는 이어 접종 대상의 범위를 이처럼 좁힌 안건에 대해 다시 표결을 해 이를 통과시켰다. FDA 고위 관리는 교사도 고위험 집단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20일 주간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3회차 백신, 즉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중 모더나 백신의 경우 데이터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FDA 국장대행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부스터샷 접종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백악관에 요청하면서 이 계획은 이미 한차례 수정됐다.

 

이번 자문위의 권고는 보건 당국이 기대했던 것보다 범위를 더 축소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백악관으로서는 최소 8개월 전 백신을 다 맞은 사람에게 부스터샷을 맞힌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할 여지는 남겼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면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의료 종사자, 응급요원이 최우선 순위가 될 예정이었고, FDA가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한다면 이런 우선 순위가 유지될 것이란 점을 지적했다.

 

FDA 자문단의 이번 결정은 권고안으로 법적 구속력은 갖지 않는다. 그러나 FDA는 전통적으로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해왔다.

 

NYT는 FDA가 다음 주 초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표결에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FDA와 CDC 관리,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시행한 이스라엘의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부스터샷 승인을 요청한 제약사 화이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왜 부스터샷이 필요한지, 또는 왜 아직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놓고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자문단의 전염병 의사와 통계학자, 전문가들도 이날 제시된 데이터가 광범위한 일반인을 상대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을 정당화하는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백신이 여전히 중증이나 입원에 대해 견고한 예방 효과를 보이는데 그처럼 많은 인구에게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자문위원인 국립보건원(NIH)의 마이클 쿠릴라 박사는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뚜렷하게 높은 일부 인구 집단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가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자문위원은 젊은 성인이나 10대 후반의 청소년의 경우 심근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FDA의 백신 업무를 관장하는 피터 마크스 박사는 잘 알려진 다른 백신들도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단지 중증을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감염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일반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승인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부스터샷 접종 계획이 발표된 뒤 사임 의사를 밝힌 FDA 관리 2명은 최근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일반인 전체를 상대로 부스터샷을 맞혀야 할 믿을 만한 증거가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백신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들이 부스터샷 승인을 결정할 회의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이례적 내분이 일어난 것이다.

 

또 FDA 자문위원들도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한 뒤 FDA 자문단이 부스터샷이 필요한지를 승인하는 회의를 여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내왔다.

 

FDA가 자문위 권고를 수용해 부스터샷을 승인하면 그다음에는 CDC의 접종 권고가 필요하다. CDC도 22∼23일에 자문단 회의를 잡아놓은 상황이다.

 

이스라엘, 부스터샷 접종 300만명 넘어…국민 3명 중 1명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맞는 이스라엘 여성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누적 접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7일 부스터 샷 접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전체 인구는 약 930만 명으로 3명 중 1명 꼴로 3차 접종을 한 셈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백신을 맞은 300만 명의 선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이제 더 안전하고 건강해졌다"며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그리고 연휴 기간에도 개방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다음 목표는 400만 명 접종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몇 주 내로 정부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예상보다 일찍 (300만 명 접종) 목표를 달성했다"며 "백신은 델타 변이를 차단하는 최고 수단이다. 이것은 실생활에서 이미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12일부터 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3차 접종 연령대를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12세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고령자에게만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 권고하고 16세 이상 전 연령대 접종안은 부결시킴에 따라, 이스라엘에서도 향후 접종 대상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