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4주년 기념예배를 드린 큰빛교회 성도들이 노희송 목사와 함께 일어서서 합심기도를 드리고 있다.

안수집사·권사 41명 임직도


큰빛교회(담임 노희송 목사: 6965 Professional Court, Mississauga, L4V 1Y3)가 7월8일 창립 34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안수집사 권사 등 임직자 41명의 임직식도 거행했다.
이날 오전 11시 미시사가 본당 임마누엘 채플에서 다운타운을 비롯한 각 캠퍼스와 영어권·러시아권을 포함한 온 성도 연합으로 드린 예배에서 노희송 목사는 ‘하나됨을 이루는 능력’(요 17: 20~23)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온 교회와 성도가 하나되어 하나님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목사는 “오늘 우리는 지난 34년 간 큰빛교회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선하심을 찬양하며 사명을 되새기기 위해 연합하여 모였다”고 전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이루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말씀을 전했다. 노 목사는 “하나 됨은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영광을 통해서, 또 사명을 통해서 이룬다”고 설명하고 “하나 됨을 이루는 능력이 세상을 이겨낸다.”면서 하나된 모습으로 앞으로 10년 20년을 도전해 가며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노 목사 집례로 진행된 임직식에서는 안수집사 15명과 권사 15명, EM 안수집사 11명이 새 직분자로 세워졌다. 특히 해외 한인장로회(KPCA) 총회 헌법이 바뀐데 따라 권사 임직자들도 처음으로 안수를 받았고 임현수 원로목사는 권사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예배는 박재훈 원로목사 축도로 마쳤다.

< 문의: 905-677-7729 >


한국을 방문해서 교회에 가보면 ‘이단 출입 금지’라는 표시를 종종 보게 됩니다. 기성 교회에 침투해서 성도를 유인해 가는 이단의 활동을 제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한국에는 이단의 숫자가 놀랍게 늘고 있습니다. 경계해야 할 자들은 우리 귀에 익숙한 여호와의 증인이나 통일교보다, 최근 인지도가 높아진 신천지(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와 하나님의 교회(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 것입니다.           
이들은 특히 젊은이들을 포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는 한때 박태선의 신앙촌에서 활동했는데, 1984년 신천지를 시작해서 지금은 엄청난 세력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자 안상홍(1985년 사망)을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로 믿습니다. 그의 비석과 무덤이 엄연히 부산의 한 묘지공원에 있지만, 추종자들은 그가 육신의 옷을 벗고 하늘로 올라갔다며 현재 교세가 백만 명이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일반 성도들이 이단에 쉽게 빠진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이단의 그릇된 교리를 왜 사람들은 분별하지 못할까요?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들으면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왜 깨닫지 못할까요?
문제는, 말씀으로 무장되지 않은 성도에게는 그럴듯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이단이 친 사회적인 활동을 하며 공신력을 쌓아가며 기성 교회의 비리를 신랄하게 비판하면 성도는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단의 음성이 다 옳은 것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이단이 불신자보다 신자를 택해서 포교 활동을 하는 이유는 믿는 성도를 유인하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배후에는 성도들을 말씀대로 가르치지 못한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 큽니다. 성경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건전한 교리를 가르쳐야 했는데, 실상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을 많이 배출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어려운 에베소 교회를 맡은 디모데에게 거짓 교사(이단)를 조심하라고 수차례 경고했습니다. 이들이 활동을 못 하게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성도가 말씀 위에 올바로 서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끊임없는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바울은 말했습니다(딤후 3:16).
결국 말씀 위에 서지 못하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사탄은 제대로 서지 못한 성도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하고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 송민호 목사 - 토론토 영락교회 담임목사 >


성경필사, 아주 좋은 치매 예방법

● 교회소식 2018. 7. 18. 11:02 Posted by SisaHan

신실한 신앙생활 두뇌 건강·치매예방에 도움
월드미션대 김경준 박사 ‘신앙과 치매’

‘치매(dementia)’라는 용어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는데, 원래 뜻이 ‘out of mind’, 즉 ‘제 정신이 아니다’는 말이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 국제 질병 분류 10판에서는 치매를 ‘보통 뇌의 만성, 또는 진행성 질환에서 생긴 증후군이며 이로 인해 기억력, 사고력, 지남력, 이해, 계산,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력을 포함한 고도의 대뇌피질 기능의 다발성 장애’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를 보면, 치매라는 것은 한 가지 질병이 아닌 여러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다양한 증상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영국 치매협회(Alzheimer’s Society)에서 강조하는 ‘치매에 대해서 꼭 알아야 할 5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치매는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둘째, 치매는 뇌의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셋째, 치매는 기억력 외에 다른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넷째, 치매가 있어도 잘 지낼 수 있다. 다섯째, 치매가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르면 치매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중 하나인 건망증과는 구별되는 질환인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히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자면 부엌에 칼을 가지러 갔을 때 “내가 무엇인가를 가지러 부엌에 왔는데 뭐지?” 라고 생각한다면 건망증이고, “내가 여기 부엌에 왜 와 있지?” 라고 생각한다면 치매라고 볼 수 있다.
희망적인 것은 치매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적극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며, 환자의 본연의 모습이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뇌의 질환들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흔한 것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혈관성 치매로, 뇌졸중이나 뇌경색 같은 병으로 치매 증상이 발현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전두측두엽 치매나 Lewy Body Disease, 파킨슨씨 병 등도 치매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 질병들로 알려져 았다.
치매 증상들은 위 세계보건기구 정의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기억력을 포함하는 여러 인지기능 저하를 나타내며, 또한 여러 가지 정신행동 증상들도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치매 환자는 기억나지 않는 부분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나타나 의심이 많아진다. 심한 경우 생각이 고착되는 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우울 증상도 거의 절반 가까운 치매 환자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우울 증상들은 치매 유발을 가속화하는 주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 외에 안절부절 못하는 초조감이나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언어적 공격성도 나타낼 수 있다.


지난 2011년 <목적이 이끄는 삶> 저자 릭 워렌 목사가 담임하는 새들백교회에서 펼쳐졌던 ‘다니엘 플랜(Danial Plan)’이라는 체중감량 운동을 주도하여 뉴욕타임스지를 장식했던 정신과 의사 Amen 박사는 ‘SPECT 스캔’이라는 뇌영상 분야 전문가이다. 그 분이 “알츠하이머 증상이 발현하기 10년 전부터 뇌의 기능이 조금씩 저하되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우리가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가지면, 뇌세포가 한 번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는 잘못된 과거 정보와 달리 우리 뇌는 다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Amen박사가 소개하는 ‘건강한 두뇌를 위한 습관’들은 누구나 다 알 만한 그런 것들이다.
예를 들면 가공식품 특히 설탕을 피하여 체중을 줄이는 것, 술과 커피 같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 잠을 충분히 자는 것, 우울증 치료, 충분한 운동 같은 것이다.
이러한 두뇌 건강을 위해 제시된 여러가지 방법들 중 우리 크리스천들이 눈여겨 볼 만한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건강한 습관을 가진 친구 그룹을 가지라는 것과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그리고 부정적인 자동 사고를 줄이라는 것이다.


교회 소그룹 모임에 꾸준히 참여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는 것은 우리 뇌를 활성화시키는 매우 좋은 활동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며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 함께 기도하는 것 등은 우리 뇌의 여러 부분을 골고루 자극하도록 돕는다.
새로운 찬양을 배우는 것, 성경 말씀을 읽는 것, 설교를 들으며 이해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다짐하는 것 등도 우리 뇌를 자극하는 매우 좋은 활동들이다.
특히 최근 성경을 필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또한 두뇌 건강에 아주 좋은 활동이다. 아예 영어 성경을 필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치매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단지 치매를 예방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되겠다. 하지만 기쁘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우리 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치매를 예방할 뿐 아니라, 노년기를 더욱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성숙한 크리스천으로 성장하기를 힘쓰는 독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 김경준 월드미션대학교 기독교상담학과 교수: 임상심리학 박사 >


순례길에 오른 지 어언 이십여 일째 접어들었다. 푸석한 눈밭을 헤치며 피레네 산맥을 엉금엉금 기어서 오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의 한가운데를 건너고 있다. 거북이 걸음으로 두 계절을 넘어서니 뿌듯함과 함께 결코 만만하지 않았던 날들이 그림자 되어 내 뒤를 따른다.


초보 순례자를 그토록 고생시키던 발의 물집도 이젠 굳은살로 박혀 견딜만하고 겉돌기만 하던 묵직한 배낭도 신체의 일부분인양 착 달라붙어 중심을 잡아준다. 내 삶을 지탱하는 일용품들을 온전히 내 몸에 실어서 천천히 살아보리라는 애초의 의지대로 행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며 하루하루의 고통을 인내로 다스리며 나아가고 있다.
오늘은 큰 도시 레온(Leon)에서 그동안 누적된 피로도 풀고 에너지 충전도 할 겸 일정을 평소 거리의 절반으로 짰다. 처음부터 예상은 했지만 매일 바뀌는 낯선 잠자리와 끼니를 더할수록 허기를 부르는 순례자 식단으로 강도 높은 행군을 감당하기엔 역부족 이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감내해야 할 부분임을 인지하며 적응해 왔으나 현저히 떨어지는 체력은 어쩔 수 없다.


모처럼 휴일을 맞은 기분으로 가볍게 숙소를 나섰다. 매일 노상에서 일출과 일몰의 경이로움을 체험했던 그간의 떨림은 잠깐 접어두고 오늘은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던 즐거운 소일거리를 떠올리며 경쾌한 걸음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질투라도 하듯이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바람마저 거세게 일어 마음처럼 걸음이 따라주지 않았다. 거기다가 코스는 왜 그렇게 오르내림의 연속인지 반나절동안 가해지는 운동의 강도는 하루치와 다를 바 없었다. 느슨해진 마음을 다독이며 서울에서 온 O씨 부부와 앞 다투어 난코스를 해결해 갈 즈음 이번엔 우려했던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우의를 꺼내 입으며 앞 뒤 동행들을 둘러보았다. 그들도 일상처럼 우의를 챙겨 입고 묵묵하게 가던 길을 계속한다. 그런 모습들이 한없이 고독해 보이기도 하고 또 자유로워 보이기도 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동행들 중 특히 애착이 가는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출발점에 섰던 사람들이다. 몇 구간만 안보여도 혹시 탈이 난 건 아닌지 염려되어 그들의 안부를 수소문하고, 어쩌다 같은 숙소에 들기라도 하면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마음이 푸근해진다. 꼭 같은 길을 걸었어도 각자 체험한 세계가 다르다보니 대화의 끝은 쉽사리 나지 않은 채 다음을 기약하기 일쑤다. 우리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은, 신앙심 고취, 한 걸음 도약을 위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도전,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등 다양한 이유로 이 길에 들어섰건만 이내 그것들마저 내려놓고 오로지 걷기에 함몰되어 버린다는 요지는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팔백 킬로미터 순례길의 중간 지점이자 교통의 요충지인 부르고스(Burgos)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빠져나간 대신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어 길은 풍성한 움직임으로 생기가 넘쳤다. 새로운 사람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한 그룹이 있어 그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다섯 명의 프랑스 할머니들로 구성된 일명 ‘할미꽃 그룹’은 만날 때마다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여 지루함을 덜게 해 주었다. 평균 연령이 칠십 세라는 그들은 일 년에 보름씩, 삼년에 걸쳐 순례길을 완주할 계획이라며 지친 기색이라곤 내내 찾아볼 수 없었다. 비결을 물었더니 십 수 년 동안 프랑스 전역을 돌며 함께 하이킹을 다닌 결과라고 했다. 건강과 친구 그리고 그들이 함께 할 아름다운 시간들이 함박꽃처럼 화사하게 클로즈업 되어왔다.


드디어 고된 행군을 마치고 목적지 레온이 한 눈에 들어오는 언덕에 섰다. 비록 거리는 멀지만 오랫만에 보는 도시가 얼마나 반가운지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었다. 늘 복잡한 곳이 싫다고 하면서도 막상 떠나 있으니 그리움이 배가되어 오전 내내 청사진만 그렸다. 우선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도시 초입에서 정갈한 숙소를 마련하고 곧장 슈퍼마켓으로 가서 쇼핑을 해야겠다. 쌀, 삼겹살, 채소, 과일 등등. 그동안 잊고 지냈지만 결코 놓지 못한 식품들을 마음껏 요리하여 거나한 상을 차리리라. 그리곤 모아둔 옷가지들을 손빨래하여 뒤꼍에 널어야겠다. 햇볕이 도와줄지 모르지만. 내일은 더욱 새로워진 마음과 함께 발걸음이 훨씬 가벼울 것 같다.

< 임순숙 - 수필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에세이스트’로 등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