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연구소 ‘첫 강좌’ 김혁기 목사, 구약 관점 성도론

청지기 신학연구소(소장 박민희 박사)와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Canada Christian College: 한인학부장 채완수 박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1회 ‘청지기 신학강좌’가 지난 12일 캐나다 크리스천 칼리지 신학대학원에서 에서 김혁기 목사(구약학 박사: 토론토 사랑의 교회 담임)를 강사로 진행됐다.


‘성서와 오늘 날의 그리스도인: 구약적 관점(1)’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는 박민희 목사의 사회로 배재영 목사(복의 근원교회 담임)의 개회기도에 이어 박 목사가 청지기연구소 소개와 함께 “신학강좌의 첫 번째로 구약적 관점에서 보는 성서와 그리스도인에 대한 주제의 강좌를 준비했다”며 경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신학강좌는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는 연구소 계획도 밝히면서 호응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 목사의 강사 소개에 이어 주제발표에 들어간 김혁기 목사는 먼저“로버트 앨터의 서사 비평‘(Narrative Criticism of Robert Alter)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가진 후 휴식에 이어 두 번째 주제인 ‘정경적, 문학적 접근: 구약신학에서의 지혜’(Cannonical, Literary Approach: Wisdom in Old Testament Theology)라는 내용을 발표하고 역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좌는 박종현 목사(늘푸른교회 담임)의 폐회기도로 마치고 참석자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발표주제 등에 대한 대담과 친교를 가졌다.
이번 강좌를 주최한 청지기연구소(The Institute for Christian Stewardship)는 ‘기독교 청지기직 사상을 바탕으로 문서사역을 통해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섬기는 복음적인 기독교 기관’을 표방하면서 “인간의,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청지기 됨과 청지기직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알리고 또 그 관점에서 우리의 삶과 신앙을 탐구하고 전하기 위해 설립되고 존재하고 사역한다”는 비전으로 출범했다.


< 문의: 905-962-8117 >


주택 가격 11.3·거래 13.9%↓

● CANADA 2018. 5. 23. 13:18 Posted by SisaHan

지난 1년 은행은 모기지 이율 일제 인상

주택 시장이 지난 1년 사이 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10%이상 떨어진 냉각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15일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하락하면서 가격도 11.3% 떨어졌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월간 주택시장 동향보고를 통해 이 기간 전국의 주택 거래 건수가 3만6천297건으로 집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기간 평균 주택 거래 가격은 49만5천 달러(약 4억2천만원)로 양대 주택 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를 제외할 경우 가격 하락 폭은 4.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올 초 주택 시장 억제 및 가계부채 위험의 사전 방지를 위해 도입한 주택 담보 대출 상환 능력 검증 절차인 ‘스트레스 테스트’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이를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새 대출 규제가 시장의 거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가뜩이나 약화한 앨버타, 사스카처원,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의 주택 시장에 타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주택 거래 량이 지난 2011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통상적으로 주택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봄철에 시장 위축 현상이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분석가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 대상 특별 취득세와 빈집세 등 각종 시장 억제 정책들이 시장 상황과 구매 심리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달들어 CIBC은행이 5년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5.14%로 올린 것을 신호탄으로 대형은행들이 잇달아 모기지 고정금리를 인상, 기계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되게 됐다. CIBC에 이어 로얄뱅크가 5.34%로, 내셔널뱅크도 5.34%로 올렸고, 몬트리올뱅크는 5.19%로 소폭 인상했다. 노바스코샤 은행이 이번주 15일 5년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5.14%에서 5.34%로 인상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어디일까요? 바로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이라는 말을 영어로 FAMILY 라고 하는데 이것을 풀어보면 “Father And Mother I Love You”라는 말의 첫 글자를 뜻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서로 사랑한다는 고백에서 탄생한 것이 가정이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이 탄생하면 또 부모의 사랑에 의하여 양육되어가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의 구성원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면 함께 있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함께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움이 생기고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입니다.

저의 어머님은 잘 울지 않으셨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믿음으로 승화시켜 항상 기쁨을 만들어내시는 긍정적인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아내로 마음이 아프거나 슬플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셨지만 그러나 자녀들을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92년도에 저희 가정이 브라질로 선교사역을 떠날 때 송별하시던 어머님의 눈에 맺혔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를 그 때는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부부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고 보니 그 눈물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손녀들을 이제 보지못하게 되었다는 아픔,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 이제 자주 가까이 함께 하지 못할 것에 대한 슬픔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16일 위암말기로 진단받으셨던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다음날 비행기로 출발하여 18일 밤 11시가 넘어 어머님이 입원해 계시는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리시던 아버님,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기도할 때 또 어머님은 병상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이제는 그 눈물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큰 아들, 보고 싶었던 아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생들이 전해준 말에 의하면, 큰 아들이 한국에 와서 함께 있을 때 하늘나라로 가고 싶다는 말을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님이 기도하신대로 저희 부부가 함께 있는 동안 4주 후에 평안가운데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26년 동안 해외에서 살다보니 부모님, 형제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그리워하기보다 부모님이 항상 우리를 그리워하셨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 부부가 우리 자녀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게 되면서 더욱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5월 가정의 달에 함께 할 사람들이 있는지, 주변을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강성철 목사 - 우리장로교회 담임목사 >


오랫동안 염원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지 8일 째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부터 설레임보다 걱정이 더 앞섰다. 한달 이상의 기간 동안 무려 800km가 넘는 길을 무거운 배낭을 메고 무난히 소화 할 수 있을지, 숙식은 매일 어떻게 해결하며 하루의 일정은 어떤 식으로 조정해야 할지, 아득하기만 했다. 물론 순례길에 대한 책도 몇 권 읽고 여러 사이트를 통해 정보 수집도 많이 했지만 그저 이론에 불과 할 뿐 실전과는 거리가 먼 듯했다.
드디어 첫 날, 순례길 사무실에서 전 구간을 세분화하여 짜여진 일정표와 각 지역에 산재한 숙소리스트를 받아들었다. 그리곤 자원 봉사자와 함께 순례자 여권에 첫 스탬프를 찍으면서 우리의 긴 여정은 시작되었다. 조가비 문양따라, 노란 화살표 따라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그 길에 첫 발을 내딛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버스에서 함께 내렸던 십여 명의 초보 순례자들은 어디로 흩어져 갔는지 바람부는 언덕길을 우리 부부만 호젓하게 올랐다.

침대 윗칸에서 들썩거리는 소리에 깨어 시계를 보니 새벽 다섯 시 조금 넘었다. 잠을 좀 더 청하려는데 여기저기서 바스락거리는 소리하며 일부는 배낭을 메고 살그머니 문을 나선다. 깜깜한 신 새벽에 길을 나서는 사람들, 참으로 대단한 열성이다. 나도 잠자기를 포기하고 단숨에 일어나 어둠 속에서 살금살금 짐을 꾸린다. 한 일주일 간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보니 환경에 적응하는 눈이 열린 듯하다.
다국적 사람들이 모인 주방에서 시리얼로 아침 요기를 하고 준비해 둔 점심을 챙겨 대문을 나선다. 새벽 공기가 제법 쌀쌀하여 옷깃을 여미는 사이 “부엔 까미노”(좋은 순례길 되세요) 하며 몇 사람이 우리를 스쳐 간다. 채비를 마친 우리도 그 사이에 끼어 길을 잡는다. ‘시작이 반’ 이라는 옛말이 어쩜 이리도 명쾌한지 일단 시작하고 나니 그 많던 걱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고 오로지 걷는 일에만 전념한다.
 
마을 길을 꼬불꼬불 돌아 산길로 접어들자 가까운 능선위로 검붉은 해가 막 떠오른다. 오늘 하루도 저 태양처럼 뜨겁게 살기를 다짐하며 한 컷 담는다. 우리의 뒤를 따르던 필립 씨도 월출 광경에 연신 셔터를 누르며 흥얼거린다. 그와는 며칠 전 비 내리는 피레네 산맥 줄기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중 산행을 함께 한 처지라 그의 환호에 충분히 공감한다. 길 위에선 조그만 인연이 긴 호흡으로 이어져 동행이 되고 때론 동지가 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 한다.
일회용 밴드로 물집 잡힌 양 발을 도배하고 나선 이 아침도 마음은 오히려 차분하게 가라앉아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상큼하게 걷는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내려야 하는지 같은 고답적인 물음은 시간이 해결 해 주리라 믿고 소풍 길 가듯 밀밭과 포도밭 사이를 걸으며 동행들과 담소도 하며 자유를 만끽한다.

오늘은 로스 아르코스를 향하여 30킬로미터 남짓 걸었다. 얕으막한 산을 몇 구비 넘고 하산 길도 꽤나 어려웠는데 무난히 잘 마쳐 뿌듯하다. 갈 길이 멀어 가능하면 무리하지 않으려하나 조용한 숙소를 찾다보니 발을 꽤나 고생시켰다. 다행히 산중턱 조그만 성당에 숙소를 잡았고 저녁 식사는 십여 명의 순례객과 성당 관계자들이 함께 만들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곤 다락방으로 올라가 각자의 방식대로 기도를 드리고 앞서간 순례자들이 남긴 편지를 자신들의 언어로 낭독했다.
‘날이 거듭될수록 다리는 튼튼해지고 가슴은 더 뜨거워 질 것’ 이라는 멘토가 진실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내일을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듯하다.

< 임순숙 - 수필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에세이스트’로 등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