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김호중의 추락과 윤석열

● 칼럼 2024. 6. 9. 03:44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편집인 칼러- 한마당]  김호중의 추락과 윤석열

 

대중음악에는 문외한인데다 흘러간 옛 가요나 흥얼거리는 사람으로 이른바 ‘팬덤(fandom)’은 조용필·나훈아 같은 유명 가수에게나 있는 것으로 여겼다. 한걸음 나아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해봤자 BTS 혹은 BLACKPINK 같은 세계적 K-Pop 인기그룹이 구름 떼 같은 젊은 팬들을 끌고다니는 것 쯤으로 아는 정도였다. 그런데 그 세계에 얼마나 까막눈이었는지는, 김호중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가수가 천정부지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다. 그건 흔히 귀결되는 ‘세대차’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를 확장하고 뛰어넘은 신 팬덤문화의 생소함 때문이라고 할까. 그가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한 벼락출세 탓인지도 모르겠다.

나훈아를 좋아하는 아주머니들 보다도 훨씬 더 나이많고 주름지고 머리도 허연 할머니들, 70넘어 80줄에 접어든 노년 여성들까지 그에게 환호하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다는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어쩌면 인생살이의 공허가 짙어가는 시절에, 가슴 한구석 허허로운 빈자리를 청아유려한 그의 노래와 아이돌 매력의 외양이 소녀적 연애 감정처럼 채워준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음주 뺑소니 소동에 휘말려 쇠고랑을 차고 경찰 포토라인에 서자 극성 할머니 팬들 중에는 패닉에 빠져 입맛이 없어졌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고, “그럴 리 없다”고 적극 감싸는 반응이 부지기수였다. 삭막한 일상에 모처럼의 낙(樂)이요 위로 메시지를 주었던 황혼길의 우상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렸으니, 연로한 팬들의 상심이 오죽했을까.

불과 수년 만에 부와 인기를 거머쥐면서 스타덤에 오른 김호중은 왜 어느 날 급전 직하해 저 순진무구하고 하소연할 데도 없는 할머니 팬들을 울렸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점을 꼽는다면 그가 급변한 삶의 방식에 재빨리 적응하지 못하고 옛 습성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습성과 본색이라는 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김호중은 어린 시절 불운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랐고, 사춘기를 전후해 방황하며 말썽이 잦았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음악적 소양을 발견한 스승에 의해 성악을 공부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아 대중음악에 눈을 돌려, 때마침 유행처럼 번진 트롯 경연에 도전했다가 인생역전의 꿈같은 시기를 맞는다. 그는 고진감래를 되씹으며 입지전의 성공신화를 계속 써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환골탈태’가 어디 쉬운 일인가. 흔히 벼락부자들이 ‘졸부’에 머물고 마는 것처럼, 속사람은 쉽게 변치않는 법. 오랜 술버릇과 위기모면을 위한 임기응변의 거짓이 그의 인생에 또 다른 반전을 부르고 말았다. ‘제 버릇 남 주나’하는 비아냥이 말해주듯 그는 현실 부조화와 인지(認知) 부조화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이다.

김호중의 추락에서 윤석열과 그 일가의 행태가 오버랩되는 것은 상당부분 흐름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벼락출세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요동시키더니, 못버리는 ‘제 버릇’ 남발로 본색을 드러내면서 자승자박, 추락일로를 걷는 모습이 여러모로 닮지 않았는가.

8번이나 낙방했다가 9번째 겨우 고시에 붙었다는 윤석열은 명석한 검사는 아니었다. 그래서 검사생활에 부침도 많았다. 그저 물고 늘어지는 외고집 끈기와 ‘퉁치기’ 수법으로 특수부 정치검찰 패거리문화에 젖어들게 되고, 우연히 김건희를 만나 무속과 세속이 뒤섞인 공적·사적 카오스 행보를 걷게된다.

지난 2년여 동안 드러난 그와 일가의 수준과 본색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말해준다. 여전히 ‘검찰에서 놀던’ 습벽의 굴레를 벗지못해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도 일개 검사같은 국정을 폈다. ‘법사’의 주장대로 취임하자마자 청와대를 기피하고 용산을 고집해 수천억을 허비하더니, 그 법사의 주장대로 동해 석유탐사를 들고 나오기에 이르렀다. 취임하자마자 처가를 위한 고속도로 노선변경을 꾀하더니, 주가조작에 명품백 스캔들 혐의자인 김건희를 수사하겠다는 검사들을 모조리 날려버렸다. 그 역시 옛 습성을 버리지 못한 심각한 현실부조화와 인지부조화 탓에, 하루가 멀다하고 충돌을 일으키며 침몰의 길을 걷고 있다. 그와 그 일가가 손대고 휘저은 국정과 민심은 불과 2년만에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나라 안팎 어느 한군데 성한 곳이 없다.

밖에서 보기에도 불안하고 수치스럽기 짝이없는 외교안보가 모든 걸 말해준다. 미국에 예속돼 중국·러시아를 적대시한 실책의 댓가는 경제 하나만으로도 혹독하다. 무슨 연유인지 일본에 굴종하면서 과거사를 뭉개고 핵폐수를 변호하더니, 이젠 네이버의 라인을 넘겨라, 욱일기를 인정하라고 윽박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독도가 불안하고 자위대가 한국 땅에 상륙할 태세다.

검사들이 장악한 정부기관들의 불협화에 상호조율이 되지 않는 정책 난맥상까지 국정은 비전없이 표류한다. 총선 참패에도 습벽은 여전해 국회가 만든 법안마다 거부하고 특검마다 피할 속셈이다. 오직 일가 비리 덮기에만 국력을 총력 소진하니, 민생이 눈에 보일 리가 없다.

그와 그 일가를 위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고, 나라가 어디까지 망가져야 하나.

애초에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갔다가 잠시의 영화가 영원한 지옥길이 되곤 하는 게 인간지사다. 못된 저질 습벽을 속여 그 자리에 간 것부터 잘못이지만, 그 버릇 못버리겠다면 어서 속히 그만두는 게 그나마 상책이다. 22대 국회가 시작되자 마자 거대야권의 화력이 심상찮다. 억지와 궤변으로 버티려 하나 돌아선 민심이 언제까지 참아줄까. “차라리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땅을 치며 후회할 날을 기다리는가.

 

[목회 칼럼] 가증한 기도

● 칼럼 2024. 6. 9. 03:40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목회칼럼- 기쁨과 소망]   가증한 기도

 

 송만빈 목사  < 노스욕 한인교회 담임 >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에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어느 젊은 부인이 식료품 가게에 들어가서 가게 주인에게 성탄절 저녁식사에 아이들을 먹일 양만큼 식료품을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가게 주인은 돈이 얼마나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부인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남편이 전쟁터에서 전사하는 바람에 제 수중엔 돈이 없습니다. 기도밖에는 정말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이 말에 주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이 했다는 기도를 종이에 써주세요. 그러면 그 무게만큼 주겠소.”

    가게 주인이 이 부인을 정말 생각해서 이런 말을 한 것일까요? 종이 무게만큼 식료품을 주겠다는 것, 이 말은 안주겠다는 말이나 똑같잖아요. 하지만 부인은 주인의 말대로 합니다. 주머니에서 작은 공책을 꺼내 주인에게  건네줍니다. 주인은 공책에 무슨 기도가 적혔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양팔 저울 한쪽에 공책을 올려놓습니다. 그리곤 “자! 당신의 기도가 얼마치의 무게가 나가는지 달아 봅시다”라고 중얼거리며, 빵 한 덩어리를 저울의 다른 팔에 올려놓았어요. 주인 딴엔 빵이 공책보다 무거울테니 당연히 빵을 올려놓은 팔쪽으로 기울어질 거라 생각했겠죠. 그리고 기도의 무게가 너무 안나가서 줄게 없다라는 말을 하려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빵쪽으로 기울어져야 할 저울 팔이 움직이지를 않는 거예요. 그래서 주인은 다른 식료품도 올려놓아봤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팔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주인은 당황합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합니다. “저울에 더 이상 올려놓을 수 없으니 당신이 원하는 만큼 알아서 봉지에 담아 가시요.” 부인은 가게 주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곤 필요한 식료품들을 봉지에 담아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가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저울이 고장났던 겁니다. 주인은 며칠 뒤에서야 저울이 고장난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상한 거예요. 그동안 멀쩡하게 작동하던 저울이 왜 하필 그 부인이 왔을 때 고장났던 걸까?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그렇다면 젊은 부인이 공책에 적은 기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주님! 오늘 제 어린 자식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소서”라는 기도였어요.

    세상의 관점에선 이 사건이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밖에 안보이겠지요. 하지만 기도하는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기도를 귀기울여 들으세요. 그리고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응답하십니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쳐서 그렇지, YES로든, NO로든, 아니면 WAIT으로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세요.  우리의 모든 기도는 응답받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도를 기쁘게 받으시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잠언 28:9 보면,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는 기도가 있어요.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하나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의지해서 기도해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인데, 말씀을 듣지 않고 기도하니 내 맘대로 하는 기도,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는 기도, 내 욕심대로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기도가 되는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지 않은 채 드리는 기도는 자칫 잘못 하다간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기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드리기를 바랍니다.

 

 

 

 더욱 안전한 커뮤니티를 위한 세미나

오후 4시부터 변호사 - 경찰관 강사로

 

 

혐오발언(Hate Speech) 혹은 혐오범죄 예방과 대응방안에 관한 세미나가 6월9일(일) 오후 4시부터 노스욕 주님마음 캡스톤교회(담임 최정근 목사: 111 Cactus Ave, North York, M2R 2V1)에서 열린다.

혐오발언이나 혐오범죄는 언어나 글, 행동으로 상대의 종교, 인종, 출신국가, 피부색, 장애, 나이, 성별, 성적취향 등을 차별하거나 그 정체성에 대해 공격하는 언동을 뜻하며,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사는 광역토론토(GTA)를 비롯한 캐나다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에는 아시안을 향한 증오 표현과 관련 범죄도 늘고있어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주님마음 캡스톤교회는 이와관련, 현직 토론토 한인 경찰관과 전문 변호사를 초청해 혐오행위에 직면했을 때의 대응법과 사전 예방을 위한 상식과 전문지식을 알고 익히는데 도움을 줄 ‘더욱 안전한 커뮤니티를 위한 세미나’를 마련한다. 9일 오후 세미나를 진행할 한인경찰관은 혐오범죄 전담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경관이며, 변호사는 형법을 전문으로 하는 송윤태 변호사가 출연한다.

주님마음 캡스톤교회는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유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권했다. 세미나 참석자들 중 선착순 40명에게는 위급상황에 사용 할 수 있는 휴대용 알람을 증정한다.

< 문의: 705-345-5611 김효진 목사, 647-466-3472 배진숙 집사 >

동산교회, 7월22일~26일 여름 성경학교 개설

● 교회소식 2024. 6. 9. 03:2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차재화 담임목사 직접 지도, 초등학생 20명 모집

 

 

토론토 동산장로교회(담임 차재화 목사: 2822 Keele St, Dowensview M3M 2G4)가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를 7월22일(월)부터 26일(금)까지 개설해 운영한다.

동산 여름성경학교는 G1~G5 (9월 기준)의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기간 중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진행한다. 교재와 점심을 제공하고, 참가비는 $100이다.

동산교회는 이번 여름성경학교가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파이디온 교재를 사용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우며 신실한 믿음의 자녀로 성장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동산교회는 특히 “한국의 교회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진짜 여름성경학교를 토론토에서 만날 수 있다.”면서 “차재화 담임목사가 직접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영성 훈련과 뜨거운 여름 캠프의 즐거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을 한글 여름성경학교에 초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