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도마기술 경쟁자는 바로 나”


두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다. 일본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를 볼 때마다 그렇다. 멜로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 음악도 발라드를 주로 듣는다. 이 남자, 참 감성적이다. 
하지만 ‘감성청년’은 도마 위에서 최고 강심장이 된다. 세계 최초로 공중에서 세바퀴(1080도)를 돌고 멋들어지게 착지를 한다. 무서울 법도 하건만 공중에 떠 있는 순간이 참 재밌단다.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 금메달 기대주 양학선(20.한국체대)의 모습이다. 솔직하고, 담백하고, 또 유쾌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체조를 시작한 양학선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안되던 기술인데 성공시켰을 때의 성취감이 너무 좋다”고 체조의 매력을 설명했다.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여2’ 기술(도마를 두 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바퀴 반 돌고 도마를 바라보면서 착지하는 기술, 난도 7.0점)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한두번 시도하고서 곧바로 성공했다. 체조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양학선은 체조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하는 이유다. 기술 습득력이 그만큼 빠르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칙집에 등재된 기술 중 가장 난도(7.4점)가 높은 ‘양학선’(Yang Hak Seon) 기술은 처음 시도 후 한달 만에 성공을 맛봤다. 그때가 2010년이었다.
‘양학선’ 기술은 여2에서 반바퀴를 더 돌아 도마를 등지고 서게 된다. 때문에 다른 기술보다 착지가 더욱 까다롭다. 공식 대회에선 2011년 7월 고양컵 국제대회 때 처음 선보였는데 오른발 한 발자국만 움직였을 뿐 보란듯이 성공했다. 경기를 지켜본 국제체조연맹 관계자들이 “브라보”를 외칠 정도였다. 양학선은 “막상 첫 실전 무대에서 성공하니까 ‘역시 시합 때는 잘 안되던 것도 되는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2011 도쿄 세계선수권 때도 ‘양학선’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뿌듯해요.”
 
현재 몸무게 51㎏(키 160㎝). 한때 몸무게가 53㎏까지 나갔다가 4월 선발전을 치르면서는 49㎏까지 빠졌었다. 양학선은 “51㎏이 딱 적당한 것 같다. 몸이 가벼우면서도 도약 때 힘이 나온다”고 했다. 대회를 한달 앞두고는 몸무게 조절 때문에 하루 한 끼밖에 안 먹을 때도 있다. 식단도 주로 옥수수와 고구마로 채워질 때가 많다. 여가시간에는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춤 연습도 간혹 한다. 양학선은 2월 코카콜라 체육대상 때 셔플댄스를 춰 보였다.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또 셔플댄스를 출지도 모르죠. 금메달인데 뭔들 못하겠어요. 하하하.”
양학선은 일본 도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양학선’ 기술 성공률을 높이는 게 목표다. 다른 선수들보다 난도가 0.4점 정도 높아도 성공도가 떨어지거나 착지가 불안하면 차이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 도마에서는 착지에서 한 발자국만 움직여도 0.3점이 깎인다.
 
양학선은 “전에는 하루에 4번 뛰면 2번 성공했는데, 성공률이 조금씩 높아져서 지금은 2~3번 정도 성공한다. 성공률이 60%”라며 “런던올림픽까지 반드시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하루 8차례 도마를 넘는데 4번은 ‘양학선’, 4번은 ‘스카라’(옆돌리기 식으로 도마를 짚어 공중에서 세바퀴를 도는 기술, 난도 7.0점)로 뛴다. 런던올림픽 도마 1, 2차 시기 때 두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5일 도쿄에서 돌아온 뒤 태릉에서 훈련 강도는 더욱 세졌다. 
금메달 포상금으로 농사짓는 부모님에게 번듯한 집을 선물하고픈 ‘효자’ 양학선. 오늘도 물구나무서기로 하루를 시작하며 런던올림픽 가장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협심증’ 증상과 관리

● 건강 Life 2012. 5. 27. 16:23 Posted by SisaHan
노령층에 많아‥ 동맥경화 ‘주의’
폐경기 여성도 조심‥ 운동·식사·혈관질환 관리로 예방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 가슴을 조이는 듯한 묵직한 통증이 수분가량 나타난다. 이 증상이 바로 협심증의 대표 증상이다. 
최근 협심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들의 경향을 분석해 보면, 다행히 중년층에서는 다소 줄고 있지만, 노년층에선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구 고령화로 환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만성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 50대 이하 환자는 감소, 60대부터 증가폭 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으로 전해지는 혈액이 감소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평소 안정을 취할 때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으나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가슴 통증이 생긴다. 이 질환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최근 5년 동안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협심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50만2000명으로 2006년 43만2000명에 견줘 16%가량 늘었다. 한해 평균 3.8%씩 늘어난 것으로, 특히 남성의 증가폭이 4.8%로 여성의 2.7%보다 컸다. 
나이대별 분석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70대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80대, 60대 차례였다. 지난 5년 동안 나이대별 환자 수 변화를 보면, 30대는 한해 평균 8.7%, 40대는 6.7%, 50대는 3.1%씩 환자 수가 줄었다. 대신 60대 이상에서는 계속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는데, 60대는 한해 평균 1.4%, 70대는 3.4%, 80대 이상은 6.4%씩 증가했다. 그 결과 60대 이상의 환자가 전체 협심증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55.5%에서 2010년 62.1%로 6.6%포인트 늘었다.
 
■ 중년층 이하 건강관리 늘어 감소 가능성 
협심증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30~50대 환자가 줄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중장년층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커져 건강관리를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노인층인 60~80대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사 관리를 한다는 의미다. 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동맥경화의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여성의 경우 40대에 374명에 머물던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50대로 진입하면 1394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나는데 이는 폐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다른 생활습관병과 마찬가지로 폐경 즈음에는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혈관질환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고령이나 여성에서는 다른 질환으로도 오인 많아 
협심증에 의한 가슴 통증은 주로 가슴 앞쪽에서 느껴지지만, 심할 때에는 목이 땅기거나 왼쪽 팔로 뻗치기도 하며 등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성의 증상이 남성보다는 비교적 덜 전형적이다. 
여성 환자의 경우 주로 운동을 할 때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지만, 남성과는 달리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불안함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일 때도 많아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 고령의 협심증 환자도 가슴 통증보다는 호흡곤란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당뇨가 있는 경우 가슴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협심증 증상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없어지나, 안정을 취한 뒤에도 가슴 통증이 지속되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채소·생선 챙겨먹고 유산소 운동 해야 
협심증은 동맥경화가 원인이므로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이다. 물론 흡연이나 비만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질환의 관리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30분~1시간가량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음식은 소금양을 줄여 싱겁게 먹어야 하며, 지방질의 섭취 역시 줄여야 한다. 대신 채소나 등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에 대해서는 약물 관리를 하는 것이 권고되며, 관상동맥이 일정 정도 좁아져 있어도 협심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당뇨의 경우에는 생활요법, 약물치료 등과 함께 심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도 고려해야 한다.



무증상 협심증 발견과 예방 및 대처는‥
위험요소 평소관리·정기검진

일반적인 협심증은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행의 병목현상이 나타나 영양과 산소 공급이 모자라게 되면서 가슴에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무증상 심근허혈의 경우에는 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무증상 심근허혈은 전형적인 협심증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관상동맥의 허혈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돼 최악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급사에 이르게 하는 치병적인 병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협심증을 진단받은 환자 중 20% 정도가 무증상 심근허혈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감각계통에 이상이 생겼을 때 무증상 심근허혈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엔돌핀의 분비가 많아 통증에 대한 저항성이 높거나(통증을 잘 견디는 사람), 당뇨병이나 신경계통 질환으로 감각신경이 손상된 사람 등은 협심증이 있더라도 통증을 느끼기 힘들다.
 
건강한 중년 남성의 2~4%가 무증상 심근허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들 중에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흡연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가족력, 비만 등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주치의 상담을 통해 무증상 심근허혈의 존재를 알아내야 한다.
또한 이런 위험인자들을 제거 또는 관리함으로써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상적인 체중 유지와 혈압 조절, 특히 담배를 끊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에 당뇨와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졌다면 이를 조절해야 하며, 통증이 없는 한 꾸준히 운동계획에 참여해야 한다. 또 정밀검사를 통해 관상동맥의 협착이 발견된다면 약물치료나 수술 등 적극 치료를 하도록 한다.


▶한울교회 창립32주년 기념 연속집회 첫 순서로 말씀을 전하는 이강천 목사와 성도들.


“십자가 은혜는 축복과 영생·고침의 삶”


“회개하고 하나님을 만나 십자가 안에 거하면 부정과 좌절이 희망과 긍정의 삶으로, 멸망이 영생으로, 저주가 축복으로, 질병에서 해방의 축복을 누리게 된다”
한울교회(담임 민경석 목사: 9 Don Ridge Dr. North York, M2P 1H3)가 창립 32주년 기념 4주 연속 특별집회 첫 순서로 5월13일 주일 말씀을 전한 이강천 목사는 자신의 삶을 통한 믿음과 풍성한 은총을 간증하며 하나님 자녀로써 누리는 축복의 지혜를 전해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었다. 
‘말씀, 그 은혜의 자리로…’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연속 특별집회는 두번째 순서인 5월20일 주일에는 토론토 상담심리연구소의 정해균 목사, 5월27일은 민경석 담임목사, 마지막 6월3일 주일은 Grace United Church 담임인 민영기 목사가 각각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13일 예배는 환영과 인사, 입례찬송 및 사도신경,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그리고 황인식 장로가 대표기도 했다. 이어 ‘십자가 은혜’(사 53: 5~6)라는 제목으로 이강천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목회자들을 위한 바나바 훈련원장으로 사역 중인 이 목사는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시절 이웃의 권유로 재미삼아 교회를 나가다,신약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을 만나 영접하고 회개하여 부친과 사랑을 회복한 일과 그 이후 믿음 속에 인생의 전환과 축복의 삶을 살아 온 산 체험을 간증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을 만나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확신이 서면서 늘 기쁨이 넘치고 승리하리라는 희망과 긍정의 삶을 살게 됐다”고 증언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은 죄를 대신 짊어지고 가셨을 분만 아니라, 멸망을, 저주를, 가난과 질병과 고통을 짊어지고 가시며 우리를 속량하셔서 영생과 축복의 삶, 나음과 고침의 십자가 은혜를 누리게 하셨다”고 강조, “예수님을 영접해 회개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십자가 은혜 속에 살아가라”고 도전을 주었다. 이 목사는 또 “32주년을 맞은 한울교회와  성도들이 십자가 은혜를 붙들고 세상에 전하며 함께 감동을 누리는 승리의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 문의: 647-206-9191 >


영락교회 집회 하충엽 목사 강조 “북한선교,하나님 예비하신 섭리따라”

“북한 선교는 북의 동포들이 가난하고 못살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계선교를 위해 예비하신 제사장 민족이기 때문이다.”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가 5월11~12일 이틀간 마련한 북한선교 집회에서 말씀을 전한 서울 영락교회 선교목사 하충엽 민족사랑 나눔 총무이사(북한 선교학 박사: 사진)는 “준비하고 보내시는 하나님이 북한 동포들을 고통 속에서 예비하고 계시다”며 “급변사태가 올 때 북한에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할 사람들은 지하교회 교인들과 탈북자들”이라며 한국교회가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국을 품고 기도하라, 꿈꾸라, 준비하라!’는 주제로 개최한 북한 선교집회에서 하 목사는 첫날인 11일 저녁 ‘고국의 현실과 미래: 북한선교를 중심으로’, 12일은 오전과 오후 ‘통일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 ‘북한선교 신앙, 정책, 그리고 사업’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선교와 돕기에 대해 말씀을 전해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앞서 10일 오전에는 목회자들을 위한 ‘북한선교의 신학: 통일로 가는 통일신학’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사역을 소개했다.
 
하 목사는 창세기 45장 5~8절을 본문으로 요셉의 예를 인용, “형들이 애굽에 찾아왔을 때 요셉은 ‘당신들보다 하나님이 먼저 나를 보셨다’고 고백했다”며 “인간사로는 비참하고 고통이지만 하나님은 보내시는 하나님이며, 아브라함이나 이삭, 모세 등 처럼 창조 이후 분리(Separation)와 묶음(Binding)의 형태로 보내심의 섭리와 역사를 보여주셨다”고 강조, “우리는 북한동포와 북을 떠나온 탈북자들을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하 목사는 또 “선(善)이 승리해 시작된 역사는 없었다”면서 “하나님은 악한 세력을 망하게 해서 새 역사를 시작하시는 역사를 보이셨고 북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루터의 종교개혁 나치가 망한 것 등을 예로 들어 북의 급변사태로 올 통일에 대비해야 함을 밝혔다.
하 목사는 이어 “북한 동포들은 그들의 환경 때문에 놀라운 암기력과 언변이 있고, 무조건적인 충성심이 있으며, 한국교회를 부흥케 한 6.25까지의 순교에 비해 지금도 지하교인들이 계속 처형당하는 순교의 피가 땅을 적시고 있다“고 지적, ”이는 북한 동포를 세계선교를 위한 제사장 민족으로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강조했다. 하 목사는 『나중 북한 동포들이 ‘우리가 핍박받을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는가‘고 물을 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던 한경직 목사의 말씀을 소개하며 “우리는 북의 지도자나 공산당이 아닌 동포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펼쳐야 하고, 또 통일됐을 때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할 지하교인과 탈북성도들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목사는 이어 지난 13년간 소리없이 진행해온 서울 영락교회의 북한 사역 ‘민족사랑 나눔’에 대해 △자유인(탈북민)들을 선교 일꾼으로 준비시키며, △북의 어린이와 환자들을 돕고, △성도들에게 북한를 올바로 이해시키고 △북한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네트워킹을 추진한다는 등 방향을 간단히 소개했다. 서울 영락교회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와 정보교환 및 연대를 추진, 국제 평화 화해 컨퍼런스와 자유인 글로벌 캠프 등에 이어 올해 ‘세계기독교 대북지원단체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각 교회 지도자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토 영락교회는 성도들의 북한 및 탈북자 이해와 선교를 위해 이번 집회에 이어 5월19일(토)에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캐나다 북한 탈북여성 인권보호위원회 김미연 사무국장 등의 ‘북한과 탈북 동포들의 실상과 이해’라는 집회를 마련한다.
< 문의: 416-494-0191 >


▶영락교회 북한선교 집회에서 설교하는 하목사.


“북 동포도,탈북자도,신앙적 관점서 보자”
영락교회 북한선교 집회 하충엽 목사 설교 요지 “예비하고 보내심의 섭리”

탈북자들을 수년간 접해보면 우리와 너무 다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지녔음을 알게된다. 오랜 분단의 결과다. 북한 선교를 쉽게 생각하면 안되며 통일도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 신중해야 하고 북한 동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오해할 수도 있지만 북한 사람은 같은 민족이라기 보다 타국에서 온 사람으로 생각하고 사역하자는 말도 한다.
서울 영락교회는 철저한 반공과 안보의식을 가진 교회다. 월남해서 영락교회를 세우신 한경직 목사님도 그랬다. 북한도 안다. 하지만 1994년부터 북한 사역을 시작했다. 한국정부 방침에 따라 협력하고 북한에서도 초청장을 받아 시작했다. 지금까지 일부지역 어린이병원 현대화를 해왔고, 탈북자 1천여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통일 후 한국교회가 겪을 일을 미리 하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선교단체 가운데 북의 공산당을 지지하고 이롭게 하는 선교단체도 없지않고 안보의식을 고취해야 할 선교단체도 적지 않다. 하나님 신앙과 나라사랑 애국은 한 뿌리가 돼야한다. 북을 기득권세력과 동포 두 그룹으로 본다면, 간과해선 안되는 게 동포들이다. 불쌍한 동포들. 특히 어린이와 환자들에게 그리스도 온정이 닿지 않으면 안된다.
 
한경직 목사님은 1980년대부터 설교에서 요셉을 인용해 말씀하시며 북한 동포들이 식량을 구하러 대한민국에 올 것이라고 하셨다. 90년대에 탈북자가 급증하며 한 목사님의 예견에 놀랬다. 한 목사님은 훗날 북한 동포들이 와서 ‘우리가 핍박받고 굶주릴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는가’고 말할 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강하게 외치셨다.
영락교회 북한선교는 어린이와 환자에게 집중한다. 병원 시설이 형편없고 약이 공급되지 않아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설개선과 약품공급 등을 해왔다. 
어느 일화가 있다. 여동생이 병으로 죽게되자 언니가 동생을 인신매매하며 너는 약이라도 얻어먹고 가족은 너 판 돈으로 먹을 것 구하자고 자매가 울며 헤어졌다는 얘기였다. 여성들은 허약해 생리도 드물고, 팔려가 중국에서 성노리개로 전락하는데 임신도 안된다는 것이다.
누가복음(10장)에 선한 사마리아인이 나온다. 강도만난 이를 도운데 대해 예수님은 참다운 이웃이라고 칭찬하셨다. 누이동생·딸이라고 생각하면… 팔려가고 굶주리는 고통속의 북한 동포를 돕는 것이야말로 나중 부끄럽지 않을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일이 아니겠는가.
북한에 있는 동포와 탈북자들을 어떻게 봐야할까.
성경(창세기 45: 5~8)에 답이 나와있다. 요셉은 형제가 팔아넘겼다. 애굽에서 감옥도 가고 큰 고통을 당하지만, 어릴 때 하나님이 보여주신 꿈이 있었다. 총리가 됐을 때 찾아온 형들에게 신분을 고백하며 자기가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나님이 당신들 보다 먼저 나를 보내셨다.”고 요셉은 말한다.
 
하나님은 보내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2가지 형태로-인간사로는 비참하지만, 분리(Separation) 하시고 묶어주셔서(Binding) 아브라함도 이삭도 모세도…성경의 대부분은 보냄과 묶어 주심이다. 천지창조도 처음에는 분리에서 묶으심이었다. 창조부터 지금까지 보내시는 하나님의 섭리다.
북한은 1995-97년 고난의 행군 기간이었다. 3년사이 300만이 아사했다고 한다. 인간적인 비극이요 아픔이지만, 그 기간에 하나님의 복음을 퍼나르는 역사가 있게 하셨다. 먹을 게 없으니 거주이동이 가능했고, 이동이 많다보니 복음이 엄청나게 퍼졌다. 어느 탈북자가 평양 감옥에 있을 때 이상한 정신병자가 있었다고 했다. 남쪽에 와서 나중 알고보니 그들이 부른 게 찬송가요 통성기도였고 예수 믿어 잡혀온 이들이었다. 북에 많은 교인이 있다는 얘기다. 우리 기대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이고 하나님이 준비시키신 것이다. 그 때 많이 퍼졌고 그 전의 신자들은 지하교회 신앙생활을 한다고 본다. 북이 급변할 경우 교회를 세울 사람들은 지하교회 성도들이다, 그들이 교회를 세우도록 훈련하고 돕는 선교를 해야한다.
요셉은 구원과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셨다고 했다. 하나님의 최종 목적은 구원과 생명의 보전이다, 예수도 모세도 우리도…. 북에서 살다온 탈북 동포들도, 요셉처럼 하나님이 먼저 보내신 것으로 신앙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관점이다. 수단 방법 안가리고 탈출해 온 그들에게 보내심의 하나님 역사가 있음을 바라보자.
 
다른 관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선한 사람이 승리해 시작한 역사는 없었다. 악한 세력을 망하게 해서 새 역사를 시작하심이 하나님의 섭리요 역사다. 출애굽의 이스라엘이 그렇고 중세 가톨릭이 부패했을 때 루터의 종교개혁, 또 나치가 망하고 새 역사가 시작된 것처럼 하나님 역사와 섭리는 분명 악한 자 망하게 하고 예비하고 이루심을 믿어야한다. 북의 급변사태로 통일이 올 때를 대비하고 지하교인들이 일어나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때 우리도 쓰임받게 되기를 기도한다.
왜 북한을 품고 기도하는가. 하나님이 북한 동포들을 남겨 놓으셨다. 그들이 가난하고 못살아서가 아닌, 세계선교를 위해 예비하신 제사장 민족이기 때문이다. 북한 사람들은 그들의 환경 때문에 놀라운 암기력과 언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충성심이 있다. 충성하면 사회 정치적 영생을 주는 사회다. 따져보면 이슬람 선교를 위해 준비해 놓으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은 6.25때 순교의 피를 많이 흘려 부흥했다. 북한은 그 후에도 계속 처형당하는 순교의 피가 땅을 적시고 있다. 순교는 선교의 씨앗이라고 했다.
북한선교는 그들의 현실을 알고 지도자나 공산당이 아닌 동포들을 돕는 것이다. 그들에게 그리스도 사랑을 베풀 때 나중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해외 동포들도 조국 영향을 벗어날 수가 없다, 고국이 급격히 통일됐을 때 자녀들이 “내가 무엇을 하지?” 할 때 지도해 줄 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북한 선교를 향한 하나님 섭리의 수레바퀴에 참여하고 함께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