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형식으로 알아 본 모국 격리면제서 발급지침

 

모국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912일 격리면제서 발급지침을 일부 변경했다.

인도적 목적에 의한 격리면제 대상이 확대됐다. 본인·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또는 형제·자매뿐만 아니라 본인·배우자의 직계존속의 배우자(재혼부모), 직계비속의 배우자(며느리·사위) 등도 장래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14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정부는 인도적 목적’, ‘그 외 목적으로 구분해 일부 입국자들에게 격리면제서를 발급하고 있다. 장례식 참석자에게 격리면제서를 발급하는 것은 인도적 목적에 해당되며, 최대 7일간 격리면제 대상이 된다.

중요한 사업적 목적(투자, 계약), 학술 및 공익적 목적(국가적으로 중요한 국제회의·행사 참석) 등은 그 외 목적에 해당된다. 최대 14일간 격리면제 대상이 된다.

격리면제서는 입국 전 재외공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대면 발급이 원칙이지만, 원거리·이동 제한 등으로 재외공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엔 이메일 신청·발급이 가능하다.

모국 방문에 앞서 궁금해 하는 격리면제서 발급지침 변경 안내문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 격리면제 대상이 되는지를 알기 쉽게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 중요한 사업상 목적을 이유로 격리면제서를 발급받고 싶은데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관계부처는 어떻게 확인 가능한지?

신청 기업 또는 단체가 관련 부처에 신청서류를 구비해 격리면제서 발급 신청관련부처는 사업의 중요성·긴급성·역학적 위험성 등을 고려해 심사재외공관은 관련 부처의 심사 결과에 따라 격리면제서가 발급된다.”

- 위독한 가족의 임종을 보기 위한 격리면제서 발급이 가능한지?

인도적 목적의 격리면제는 장례식 참석으로 한정되며, 임종을 지키기 위한 경우는 격리면제서 발급 대상이 아니다.”

- 격리면제서 발급 없이 입국했으나, 자가격리 중 가족 사망 시 장례식 참석 등이 가능한지?

격리기간 중 장례식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가격리 소관 보건소와 협의해야 한다.”

- 긴급한 치료를 위해 입국하는 경우 격리면제서 발급이 가능한지? 또한 간병을 위해 같이 입국하는 가족이 함께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지?

긴급한 치료, 가족 간병 등의 사유는 격리면제서 발급 대상이 아니다. 다만, 응급 또는 시급성을 요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격리 중이라도 해당 보건소와 협의해 병원진료가 가능하다.”

- 긴급한 사정으로 인해 격리면제서를 출국 전 발급받지 못한 경우, 사후적으로 격리면제서 발급이 가능한지?

격리면제서 사후 발급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


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해 문자 목록·명단 확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코로나19 전국확산의 계기가 된 8·15 서울 도심 집회 전 한 달여간 100만명이 넘는 이들에게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계속 보냈던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해 교회 측이 7월 초부터 815일까지 126만명을 대상으로 '집회에 참여하라'며 보낸 메시지의 목록과 대상자 명단을 확보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126만명에게 모두 11차례에 걸쳐 누적 1386만건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8·15 서울 도심 집회를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보고 문자 발송 대상자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이 교회를 압수수색했으며 이달 2일에는 이 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의 사택 등 교회 관련 시설 4곳도 압수수색했다.

8·15 서울 도심 집회 당시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방문자이면서 지난달 15일 광복절에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8·15 서울 도심 집회에도 참석한 이가 600여명 있는 것으로 통신 기지국 조회 등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는 1100여명이다.



지구 미생물의 발산물질금성 지질학적 조건으로는 생성 불가

미지 생명 현상& 화학작용? ‘금성 생명체면 은하계 전체도 가능

 

대기에서 생명과 관계가 있을 수 있는 인화수소가 관측된 금성

 

금성 대기에 생명체의 존재와 관련한 현상이 탐지됐다.

영국 카디프대의 제인 그리브스 교수팀은 금성 대기에서 인화수소를 관측하고, 이에 관한 논문을 잡지 <네이처 천문학>에 발표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인화수소 가스는 호수 침전물이나 동물의 내장 등 산소가 궁핍한 환경에서 미생물이 방출한다. 이 때문에 인화수소는 생명의 표시로 간주된다.

연구팀은 금성 대기에서 발견된 인화수소가 생명체 존재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류가 알지 못하는 생명 현상이 존재할 여지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본다.

인화수소는 화학 작용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고, 무생물학적으로도 만들어질 수도 있다. 연구팀은 금성의 조건을 고려하면, 무생물학적으로 인화수소가 만들어지기는 극히 힘들다고 본다. 연구에 참여한 윌리엄 베인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화산, 번개, 운석 때문에 인화수소가 얼마나 나올 수 있는지 살폈다. 이런 무생물학적 요인으로 나올 수 있는 인화수소량은 금성에서 관측된 양의 1만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금성의 중간 위도인 고도 50~60에서 10억개 대기 분자 중 10~20개 인화수소 분자를 관측했다. 이는 지구의 미생물들이 최대 생산 능력의 10% 수준에서 활동할 때 나오는 양이다. 금성의 환경에서는 아주 많은 양이라 할 수 있다.

금성은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이 아니라고 보였다. 지구에 비하면 거의 지옥 같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대기 96%는 이산화탄소로 덮여 있고, 표면 온도는 피자를 굽는 오븐 온도 수준인 섭씨 400도가 넘는다. 금성에 착륙한 탐사선은 몇분 만에 망가졌다.

금성 고도 50로 올라가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서늘한 온도이기는 하다. 하지만, 금성 대기는 황산이 75~95%인 구름으로 두껍게 덮여있다. 지구의 유기체를 구성하는 분자 구조에는 치명적이다.

그리브스 교수는 그렇게 많은 황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에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완전히 놀라운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지질학적, 광화학적 통로들만으로는 우리가 보는 인화수소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금성 표면 온도가 섭씨 400도가 넘고, 대기도 황산 대부분이 구름으로 둘러싸여있다. 인류가 알고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기 힘든 상황이다. 생명 현상인 인화수소가 관측된 것은 미지의 생명 현상이거나, 미지의 비유기적 화학 작용으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베인스 박사는 대기에서 나온 금성의 미생물들이 존재하고 황산에서 살아남으려면, 아주 근본적으로 다른 미지의 생화학 작용을 이용해야만 하거나, 미생물이 철갑처럼 진화해야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비비시> 프로그램 스카이에서 원칙적으로, 친수성 생명체는 황산 방울 안에서는 일종의 보호막 안으로 숨을 수 있다우리는 테플론(프라이팬 등에 쓰는 내열성 물질)보다도 더 강력한 것으로 자신을 둘러싸고 그 안으로 완전히 숨는 박테리아를 상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경우, 그 생명체는 어떻게 먹고, 가스를 배출하는가”, “정말로 역설이라며 의문이 여전함을 인정했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관측과 연구에서 인화수소를 만들 수 있는 다른 지질학적이나 비유기적 화학 경로가 간과되었는지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의 검토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럽우주국의 금성 탐사 책임자로 일한 콜린 윌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금성의 구름 속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해서, 우리는 대기 중에서 그런 인화수소를 만들어 내는 다른 화학적 경로를 찾아야만 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 탐구로 금성에 관한 많은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할 것이다고 말했다.

루이스 다트널 웨스트민스터대 교수는 만약 생명이 금성의 두꺼운 구름층에 생존한다면, 매우 많은 것을 시사한다왜냐하면, 이는 생명이 우리 은하계 전반에서 흔한 현상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명은 지구 같은 행성이 필요하지 않고, 은하계에 널려있는 지옥같이 뜨거운 곳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 정의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