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세계 평균기온 역대 12019년과 0.01도 차

17월 기온도 역대 22016년과 0.04도 차이

2020가장 뜨거운 해’ 1위 될 확률 여전 유효

 

올해 북반구 7월은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7월이었다. 남반구까지 합한 세계 평균으로도 역대 두번째 더운 7월로 기록됐다. 17월 기온도 관측 141년 동안 두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에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2020년이 가장 뜨거운 해’ 1위가 될 확률은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3월 올해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확률은 74.67%, 역대 5위에 들 확률은 99.94%, 10위에 들 확률은 99.99%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이 14일 발표한 7월 기후 관측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세계 평균기온은 16.72도로 집계돼 20세기 평균을 0.92도 뛰어넘었다. 이는 미 국립해양대기청이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141년 동안 두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1위인 2019년과 0.01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역대 가장 뜨거운 해인 20167월과는 동률이다.

올해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3국에 유례 없는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북반구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1.18도 높아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이전 1위였던 지난해보다 무려 0.08도나 높았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됨에 따라 20세기 평균기온보다 높은 7월은 올해로 44번째 이어지고 있다. 20세기 평균보다 기온이 높은 달로는 427번째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7월 평균기온 역대 10위 가운데 9개가 2010년 이후이다. 6위까지가 지난 6년 동안(2015~2020)에 기록됐다.

7월에 폭염이 덮친 곳은 동남아시아, 남미 북부, 북미, 북서태평양, 북인도양, 카리브해 등이다. 카리브해 7월 평균기온은 역대 1위이고, 북미는 2위였다. 미국의 경우 7월 기온이 평균보다 2.1도나 높았다. 역대 7월 기온 1위가 기록된 주만 해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메릴랜드, 뉴햄프셔, 뉴저지,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7개에 이른다.

우리나라 17월 기온도 역대 3

또 올해 1~7월 세계 평균기온(14.85)1880년 이래 141년 사상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세기 평균보다 1.05도 높은 것이다. 역대 1위인 2016년에 비하면 0.04도 낮다.

1~7월 평균기온이 높은 곳은 아시아 북부, 유럽 일부, 중국, 멕시코, 남미 북부, 대서양, 북인도양, 태평양 등이다. 아시아북부는 평균보다 2도 높았다. 우리나라도 7월 평균기온은 6월보다 낮아 관측 48년 동안 역대 44위를 기록했지만, 17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도가 높아 역대 3위였다.

북극 해빙 관측사상 가장 적어

7월 북극 해빙 면적은 통계를 시작한 이래 48년 만에 가장 작았다. 이는 기존 역대 1위였던 지난해 면적보다 베트남 면적(31) 더 줄어든 규모다. 19812010년 평균보다는 220(23.1%)가 작은 것이다. 북극 해빙 면적의 작은 순위 10위는 모두 2007년 이후 기록됐다.

남극 해빙은 올해 751커졌다. 이는 1981~2010년 평균보다 1.9% 작은 것으로, 9번째로 작은 면적이다. 올해까지 4년 연속 평균보다 작은 면적이 기록되고 있다. < 이근영 기자 >


궤도탐사선 MRO 15주년 기념 사진 공개

 

왼쪽이 평소의 화성, 오른쪽이 먼지로 뒤덮인 화성이다. 나사 제공

 

지난 5일 화성 탐사로버 큐리오시티가 착륙 8년을 맞은 데 이어 12일 화성 궤도선 `MRO'(화성정찰궤도위성)가 발사 15년을 맞았다.

2005812일 지구를 출발해 20063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MRO는 화성 하늘에서 화성의 지형과 기후를 관찰하고, 착륙선 및 로버와 지구의 통신을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MRO 발사 15주년을 맞아 흥미로운 화성 사진들을 선별해 공개했다. MRO는 고도 250~320km 상공에서 112분에 한 번씩 화성을 돌며 화성 구석구석을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한다. 세 장비 중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로 찍은 것만 6882천여장, 194테라바이트(1테라-1000기가)에 이른다. 나사가 공개한 사진 중 몇가지를 살펴본다.

화성 궤도탐사선 ‘MRO’. 나사 제공

10년에 한두번, 먼지폭풍에 휩싸인다

첫째는 먼지로 뒤덮인 화성(맨위)이다.

20185월에 촬영한 왼쪽 사진에는 화성의 지형이 뚜렷이 드러나 있지만, 7월에 찍은 오른쪽 사진은 화성 표면의 거의 전체가 먼지로 뒤덮여 있다. 화성의 먼지 바람은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만, 규모는 극히 작다. 영화에서와 같은 드라마티틱한 장면은 10년에 한 두번 볼 수 있다. 이때는 일련의 폭풍이 도미노효과처럼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화성 전체를 뒤덮는다. 이때 발생한 먼지 폭풍에 화성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의 태양전지 패널이 날아가는 바람에 오퍼튜니티는 결국 활동을 끝내야 했다.

화성의 회오리.

둘째는 먼지 회오리 사진이다.

20122월에 촬영했다. 회오리를 일으키며 솟아오른 뒤 날아가는 먼지가 땅 위에 뱀 모양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길이는 800미터가 넘고, 폭은 30미터로 추정된다. 둘째는 지상 297km 상공에서 촬영했다.

산사태.

셋째는 산사태 사진이다. 2019529일에 촬영했다.

화성의 얼음도 봄이 되면 기온이 오르면서 증발한다. 이때 곧잘 일어나는 현상이다. 화성 북극에 있는 500미터 높이의 이 절벽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다.

충돌의 흔적.

넷째는 운석 충돌구 사진이다. 20131119일에 촬영했다.

화성의 대기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하다. 운석이 대기에서 타버리지 않고 그대로 땅에 꽂히면서 큰 웅덩이를 만든다. 이 사진의 충돌 분지는 지름이 약 30미터에 이른다. 충돌시 파편과 분출물이 방사형으로 흩어져 나갔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나사는 파편과 분출물이 15km까지 퍼져 나갔다고 밝혔다.

모래 언덕.

다섯째는 모래언덕 사진이다. 200929일에 촬영했다. 사진 중앙에 큰 모래언덕이 있고, 그 주변으로 모래들이 잔물결을 이루고 있다. 굴곡을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색을 입혀 표현했다.

화성에서 본 지구와 달

화성에서 본 지구와 달.

여섯째는 화성에서 본 지구와 달이다. 20161120일에 촬영했다. 4개의 사진을 합성해 완성한 사진이다. 지구(오른쪽) 중앙의 붉은색 부분이 호주다. 아래쪽 흰색은 남극대륙이며, 다른 곳의 흰색은 구름이다.

화성의 달.

일곱째는 화성의 달 포보스 사진이다. 2008323일 포보스 6800km 거리에서 촬영했다. 포보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공포의 신이다. 화성에는 두 개의 위성이 있는데, 또 다른 위성의 이름도 포보스의 쌍둥이 동생 데이모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포보스의 지름은 21km에 이른다. 오른쪽 아래 움푹 들어간 충돌 분지의 크기는 지름 9km.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에 잡힌 소행성일까, 아니면 소행성 충돌 후에 떨어져 나간 화성의 일부일까? 일본이 2024년 포보스에 탐사 로버를 착륙시켜 그 비밀을 캘 계획이다. < 곽노필 기자 >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축사피해자 중심주의 재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0188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정부가 주관하는 첫 기념식으로, 기림의 날인 8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피해) 할머니들이 '괜찮다'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5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내 이같이 밝히고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은 역사의 산증인으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왔다""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는 할머니들의 삶을 깊이 존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도록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가 평화와 인권을 향해 나아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참혹한 아픔을 삶의 지혜로 승화시킨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건강이 항상 걱정된다. 열일곱 분의 생존 피해 할머니들이 안정적인 삶을 누리도록 세심히 살피겠다""숭고한 삶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