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왼쪽).

1985년 제작 에어 조던 1’, 운동화 경매 최고가 56만 달러에 낙찰

                              

마이클 조던(57·미국)의 농구화 한 켤레가 69천만원에 팔렸다.

경매사인 소더비가 진행한 온라인 경매에서 1985년 제작돼 조던이 착용했던 나이키 농구화 한 켤레가 56만달러(69천만원)에 낙찰됐다고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 나왔던 나이키 최초의 러닝화 문슈(Moon Shoe)’가 기록한 437500달러를 넘어선 운동화 경매 사상 최고가다.

빨간색과 흰색의 에어 조던 1’ 농구화에는 조던의 사인이 들어가 있다. 조던의 발에 맞게 제작돼 왼쪽은 13, 오른쪽은 13.5 사이즈다. 이번 경매는 시카고 불스와 조던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미국에서 방영되면서 조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열렸다. 애초 1015만달러의 가격대가 예상됐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소더비의 전자상거래 담당 임원은 경매가 종료되는 마지막 1시간에만 가치가 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 김창금 기자 >



결혼 24개월 만에 득녀 산모·아이 모두 건강

                        

미국프로야구리그(MLB)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빠가 됐다. 결혼한 지 24개월 만이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리아는 류현진의 아내 전 아나운서 배지현 씨가 17일 오후 830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더니든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지역이면서 토론토의 대체 홈구장으로 유력시 되는 곳이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엘에이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9시즌 종료 뒤 토론토와 48천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고,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하는 길도 막혔다.

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배지현 씨의 출산 준비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회사를 통해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내와 딸 모두 건강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 이정국 기자 >


코로나 시대, ‘부자들의 지하세계

                    

미국 캔자스주 광활한 옥수수밭 한가운데 철조망과 무장 보안요원들로 둘러싸인 비밀 지하시설이 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초 미국이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 아틀라스-F를 보관하던 지하 격납고를 부동산 개발업자 래리 홀이 2008년 매입해 2012년 재난 피난처로 개조한 서바이벌 콘도’(survival condo).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해지면서 이 시설 구입을 문의하거나 이곳으로 피신해 지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최근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서바이벌 콘도 누리집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완전히 차단한다고 보증할 수는 없지만, 바이러스에 덜 노출되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특별 안내 문구까지 올려놓고 홍보하고 있다.

지하 15층으로 된 이곳은 7.2톤의 육중한 문으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핵, 생화학 무기 공격도 견딜 수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한다. 최대 75명이 생활할 수 있는데 수영장, 극장, 암벽등반 시설, 탁구장, 사격장, 사우나, 도서관, 진료소, 자체 발전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5년분 비상식량도 비축돼 있다. 면적·시설에 따라 150~450만달러(18~56억원)인데, 관리비는 별도다. 첫 단지는 모두 분양되었고 차량으로 20분 떨어진 거리에 두번째 단지가 건설 중이다.

미국에선 1950년대부터 냉전과 핵전쟁 공포, 경제적 재난을 우려해 세상 종말의 날에 대비하려는 이들이 자택 지하 등에 방공호를 파고 생필품을 저장하는 오랜 흐름이 있었다. 준비하는 이들이라는 뜻으로 프레퍼’(prepper)라 불린다. 코로나19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이들이 다시 주목받는다.

서바이벌 콘도처럼 호화 시설을 이용할 여유가 없는 이들을 겨냥한 시설들도 많다. 사우스다코타주 대평원 한가운데 위치한 엑스(X)포인트는 1차 대전 시기에 탄약 저장고로 건설된 575개 콘크리트 벙커를 개조한 것으로 벙커 하나당 35천달러(4300만원) 정도다. 네브래스카, 뉴멕시코, 인디애나 등 미국 중부 인적이 드문 지역에도 비슷한 시설들이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또 다른 전염병 유행이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 -중 신냉전이 고조되는 위험한 시대 각자도생의 풍경이다. 인류가 지구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를 지킬 길을 찾지 못한다면, 지하로 들어간 인간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오게 될까. < 박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