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무릎 박혔던 총알…할머니 70년만에 수술 확인

● COREA 2020. 6. 16. 03:4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인공관절 수술 위해 엑스레이 촬영하던 의료진이 발견

    "당시 오빠가 주운 총기부품으로 총 만들었는데 실수로"

 

"속이 시원합니다. 70년 세월 이것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는 게 기적 같은 일이죠."

이달 8일 부산 사하구 부산본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황정혜(81) 할머니는 지긋지긋한 관절염을 치료하면서 70년 동안 잊고 지내던 한국전쟁의 아픔을 함께 도려냈다.

황 할머니는 15일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70년 전의 기억을 되짚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황 씨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이달 초 최근 악화한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한 황 씨는 무릎 엑스레이 촬영을 한 뒤 깜짝 놀랐다. 엑스레이 사진에 총알 모양의 금속이 나온 것이다.

병원 영상의학과와 의사도 몇번이고 엑스레이 사진을 다시 들여다봤지만, 총알이 맞았다.

그때까지 몸속에 총알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황씨는 오래전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했고 문뜩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를 떠올렸다.

황씨는 11살이던 1950년 고향인 경북 의성을 떠나 경산에서 3개월간 피란 생활을 한 뒤 다시 의성으로 돌아왔다. 다시 찾은 고향은 폐허가 돼 있었다.

여기저기 널브러진 실탄과 망가진 채 버려진 총은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줬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이것조차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황씨보다 5살 많던 오빠가 길에서 주운 총기 부품으로 소총을 만들었고 실탄을 넣어 놀던 중 실수로 총이 발사됐다. 총알은 벽을 맞은 뒤 황씨 무릎에 맞았다.

아버지는 무릎에서 피가 나는 황씨를 엎고 20리를 뛰어 동네 의원에 도착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치료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의사가 핀셋으로만 확인한 뒤 총알이 없다고만 말했고 그렇게 상처는 아물었다.

그렇게 70년이 흘렀고 황씨는 최근 관절염 수술을 위해 엑스레이를 찍은 뒤 처음 총알이 몸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서 총알도 함께 제거했다.

그의 몸에서 나온 총알은 길이 1.3로 심하게 부식된 상태였다.

황씨는 "70년 동안 내 몸에 총알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신기하게도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깐 70년 전 한국전쟁 중 무릎을 다친 기억이 또렷하게 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관절염이 악화하기 전까지 불편함 없이 살아왔는데 총알이 무릎에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70년 전 아픈 기억을 빼낸 것 같아 너무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부산 본병원 한현민 원장 "총알이 뼈나 신경 등에 전혀 지장이 없는 근육 안쪽에 박혀 70년 동안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 같고 다행히 총알 제거와 인공관절 수술도 무사히 마쳐 환자가 잘 회복하고 있다""병원에서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뜻깊은 치료를 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IPRI "북한 핵탄두 30∼40개 보유 추정

● WORLD 2020. 6. 16. 03:4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스웨덴 싱크탱크 2020 연감작년보다 10개 증가 추정"

         

북한이 올해 1월 기준으로 304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15일 평가했다.

SIPRI는 이날 세계 군비, 군축, 안보 상태를 평가한 2020년 연감에서 이같이 추정했다.

이는 SIPRI가 지난해 북한이 핵탄두를 2030개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던 데서 10개 늘어난 것이다. 다만 SIPRI는 북한은 핵무기 능력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수치는 매우 불확실해서 세계 핵탄두 총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IPRI는 북한은 계속해서 군사 핵 프로그램을 국가 안보 전략의 중심 요소로서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조치를 지켰지만, 몇몇 신형 시스템을 포함해 다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비행 시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SIPRI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을 핵보유국으로 분류하고, 20201월 기준 이들 국가가 보유한 핵무기는 모두 13400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SIPRI가 추산한 13865개에서 줄어든 것이다.

SIPRI는 그러나 모든 핵보유국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IPRI2019년 전체적인 핵무기 수 감소는 주로 미국과 러시아에서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핵무기가 해체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국가는 전세계 보유 핵무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IKEA “코로나 예상외 빨리 회복” 9개국 보조금 반납추진

● WORLD 2020. 6. 15. 05:2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뉴욕점.

      

미국과 유럽 등서 받은 휴직과 단시간 노동 보조금 반환추진

      

세계 최대 가구회사 이케아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적다며 9개국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반납하기 위해 당국과 협의 중이다. 국내외 기업 중 코로나19 관련 보조금을 반환키로 한 사례는 드물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13(현지) 이케아가 미국·벨기에·크로아티아·체코·아일랜드·포르투갈·루마니아·세르비아·스페인 등 9개 나라에서 휴직(일시해고)과 단시간 노동에 대한 보조금을 돌려주기 위한 대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케아를 운영하는 잉카그룹의 톨가 왼쿠 매장 운영 담당 총괄책임자는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 초기에는 70~80% 수준으로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23곳 빼고는 모든 매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인테리어 등) 주택 개선을 위한 엄청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전 세계 매장은 지난 2~3월에 최대 374곳이 문을 닫았다.

보조금을 여러 나라에서 받은 터라 반환 완료까지 시일은 걸릴 전망이다. 왼쿠 총괄은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지,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관련돼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꺼운 안개가 걷히고 나니, 이 위기가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보조금 반환 결정과 관련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수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