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애국가와 눈물

● 교회소식 2014. 2. 24. 13:04 Posted by SisaHan
세계인들의 축제인 동계 올림픽의 소식이 연일 쏟아져 나오며, 며칠간 기대했던 고국 선수들의 메달 소식이 없어 안타까웠고, 기대를 걸었던 선수들의 탈락이 있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상화 선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조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더니 결국 1,2차 합산하여 금메달을 안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2차전 총성과 더불어 100미터를 통과할 때에는 캐나디언 아나운서가 “이보다 더 빠를 수는 없다”고 흥분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바람에 금메달 승전보를 일치감치 알렸습니다. 곧이어 선수들에게 꽃이 주어지고 잠시 후 이상화 선수의 목에 금 메달이 걸리면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그녀의 얼굴엔 진한 감동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보는 이로 하여금 콧등을 찡하게 했으니,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미 그녀가 한국을 떠나기 전, 그녀의 방 달력엔 ‘인생역전’이란 글을 써놓았다고 합니다. 또한 어릴 때에 어느 바닷가 모래 위에 쓴 글, “나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어” 그리고 아랫줄에는 “나는 할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니 마침내 꿈을 이룬 그녀의 강한 의지와 연단의 열매를 봅니다.
 
그녀가 흘린 눈물은 힘든 고난을 이긴 승리의 값진 눈물이었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단지 과학적으로 본다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0.5~0.8그램 정도 흘린다고 합니다. 이를 분석하면 98%가 물이고 나머지는 단백질, 전해질 등으로 구성된 약 알카리성 용액이라고 합니다. 눈물은 항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이물질이 있거나 염증이 있으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눈물은 미생물을 방어하며 인체를 보호해 줄 뿐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반영하고 정화해 주는 커다란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물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흘린 눈물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온 감정의 최고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 러시아의 하늘 아래에서 울러 퍼지는 애국가는, 고국은 물론 지구촌에 사는 한인들의 가슴 속을 뭉클하게 하였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그녀의 승리를 축하하고 함께 짜릿한 승리감에 도취되기에 충분 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 
그랬습니다. 러시아에 울려퍼진 애국가는 나라를 사랑하며 온 국민과 함께 한 마음으로 결속을 다짐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녀가 받은 금메달은 대한민국의 장한 딸이 받은 메달이기에 함께 기뻐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녀의 눈망울 가에 흐르는 눈물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 잘했다. 네가 조국을 빛내는 귀한 대한의 딸이구나, 그리고 해외에 사는 동포로 하여금 한층 자랑스럽게 하는구나…하고 속삭였습니다.
모처럼 한마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소치 올림픽 마치는 날 까지 다시금 값진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 어서 더 오기를 내심 손꼽아 기대해 봅니다.

< 안상호 목사 - 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 >


진천중앙교회 1명 등 한인 3명 사망… 줄이은 순례에 우려도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 국경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성지순례 중이던 진천중앙교회 김홍열 권사(64)와 현지 여행업체 대표 제진수 씨(51), 가이드를 하던 김진규 목사(36) 등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운전사, 자폭테러범으로 보이는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고로 시나이반도의 치안이 극히 불안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지 성지순례에 들어갔거나 계획 중인 교회들의 순례길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토론토에서도 19일 D교회 36명의 성도가 10박11일 예정으로 성지순례에 나서는 등 각 교회의 성지순례 계획이 줄이은 가운데 일정과 코스를 재점검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사고는 현지시각 16일 오후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타바시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성지순례에 나선 진천 중앙교회 성도 31명과 가이드 2명을 태운 대형 버스가 이스라엘로 국경을 넘기 위해 출국심사를 하고 수속을 밟는 중 자폭테러범 1명이 버스에 접근해 던진 폭탄이 폭발해 앞부분이 완전히 날아가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일행은 전날 밤 10시경 시내산에 도착해 2시간여 수면을 취한 다음 시내산을 오르다 악천후로 다시 내려온 뒤 이날 오전 이스라엘로 출발해 오후 2시경 사고를 당했다. 타바시는 국제공항이 있는 작은 휴양 도시로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3개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주로 홍해 관광을 위해 찾는 곳이며, 성지순례를 나서는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시나이반도는 의미 있는 성지 코스의 하나다. 성경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의 추격을 뿌리치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가는 지역으로 모세가 하나님에게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도 있다. 그러나 이집트의 군부 쿠데타 이후 과격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가 빈발하면서 위험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10일에는 한국인 여행객 3명이 이 지역에서 무장 세력에 피랍되었다가 하루 만에 풀려난 사건이 발생, 외교부가 시나이반도를 ‘여행 제한’ 구역으로 지정했다. ‘여행 제한’은 위험 수준과 그에 따른 안전 대책 기준을 토대로한 여행 경보 제도의 4단계 ‘여행금지’ 바로 전 3단계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교인들의 무모한 성지순례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집트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오 모씨는 “여행 제한구역 지정을 무시한 한국 교인들의 집념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매년 1~2월이 성지순례 성수기로, 이번에도 진천중앙교회뿐만 아니라 많은 교인들이 다녀갔다”고 했다. 현지 여행관계자들은 타바 사건은 한국인을 특정한 폭탄 테러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나이반도로 성지순례를 오는 나라는 한국인들 뿐이라며 이번 시즌에도 하루 평균 30명 수준, 모두 2천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한인회의 이 모 목사는 “많은 한국 교인들이 출애굽 코스를 따라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넘어오고 있는데,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시나이반도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씨는 “한국인들 안전 의식이 다른 나라 여행객들보다 부족하고, 가이드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번 테러로 비난받아야 할 대상은 성지순례 여행객이 아니라 끔찍한 테러를 일으킨 범죄 집단과 이를 막지 못한 이집트 정부라는 목소리도 있다. 여행객에게 안전 유의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여행사와 한국 정부의 책임도 지적하고 있다.
진천중앙교회 교인들과 같은 코스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고 밝힌 김희석 교수(총신대)는 이번 테러로 한국교회를 향한 무분별한 비난은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시나이반도의 위험한 지역에서는 이집트 경찰이 호위대로 따라붙어 안전하다고 했다. 사고가 난 타바 지역은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국경 지대로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되는 곳은 아니라고 했다. 이번 사고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불의의 사고라는 것이다.


최근 폭발적 증가에 전문가들 문제점 지적
증상 나타난 뒤 치료해도 생존율 95%이상

최근 한국에서 갑상선암의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국가 암통계에서도 가장 최근 자료인 2010~2011년 1년 동안 갑상선암의 발생은 무려 23%나 증가했다. 게다가 이런 증가폭은 거의 10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 관련 전문의들은 한국내에서 갑상선암이 최근 크게 증가할 특별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갑상선암 조기진단검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관련분야 전문교수들이 글을 통해 이를 자세히 설명했다. 암에 무조건 공포심을 갖는 상황에서 새겨들을 대처 지혜이기도 하다. 
보통 암은 발생률이 해마다 1~2%만 증감이 있어도 그 이유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데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매년 20% 넘게 그것도 10여년 동안 증가하고 있어, 이는 당연히 세계 신기록일 뿐만 아니라 아예 세계 의학회에서도 정상적인 통계로 인정되지 않는 지경이다. 설사 한반도에서 원자력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로 증가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가장 주된 원인은 국민들의 완벽한 건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다. 즉 우리 몸에서 모든 암세포는 철저히 박멸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이런 열망을 충족시키는 기형적인 건강검진 체계의 환상적인 작품이다. 실제로 대형 병원들은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모든 대형병원에서 검진 때에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고, 일부 친절한(?) 병원에서는 이 검사를 무료로 해 준다. 여기에 모든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는 갑상선암 전문치료센터가 있고, 이곳에서는 최첨단의 기술을 이용해 1~2㎜의 극소 암마저 샅샅이 잡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각별한 진단과 치료 체계가 필요할 만큼 갑상선암은 무서운 병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의학적인 판단이다. 물론 그냥 놔둬도 되는 암은 아니다. 누군가 ‘거북이 암’이라고 말했듯이 암치고는 대단히 천천히 진행하는 순한 암이다. 결국 이 암은 목에 멍울이 생긴 다음에 진단해 치료해도 10년 생존율이 95% 이상이다. 보통 암은 치료 뒤 5년 이상만 살아도 완치됐다고 하는데, 10년 생존율을 쓰고 있을 정도다. 우리 몸에 생기는 모든 암 가운데 가장 순한 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의학적으로 조기 진단이 필요한 암이 아니다. 당연히 어느 나라에서도, 어떤 갑상선암 전문가도, 갑상선암을 조기 검진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하고 있지도 않다. 공개적으로 국가기관 병원에서까지 갑상선암에 대해 조기 진단을 내놓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한국의 갑상선암 발생률 세계 1위, 5년 생존율 100%, 여성암 발생 1위의 성적은 그다지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다. 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면 앞으로 수년 안에 수십만명의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을 받고, 일생 동안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치료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암 환자가 됐다는 것 자체로 평생을 괴롭게 살아야 하는 환자들의 망가진 삶도 문제다. 무분별한 갑상선암 선별 검사는 의학적으로 도저히 정상적인 행위라고 볼 수 없다. 국민 건강에 전혀 도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수의 암 환자를 양산하는 기형적인 의료 행위다. 증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
 
물론 발견된 암을 모두 다 수술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나, 발견된 갑상선암은 모두 수술해야 된다는 것도 억지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갑상선암도 각 환자의 상황과 암의 크기 및 종류 등을 고려해 담당 의료진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우리 몸은 완벽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반복된 건강검진으로 모든 병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카락은 희게 변하듯, 모든 근육과 뼈, 장기가 변한다. 이 변화를 이 잡듯 뒤져서 모든 병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는 것은 헛된 망상이다. 
다른 모든 의료 행위가 그렇듯 건강검진은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건강검진에 집착하기보다는 공해 없는 환경, 적절한 식사와 운동, 충분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등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부작용 없는 건강 유지의 지름길이다.
< 고려대의대 신상원(종양내과)·안형식(예방의학교실)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