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연정구성 합의.. 5번째 총리

● WORLD 2020. 4. 22. 05:1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베니 간츠(오른쪽) 청백당 대표가 20일 연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사진은 레우벤 리블린(가운데) 이스라엘 대통령 등 세 사람이 지난해 9월19일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손을 맞잡은 모습. 예루살렘/EPA 연합

코로나19로 정치위기 벗어나…강경 중동정책 이어질 듯

베냐민 네타냐후(70) 이스라엘 총리가 경쟁자인 베니 간츠(60) 청백당 대표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비리 의혹과 잇단 연정 실패로 위기에 처했던 네타냐후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계기로 다섯번째 총리직을 맡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을 사실상 주도해, 이스라엘의 강경한 중동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가디언> 등의 보도를 보면, 우파 진영인 리쿠드당의 네타냐후 총리와 중도 진영인 청백당의 간츠 대표는 20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내각’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말 연립정부가 무너진 뒤 1년4개월 만이다. 총리 임기 3년 중 네타냐후가 먼저 18개월을 맡고, 간츠 대표는 다음 18개월간 총리직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네타냐후가 총리를 맡는 동안 간츠 대표는 국방부 장관을 맡는다.

합의안에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합병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해온 대로, 오는 7월1부터 유대인 정착촌이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 주권을 적용하는 법안의 의회 표결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월 중동 평화 구상안을 내놓으며, 서안 지구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해 국제적 논란이 된 바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런 내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본인 트위터에 “병합 정부 구성이 국제법과 결의에 따라 수립된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와 ‘두 국가 해법’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협상에서 본인의 비리 재판을 막는 장치도 만들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뇌물 수수와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 24일 첫 재판을 받는데, 그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대법관 선임 위원회를 장악하고 검찰총장 임명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 최현준 기자 >

트럼프, 코로나19 핑계 “미국 이민 잠정 중단”

● WORLD 2020. 4. 22. 05:0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미국인 일자리 보호와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 고려”

  민주당 “위기 이용해 반이민 밀어붙이려 해”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밖으로 돌리면서 이 위기를 자신의 ‘반이민’ 정책 강화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우리 위대한 미국 시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필요성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적(코로나19)의 공격을 고려해, 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민 중단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언제 행정명령에 서명할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미국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속에 국경을 차단해왔다. 또 지난 1월 말 중국발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럽 국가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을 차단했다. 또 북쪽의 캐나다, 남쪽의 멕시코와도 사실상 국경을 차단했다. 전세계 모든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일상적인 비자 서비스도 일시 중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 중단 조처는 이런 국경 봉쇄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번 조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반이민’ 정책에 대한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중국 바이러스’ 때문에 지난달 220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 외국인을 더 수입하기 전에 미국인들이 일자리로 돌아가는 것부터 돕자”(톰 코튼 상원의원, 트위터)며 코로나19 파장과 반이민을 연결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강력 비판했다.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이 행동은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인명 구조 실패에 대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위기를 이용해 자신의 이민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권위주의적인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위터에 “트럼프는 첫날부터 이 위기를 심각하게 다루는 데 실패했다. 이제 그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자신의 반이민 의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평생 구두수선 모은 12억원 장학금으로 쾌척

● COREA 2020. 4. 22. 04:5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서울 명동에서 구두수선점을 운영하는 김병양씨.

구두수선공 할아버지 평생 모은 12억 대학장학금으로 선뜻 내놔

장성 출신 김병양씨 전남대에 기부
서울서 30여년간 ‘명동 스타사’ 운영

“중학교에 입학하라는 어머니의 말이 듣지 않은 것이 평생 한이었습니다. 저같은 학생들이 더는 없도록 좋은 곳에 써주시길 바랍니다.”

17일 광주 전남대에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노 신사가 찾아왔다. 서울에서 명품 수선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병양(84·사진)씨였다. 그는 평생 모은 현금과 주택 등 재산 1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죽기 전에 고향에서 제일 좋은 학교인 전남대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아내와 자녀들이 동의해줘 뜻을 이루게 됐다.”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난 김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도 겨우 마쳤다. 학업 대신 직장을 택한 그는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식용유 제조공장을 다니며 가족 생계를 책임졌다. 그 시절 공장 인근에 있던 전남대는 그에게 선망과 추억의 대상이었다.

30대 초반이던 1969년 상경한 그는 남대문 시장, 명동 일대에서 식용유·얼음 등 배달일을 하며 돈도 벌었다. 1988년 배달일로 인연을 맺었던 명동 코스모스백화점 앞 귀퉁이의 한 구두수선가게를 인수했다. 쉰살 넘어 구두수선공이 된 그는 ‘명동 스타사’라는 그럴듯한 간판도 내걸었다.

명동 스타사는 구두뿐 아니라 가방·핸드백도 고쳤다. 명품을 수선하려면 외국으로 보내야 했던 손님들이 찾아오며 수입명품 전문수리점으로 자리잡았다. 독한 가죽 염색약 냄새를 참아가며 일을 하다 보니 한때는 직원이 25명까지 늘었고 명품 판매점과 백화점, 대기업들도 단골이 됐다. 지금은 딸이 물려받아 성업 중이다.

김씨는 은퇴를 하고보니 학업을 중단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어머니 말씀을 거슬러 상처를 드렸다는 죄스런 마음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이제는 나이 탓에 귀도 잘 들리지 않고 아내 역시 건강이 좋지 못하다. 자녀들은 다 결혼해 더 해줄 것도 없다. 학생들이 그저 열심히 공부해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미력이나마 돕고 싶다.”

전남대는 감사패를 전달과 함께 김씨의 기부 정신을 기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김용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