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협기도회에 참석해 함께 기도하는 음악계원로 박재훈 목사 내외.


교회협의회, 기도회열고 호소문 발표… 교계 Petition 서명

교협,대책위도 구성 적극대처 나서
“임 목사 인도적 사역, 정치 전혀무관”

북한 억류가 확인된 큰빛교회 임현수 담임목사의 무사귀환을 위한 교계 기도와 Petition(청원·탄원) 서명이 본격 시작됐다.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유충식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는 9일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적극 대처키로 하는 한편 각 교회와 성도들에게 중보기도를 당부했다. 앞서 교협은 기도회와 함께 북한당국과 캐나다정부 및 유엔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GKYM’(세계 한인청년선교대회) 주도등 폭넓은 활동으로 임 목사가 잘 알려진 뉴욕과 LA등지 미국 교회들도 구명기도회와 서명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임 목사 문제가 북미 한인교계의 공동대처 사안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교협이 9일 큰빛교회에서 개최한 기도회에는 한인 목회자들과 박재훈 원로목사를 비롯한 큰빛교회 성도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TV등 주류언론에서도 큰 관심 속에 취재했다.
기도회에서 유충식 목사는 “북한 동포를 사랑하며 인도적으로 돕기위해 열정을 다한 임 목사가 뜻밖의 고난에 얼마나 외롭고 힘들겠느냐”면서 “우리가 다함께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고 강조, “내가 갇혔다는 심정으로 기도해달라”고 교계와 온 성도들에게 기도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기도회는 차례로 △임 목사와 △북한정부의 조속한 석방 △캐나다 정부의 노력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 및 가족과 큰빛교회 등을 위해 합심 기도했다. 이어 유 목사가 발표한 교협소속 목회자 이름으로 된 호소문도 ▲북한정부가 어려운 북한 사람들을 도운 임현수 목사를 속히 석방하여 가족과 교회로 돌려보내 주고, ▲캐나다 정부는 시민인 임 목사가 속히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 도와주며,▲유엔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 사람들을 돕다 강제 억류된 임 목사의 조속 송환을 도와달라는 3개항을 요청했다. 교협은 각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도와 함께 캐나다 정부에 보낼 청원서 서명에 동참해 줄 것도 요망했다.
한편 큰빛교회는 이날 노희송 목사를 통해 그간의 경과를 설명, 일부의 정치적 추측은 근거없는 것이며, 임 목사는 순수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목사는 “1월30일 나진을 방문한 임 목사를 북한의 경제무역 담당자가 평양으로 초청해, 임 목사가 평양행 비자가 없다는 점과 에볼라 격리조치 등 2가지를 물었으나 잘 해결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들어갔었다”고 소개하고 “당초 2월4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에볼라격리 기간이 지난 2월23일까지 아무 연락이 없어 가족이 캐나다 정부에 실종을 알리고 공식요청, 3월5일 북한의 억류(Hold)를 인정하는 통보를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노 목사는 이어 “임 목사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돕기위해 힘든 사역을 감당해 왔을 뿐, 정치적인 일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고, 장성택은 본적도 없으며, 나진 쪽에 그의 밑에 있던 사람들이 많아서 여러 추측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일부 미디어의 과도한 추측기사는 임 목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시, “임 목사와 큰빛교회의 순수한 동기에 협력을 해주시고 가족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 문의: 905-677-7729 >




문재인 “이른 시일 안 중국 방문”

전병헌 “셀프조공·과공비례”
주승용 “집권여당 자중지란”
문재인, 추궈훙 중국대사 면담
“사드 얘기는 없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을 계기로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일부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적극 공론화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셀프 조공’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여권 내에서도 사드 배치를 놓고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집중 거론하며 ‘자중지란’을 부각시켰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청와대에서도 ‘NO’라고 말한 사드 문제에 여당이 일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셀프 조공’이고 과공비례(지나친 공손은 예의가 아님)”라고 주장했다. 사드와 관련한 여권 내 이견 노출을 겨냥한 것이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리퍼트 대사 피습 후 사드 도입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 심지어 친박·비박 세력이 엇박자를 내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며 “한반도 주변 정세를 뒤흔들 메가톤급 현안을 두고 집권여당에서 일어난 자중지란은 위험한 불장난같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사드 배치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지정학적 균형을 깨뜨리고, ‘신냉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사드 배치 후 남방에 한·미·일 3각동맹이 이뤄지고 북방에 북한·러시아·중국 3각동맹이 형성되면 새로운 냉전 체제가 구축돼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이날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추 대사가 중국으로의 공식 초청 의사를 밝히자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동북아 정세 및 양국간 발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수락했다. 이날 면담에서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논의될 지 관심을 모았으나,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사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또 이날 기돈 라흐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수석논설위원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통일 뒤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남북평화 유지와 동북아 전체 균형,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김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이용인 기자>



김 대표 “종북좌파들의 한-미 동맹 파괴 시도”
문 대표 “정치 악용은 양국 관계에 부담될 것”

피습 뒤 입원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8일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문병했다. 문병을 마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에 의한 한-미 동맹 파괴 시도”라고 규정하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경우 한-미 관계를 오히려 훼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새정치연합을 겨냥해 ‘종북 숙주’라며 색깔론을 다시 꺼내 들었고, 새정치연합은 ‘선거를 의식한 구시대적 행태’라며 공세 차단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인 리퍼트 대사를 만나 “이번 사건은 종북좌파들이 한-미 동맹을 깨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고 박대출 대변인이 전했다. 리퍼트 대사 피습을 “종북세력의 소행”으로 규정한 지난 6일 고위 당·정·청 회의의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박 대변인은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가 야당 집권 시절 7차례 방북한 사실과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위촉된 사실 등을 언급한 뒤 “김씨가 어엿한 시민운동가로 행세한 데는 야당 의원들과의 교류가 한몫을 했다. 새정치연합은 ‘종북몰이’ 운운하며 역색깔론을 펼칠 때가 아니라 ‘종북 숙주’에 대한 참회록을 쓸 때”라고 날을 세웠다.

뒤이어 리퍼트 대사를 만나고 나온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끔직한 사고를 겪은 리퍼트 대사가 오히려 의연하고 여유있는 태도로 한국 사람들을 위로하는데 (김 대표의 ‘종북세력’ 발언은 적절치 않다)”라며 “이 사건을 정치에 악용하려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한-미 양국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종북 숙주’ 공세에 즉각 논평을 내어 “김기종의 과거 행적을 들먹이며 어떻게든 야당에 종북 올가미를 씌워보려는 그 속셈이 너무도 뻔하다. (재보궐)선거가 다가오자 구시대적 종북몰이로 표를 얻어보려고 하는 것은 매우 비겁한 정치행태”라고 반박했다.
<이세영 조혜정 기자>